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No.31 | |
작 R. 피더슨 (Joc R. Pederson) | |
생년월일 | 1992년 4월 21일 |
국적 | 미국 |
출신지 | 캘리포니아 주 팔로 알토 |
포지션 | 중견수 |
투타 | 좌투좌타 |
프로입단 | 2010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52번, LAD) |
소속팀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4~) |
1 개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의 주목받는 호타준족 중견수. 흔히들 다저스 탑 3 유망주라 불리는 다저스 팜의 최대어 세 명 중 한 명이며 [1] 이 세 명 중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된 선수. 다저스의 사장단 중 한 명인 스탠 카스텐의 플랜에 따르면 다저스의 1기는 막대한 중계권 계약을 통해 FA 선수들을 사들여 성적과 인기를 올리는 시기라면, 2기는 팜에서 길러낸 유망주들이 주축을 이뤄 안정적인 상위권 전력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피더슨의 메이저 입성은 이러한 다저스의 2기 플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2015년은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가 후반기 이후 폭락하여 리그 평균 정도의 평범한 외야수의 성적을 내고 있다.
2 플레이 스타일
2015년 6월 기준 피더슨의 빅리그 경력은 2014년을 합쳐도 100 경기가 안 되는 수준이므로 얼마든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올 수 있지만, 일단 2015년 초중반 피더슨이 보여주는 모습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간단하다. 수준급 중견수 수비가 되는 아담 던. 정말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옛날 아담 던의 전성기를 쏙 빼닮았다. 리그 최정상급의 홈런/플라이볼 비율, 그로 인해 나타나는 리그 최정상급의 순장타율 [2], 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안타/인플레이 타구 비율, 좋지 않은 컨택 능력, 그에 따라 쏟아지는 삼진의 향연 (...) 하지만 그를 벌충하는 선구안+투수들의 바깥쪽 승부로 얻어내는 볼넷까지.
스탯으로 보면 더더욱 피더슨의 아담 던 스러움이 잘 나타난다. 2015년 6월 20일 경기 기준 피더슨의 볼넷 비율, 삼진 비율, BABIP, 순장타율, 타/출/장을 아담 던의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2015년 피더슨 : BB% 17%, K% 28.4%, BABIP .300, ISO .291, 타/출/장 .251/.391/.542
- 아담 던 통산 : BB% 15.8%, K% 28.6%, BABIP .286, ISO .253, 타/출/장 .237/.364/.490
스탯만 보면 거의 아담 던 주니어라고 생각될 정도. (...) 혹자는 이 말이 공갈포스러운 피더슨을 한 편으로는 칭찬하고 한편으로는 까는 말이라고 하는데 아담 던은 은퇴하던 시즌까지도 세이버메트릭스로 분석하면 공격지표가 리그 평균 이상을 보여줬던 선수다, 나이가 들어 타격에서마저 하향세를 타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생산성 면에서 아담 던은 2011 년을 제외하면 리그 평균 아래로 떨어져 본 적 없는 선수다. 물론 받는 돈과 기대치를 생각하면 평균보다 잘해줬다고 부진 안 한 건 아니지만 피더슨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아담 던의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는 것은 비꼼의 의미가 전혀 없는 칭찬이며, 이를 비꼴 목적에서 사용한 비유라면 그 사람은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7~80년대 수준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비율 스탯 측면에서 아담 던의 커리어, 혹은 전성기와 비슷하다는 것은 피더슨이 타격 면에서 아담 던보다도 오히려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로 메이저리그는 점점 엄청난 투고타저리그가 되어가고 있으니, 당연히 아담 던이 전성기를 맞은 시즌보다 2015년은 투수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 실제로 통계에 의거해 모든 공격 이벤트의 가중을 정하고 이를 합산해 타자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따지는 wRC+ 라는 스탯에서 아담 던의 커리어 하이는 2004년과 2009년의 142 인데, 2015년 6월 20일 기준 피더슨의 wRC+ 는 160 이다. 이는 아담 던은 당해 평균적인 타자보다 42% 더 생산적인 타격을 보여줬고, 피더슨은 2015 년 기준 60%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타자' 작 피더슨이 아닌, '선수' 작 피더슨이 아담 던과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수비 실력이다. 2015년 6월 21 일 기준, UZR 에 기반한 팬그래프의 수비지표에 의하면 피더슨은 규정타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중견수들 중 7위에 위치한다. 발이 아주 빠르거나 몸이 날랜 것은 아니지만, 타구 판단 능력이 좋다. 어린 시절 수비 실력의 부재 때문에 자신이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 아버지의 맹훈련 덕분에 타구를 보고 낙구 지점을 예측한 뒤 공에서 눈을 떼고 그 지점까지 전력질주 후 다시 공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아서 은근히 슈퍼 플레이도 자주 보여준다.
주루 능력은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30 도루를 했던 만큼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그 시절에도 도루자가 많은 편이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는 그냥 하지 않는 게 도와주는 수준. (...) 2015년 6월 20일 기준 5 도루자에 2 도루 성공이다. 기본적인 스피드 자체는 그럭저럭이지만 도루 타이밍을 잡는 면에서 아직 훈련이 필요한 상황. 사실 도루 시도를 안 하는 게 더 나아보이는 게 30 홈런을 쳐 줄 수 있는 선수가 도루 못한다고 욕할 팬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루 시도를 하다가 자주 죽으면 욕하지만.
김형준 기자는 '짐 에드먼즈'에 비견된다는 평을 하고 있지만, 다저스 팬들은 그건 바라지도 않으니 지금처럼 중견수 아담 던으로만 커줘도 감사하다는 평. 사실 2015년 6월 기준 2할 5푼 내외의 타율로도 팬그래프 기준 WAR에서 야수진 7~10 위를 왔다갔다하는 선수다. 이 이상을 바라는 것 자체가 사치라면 사치.
하지만 후반기에는 2할대도 치지 못 하는 붕붕이를 시전한 결과 시즌 타율 0.210 26홈런이라는 공갈포 성적을 남기며 시즌을 마쳤다.
3 선수 생활
3.1 고교 시절
캘리포니아 출신인 피더슨은 팔로 알토에서 출생에 그곳에서 고교 시절을 지내며 팔로 알토 고등학교에 재학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거가 그렇듯 피더슨도 고교 시절에는 깡패 수준의 스탯을 찍었다. 타출장이 .466/.577/.852 였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스카우터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진 않았는데, 우선 고교 시절에 저 수준의 스탯을 찍는 선수는 미국 전체에 넘쳐 흐른다. 거기에 메이저리그와 달리 평준화되어 있지 않고 적은 경기수 때문에 자료에 오차가 너무 크다.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가 대중화된 이후에도 대학 리그라면 모를까 고교 리그에 있어서는 스카우터는 물론이요 웬만한 팬들도 스탯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고교 유망주를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은 스탯도 스탯이지만 체구, 파워같은 원초적인 재능과 스윙 메카닉, 피칭 메카닉, 수비 능력 등 선수로써의 기술적인 완성도이다. 이 점에서 피더슨은 우려를 많이 샀는데, 메이저리거로써 실패했던 아버지가 자신의 실패가 수비에서 기인했다고 판단한 후, 아들의 어릴적부터 수비 훈련에 투자한 덕택에 수비능력의 평가는 괜찮았으나 스윙 메카닉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거로써 성공한 지금에 와서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저 스윙으로 공을 맞출 순 있을까?' 싶은 피더슨의 막쓰잉 스윙은 당시에는 더 완성도가 개차반이었다.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혈통에 뛰어난 수비 재능, 준수한 신체 능력등이 합쳐져 피더슨은 1~2 라운드감 재능은 아니어도 3~6 라운드 정도에서 지명해 볼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런 그의 픽이 11 라운드까지 밀린 것은 USC 에 풋볼 장학금으로 입학하는 것이 유력해 사인 여부에 의혹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높은 계약금을 주면서 상위 픽에 뽑기에는 재능이 확실치 않고, 그렇다고 3~40 만불 정도 적당한 계약금을 줘가며 중위권 라운드에서 뽑자니 그 계약금 가지고는 USC 의 풋볼 장학금 입학이라는 카드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픽 낭비만 하게 될 것 같고, 이래저래 계륵이라 픽이 주욱 뒤로 밀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피더슨을 다저스가 과감히 지명한다. 단순히 지명만 과감했던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는 모든 픽마다 정해진 한계 계약금이 있는데, 다저스가 피더슨에게 제시한 60만불은 피더슨의 픽이 가진 한계 계약금의 4배 이상 되는 수치였다.역시 빅마켓의 화끈함 6억 이상의 거금을 제시하며 USC 의 장학금 제안을 이기려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그리고 이 투자는 적중해, 피더슨은 다저스와 사인한다.
3.2 마이너리그
피더슨은 2010년, 루키리그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자신에게 타격재능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84경기 0.323이라는 타율에 102안타 11홈런 26도루 65타점, 성공적인 스타트를 보여줬다. 선구안도 43볼넷 63삼진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상당히 수준급이다. 비록 루키리그이긴 하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선수치고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도 9할이 넘는다! 2011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에 투입된다.
2012년은 A+ 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3] 하지만 피더슨은 자신의 숨겨왔던 타격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110경기 출전, 타율이 0.313에 18홈런 70타점 26도루까지... 한순간에 다저스 최대의 유망주로 성장하게 되었다.
2013년은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다저스 팀내 유망주 랭킹에서는 4위. 당시 1위는 류현진이고 2위는 야시엘 푸이그였다. 사우던 리그 AA 에서 시즌 초에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하면서 타격 선두자리와 홈런 선두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더니 결국 123경기 0.278 22홈런 58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괴물 페이스를 올리던걸 생각하면 다저스에게나 피더슨 자신에게나 아쉬웠던 시즌. 특히 타점을 많이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피더슨은 이제 막 21살이 된 선수다. 이미 2013년 시즌 말에 그는 다저스 최대의 포텐셜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2014년 BA랭킹에서 전체 41위, 팀내 1위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최대 유망주로 성장한 피더슨은 트리플 A PCL 리그에서 시작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빠르면 6월, 트리플 A가 끝난 후 40인 로스터 확장 때 콜업될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2014년이 시작되고 또 한번 작년처럼 리그를 그야말로 초토화시키며 PCL에서 80년만에 30-30을 달성하는등 0.303이라는 타율에 33홈런 30도루 78타점 볼넷 100개삼진 149개라는 특출한 성적을 바탕으로 MVP를 획득했다. 시즌중 BA 미드시즌 랭킹에서는 전체 18위를 차지하여, 13위 훌리오 유리아스, 16위 코리 시거와 함께 다저스 TOP유망주 트리오를 구성했다. 2,5,7위를 차지한 컵스 유망주 트리오에 밀리기는 한다
다만 피더슨이 마이너리그에서 뛴 리그와 홈구장이 극도의 타자친화적이라 과대평가를 받는다는 시선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늘어난 삼진이 불안 요소가 되었다. 아무리 추신수마냥 '나쁜 공에 방망이 안 돌리고 루킹 삼진 당하나 방망이 돌리고 맞춰서 내야 뜬공으로 아웃 당하나 아웃은 아웃. 그럴 바에는 그냥 좋은 공에만 방망이 돌려서 루킹 삼진 많이 당해도 그만큼 좋은 타구 양산하면 된다' 는 방법론을 지향한다고는 하나 그것도 정도껏이다. 하지만 애초에 삼진 적게 당하는 파워 히터는 흔하지 않다. 탑 파워 히터 유망주들인 크리스 브라이언트, 조이 갤로, 하비어 바에즈는 모두 피더슨보다 삼진률이 더 높다. 또한 출루를 강조하는 한국 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홈런을 노려서 몸값을 하는 선수들도 대단히 많다. 피더슨의 경우 여전히 선구안이 좋기 때문에, 볼삼비가 나쁜 다른 파워히터 유망주만큼 걱정되는 수준은 아니다. 선구안형 유망주가 컨택에서 갈피를 못 잡아 망하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2014년에 들어 피더슨은 영어권에서 흔히들 '실링', 즉 천정이라 표현하는 '이 선수가 정말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서 이루어 낼 성장에 대한 최고의 기대치' 는 높아졌지만, '플로어', 즉 바닥이라 표현하는 '이 선수의 모든 것이 꼬여 성장이 망해버렸고 그에 대한 최저의 기대치' 역시 낮아진 기이한 시즌을 보냈다. 사실 놀랄 일도 아닌 게 2014 시즌 피더슨의 성장은 단점은 더욱 더 심화되었고, 장점은 더욱 더 좋아졌다. '파워툴과 스피드 툴이 좋긴 하지만 수준급은 아니다' 라는 평가에서 '메이저 20 홈런, 20 도루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 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원래도 좋다 평가받던 선구안은 더욱 더 세련되어 졌다.
하지만 2013 시즌부터 시작된 삼진의 증가가 2014년에는 너무 가속화되었다는 건 역시 잠재적인 불안요소. 14시즌 시작 전 전체 TOP10 유망주였던 하비어 바에즈는 13시즌 마이너에서 37홈런 20도루를 했다. 하지만 577타석에서 40볼넷/147삼진으로[4] 선구안 걱정이 상당했으며, 14시즌 데뷔 후 52경기 95삼진, 40%가 넘는 경이적인(...) 삼진률을 달성했다. [5] 그래도 피더슨이 출루율 .350에 20홈런 20도루 중견수가 되면 삼진 200개를 해도 업고 다니는 완소 선수 류현진 등판날 못하면 욕으로 도배가 되겠지만 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3.3 메이저리그
9월 1일 확장 로스터 이후 승격한 피더슨은 그 날 9회말 2아웃에 결정적 상황에서 팀이 4:6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대타로 출전하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피더슨을 소개하자 다저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환호하는 소리로 가득찼다. 안그래도 쫄려 듸지겠구만 데뷔전에서 수준급? 마무리의 스플리터를 걸러내는 등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었으나 풀카운트에서 아쉽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뛰어난 타격실력과 주루센스로 대주자나 대타로 매팅리 감독이 기용하는 등 여러 자원으로 활용됐으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18경기 4안타. 0.143이라는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3할5푼1리라는 출루율을 보여줘 한번 더 다저스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2015년 시즌을 다저스팬들이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다만, 일각에서는 과대평가를 받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피더슨이 마이너에서 뛰던 2014년까지의 알버커키는 극도의 타자친화구장이라 타자 유망주들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럼에도 피더슨은 장기고액 연봉자들로 인해 포화상태가 된 다저스 외야에 어떻게든 자리를 마련해 메이저리그에서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실하게 검증이 필요한 유망주라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2014시즌 종료 후 맷 켐프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주전 중견수로 2015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신임사장 앤드류 프리드먼과 자이디 단장이 피더슨에게 기대를 걸고있다는 뜻이며, 무모함에 가까울 수도 있는 과감한 승부수다.
2015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순조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가 기대하는 탑3 유망주 중 하나고, 맷 켐프를 내보내면서 푸이그와 함께 차기 외야수 주전으로 밀어줘야만 하는 선수이니 피더슨의 순조로운 출발은 다저스에게 반가운 소식.
정규 시즌에 들어가자 초반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 통산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후 공수 양면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할대 후반에 이르는 출루율은 기존에 가졌던 선구안이 한층 더 발전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 선발 출장시 8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아직 루키인 피더슨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구단의 조치이며, 피더슨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지미 롤린스를 대신하여 1번 타자로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4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오게 되었는데 이날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대를 만족시키는 활약을 했다. 5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는 2회에 메이저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하였다. 2013년 6월 야시엘 푸이그 이후 2년여만에 루키의 만루홈런. 참고로 이날 5월 1일은 베이브 루스가 양키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리고, 미키 맨틀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날짜이기도 하다.
5월 2일 경기에서는 세 번째 타석까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말 에반 마셜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고, 다저스가 이후 역전을 성공시키는 발판을 마련. 개인은 시즌 6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이어갔다.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재미있게도 경기 전날 작년 경기 이후 친하게 된 빅리그 4년차의 중견급 슬러거 브라이스 하퍼와 잘해보자는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하퍼도 이날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5월 11일 경기에서는 볼넷과 7회말 적시타를 쳤지만 5회말 더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본헤드성 오버런으로 1루 귀루를 하지 못해 아웃당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또한 많은 볼넷을 얻는 건 좋은데 그만큼 많은 삼진까지 있어서 타율이 2할대 중후반까지 떨어졌다.
유망주 시절 이미 지적당했지만 삼진률이 높다는 지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받고 있다. 볼넷도 많이 얻기는 하지만 그만큼 삼진도 많이 당하며, 워낙에 공격적으로 큰 스윙으로 일관하다보니 몸쪽에 붙이거나 바깥쪽이나 떨어지는 공에도 너무 쉽게 당한다. 타격스타일도 극단적인 당겨치기만 하여 내야수들은 얼마 안 지나 우측에 집중된 이익수 시프트로 피더슨을 상대한다.
5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8회초 좌완투수를 상대로 초구를 넘기는 홈런을 쳐내며 처음으로 좌완상대이자 시즌 13호 홈런을 달성하고, 6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회초 좌완투수에게서 3점 홈런을 뽑아내 이틀 연속 좌완상대 홈런을 달성하여 조금은 좌완상대로의 기대치를 상승시켰다. 그리고 6월 1일자 홈런으로 MLB 전체 타자들 중 홈런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 1위에 올라섰다. 6월 2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호르헤 데 라 로사를 상대로 홈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3일 연속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어냈다. 6월 3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뽑아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나갔다.
2015년 6월 24일까지 기준으로 71경기 238타석에서 .248 .388 .542 .930 19홈런 36타점 50볼넷/84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 김형준 기자의 평가를 인용하자면, 짐 에드먼즈와 비견할만한 선수. 사실 호타준족의 중견수 유망주는 많다지만 이렇게 마구마구 뻥야구를 즐기며 타율 낮고 삼진 많이 먹고 볼넷도 많이 골라내는 (그런데 도루횟수는 또 드문) 선수는 굉장히 드문 편이다. 애덤 던? 그래도 타격 생산력은 흔한 20-20 중견수들보다 낫다는 점에서 까임거리는 되지 못한다.
6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0호 홈런을 뽑아내며 내셔널리그 역대 신인 중에서 6월까지 20개의 홈런을 달성한 3번째 선수가 되었다.(이전의 기록은 1930년 윌리 버거, 2001년 알버트 푸홀스.) 다만 전반기가 끝났을 때 컨택 능력이 떨어져서 우려를 낳았다.
2015년 7월 14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다저스 신인 선수로서는 노모 히데오 이후 첫 올스타 게임 출전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되었다. 홈런더비에도 출전 하였는데 8강에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매니 마차도를 13:12로 꺾었고[6] 4강에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를 12:11로 꺾고 올라왔으나[7] 결승전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토드 프레이저에게 15:14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기록하였다. 패한 이유는 간단하다. 피더슨은 4강전을 치르고 결승전을 바로 시작했지만, 프레이저는 십 분 이상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 체력을 보충했기 때문이다. 만약 프레이저가 먼저 시작했다면 우승은 피더슨 차지. 과거 최희섭이 5개를 쳤던 것이 홈런 더비에 참가한 역대 다저스 타자 중 최다였으나 피더슨이 가볍게 기록을 갱신. 게다가 역대 다저스 타자들 홈런 숫자를 합쳐도 피더슨이 훨씬 많다.
후반기에도 컨택 능력이 떨어진 약점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7월 25일 후반기 첫 홈런이자 시즌 21호 홈런을 쳤지만 컨택 약점으로 인해 상대 투수들이 방망이를 유도하는 코스의 공을 통해 삼진이나 범타를 만들어내어 쉽게 처리하고 있다. 장타력이 있는 건 인정받지만 정확하게 맞추는 컨택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냥 공갈포나 선풍기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피더슨은 그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수비에 있어서도 조금씩 집중력이 결여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기 말에는 8번 타자로 나오거나 대수비, 대타로나 나오면서 결국 내년을 위해 부득이한 보완을 해야함을 숙제로 남긴다.
2016년에도 한방이 있는 중견수 이미지로 남아 있다. 9월 27일 기준 132경기 출장에 타율 0.247 출루율 0.356 장타율 0.494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삼진도 작년보다 줄었으나 볼넷도 줄었고 타율이 조금 높아지며 ops 0.8급으로 올라갔다. 조정 OPS로 보면 2015년의 강정호 급의 공헌을 했다고 보면 될 듯 하다.
4 기타
어머니가 유대인이라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같은 국가대항전 출전 시 팀 이스라엘 소속 출전도 가능하다.
20년 팔로 알토 토박이다. 태어난 곳도 팔로 알토, 고교시절도 팔로 알토 고등학교,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지금까지도 팔로 알토에서 거주하고 있다. 칸트?
- ↑ 나머지는 훌리오 유리아스, 코리 시거. 각자의 나이에 의해 예상되는 메이저 입성 시기는 아무래도 작 피더슨 - 코리 시거 - 훌리오 유리아스 순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각자의 포텐은 훌리오 유리아스 - 코리 시거 - 작 피더슨 순으로 높다 여겨지고 있었다.
- ↑ 장타율-타율로 타자의 순수한 추가 진루수를 나타낸다. 한 마디로 이 타자가 얼마나 장타를 얻어냈나 보는 스탯. 말이 장타율이지 사실상 '평균 획득 루타' 인 장타율보다 진정 장타의 비율을 보기에 좋은 스탯이다. 메이저리그 기준 .200 을 넘어가면 거포로 평가받는다.
- ↑ 2011년 시즌 말에는 싱글 A 리그에 16경기 출전
- ↑ 피더슨은 553타석 100/149로 바에즈는 피더슨보다 삼진은 조금 적게 당했지만 볼삼비는 훨씬 나쁘다.
- ↑ 아롤디스 채프먼과 크레이그 킴브럴의 데뷔시절 삼진률을 넘어선다. 휴스턴 탑유망주 출신인 조지 스프링거와 함께 나란히 5경기에서 4삼진 이상을 당했는데, 피트 로즈, 켄 그리피 주니어, 배리 본즈의 커리어 4삼진 경기 수보다 많다. 링크
- ↑ 마차도의 홈런 갯수 12개를 제한시간 4분안에 가뿐히 넘겨버렸다.
- ↑ 4분동안 9개를 치고 추가시간 30초동안 무려 3개나 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