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로크 라르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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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Loc Laroutigue[1]

1 개요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장편 TV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남자 주인공. 풀네임은 장 로크 라르티그. 성우는 히다카 노리코/이미자(MBC TVA), 강수진(KBS 극장판).

2 본편에서의 활약

프랑스 소년으로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열리는 비행기 대회에 자작 날틀을 날리려 왔다가 우연히 나디아와 엮여, 이후 참으로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는다.

상당한 기계 오타쿠다. 집에는 스스로 만든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데다가 라이트 형제가 등장하기 20여년 전인 19세기 말에 자력으로 복좌식 비행기 를 만들어 장거리 비행에 성공하며, 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나디아와 함께 그랑디스 일당을 따돌린다. 게다가 처음에 36m정도밖에 날지 못한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와는 달리 엔진이 맛갈때까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 거의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 사이인 전간기에 출현한 비행기 수준의 물건이다. 물론 내구성 및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물건이 대부분이라서 에스컬레이터는 두 명 이상이 탑승하면 동력부족으로 작동이 멈추며, 위에서 언급한 비행기도 엔진불량으로 바다에 불시착하지만... 이후 노틸러스호에서 엔진에 대해 배운 이후 많이 좋아진다. 사실 기술과 발명의 측면에서 더 무시무시한 건 핸슨이지만, 핸슨은 성인인데다가 기술자이며 실무경험도 많기 때문에, 어린데다 제대로 된 기술교육을 받은 일이 없는 장과 비교했을때 실력이 한 수 위인건 당연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나중에는 장과 핸슨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거의 동업자 수준까지 이른다.

이후 그랑디스 일당 및 네모 선장 일행과 엮이면서 미지의 기술에 심취한 나머지 나디아에게 무신경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엘렉트라의 방에서 책을 빌리는등 그녀와 친밀한 관계가 된 뒤로 나디아의 질투를 사기도 했다.

사실 그가 그토록 비행기 제작에 몰두했던 건 바다괴물의 공격으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라앉은 사원에서 아버지가 가피쉬의 공격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폭포 너머로 평소 애용하던 연장을 집어던지며 그 소망을 접었다. 하지만 그 후 나디아에게 위로의 말과 응원을 받고, 그녀를 아프리카로 데려다주기 위해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헬리콥터를 만들어낸다.

언제나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중요한 때엔 이런저런 활약을 해 가고일마저도 그를 기억하고 있을 정도. 하지만 동시에 노틸러스호 침몰의 결정적 원인제공자 이기도. 20화에서 그가 날린 발명품 로켓(!)때문에 가고일에게 노틸러스호의 위치를 들켰다. 하지만 100% 뻘짓만은 아니라서 이미 실험 전에 예비품으로 하나 더 만들어뒀던 로켓을 대공 미사일같이 사용해서 공중전함에 끌려가던 나디아를 구했다.

천재기믹을 갖고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나디아와의 첫 만남에서 "어느 나라에서 왔니? 잠깐,내가 맞춰볼께. 인도지?" 라며 안그래도 피부색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나디아에게 실례되는 말을 하거나 (물론 그 후 바로 사과했다.) "식사란 원래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게 아닌가요?" 라는 발언에 당황한 핸슨에게 "너 풍족한 환경에서 살았구나.." 라고 한소리 듣는 등, 이런저런 사회적 차별이 많았던 시대에 프랑스에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나 부족할거 없는 환경에서 키워져온 아이 티가 나기도.. 하지만 덕분인지 성격이 매우 긍정적이며 둥글다.

어린이의 한계를 직면한 후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한다. 나디아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래를 만들기도 했으나 나디아를 이해할 수 없어 + 그래도 나는 나디아가 좋아 식의 반복인 단순한 멜로디의 무한반복으로 되려 낭패를 보기도. 눈이 큼직하고 초롱초롱해 보이지만 실은 돋보기 안경의 힘을 빌리고 있다. 안경을 벗기면 눈이 꽤 작다. 밀하우스?

최종화에선 한 번 죽었다 살아났다. 가고일에 의해 장이 서 있던 기둥의 상부가 갑자기 평면에서 급경사로 바뀌면서 수십 미터 높이에서 수직낙하, 거꾸로 떨어지면서 비명도 못 지르고 즉사한 것이다. MBC 방영 당시 시청하던 아이들은 낙사장면에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당시에는 편집되었지만, 머리가 깨져 죽었다. 그나마 뒤통수가 먼저 바닥에 충돌했는지 안면과 앞머리는 멀쩡한데다가 하늘을 보고 大자로 쓰러진 상태라 얼핏 보면 기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머리를 중심으로 주변이 피바다로 변한지라 확실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죽은 장을 살리기 위해 나디아가 간절한 소원을 빌었다. 그 소원에 화답해서 두 개의 블루워터가 공명해서 장은 되살아난다. 하지만 그 대가로 두 개의 블루워터가 쓸모없는 돌로 변하고, 그 안에 축적되어 오던 아틀란티스인의 '혼의 고리'도 끊겨 나디아를 마지막으로 아틀란티스인의 존재는 완전히 사라진다. 민폐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가고일이다. 나디아에게 있어서 쟝이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면 쟝을 죽인 것은 그의 제대로 된 판단 미스라 할수 있다. 아틀란티스인들이라고 하는 '집단'의 입장에서는 민폐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디아 개인의 입장에선? 가고일 개인이 집단을 얼마나 대단하게 여겼는지는 둘째 치고, 그런 그가 나디아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판단미스이다. 뭐, 가고일의, 전세계의 구성원이 자신의 획일적인 가치관에 동의해야 한다는, 개개인의 인격이 가지는 스스로의 세계관에 대한 권리를 무시하는 그 오만함은 보편적인 악당상에 부합하긴 한다 하겠다. 하지만 그 악당이 자기 스스로의 아틀란티스인 집단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외 인간 개개인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몰아가는 행위에서 발생한 블루워터의 상실을 쟝의 '민폐'로 처리하는 것은 다소 집단주의적 사고방식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가고일은 나디아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파괴했다. 이에 대해 나디아가 호의를 보내고, 그의 뜻에 동참해야 할 이유가 하나라도 있는가? 나디아와 그녀의 소중한 사람을 잡아가둔 시점에서, 사실상 가고일은 자각하지 못했겠지만, 이미 그는 사실상의 전쟁을 시작한 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서로를 돌보는 것은 적어도 서로간에 서로를 존중하고 그 서로에 대해 호의를 보낼 것이라는 일말의 신뢰가 있을 경우에나 작용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곤 했다. 아마. 그리고, 지금까지 나디아에게 구박받으면서 목숨이 간당간당한 위기를 뚫고 최종화까지 와서 나디아 덕분(?)에 끔살당하기까지 했는데,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조치도 안취하는 것은 나디아 입장에서 사랑같은 것을 제쳐놓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양심에 찔리리라.

3 이후 이야기

흑역사인 극장판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집에서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며, 뉴 노틸러스호 모양의 로켓도 개발했다. 이 로켓은 주로 섬광탄용으로 적에게 발사하는 용도로 쓰였다. 그 외에 오토바이 조종능력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7년 뒤 결국 나디아와 결혼, 자식 낳고 잘 산 듯하다. 바이바이 블루워터를 듣자하면 나디아에게 꼼짝없이 잡혀살고 돈벌어오는 기계가 된것 같긴 하지만...(...)

AD 1907년, 나디아를 다시 하늘구경을 시켜주기 위하여 자신의 아들과 비행기를 다시 한 번 만드는걸로 그들의 이야기는 완전히 끝을 맺는다.

아들로는 쟝 Jr.가 있으며, 증손녀로는 이토 나디아가 있다.

동사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아이다 켄스케가 쟝의 컨셉을 상당 부분 오마쥬했다. 다만 그 쪽은 에반게리온 3호기의 침식 이후에 보이듯이 찌질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1. 화보집 la mémoire, 25면의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