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최

틀:임이최박


2004년경 머씨형제에 관한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Q. 외계인이 쳐들어왔다. 스타크래프트를 해서 지면 지구인들을 몰살시킨다고 한다. 누구를 내보내겠는가?

A. 지금 당장 붙어야한다면 이윤열.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임요환.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최연성.

[1]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역사를 바꾼 테란 본좌들의 계보.
각각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을 뜻한다.

이들은 3대 테란으로 불리며 다른 종족들을 테란의 지배를 받는 하등종족급으로 학살하고 다녔다. 특히 저그들은 이들의 무시무시한 위세에 금방 제압당했고 당신은 골프왕 MSL에서 박태민이 이윤열을 꺾을때까지는 저그가 테란을 결승에서 잡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양대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없었다. 토스전 때문에라도 임요환의 토막기질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따지면 저그전 한정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만 프로토스도 전성기 때는 잘만 때려잡았다시피 했으며[2] 그가 아쉽게 준우승했던 So1 스타리그 2005 때도 알다시피 16강서부터 4강을 포함해서 죄다 토스만 꺾고 올라오며[3] 잠깐이지만 논란을 불식시켰다. 심지어 그때 나이가 26세였다. 전성기가 상당히 지난 시점에서 결승까지 간 것. 이윤열과 최연성이야 토스를 학살하고 다녔으니 뭐. 테란 사기라면서 테란 죽어라 모토로 안티 테란맵으로 명성높았던 루나에서의 전적도 이 두 명이 학살하고 다녀서 전적이 거의 비등한 정도였다.

이윤열은 삼신전 시기때 안티 캐리어의 파일럿 버전을 사용한 타이밍 러쉬로 70% 이상의 승률을 올렸으며 전성기의 최연성은 저그전뿐 아니라 토스전도 천하무적이어서 잘 찾아보면 최전성기때는 80% 이상의 승률을 찍으며 학살하고 다녔고 테막끼가 와서 서서히 무너지던 암울기에도 70%대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역대 토스전 최강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때문에 2005년까지 스타판의 역사는 임이최를 위시한 테란과 그에 저항하는 저그의 황신 홍진호 다른 종족들의 전쟁으로 봐도 될 정도. 임이최의 위대함은 간단하게 말해서 이들의 우승횟수를 합치면 프로토스 전체 우승횟수보다 많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4]

종족발전사적으로 따지면 임요환은 테란의 기초를 확립시켰으며[5], 이윤열은 그것을 다시 발전시켰고, 최연성더블커맨드를 테란 종족 전체에 전수함으로써 테란이 스타판 최강 종족이 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2006년 마재윤본좌라는 개념을 만든 후에 임이최마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사실 이전까지는 이윤열이나 최연성이나 나름의 업적을 세웠음에도 임요환을 대체할 스타판 아이콘이 될수 있느냐 없느냐로 팽팽하게 시비가 갈리는 등, 일종의 테란의 아이콘으로써 동등하게 취급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임이최란 단어로 묶이게 된 계기는 본좌론이다.[6] 임이최마라는 단어에서 테란 라인을 일컫을 때 쓰는 말이 된 것.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이후 임이최마라는 단어는 사실상 흑역사화되었고, 지금은 그냥 테란의 전설적인 삼인방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이게 되면서 임이최로 굳혀졌다.

비슷한 용어로 저그조진락변태준. 프로토스광등녹(구 3대 프로토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저그 라인의 준동도 널리 쓰였으나 이 중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스캔들에 가담하는 바람에 지금은 사어가 되었다.

각 선수들에 대한 연혁은 각 선수의 문서 참고.

각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시대를 연 임요환과 시대를 지배한 이윤열, 최연성. 전부 임요환과 연관이 있다. 당연하면 당연한거지만. 질레트배 세대 때까지 임요환과 관련 없는 선수는 없다고 봐도 된다.

그리고 당신이 이 짤을 올리는 순간 을 포함한 당대를 풍미하던 유수의 테란,저그 게이머들 동시에 까게 된다. 이런 테란들을 4번이나 정규리그 결승에서 만나고 이벤트전 결승에서도 종종 만나서 이기기도 했던 홍진호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것일지도. 그외에도 이윤열 시대때 눈물을 흘린 조용호박경락, 최연성 시대 때 눈물을 흘린 박성준,박태민 이외의 나머지 저그들까지 말이다.

공통적으로 2인자 테란의 계보가 있다. 임요환-김정민[7], 이윤열-서지훈, 최연성-이병민.

김정민이나 이병민의 경우 1인자 테란과의 격차가 큰 편이었기에 라이벌 이라고는 해도 임이최와 함께 엮이는 수준에는 들지 못했지만, 서지훈이 '임이최서'로 불리는 등 임이최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들의 전성기까지만 해도 임요환,이윤열,서지훈,최연성은 4대테란이라고 불렸다. 당시 서지훈의 기량이나 인기가 임이최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커리어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이후 세대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겠지만, 서지훈이 이들과 함께 묶일수 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시만 해도 서지훈의 기량이나 인기가 임이최에 못 미칠게 없었다. 당시만 해도 양대리그 커리어 등이 중요하게 평가받는 시절이 아니었다. 겉으론 양대리그라고는 해도 MSL은 변방리그에 가까웠고, 막말로 인지도 차이로 인해 외부적인 이미지는 MSL 3회 우승자=스타리그 1회 우승과 비슷한 평가였기에 서지훈은 주요 테란을 꼽을 때 잘만 엮이고 다녔다. 또한 결정적으로 서지훈이 최연성과 임요환을 압살하고다니고 승률도 매우높았기 때문에 4대테란으로서 소속되었다.[8] 임이최가 정점에서내려온 2007년부터는 오히려 서지훈이 MSL 4강,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모습을 보였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들이 홍진호를 결승에서 잡았기 때문이라 카더라 ㅋㄲㅈㅁ

서지훈이 임이최와 구분되기 시작한 건 마서스의 부상과 함께 본좌론이 정립 된 후 MSL이 본좌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양대리그의 위상까지 올라와 '양대리그' 커리어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면서부터이다.

이후 임이최와 제대로 비견되는 테란은 한참 후에 데뷔한 이영호뿐. 2인자 테란으로 정명훈이 있다는 것까지 똑같다(...)

이후 아쉽게도 임이최 전원이 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서는 은퇴했다. 최연성은 코치 전업 후 2011년 말 상근으로 군 복무 후 임요환의 뒤를 이어 SK텔레콤 T1 스타2 부문 제 4대 감독을 맡았고, 이윤열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로 전업 후 은퇴, 그리고 마지막 남은 임요환마저 스타2 전향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슬레이어스 해체 이후 친정팀 SK텔레콤 T1 수석코치로 활동하다, 2013년 SK텔레콤 T1 스타2 부문 제 3대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건강의 악화 등의 이유로 5개월간의 감독 생활을 마치고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전향했다. 정작 현역 스타1 프로게이머를 벗어나는 순서가 임이최의 반대인 것도 재미있는 요소.

자녀를 얻은 것도 2008년에 가장 결혼을 먼저 한 최연성이었고, 아프리카 개인 방송에서 부인 사이에서 이미 5세의 딸을 둔 사실을 밝힌 이윤열, 2015년 8월 1일에 득녀한 임요환 순이다. 이제 다 아이 아버지들이다
  1. 기본기가 뛰어나 기복이 적은 이윤열, 단기간에 필승의 전략을 찾아내는 임요환, 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빌드를 준비해오는 최연성의 특징을 요약한 말이다.
  2. 2003년까지의 토스전승률이 60%를넘겼고 2005년까지도 57%였다. 게다가 03년도는 이미 임요환의 전성기가 진작에 끝난 시기다.
  3. 더 대단한 건 박정석까지 꺾으며 맵 논란을 일으킬 정도. 그때 치뤄졌던 맵도 상대적으로 토스맵이 있어서 불리한데도 다 꺾고 결승까지 온 것이다.
  4. 임이최의 양대리그 우승 횟수 총합이 14회. 약 14년 동안 프로토스가 양대리그에서 우승한 총 횟수가 13회. 랜덤으로 우승한 기욤 패트리의 우승을 프로토스의 우승으로 봤을 때야 겨우 동률이 된다...
  5. 그냥 기발한 전략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임요환의 골리앗 사용, 드랍쉽, 원팩더블 등은 초창기 테란의 기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6. 이전까지는 셋을 묶어 부를때는 머씨 형제로 불렀다. 각각 머리, 머신, 머슴이다.
  7. 변길섭의 활약을 생각한다면 이 자리에 들어가도 무리는 없다. 변길섭은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이며 양대리그 체제가 성립되기 이전에 온갖 대회에서 그 당시의 최강자들과 대결하였으며 임요환을 제압한 적도 많았다.
  8. 승률은 오랫동안 스타리그 1위를 유지할 정도였고 경기내용도 기본기가 탄탄해서인지 안정적이었고 질때도 허무하게 지거나 실력차가 느껴질 정도로 압살당하는 것이 드믈었다. 그래서 우승 1회이면서도 포스면에서 임이최와 밀려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