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쿨 수호자

Zhakul Guardians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캠페인 중 프로토스 캠페인 두 번째 미션 운명의 장난(A Sinister Turn)에 등장하는 프로토스 세력.

이름 그대로 자쿨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정글 행성에 머무르는 프로토스 군사 세력으로, 사실 처음엔 존재하지 않았다가 영원한 투쟁 이후에 프로토스가 이 행성으로 진출하면서 생겨난 집단이다. 원래 자쿨은 딱히 대단한 자원이나 유물 따윈 없는 별 볼일 없는 변방의 조그마한 행성에 불과했지만, 오히려 그 고립성으로 인해 프로토스에게 주목받게 되는데, 영원한 투쟁 이후 네라짐 같은 극히 일부를 제외한 아이어의 프로토스들이 칼라의 길로 통합되면서 생겨난 칼라 프로토스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금단의 물질적/비물질적 지식의 보고들을 그냥 가지고 있기엔 위험하다 판단하여 이것들을 모셔둘 장소를 찾고 있었기 때문. 따라서 자쿨을 발견한 칼라 프로토스는 자신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금단의 지식의 보고들을 모두 이 변방의 행성에 옮겨 보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지식의 보고들을 수호하기 위해 창설하여 자쿨에 주둔시킨 군사 집단이 바로 오늘날의 자쿨 수호자의 기원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전까지만 해도 본편은 물론 관련 다른 매체들에서조차 전혀 언급되지 않던 설정이였다가 자유의 날개와 함께 등장한 따끈따끈한 신참(?) 세력이다. 사실 설정만 놓고 보면 실제론 상기한대로 역사가 좀 된 세력이긴 하다만… 작중 그다지 큰 비중이 없어서 밝혀진 설정도 별로 없다. 탈다림의 집행관처럼 뭔가 비중 있는 인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대단한 목적도 없고... 그냥 미션 한개짜리용 쩌리 세력(?)에 불과하다. 그나마 의의가 있다면 자유의 날개의 프로토스족 미션들 중 유일한 vs. 프로토스 미션이라는 것 정도? (나머지 3개 미션은 죄다 vs. 저그 미션)

여하튼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 제라툴은 직전 울란 행성에서 카라스의 도움으로 사라 케리건의 방해를 뚫고 젤나가 성소에서 얻은 예언의 해석을 위해 이 행성에 모셔진 3명의 계승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목적으로 이 행성을 방문하게 된다.

행성 방문 자체는 매우 순조로웠다. 연결체를 짓고, 수정탑을 지어 동력원을 잃은 건물들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도착한 행성에서 웬 추적자 하나가 시비를 걸어 공격하게 되어서 제라툴은 무언가 수상쩍은 어두운 기운을 감지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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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쿨 추적자 : "암흑의 존재여, 그대가 찾는 계승자는 이제 더 위대한 분을 섬긴다."

이들은 제라툴이 도착하기 전에 어떠한 경위로 먼저 행성에 도착한 혼종마르에 의해 타락하여 마르의 명령만을 따르는 노예가 되어 있었고, 계승자들은 마르에 의해 봉인당한 채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마르는 자신의 힘을 기르기 위해 계승자들로부터 계속해서 힘을 흡수하고 있었다.

결국 제라툴은 계승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마르와 타락한 수호자들과 싸워야만 했다. 종래엔 마르와 타락한 수호자들을 처단하는데 성공하고 계승자들을 무사히 구출한다.[1] 다행히 계승자들은 전혀 타락하지 않고 살아남아 제라툴에게 그가 가져온 예언을 해석해주었고, 제라툴이 예언자들의 인도를 받아 자쿨을 뒤로 한 채 초월체의 기억에 접촉하기 위해 아이어로 향하면서 등장 종료.

게임 상으로는 그냥 프로토스 종족이다. 추적자와 공허 포격기 등 네라짐 유닛도 다 있지만 어째서인지 암흑 기사만은 없다.[2] 그냥 색깔만 어두운 탈다림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무한 재생하는 마르가 있어서 탈다림마냥 호락호락하진 않다. 그런데 탈다림도 군단의 심장 공허의 환영 미션에 등장할 때는 자쿨 수호자와 같은 모델을 쓴다. 다만 원래의 탈다림은 아이어 프로토스에서 갈라져나온 분파고 소설 The Dark Templar Saga에 등장하는 탈다림은 아몬을 섬기는 암흑 기사 울레자즈가 아이어 함락 후 샤쿠라스로 탈출하지 못한 피난민들 일부를 현혹시켜 만든 집단이라고 하는데 자유의 날개에 등장한 탈다림이 오리지널이고 군단의 심장에 등장하는 탈다림이 울레자즈의 수하들이라 한다면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다.

참고로 색깔뿐 아니라 일부 유닛의 모델링이 일반 프로토스와는 다르다. 예를 들면 추적자의 어깨 부분의 방패가 양쪽 모두에 달려 있고[3] 몇몇 건물에 소속 문양이 없다. 그리고 타락했다는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모든 유닛의 이름 앞에 Dark~ 가 붙어있는데, 재미있게도 자쿨 수호자중에 집정관이 있는지라 자쿨 수호자편 집정관은 암흑 집정관이 된다.(…) 물론 이름만. 또한 건물이 파괴될 때는 자쿨 수호자 건물 고유의 검은색 텍스처가 아니라 일반 프로토스 건물의 텍스처로 파괴된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건드리기 귀찮았나 보다.
  1. 그런데 게임 상에선 굳이 수호자들을 다 처리하지 않고 계승자가 갇힌 정지장 감옥만 일점사해서 깨줘도 수호자들이 중립 상태로 돌아간다. 정해진 목표를 파괴하는 미션들은 그 목표를 파괴해도 적이 중립화되지도 않고 공격을 멈추지도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마르를 처단하면서 수호자들도 속박에서 풀려났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전에 싹쓸이했다면 그런 거는 있을 수 없다.
  2. 이 외에도 캠페인에 등장하는 적들은 대 프로토스 미션에서 아주 어려움 한정으로, 그것도 초신성이나 공허의 나락 같은 후반부 미션에나 등장하는 관측선을 제외하면 영구 은폐 유닛은 아예 뽑지 않으며 은폐 가능 유닛도 은폐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유령 요원이나 망령 전투기, 밴시. 반대급부로 플레이어의 탐지기 활용도 제한적이거나(자유의 날개) 거의 불가능(군단의 심장), 완전히 불가능(공허의 유산)하지만. 그나마도 군단의 심장 캠페인은 포자 군체만 탐지기가 남아있지만 탐지기 용도로 쓸 일은 없다. 그냥 대공 방어용.
  3. 일반 추적자는 더 커다란 방패가 한쪽에만 달려 있다. 작은 방패 두 개가 달린 것은 알파 때 모델로, 자쿨 추적자를 만들 때 이를 의식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