인간의 숲

1 김태현 작가의 웹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파란 카툰에서 연재된 웹툰이다. 2012년 7월 31일 부로 파란 서비스가 종료된 관계로 현재는 감상이 불가능. 출판 만화처럼 대부분 흑백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어두운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오히려 과거 회상씬 등이 컬러로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이것은 의도적인 작가의 연출.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과 정신적으로 피폐한 현대 사회를 주제로 삼은 스릴러.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인 주인공 '지훈'. 겉으로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사실 불우한 성장 배경 때문에 감정이 결핍된 상태이다. 이런 지훈에게 삶의 이유이자 위안이 되었던 여자 친구 '연수'. 그러나 어느 날, 연수는 지훈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모든 연락을 끊고 떠나 버린다. 충격을 받은 지훈. 가족조차 없던 그는 연수가 떠나자 주변에 위안이 되어줄 사람이 하나도 없는 현실에 한없이 절망하여 마침내 자살을 결심한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러한 자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지훈은, 문득 연수가 자신을 버린 이유도 모르고는 죽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자살을 미루고 평소 친분이 있던 흥신소 사장 '김신'에게 연수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로부터 연수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훈은, 감당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김신의 부추김에 '눈을 뜬' 지훈은 연수에게 자신의 목숨과 복수가 걸린 '게임'을 제안하게 된다.

2 황준호 작가의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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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서 2013년 1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연재되었던 만화. 악연, 공부하기 좋은 날의 황준호 작가의 작품이다. 보러가기 전작인 악연과 비슷하게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만화다.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인물들만 봐도 얼마나 막장인 인간들이 모였는지 알 수 있다. 초반부터 전개가 무척이나 파격적이었으며 성인인증이 필요한 웹툰임에도 매번 1~2위 순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

한 기관에서 국제 강력범죄 심포지엄의 일정에 맞춰 연구 성과를 내고자 어떤 실험을 기획했다. 이 실험은 정신병원을 개조해 만든 폐쇄 시설에서 진행되며, 서류상 이미 사형 처리된 사형수들을 이용하기로 했다. 원래 계획상으로는 실험 후에는 증거를 인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1] 한 연구원의 삽질로 인해 사형수들이 모두 풀려나버린다. 사형수들이 연구원들을 몰살한 뒤,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 게임을 벌인다는게 주된 줄거리다.

사실 설정만 놓고 보면 이상한 점이 많다. 특히 온갖 흉악 범죄자들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려 하는데도 막상 보안이 무척 허술하다는 점. 비밀 실험이라 인원 충당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무장 경비원조차 충당하지 않았다. 그런데다 죄수들과 인터뷰할 때는 '신뢰감 형성'을 이유로 수갑 착용조차 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몇몇 구멍 요소들이 있지만 공포 게임을 하는 듯한 긴박감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로 인기몰이를 하며 구멍을 커버하고 있다.어쩌면 이것도 거대한 실험일지도? 후반에 연구소에서 불이 나자, 윗선의 압력이 있었는지 소방공무원들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진화를 하지 않고 거기서 빠져나온 하루를 구하기만 했다.

살인마들이 합심해서 탈출하는 대신 서로간에 쾌락의 목적으로 죽이고 있으며, 비중이 공기화된 인물들 뿐 아니라 나름 주요 인물들의 퇴장도 빨라 스피디한 전개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포인트.

연재가 완료된 후로는 유료화가 됐다.
총 33화로 각 편당 대여는 100원, 소장은 300원.

2.1 등장인물

2.1.1 연구원

  • 김교수
"쓸데없는 걱정 말고 연구에나 신경 써. 그런 일, 일어날 리 없으니까."

작중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실험의 총책임자. 이 실험에 하루를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2화에서 묘사를 보면 같이 영화보는 등 하루에게 작업을 걸려고 했고, 실험 참여를 제안했던 것도 작업의 일환이었던 듯. 제안 중에 하루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원래 계획을 바꾸지는 않았다. 결국 이 인간 때문에 하루가 온갖 고생을 하게 된 것.

위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보안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이 시설에 온갖 흉악 범죄자를 모아놓고서 천하태평한 모습을 보였다. 기껏해야 최고 위험 인물로 판단된 강기환에게만 구속복을 입힌 정도. 저 자신감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기폭제에 불과했는지, 이후 전개에 대한 떡밥인지도 주목해볼 만한 요소.

1화에서 죄수들이 풀려난 후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끔살당했다. 그렇지만 죽은 이후에도 하루의 회상을 통해 계속 등장한다.

  • 구교수
"그런 옷차림은 피실험자들을 동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게."

김교수와 같은 프로젝트의 연구원. 첫 등장에서는 하루의 미니스커트를 지적하는 등 상당히 깐깐하고 보수적인 인물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루의 뒤에서 엉덩이와 허벅지를 노골적으로 보는 위선자였던데다, 상담을 빌미로 불러낸 김혜선에게 수면제(데이트 강간 약물)를 먹여 강간하려 한 인간 쓰레기였다. 하지만 수면제를 먹지 않은 김혜선이 구교수를 끔살하고 열쇠를 탈취하는 바람에 범죄자 전원이 풀려나고 말았다. 즉, 작중 모든 사건의 시발점.

  • 하루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사람들이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성이 씨고, 이름이 외자로 '루'다. 하지만 "루야!"라고 부르면 아무래도 이질감이 들테니 작중 인물들은 성과 이름을 합쳐 하루라고 부르고 있다. 남자친구도 있고 아버지는 퇴직 후 재취업을 하려고 전전긍긍하는 나름 소시민 가정.[2] 의외로 조금 맹한 성격이라 상황판단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고 현실도피적인 모습도 보인다.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약간 긴장하는 것 말고는 별로 겁을 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독자들에게 "쟤도 사이코패스 아냐?"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다른 의견으로는 너무 지나친 공포감 때문에 감정이 마비된 상황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근데 저런 사이코들이랑 당연한 듯이 싸워야 한다고 말한 걸로 볼 땐 이 처자도 보통 사람과는 한참 멀다. 실제로 20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원래 성격이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감정 변화가 적은 사람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겐 유럽으로 출장간다고 거짓말을 해놓고 국가기밀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나, 하필 첫날부터 사형수들이 죄다 풀려나버린다. 사형수들에게 연구원들이 끔살당할 때는 혼자만 김교수의 방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했으나, 하필 그 시점에서 김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스팸 문자 때문에존재를 발각당하는 바람에 잡혀버린다.

이후 사형수들에게 모든 실험 계획에 대해 실토했으며, 하루만 죽이면 자신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형수들은 하루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집행은 이보현과 박재준이 맡기로 했으나 세 사람만 있을 때 박재준이 "하루가 살아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라는 이유로 갑자기 변덕을 부려서 이보현을 죽여버리는 바람에 목숨을 건진다. 그 후 바깥으로 나가게 도와주겠다는 박재준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이 행동하게 되지만, 박재준이 열쇠를 찾아보러 가면서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박재준이 돌아오지 않자, 혼자서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뛰어넘고 인간의 경계를 넘을지 말지 고민을 시작한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이충식의 목에서 칼을 뽑던 도중에 김기웅과 마주치고, 김기웅이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주며 이충식의 머리를 참수하는 것을 보다가 멘탈붕괴를 일으켜 그 자리에 쓰러진다. 그 뒤 누군가에게 쫓기다 살해당하는 꿈을 꾸는데, 죽음은 두렵기보다 편안했다고 느낀다. 잠에서 깬 후, 어차피 능욕당하다 죽을 바에야 자살을 하려 했으나 지춘길과 김경식과 마주치는 바람에 지춘길이 가져온 날붙이들로 고문당하려던 순간, 구세주처럼 나타난 박재준이 둘을 쓰러트리는데, 문제는 그녀가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서 웃은 게 아니라 재준이 지춘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는 것.

그 뒤 재준에게 웃은 게 이상하지 않다며 원래 선악은 애매한 것이라는 위로를 받고 난 후, 나머지 살인마들에게 저항하기 위해 전기톱을 고른다. 그러나 김경식, 박재준, 박준호, 김혜선들이 난투극을 벌이자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모랄빵이 나서도망가버린다. "저런 살인마들은 다 죽어버리는 게 낫지"라고 생각하고 나서, 전기톱으로 강기환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흑화 떡밥을 던졌다. 그러나 다음 화에 강기환을 살해하는 것이 실패하고 결국 자기가 사형수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인간이란걸 자각, 쓰러진 재준에게 울면서 사과한다. 자신을 강간하려는 강기환에게 주사기에 남아 있던 극약을 뿌려 눈을 멀게 만든다. 강기환이 쓰러진 뒤로는 그에게 받은 출입 카드로 홀로 문을 통과하지만 이번에는 열쇠가 필요한 쇠창살이 눈 앞에 있었고, 뒤늦게 온 김혜선과 박준호와 조우한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옆방으로 도망쳐서 문을 잠근다.

이후 폭파 직전의 연구소에서 빠져 나오기 전 김혜선과 박준호에게 방 안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출구를 열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하나[3] 김혜선의 사탕발림 이야기를 듣고 결국 열어준다. 이후 컷에서는 멍한 상태로 소방관들에게 구출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취조같은걸 받는데 자신이 당한 일들을 설명하지만 당연히 미친 사람 취급 받았고 박준호와 김혜선을 풀어주었다고 한다. 취조하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전화로 물어보나 그것마저 부인당하니 욕을 내뱉는다. 이 때 취조받던 하루의 표정은 정말로 정줄을 놓은듯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는 계속되고, 하루는 경찰의 통솔 하에 숙소에 도착한다. 하루는 경찰에게 자신이 감시받냐고 물어보니 경찰은 이건 보호라고 한다. 그러자 내가 진짜 보호가 필요할 땐 당신들은 거기 없었지요 라며 진짜 맛간 표정으로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죠? 라고 한다. 참고로 초반에 박준호에게 휴대폰을 뺏겨있었던지, 그게 화근이 돼서 남자친구와 아버지가 김혜선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높으신 분들의 비밀 유지를 위해 살해되거나 실종될 거 같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혐의는 풀려나서 집으로 돌아왔고, 그 사건은 연구소에서 일어난 단순화재 사건이고 살인마들 이야기는 사고 후유증에 의한 일시적 정신착란으로 처리된다. 집에 와서 샤워로 서비스 씬 보여준 후 흑화하여 인간은 죄를 짓고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김혜선과 박준호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4] 김혜선과 박준호가 자신을 죽이러 올 거라고 확신한 하루는 그들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다. 나가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김혜선이 "지금 가족을 또 잃으실 것 같아서요."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고 문 밖으로 뛰쳐 나가지만 밖에서 기다리던 박준호에 의해 현관에서 대치 상태가 된다. 하지만 박준호가 방심하던 사이 창틀에 올려두었던 식칼로 박준호를 베고 도망가기 시작. 박준호는 분노하며 하루를 쫓아가지만, 문가에 설치한 트랩 때문에 제압당한다. 그리고 기절한 박준호를 부엌에 묶어둔 후 그를 깨우며 거세할죽일 준비를 시작한다. 박준호는 그녀를 비웃으며 "이제 너는 나랑 똑같은 인간이 되는..."라고 하는 중 하루는 그의 말을 끊고 개소리 집어쳐!"좆까, 회개하면 돼." 라며 그에게 휘핑기를 갖다대기 시작했다! 박준호를 남자로서 죽이는 것이 끝난 후 손을 씻는 도중 김혜선이 찾아 온다. 일단 집 안에 들어오겐 하지만 또다시 방심하던 사이 뜨거운 물로 제압하려 했지만, 거울로 그 모습이 비친 걸 본 김혜선은 오히려 하루를 제압한 후 어깨를 찌른다. 그 후 김혜선은 죽어 있는 박준호에게 칼을 쥐어주어서 누명을 씌우려 하지만, 사실 박준호는 살아있어서 듣고 있었기 때문에 괘씸죄로 김혜선을 찔렀다. 하루는 "너희를 죽인다고 그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꼭 내 손을 더럽혀야 해?" 라는 말을 하며 수차례 혜선의 얼굴을 난도질한다.[5] 이후 간신히 살아남아[6] 입막음의 대가로 무언가 좋은 조건으로 살고 있는 듯 하다. 마지막에 박재준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를 하며 만화가 마무리.

2.1.2 사형수

전원악인. 나쁜 놈도 살아남을 수 없다

  • 강기환: 34세. 대상 구분 없이 20명 살해. 페이크 최종보스
"뭐, 어쩌라고."

내로라하는 사이코들이 모인 이 집단 속에서도 완전체 포스를 자랑하는 연쇄살인범. 양성애자이기도 하다.[7] 아무리 흉악한 연쇄살인범이라도 강기환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고 한다. 김혜선이 예전에 김교수로부터 강기환에 대해 들은 바가 있어, 같은 사이코패스조차 어울릴 수 없는 인물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 사람만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풀어주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살인범들은 입지도 않은 구속복을 혼자만 입고 있을 정도다. 박재준이 이 양반을 풀어주겠다는 결정을 했을 때 긴장하며 땀까지 흘렸다.

감옥 문이 열리자마자 자신을 풀어준 박재준을 벽으로 밀어제낀 다음 마구 밟아대었다. 아무리 기습이라지만 박재준은 사지가 자유로웠고 강기환은 양 팔이 구속구에 의해 속박되어 있는 상태인데도 간단히 박재준을 압도했다. 그 후, 유유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손의 구속이 묶여 있는 채로.

여러 가지로 최강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왕년에 중국에 갔을 때는 자신의 밀렵을 도울 현지 사냥꾼 8명을 고용했다가 그들 모두를 강간하고 죽인 적도 있다고. 즉 조건만 따라주면 무장한 성인과의 8:1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것. 하지만 구속복을 입고 있다는 점이 변수이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죽여대는데다 살육에 집착하는 성향이 모든 인물들 중에서 가장 강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다.

14화에서는 경식과 마주치고는 구속복을 풀어달라고 한다. 그 뒤에 경식을 찌른 박준호를 제압하지만 되려 경식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허나 그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기절시키고 나서는 아무도 안 풀어준다고 삐져서화장실 간다고 홀로 사라진다. 그런데 18화에서 온몸이 상처가 생긴 채로 구속복을 벗고 한 주먹으로 김경식의 머리를 부셔버렸다. 그 다음 말이 압권. "다 쌌다, 씹새끼들아." 그 뒤로 홀로 남은 재준을 패고, 자신를 전기톱으로 공격한 하루를 제압하고는 강간하려 하지만, 하루가 뿌린 약물에 의해 눈이 멀고 이어서 재준에게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다. 정황상 사망으로 추정. 처음 등장 당시에는 압도적인 포스로 모두가 최종보스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최종보스 자리는 김혜선과 박준호에게 넘겨주고 허무하게 리타이어.

  • 김경식: 35세. 조부, 조모, 친모 외 여성 4명 살해.
"......고문해서 죽여주세요."

인터뷰에서는 '고문해서 죽여주세요.'라는 짧고 굶은 말을 남겼다. 일종의 쾌락살인범이자 고문 마니아로서, 고문을 하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즉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는 것. 피해자의 신음소리를 녹음하기까지 했던 걸 보면 따로 듣기도 했을 듯.

실제 말투는 문어체에 가까운 무뚝뚝한 어조. 자신이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마음껏 죽고 죽이는 곳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라는 소릴 하고 있는 걸 보면 박재준만큼이나 이 상황을 마음껏 즐기는 듯. 하루와 박재준이 이보현을 죽이고 도주한 이후에는 김기웅·이충식·지춘길과 함께 파티를 이루어 박재준·하루를 찾아 나섰다. 박재준이 전기를 끊어 사방이 어두워졌을 때, 이충식이 자신들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간파, 다른 세 명과 함께 이충식을 추격했다. 궁지에 몰린 이충식은 자살했다.

이후 이충식이 갖고 있던 핸드폰을 하루가 찾아내선 안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김기웅에게 핸드폰을 회수해오도록 지시했다. 김기웅이 돌아오지 않자 죽었을 거라 판단, 지춘길과 함께 가다가 마침 자살하러 가던 하루를 발견했다. 하루에게 '죽지 말아라, 사람은 살 만큼 살아야 한다'라고 위로하는 듯 하더니… 지춘길이 오자마자 '죽기 전까진 살만큼 살아서 더 오래 버텨내야 한다'라는 식으로 멋지게 하루를 낚는다. 이래서 한국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 지춘길이 하루를 고문하는 걸 도와주기 위해 그녀의 팔을 붙잡지만, 재준의 공격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하루와 박재준은 김경식이 죽은 줄 알고 자리를 떴지만 사실은 죽지 않고 아직 살아있었다. 이후 인상이 완전 돌변하여, 귀기 어린 얼굴을 한 채로 돌아다닌다.

혼자 건물 안을 걸어다니고 있는 도중에, 박준호와 김혜선이 독약 주사기를 들고 숨어있는 곳 근처로 접근하게 된다. 허나 강기환이 그를 불러세우는 바람에 그들과는 아직 안 마주친 상황.

15화에선 죽은 척을 시전하던 박준호한테 약물 주사을 맞았는데... 오히려 주사기 바늘이 휘어버렸다!!강체술 배운 듯 박준호를 고문할까 하다가 강기환을 쓰러트려 죽이려고 하지만, 그에게 기습을 당해서 기절한다. 박준호한테 다시 주사기에 찔리려는 찰나에, 다시 번쩍하고 눈을 뜨고는 그리고 박준호의 얼굴을 식칼로 한 번 베고 제대로 찌르려 하자 김혜선이 가방으로 머리를 친다. 김경식이 일어나자 박재준이 들고 다녔던 무기로 찌르려는 걸 막아버린다. 김혜선이 들고 다니던 주사기는 들어있던 가방을 내리치는 바람에 싸그리 깨져버리고, 박준호는 얼굴을 베이고, 그나마 무기를 들고 있는 하루는 도망가 버리자 한 손으로 박재준의 목을 조르며 "역시 여기는 정말 재밌.." 이라고 하다가 강기환의 한 주먹에 머리가 터진다.

김교수가 '가장 위험한 살인마'로 부른 세 명 중 한사람이었는데, 결국 마지막까지 거기에 걸맞는 광기를 보이다가 죽었다.

  • 김기웅: 연령 불명. 희생자 친모, 누이동생 2명 등 19명.
"맛있어요, 사람 고기. 근데, 아무리 그래도 모든 부위를 먹을 순 없어요. 돼지도 잘 안 먹는 부위가 있는 것처럼...아니다, 돼지는 안 먹는데 없나? 어쨌든 사람은 아무래도 내장 쪽은 영 그래요. 그래서 그건 탕으로 해볼까 했는데..."

맹한 인상이지만, 친족살해도 모자라 식인까지 저질렀다. 인터뷰에선 인간 고기는 맛있는데 내장이 역해서 못 먹겠다면서 무슨 부위든지 다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에 비유한다. 그만둬! 독자의 멘탈수치는 이미 제로라고! 눈이 온점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

이충식의 시체에서 핸드폰을 빼러 가다가 그의 목에 꽂힌 식칼을 뽑고 있던 하루를 발견한다. 의외로 하루를 그 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도와주며 '칼 그거 아무나 쓰는 거 아니다'라고 충고하더니, 담담하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밤중에 고기를 도축하고 있었던 아버지를 도왔는데 다음날에 어젯밤의 고기를 다시 보니 친동생이었다고 한다.[8][9] 어머니도, 다른 동생들도 그렇게 살해당했다. 아버지가 김기웅만 살려두었던 이유는 그가 칼을 잘 쓰기 때문에 사람을 잘 토막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 무시무시한 내용을 말하면서 이충식의 목을 토막내는 장면을 하루 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옆에서 하루가 졸도하는 것을 보고 김경식에게 하루의 처분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러 가는 도중에 김혜선에게 기습을 당해 목에 독약 주사를 맞고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끔살당한다.

  • 김혜선: 29세. 희생자는 친부모를 포함한 8명.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버스를 탔어요. 타면서 기사님께 여쭤봤어요. '저 어디서 내릴까요?' 기사님은 왜 그걸 자기한테 묻느냐고...그냥 알려 달랬더니, 어떤 동네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동네가 좀 시골이라 인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어떤 애를 만났어요. 걔 죽이고 버스타고 집에 갔어요."

여자로서는 특이하게 시체 절단과 흡혈 등의 습성이 있다. 구교수가 준 수면제를 받고 잠이 든 척 눈을 감고 앉아 있다가 음심을 품은 구교수에게 일부러 강간당한다. 구교수가 무방비한 상태로 자신을 범하는 것을 확인하고, 손톱으로 그의 눈을 찔러서 양 눈을 앗아간 다음에 커터칼로 살해하였다. 그 후 그를 찾아온 연구원까지 죽여서 감옥 열쇠를 얻자 강기환을 제외한 모든 범죄자들을 풀어주었다. 과거에 김교수에게서 강기환에 대해 들은 바가 있어 자신들과도 한패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인 듯. 이후 다른 사형수들과 함께 연구원들을 몰살시켰다.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쾌락살인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박준호 못지 않은 지능범의 면모를 보인다. 구교수 앞에서 일부러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준 점, 상황 판단이 끝나자마자 바로 박준호와 페어를 짜서 효율적으로 움직인 점, 무엇보다 강기환을 풀어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박준호와 하루를 설득하는 것을 보면 말빨도 꽤나 좋은 편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형수들과 함께 동행했으나 박재준과 하루가 이보현을 죽이고 도주한 뒤에는 박준호·심영숙과 함께 팀을 이뤄 박재준·하루를 탐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준호와 함께 심영숙을 죽인 뒤, 남은 사람들을 싸그리 몰살시키고 탈출하기로 결의한다. 이후 약제실에 들어가 사람을 한방에 끔살시킬 수 있는 독약 주사기들을 제조했다.

박준호와 눈이 맞아서 관계까지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그가 정말로 김혜선을 좋아해서 유혹한 건지 아니면 자신의 살인 취향 때문에 꼬드겼는지는 불명이다. 김혜선도 박준호에게 진심으로 반한 건지는 의문이 남는다. 헌데 13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김교수가 박준호를 비롯한 몇몇 사형수들의 과거에 대해 말해준 바가 있다. 즉 박준호가 미녀 전문 살인범이었다는 건 김혜선도 이미 알고 있다는 것. 향후 전개에 대한 주요 떡밥이 될 듯 보인다.

얼굴이 꽤나 예쁜데다가 몸매도 좋고 요염한 분위기 덕분에 독자들 사이에선 하루를 제치고 히로인 대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작품의 썸네일을 담당하고 있다. 유력한 최종보스 후보였던 강기환을 제치고 본작의 진 최종보스에 등극.

박준호가 불을 지른 연구소에서 갇히게 되었지만 감언이설로 하루를 유혹해서, 결국 하루는 김혜선과 박준호를 풀어주고 말았다. 그리고 풀러난 두 사람은 근처 집에 들어가 집 주인을 살해한 후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논의한다. 김혜선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 치고 조용히 살아가자는 제안을 하는데, 박준호는 그녀의 의견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하루가 살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을 눈치챈 김혜선은 하루를 찾아내서 죽었으면 내버려두고, 살아 있거든 죽이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는 계속된다.

박준호가 왜 하루를 찾느냐며 이미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겠느냐 하니 김혜선은 하루가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믿지 않을거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탈출할때 소방수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불을 끌 생각을 하지 않고 마치 소각장 앞에서 쓰레기를 태워 없애는 사람 같다고 한다.

그 후 완벽한 증거 인멸을 위해 하루의 주변인들부터 하나하나 죽여 나간다. 우선 하루의 휴대폰으로 남자친구를 불러낸 뒤에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친구를 추적해 죽이고, 남자친구의 집에서 하루의 주소가 적힌 봉투를 찾아내서는 기어이 하루의 집까지 찾아가 하루와 통화를 막 마치고 찾아가려던 하루의 아버지까지 살해한다.[10]
이후 하루를 집에서 끌어내기 위해 전화로 낚시를 시전 및 성공. 박준호가 하루를 죽이려다 오히려 역관광당해 박준호가 죽게 생겼다. 잠시 후 김혜선도 집에 들어오고, 박준호와 같이 하루에게 공격받을 뻔 하지만 거울로 하루의 모습을 본 김혜선은 오히려 하루를 제압하고 칼로 어깨를 찌른다. 그 후 "법은 박준호를 심판할 거다"라며 죽어있는 박준호에게 칼을 쥐어줘서 하루를 찌른 것을 박준호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지만, 박준호는 살아있었고 복부를 찔려 중상을 입은채 하루에게 안면에 수차례 난자당한다. 치료받더라도 흉터는 상당할 듯.

여담이지만 의외로 명대사가 많다. 대표적인 명대사는 "인간이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요?"

  • 박재준: 22세. 희생자 동급생 등 청소년 3명.
"감옥에 와보고 싶었어요. 탈옥 같은 거 해보고 싶었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남주인공. 국내 최초의 청소년 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이 있다.[11] 싸이코패스 중에서는 최연소자.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를 어느 날 갑자기 죽이고 나서, 피해자의 장례식에 가서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일을 거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피해자의 어머니가 재준의 행동에 고마워하며 칭찬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 무슨 고인능욕…. 게다가 감옥에 수감된 후, 살해 이유를 묻는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한다는 말이 '나는 다 아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구는 걸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한다. 요약하자면 "재밌을 거 같아서." …애초에 프롤로그의 인터뷰에서도 하는 말이 "감옥 와보고 싶었다. 탈옥도 해보고 싶다. 재미있겠네."라고 하는 녀석. 오죽하면 그를 평가한 서류에서 '세기말의 돌연변이'라고 적혀 있었을 정도였다.

겉보기에는 예의바르고 친절해 보이는 훈남이지만 속내는 비밀스러운 인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타인에게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음험함으로만 치면 박준호보다도 한 수 위. 평범한 사람은커녕 같은 살인마들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 특이한 점은 하루와 다른 살인마들은 자기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만 박재준은 오로지 상황을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이유 하나로 다른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자신이 위험해지는 것마저 기꺼이 감수한다. 괜히 세기말의 돌연변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하루가 범죄자들에게 발각된 후, 하루의 처분을 정하는 투표에서 죽이는 쪽에 투표하였다. 똑같은 의견을 낸 이보현과 함께 하루를 죽이러 가는데, 도중에 무슨 변덕인지 이보현을 계단에서 밀어트린 뒤에 구타해서 살해하였다. 그리고 하루에게 "바깥으로 나가게 도와주겠다"며 동행을 제안한다. 이유? 당연히 "재밌을 거 같아서"(…)

하루와 동행하던 중 이충식·지춘길·김경식·김기웅 파티를 숨어서 관찰하는데, 박준호와 통화하고 난 이충식이 박준호에 대해 짜증내는 장면을 보고는 사형수들 사이에 내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간파한다. 이후 사형수들간의 내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기를 끊었다. 어둠은 사람을 좀 더 솔직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이유.

그 뒤로 이충식의 시체를 발견, 패닉에 빠진 하루를 일단 진정시킨 다음 혼자 방을 나가 연구원들의 시체 속에서 출입 카드와 열쇠를 찾아낸다. 열쇠를 찾고 나서 하루에게 돌아가던 도중 호기심으로 잠긴 강기환의 방문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공격받아 벽에 부딪치고 강기환에게 무자비하게 밟힌다. 그리고 한동안 나오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해당했다고 잠정적으로 확신하고 있었으나, 11화에서 지춘길과 김경식에게 발각당한 하루가 고문당하기 일보 직전에 뒤에서 망치를 내리찍으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강기환에게 당한 여파인지 한쪽 얼굴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 왼쪽 눈도 상태가 안 좋다.

김경식을 먼저 쓰러트린 후 지춘길을 공격해서 죽였지만, 그가 들고 있던 드라이버에 다리를 여러번 찔리고 말았다. 지혈을 마친 뒤로는 강기환을 풀어준 것에 대해 "게임이 너무 쉬워져서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오는 참"이라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춘길을 죽일 때 하루가 웃은 것을 보고 하루가 뭔가 변하기 시작했음을 간파, 하루에게 왜 웃었는지를 묻는다. 그 뒤로는 이유를 들었는지 선악은 상당히 애매한 것이라며, 하루가 웃은 것은 전혀 이상한게 아니라며 위로해준다.

15화에선 하루에게 전기톱은 하루가 가지고 있으라고 말한다. '하루 씨가 가지고 있는게 좋을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데 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다. 이후 남은 살인자들이 한곳에 모이지만 조용히 숨어 있어도 될 걸 굳이 템빨 믿고 갑툭튀하지만 박준호가 김경식을 제대로 죽이는데 실패한 후 김경식에게 덤벼들지만 죽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구속복이 벗겨진 강기환에게 일타에 김경식이 죽어버리고, 19화에선 도망가지 못한 듯 홀로 강기환에게 쳐맞고 있었다. 하루가 그런 강기환에게 전기톱을 휘두르지만 실패하고 전기톱을 떨어트리고, 강기환은 하루에게 작업 이야기를 걸고 있는데 쓰러져있는 박재준이 그 전기톱에 손을 가져가지만 저지당한다. 이후 하루를 강간하려는 강기환의 머리를 망치로 깨고 하루를 구출해낸다.

완전히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하루에게 제대로 싸울 생각(강기환을 죽일 생각)도 없으면서 왜 다시 돌아왔냐고 묻자, 하루는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니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재준은 '인간이라면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없다. 너는 괴물이고 돌연변이야! 라는 거냐'고 묻더니 스스로 부정하고자문자답 자신이 인간이라고 말한다. 하루에게 출입 카드를 건네주자, 어디서 얻었냐며 기뻐하는 그녀에게 "아까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다."라 말하며 작게 웃는다.[12] 이윽고 실망한 하루가 그를 버리고 홀로 떠나자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쓰러진다.

그 동안의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박재준이 살해당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하루를 도운 목적은 그녀를 '괴물'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니였냐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커? 일반인에게 무기로 전기톱을 선뜻 쥐여주질 않나, 김혜선이 하루에게서 무기를 빼앗으려고 했을 때 '그 무기는 하루가 써야 한다'고 방해한 점, 하루가 '나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말했을 때 보기 드물게 감정을 폭발시키며 반발한 것을 보면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어쨌든 결국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화에서 한 인물이 하루와 대화를 하는데 "그래서 재밌는 겁니다" 라는 대사로 미루어 볼 때 박재준인 것 같다. 다만 정말 "상담"의 대상이 그인지, 아니면 환상에 대한 하루의 혼잣말 같은 것인지는 불명.

  • 박준호: 37세. 희생자 젊은 여성 11명. 전원 토막살인.
"씹새끼야. 왜 아는 척이야, 재수 없게. 너 사람 죽여 봤어? 내 방식이 궁금해? 뭐가 궁금해? 왜 궁금한데? 알려주면 니가 어쩔 건데? 그리고 너 말하는 싸가지가 왜 그러냐? 니가 그 따위로 말하면, 죽은 사람들이 뭐가 되냐?"

이지적이고 예의바른 중년(?).최강동안 작중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머리 회전이 잘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13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겉으로는 지적이고 예의바른 법조인이었으나 실제로는 젊은 여성들 - 특히 미녀 - 을 꼬셔 토막살인해댄 살인범이었다. 김교수에 따르면 가장 유명한 연쇄 살인범 중 하나였다고 한다. '전도유망한' 청년이 '민간인'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녔다는 점 때문에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 이러한 모습을 볼 때 박준호의 모티프는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가 아닐까 추정된다.

30화에서 하루에게 말한 바에 의하면 다른 일을 할 때는 전혀 감정을 느끼지 않는데 살인을 할 때만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이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겉과 속이 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형사가 어떻게 여자를 유혹해서 죽였냐고 물으니까 곤란한 듯이 웃으면서 정중히 거절하였다. 그러나 형사가 집요하게 수법을 캐물으려고 하자 귀를 좀 빌려달라더니 "X새끼야" 라고 단박에 욕설을 날린다(…). 이후 나중에 알려드리겠다며 점잖게 웃어주는 모습이 압권.

전형적인 복흑 캐릭터. 처음에는 범죄자들과 협조하여 감옥을 나가려는 듯이 행동했지만… 이보현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말을 보면 내심 '어차피 나가도 사고칠 인간들이니 나중에 나한테 피해되지 않게 미리 싸그리 다 죽여 없애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숨기고 리더 포지션을 점하여 다른 사람들을 뜻대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13]

일단 김혜선에게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었다. 여성을 다루는 방법이 굉장히 능숙하여 김혜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곧바로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그런데 김혜선에게 정말로 반했는지는 의문스럽다. 설정상 김혜선은 상당한 미녀인데, 하필 박준호의 살인 취향이 미녀를 고문 후 절단+시간하는 것이라… 찜찜하다.

일단 심영숙을 죽인 후 나머지 사람들을 산개시켜서 한 명씩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이충식 일행이 심영숙의 시체를 발견하여 계획이 들켰다. 게다가 박재준이 전선을 끊어서 모든 사람의 시야를 차단해버림으로써 일이 제대로 틀어지고, 강기환이 풀려나면서 그 계획은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김경식과 강기환과 마주칠 상황이 오자, 털썩 쓰러지며 죽은 척을 하고 있다가 경식이 다가오자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시전하며 주사기로 그를 찔러버렸다. 허나 오히려 바늘 구부러지자 데꿀멍.

바늘이 구부러지자 '에이 씨발'이라고 말하며 도망가려다 강기환에게 얻어맞고 쓰러져버린다. 혜선이 싸대기 쳐대면서깨운 뒤에 다시 김경식의 목에 주사를 넣으려 하지만, 곧바로 눈을 뜬 김경식의 의해 얼굴이 베인다. 결국 김경식은 고삐가 풀려버린 강기환에게 죽어버리지만 그 강기환이 박재준을 패고 있는 사이 김혜선과 도망친 듯 하다. 그리고 김혜선에게 강기환의 구속복이 풀린 이유를 물을 때 폭파시켰거나 산을 끼얹었을 거라고 유추하는 말에 여태까지 괜히 힘들게 죽였다면서 연구소를 폭파시켜버리자고 한다. 그리고 폭파음을 뒤로 하면서 혜선과 함께 하루와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하루에게 바로 돌진하지만 하루는 재빨리 옆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궈버린다. 이렇게 진퇴양난이 돼버린 상황이었지만, 김혜선이 하루를 설득하여 결국 빠져나왔다. 그리고 김혜선과 같이 근처 집에 들어가 집 주인을 죽이고 함께 라면을 끓여먹는다. 김혜선이 쥐 죽은듯 살아보자고 하지만, 그는 하루가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그녀가 살아있으면 자기들이 풀려난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혜선은 하루를 찾아봐서 살아있으면 죽이자고 하며 이후 김혜선과 하루의 남자친구와 아버지를 죽이고 하루마저 죽이려 해서, 김혜선이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던 하루를 전화로 끌어내는 데 성공. 김혜선과 박준호의 작전은 하루를 죽임으로서 끝나는 듯 싶었으나 오히려 하루가 그를 함정을 이용해 붙잡는데 성공하고, 하루는 결국 박준호를 죽인 듯 하다. 하지만 휘핑기를 갖다 댄 얼굴이 나오지 않아 생사여부를 따지는건 힘들지만 김혜선이 하루를 제압하고 그녀를 찌른 칼을 박준호에게 쥐어주는걸 봐서는 죽은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루는 그를 죽이지 않은 대신 평생 자위도 못하게 만들어 버렸었고 이보시오, 작가양반!, 아직 숨이 붙어있던 그는 자신에게 죄를 덮어씌우려는 혜선을 칼로 찌른다. 이후에는 뒤늦게 진입한 경찰들에게 체포당한다.

  • 심영숙: 52세. 희생자 환자, 노인 등 3명(43명 추정)
"전 제 환자를 돌본 것뿐이에요. 열심히, 밤을 새워 그들을 보살폈어요. 그들이 미소짓는 걸 보는게 좋았기 때문이에요. 병마의 고통 속에서 기계에 의지해 목숨을 연명하는 환자들을, 제가 어떻게 보고만 있었겠어요! 진심으로... 진정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더군요."

전직은 간호사 또는 간병인으로 추정. 자신은 살인을 한 게 아니라 병마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편하게 보내준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선행을 했다고 자기합리화하고 있다.

그러나 본질은 역시 다른 범죄자들과 다를 바 없는 악인인지라 마음껏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땐 망설이지 않았다. 박준호가 김혜선에게 '우리 둘이서 다 죽일래요?'라고 동업 제의를 했을 때 함께 하고 싶어서 설레발을 쳤다. 그러나 못생겨서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박준호와 김혜선에 의해 그 자리에서 살해당한다.

  • 이보현: 45세. 희생자 매춘부 등 여성 3명. 여성 혐오 기질이 있다고 한다.
"이건 정부의 음모에요. 싸이코패스나 연쇄살인범, 사실 이딴 거, 다 없어요. 정부가 만든 거지. 왜? 대중을 옭아매기 위해! 공포로 대중을 지배하기 위해! 저는 그 계획의 희생양이 된 겁니다. 대중은 좀 더 똑똑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요."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범은 처음부터 없는 존재인데, 정부가 공포를 통해서 대중을 속이고 통제하려 한다며 허위 사실에 속지 말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딴에는 현학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내실은 없다.

사형수들이 하루를 발견했을 때 박재준과 함께 하루를 죽일 두 사람으로 선택되었다. 취향이 네크로필리아인 걸로 봐서 하루를 죽인 뒤 시간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갑자기 변덕을 부린 박재준에게 끔살당해서 첫번째 사망자가 된다. 이보현의 시체를 발견한 사형수들은 즉각 팀을 나누어 박재준과 하루를 찾아 나선다.

  • 이충식: 49세. 희생자 어린이 7명.
"사람들은 다 변태에요. 그들은 제가 얼마나 많은 선행을 한 지엔 전혀 관심 없어요. 그저 제가 몇 명을 어떻게 죽였는지에만 신경 쓰죠. 아니, 그게 변태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맨날 대중은 누가 죽었다더라, 누가 망했다더라, 이런 거에만 관심있지, 훈훈한 얘기들은 보려고를 안 해. 정말...문젭니다, 문제..."

'난 사회에 기여하며 살았는데 사람들은 내가 누굴 어떻게 죽였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 훈훈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극적인 것만 쫓으니 세상 참 문제다.'라는, 일리는 있지만 연쇄살인범이 하기엔 매우 엇나간 생각을 갖고 있다. 감옥에 갇히기 전엔 살인마[14]이기도 하면서 교회에도 다니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감옥에 수감된 뒤에도 성경을 읽으며 동료 죄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했다.

박준호가 리더처럼 행동하려는 것을 고깝게 여기며 싫어한다. 박재준과 하루가 이보현을 죽이고 탈출한 후에는 일단 박준호의 말을 따라 박재준과 하루를 찾는다. 하지만 박준호·김혜선과 함께 갔던 심영숙이 죽은채 발견된 것을 보고는 박준호와 김혜선의 배신을 눈치챈다. 그리고 남은 네 사람에게 박준호, 김혜선, 박재준, 하루 넷 다 죽인 다음 우리끼리만 여길 빠져나가자고 선동하는데….

때마침 박재준이 시설 내부의 전력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혼자서 당황스러워 한다. 이 모습을 본 김경식, 김기웅, 지춘길이 '무서워하는 사람을 보면 죽이는 게 우리들이 사는 방식'이라면서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이충식을 타겟으로 삼아 살해하려고 한다. 칼에 베여 부상을 입고 숨어있던 도중, 바닥에 떨어진 피 때문에 김기웅이 알아차리고는 다른 사람들을 불러낸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욕을 하며 '왜 나한테 이래!'라고 외쳤다. 그 말에 김경식이 '그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않나?'라고 응수하자, 그 때서야 피해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스스로 식칼로 목을 찔러 자살한다. 그 후 휴대폰을 찾으러 온 김기웅에 의해 목이 잘리는 시체 훼손을 당한다.

  • 지춘길: 66세. 희생자 수 불명.
"......"
인자해보이는 인상의 노인으로 전직 고물상 주인이자 아동 납치 살해범. 대사가 전혀 없는 탓에 말을 못 하는 장애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김경식을 통해 그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경식에게 자세히 이야기 해준 바로는 원래 지춘길이 운영하던 고물상 뒤편엔 본인이 직접 만든 고문용 형틀이 있었다. 그 곳으로 아이들을 데려와서 때리고, 배를 가르고, 거세했던 모양이다. 김경식이 말한 바로는 아이들을 참 좋아해서 해주고 싶었던 것을 해줬는데, 그걸 아이들이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라고.[15] 이번에는 하루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줄 수 있는 데까지 고통을 주려고 하지만, 뒤에서 급습해 온 재준에게 머리를 망치로 맞으면서 사망한다.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죽었다
  1. 대사에 의하면 이미 사형된 사람을 뇌를 절개하건 약물실험을 하건 상관 없다고 한다. 즉 실험의 목적상 마루타처럼 끔살시키는게 예정 어째 얘들이 더 나쁘다
  2. 엄마는 이혼했기 때문에 따로 살고 있다.
  3. 문을 열어주면 분명히 자신을 죽일 것이고, 게다가 밖에 나가서도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닐 것도 뻔하니까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였다.
  4. 특히 집안의 식칼들을 탁자 위에 쫙 늘어놓은 모습이 압권.
  5. 죽이진 않은 대신 죽는 것보다도 더 끔찍하게 만들었으므로 살인자까진 가지 않았다. 이후 처리는 경찰에게 맡기려는 생각으로 재기불능 시켰을 뿐.
  6. 유일한 목격자가 살아있으니 경찰은 상당히 아쉬워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흠좀무
  7. 여성과 남성 둘 다에게 성욕을 느끼는 진짜 양성애자인지 아니면 남녀 관계없이 강간을 통해 지배욕과 권력욕을 느끼는 새디스트인지 불명확하다.
  8. 다시 말해서 이 사람은 적어도 처음에는 살인자가 아니었고 아버지의 살인 행각의 공범임에도 그 혐의가 돌아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도 중요한 떡밥이 될 뻔했는데… 끔살
  9. 하지만 희생자가 19명이라는 걸 봐서는 가족을 도축한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일을 벌였다는 걸 알 수 있다.
  10. 하루의 아버지는 시체가 발견돼서 장례를 치뤘지만 남자친구는 실종 상태. 먹혔나? 하기야 하루의 아버지는 면접한 회사에서 오던 길이었으니 완전히 시체를 숨기기도 어려운 것도 있다.
  11. 물론 실제 이런 사람은 있지만 박재준은 아니다.
  12. 위에서도 나왔었던 '나는 다 아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구는 걸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다.'가 여기서도 나타난 것.
  13. 이충식은 어디서 하나 하나 명령질이냐며 그의 태도를 불쾌하게 여긴다.
  14. 그냥 죽이기만 한 게 아니고 피해자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고 나서 살해한 후, 나중에 비디오를 감상하면서 수음했다. 딱히 페도필리아라서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이 사람들의 생사를 좌우하였다는 사실에 쾌락을 느낀 듯.
  15. 지춘길 본인은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나 죽을 만큼의 고통을 줬다는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