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실현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1 개요

자기 충족적 예언, 자성예언이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와도 유사점이 있다.

'상황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나 정의를 내려 다음 행동들이 처음의 잘못된 생각을 현실화하는 현상'으로 정의되며, 그 역도 성립한다. 사회학자 로버트 머턴(Robert K. Merton)이 주창한 개념으로, 경제학적으로도 (특히 시장의 호황(버블)과 불황에 대해) 파급이 되었으나, 집단적인 변화나 개개인간의 인터렉션#이 아닌 개인의 인생 전체에서 적용이 되는지는 근거가 없다.

스포츠계에서 종종 나오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효과는 증명되었지만 자기 실현적 예언은 아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작곡가가 머리속으로 작곡을 할 수 있듯이 동작을 머리 속에서 생각해두면 실제로도 생각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일 뿐. 당장 생각해 보아도 최고의 수영선수가 되고 싶다고 꿈꾼다고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2 경제학 용어

경제학적으로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에 유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견에 대중적 심리가 반응함에 따라 해당 현상이 발생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경제학의 사회학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경제적 현상은 자연 현상과는 달라 결국 사람들의 판단에 의한 행동에 의하여 그 결과가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1] .

대표적인 사례로, 경제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및 행동일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연준위 의장의 회견이 있기 전날에는 전세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초긴장을 하게 되며, 의장의 한 마디 의견 표명 ("금리가 소폭 인상될 수도 있다" 등...) 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그에 맞춰 요동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금 쉽고 가볍게 보자면 이런 식이 된다. 유명 디자이너가 "올해 여름은 시원한 파란색의 옷이 유행할 것입니다"라고 발언했다고 가정하자. 그럼 당장 옷 만드는 곳에서 파란옷을 많이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도 올해 유행은 파란 옷이구나 하면서 파란 옷을 사게 된다. 당장 디자이너 말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도 시장이 많이 찍혀 나온 파란옷에 보다 친근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면 파란옷은 더 많이 팔릴 수 밖에 없다.

현재 2013년~2014년 연말연시의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도 이와 유사한 개념을 적용해볼 수 있다. 최악의 부동산 거래량과 몇년간 치솟는 전세가 등 부동산 버블 파괴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속도와 정부의 의지 정도다.) 만약, 어느날 정부의 고위 경제관료가 "내년도 정부 정책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일부 하락하게 될 수도 있다." 라고 발언하게 된다면? 자기실현적 예언이 실현되게 된다면, 아마 다음날부터의 부동산 폭락으로 나타나게 될 수도 있다. 그 는...

3 자기개발서 용어

미래연상, 성공예언이라고도 한다. 이른바 뉴에이지 계열이나 《더 시크릿》 등의 성공서, 처세서 등이 주장하는 공통된 메시지.
현실은 시궁창급에서 환골탈태하는 가장 유력한 후보?
창작물의 복선/떡밥으로서 등장인물이 예언한 게 실현되는 것도 여기에 들어가...나? 위연이라든가.

교육분야에서의 피그말리온 효과[2]나 경제적 집단, 개개인간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제외하고, 성공서에서 가장 많이 홍보되는 자기 실현의 겅우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으로 알려진 성공사례들의 경우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틀린 경우가 많다# #. 당장 아래에서도 피카소, 스필버그, 디즈니, 나폴레옹, 카네기가 걸리네. 잭 캔필드의 경우는 자기 이야기고... 한마디로, 너무 믿지 말자.

서민 계층에서 이를 갈며 일하는 사람 중에 누가 자신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결국 그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할 수 있는 쉬운 말에 불과하다. 성공한 입장에서 자신의 의지나 노력 혹은 수단을 정당화 하며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단순히 자신의 성공을 간절히 염원한다고 해서 될 수 있을 만큼 현대사회는 단순하지 못하다.

3.1 예시

  • 스티븐 스필버그 - 가장 전형적인 예. 12살 때부터 영화 감독이 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 오는 모습을 생생하고 간절히 상상했다. 그리고 9년 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그와 열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한 갑부와 결탁하여 아카데미의 꿈을 이뤘다.
  • 파블로 피카소 - 입만 열면 그림으로 억만장자가 되고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것이다라고 말하였고, 실제로 그리 되었다.
  • 월트 디즈니 - 래프오그램 만화영화사 파산 이후 부정적 굴레를 못벗어나고 먹다 버린 빵을 먹을 정도로 불행했지만, 할리우드에 입성한 후 돈을 줘 가며 미래 연상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발견하고 그대로 따라하기로 결심. '공 연상을 하고 히트친 만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3] 뒤이어 미키 마우스 제작시엔 직원 배반, 투자금 회수까지 가는 극단사태에도 불구하고 성공 연상 하나로 밀어붙여 사상 초유의 흥행에 성공했다. 미키마우스 제작동안 아카데미상 수상을 생생히 연상했는데, 4년 후 현실이 되었다. 이후 디즈니랜드 제작을 하려는데, 건축업자들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지만 생생하고 꾸준히 연상하였고, 결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4]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언제나 상상속에서 모의 전쟁을 치루고,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둘때 상상을 그만두길 반복, 누더기 군단이 사상 초유의 연승을 가도했다.
  • 앤드루 카네기 - 주급 1달러 20센트의 삶을 살던 그는 열정적으로 부를 꿈꾸고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인류 역사상 3손가락에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 잭 캔필드 -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등의 저자. 싸구려 국수를 주식으로 먹고 산 빈민층이었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며 미래 연상을 알게 되었고, 30년넘게 실천한 결과 40개국 8천만명 독자 보유를 보유하고, 각종 TV 단골 출연자와 자수성가한 수많은 스타 제자들이 줄줄이 나왔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미래 연상"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비판도 많이 받는다.
  • 크리스 프랫 - 아버지는 광부(일찍 사망), 어머니는 수퍼마켓 직원인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생 시절엔 레슬링을 상당히 잘했으나 학업에는 취미도 소질도 없어 지역 전문대를 일찌감치 자퇴하고 알바자리를 전전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스트리퍼로 일한 적도 있다고. 그리고 마우이로 이사한 후 집이 없어 꽤나 오래 승합차와 텐트 안에서 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기는 반드시 유명인이 되어서 돈도 많이 벌 거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인피니티 젬을 결국 손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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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실패를 실현시킨(...) 예시

그녀를 상대하려면 아주, 아주 참을성이 강해야 해. 아마 그녀는 나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그 간격을 유지하려고 할 거야. 그렇게 거리를 좁히지 못해 좌절한 내가 실수를 하게 되면 그대로 내 머리에 헤드킥을 날릴 수 있겠지. 뭐, 물론 이건 홈이 원하는 시나리오이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 론다 로우지가 지미 팔론 쇼에서 실제로 한 말
  1. 이와 거의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것이 자기 부정적 예언self-negatingprophecy으로 논리는 완전히 동일하다. 어떤 사람이 한 말에 따라서 대중이 행동한 결과로 그 사람의 말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 된다. 유명한 예언자가 00일 XX시 AA 항공 비행기가 테러로 폭파될 것이다 라고 예언했다고 가정하자. 이 예언자는 실제로 당시 시점에서 미래를 보고 말했다고 하더라도(말한 시점에서는 진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비행기를 아무도 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대중적 반응), 이것을 본 테러범들은 당연히 그 비행기를 테러할 이유가 없으므로 테러를 하지 않고(연쇄적 반응), 결국 문제가 된 시점에서 예언자의 예언은 거짓으로 드러나게 된다. 조금 더 사소하게는 이런 식이 된다. 명절 귀성 교통상황을 언급하면서, 고속도로가 너무 막히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뉴스가 나왔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고속도로를 버리고 국도를 타게 된다. 이 결과 국도가 미어터지고, 대신 고속도로는 뻥 뚫리게 된다.
  2. 사실 이건 "자기" 암시도 아니다.
  3. 다만 극장판과 달리 당시엔 애니메이션 시리즈. 7편에 인기가 떨어졌지만 성공 연상으로 12편까지 가자 인기 상승, 흥행감독으로 발돋움한다.
  4. 일본, 프랑스 디즈니랜드 역시 강하게 연상했다고 한다. 이 건물들은 디즈니 사후 몇 년 후에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