жебе 또는 Зэв / 哲別(철별)
(1137 ~ 1225)
몽골 제국의 장수로 칭기즈 칸이 가장 신임하는 장수인 사준사구의 한 명. 본명은 지르고가타이[1]다. 이름처럼 쓰이는 제베란 호칭은 화살[2]이란 뜻으로 칭기즈 칸이 하사한 이름이며 이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활의 명수였다. 때문에 서구에서는 화살 백작이란 호칭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인물이지만 서구에는 꽤 알려져 있어서, 미국 역사 밀리터리 잡지 『암체어』에서는 세계사상 최고의 명장 37위에 선정되었다.[3]
몽골의 한 부족인 타이치우트 출신이며 본래는 칭기즈 칸과 대립하던 타르쿠타이[4]의 부하였다. 쿠이덴 전투 직후의 추격전에서 칭기즈 칸을 저격[5]하여 그의 목을 맞춰 칭기스 칸을 삼도천 앞까지 보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칭기스 칸과의 이후 전투에 패배하여 포로로 붙잡혔다. 칭기즈 칸은 포로가 되었음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태도[6]와 그 재주를 훌륭히 여겨 회유,이후부터 칭기즈 칸의 부하가 되었다.
그 뒤 여러 전장에서 공을 세워 만호장의 지위에까지 올랐으며 중앙아시아 원정 당시에는 수부타이와 함께 캅카스 산맥을 넘어 남러시아에 침공하여 크림 반도까지 찍고 돌아오면서 킵차크인과 러시아 공국 연합군을 박살내고 돌아왔다(칼가강 전투) 러시아인들이 이후 타타르의 멍에라고 일컬으며 몽골에 대해 두고두고 이를 갈게 만든 시대의 막을 올린 인물인 셈이다.[7] 이후 원정을 마치고 몽골로 귀환하던 도중 병사한다.
사조영웅전에서 주인공 곽정이 어린 시절에 도움을 주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곽정에게 몽골의 병법과 말타기, 활쏘기 등을 가르쳐준다. 덕분에 곽정도 커서 제베가 돼버렸다.(사부가 활쏴서 큰 수리 한마리 떨어트리자 제자는 활쏴서 보통 수리 2마리 떨어트렸다, 말타고. 이미 신궁의 자질이 보이는 상황)
활을 잘 쏜다는 설정 때문인지 이재운의 소설을 비롯한 몇몇 작품에서 김사미의 난에서 살아남은 고려인 김사영[8]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소설의 히트와 일부 환빠들의 의도적 유포로 인해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실인 양 믿고 있다. 차라리 곽정이 실존인물이었다고 믿고 말지... 이후 이재운씨는 청소년용으로 따로 수정한 버전에서는 이 설정을 삭제했다.
왕랑전에서는 칭기즈 칸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라고 왜곡한 만화인만큼 제베의 정체는 요시츠네의 심복이었던 무사시보 벤케이였다. 이렇듯 한국과 일본의 창작물에서 민족이 바뀌어버린 경력이 한 번씩 있다. 근데 활의 명수인 제베로 왜곡할 거면 차라리 나스노 요이치라고 왜곡해 볼 것이지. 아님 벤케이를 보오르추로 왜곡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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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4 일러스트 |
징기스칸 4에서는 시나리오 1에서 자무카 수하에 있다. 전투치는 톱클래스이고 지모도 80대가 넘어서 상당한 에이스. 몽골로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대적하는 상대가 자무카인데 고르고낙의 수비장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대로 궁병 적성이 S에 연사 특기까지 갖춰서 몽골기병을 이끌면 칭기즈 칸 못지 않은 사기부대가 된다. 궁시 공격을 하면 고유 대사도 있다. "「화살촉」이란 별명을 가진 이 제베의 화살을 받아 봐라!" 능력치는 정치 47, 전투 92, 지모 82.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에서는 쿠이텐 전투 후 테무진에게 패해 도망가는 타르쿠타이를 피신시키며 첫 등장한다. 즉 이 작품에서는 제베가 타르쿠타이 소속. 외모는 콧수염이 인상적인 매서운 인상으로 그려져 있다. 다만 말투가 음슴체(...)라서 좀 깬다. 갭 모에
타르쿠타이 진영에 있을 때는 초명인 지르고 아타이로 불렸다.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저격해 한 방에 칭기스 칸을 잡은 실제 역사와 달리, 작중에는 몽골군 본대를 대상으로 한 게릴라를 통해 사령부에 침입해 저격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타르쿠타이가 칭기즈 칸에게 패배한 이후 자결하려 하자 이를 만류한 뒤 자신 휘하의 특수부대로 칭기즈 칸을 저지한다. 검은 옷을 입은 궁기병 부대로 매일 밤 기습해 소량의 피해를 입힌 후 퇴각하는 방식. 소규모 습격이었기 때문에 병력 손실은 큰 편이 아니었으나 이 때문에 칭기즈 칸 진영의 사기가 확 떨어졌기 때문에, 칭기즈 칸으로서는 영 골칫덩어리였다. 급기야는 화살로 칭기즈 칸의 목을 꿰뚫는 성과를 올린다. 지그로 아타이는 이 틈을 타 낮에 칭기즈 칸을 습격하자고 제안하지만 타르쿠타이 진영이 그 전과를 믿어주지 않아 무산된다.
이후 상처를 회복한 칭기즈 칸이 대군을 이끌고 타르쿠타이 진영을 습격하자 타르쿠타이는 도주하고 지그로 아타이는 사로잡혔다. 이때도 칭기즈 칸은 지그로 아타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자 했으나 지그로 아타이는 한번 정한 주군이 영원한 주군이라고 거절했다. 타르쿠타이의 사망 사실[9]이 확실해지자 결국 지그로 아타이도 완전한 패배를 납득했고, 칭기즈 칸 휘하에 들어갔다. 이때 칭기즈 칸은 '제베'라는 이름을 준 뒤 제베를 자기 진영의 선봉에 서게 했다.- ↑ 허영만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에서는 '지르고 아타이'라고 불렸다.
- ↑ 정확히는 화살촉이나 칼날 등 날 전반을 의미하는 말이다.
칼날 형님? - ↑ 참고로 1위는 칭기즈 칸, 6위는 수부타이로 몽골 제국 군인으로는 세 번째다. 이 순위는 누르하치(43위), 오다 노부나가(45위), 이순신(54위)보다 위다.
- ↑ 칭기스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가 죽자, 그를 따르던 키야트 보르지긴 씨족의 대부분을 데려가 칭기스 칸 일가를 초원의 고아들로 남겨놓고, 칭기스 칸이 15살 때 그의 이복형 벡테르를 죽이자, 집안 어른된 입장으로 본때를 보여준다고 잡아와 조리돌림을 한 자이다. 즉 칭기스 칸 입장에서는
천하의 개쌍놈. - ↑ 몽골인의 평균 시력으로도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활을 겨냥하여 칭기스 칸을 저격했다고 한다. 몽골인의 시야에 대해서는 항목 참고.
- ↑ 포로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유도심문을 위해 "누가 내 백마의 목을 쏴 맞췄는가?"하고 질문을 던지자, 그 자리에서 나와 "내가 쐈는데, 당신 백마가 아니라 당신 목을 쐈다"며 돌직구를 날린다. 물론 칭기스 칸이 이처럼 당당하고 본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는 적을 우대함을 알고 한 행동이라 봐야 할 것이다.
- ↑ 하지만 당시에는 몽골인과 러시아인의 사이가 오히려 좋은 편이었다. 이는 타 유럽인들이 러시아인을 야만족 취급했던 반면, 몽골인들은 '실력제일주의' 하에 능력만 있으면 러시아인들도 얼마든지 기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칭기스 칸이 만든 초기 몽골의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예이다. 몽골과의 사이가 나빠진 것은 몽골 제국이 분열되고 중앙아시아식 전제군주정 형태로 변해가면서 고압적인 정책을 취하게 된 이후이다.
- ↑ 이재운의 소설에서는 김사미의 동생.
- ↑ 실제 역사에서 칭기스 칸은 타르쿠타이를 죽이지 않는다. 아니, 사실 못 죽였다. 타이치우드 청년 나이아와 그 가족은 항복을 위해 타르쿠타이를 사로잡아 바치려 했지만, 나이야는 칭기스 칸이 배신자를 용서치 않는 지도자임을 알아 타르쿠타이를 풀어주고, 이를 칭기스 칸에게 고한다. 그의 예상대로 칭기스 칸은 이를 대견히 여겨 나이야를 우대했고, 후에 그는 만호장에 이른다. 나이야가 전형적인 배신자로 타르쿠타이를 죽인 후 수순대로 칭기스 칸에 죽임 당하는 졸개로 그려지는 작중과는 정반대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