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학

1 개요

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즉 왕이 되었을 때 활용하기 위한 학문의 일체. 일종의 조기교육. 현대에 와서는 대규모 조직의 차기 리더가 리더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기에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제왕학이 개인에게 악영향만 끼친다는 건 아니다. 왕이란게 그냥 직위를 물려 받는다고 해서 그냥 되는 건 아니며, 세종대왕 같이 역사적으로 성군, 명군으로 추앙 받는 자들은 대부분 저런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커리어를 착착 쌓았다. 반대로 제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정치에 정자도 모르는 멍청한 후손들이 물려받은 국가를 말아먹은 경우도 꽤 된다. 예를 들자면 중국 남북조시대의 유송왕조[1]와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2]가 대표적.

2 내용

어떤 특정한 학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지도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하나로 묶어 제왕학이라고 통칭하는 것이다. 때문에 제왕학은 세부적으로는 나라마다, 조직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2.1 현대 한국 재벌

  • 해외 MBA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 재벌 3세 중 MBA 안 받은 사람 찾기가 어렵다. MBA는 교육과정의 특성상 많은 외국인들과 조별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협상력, 리더십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외국인들과 평소에 못 해 보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트이는 사고도 이를 돕는다. 또 재무, 회계, 마케팅 등 경영학과 학사과정의 전필 과목들을 훑게 되므로 경영에 도움이 된다. 단, 국내 MBA를 거치는 경우는 드물다.
  • 모기업 계열사에서 실무자로 3~4년 경력 : 3~4년 경력을 쌓으면 30대 초반쯤에는 다들 최하급 임원을 달아준다. 곧바로 부회장이니 전무이니 하는 임원 자리를 달아줄 수도 있겠지만 중간에 대리니 과장이니 하는 실무자 직급을 형식상이라도 달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관점을 겪어보라는 좋은 의도이다. 하지만 형식상으로는 낮은 직위에 있어도 실질적으로는 상사가 될 몸이기에, 성과가 나빠도 제재받지 않을 뿐더러 임직원에게 폭행이나 모욕을 가하더라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제왕학 교육으로 기능하지는 못한다.
  • 국내 외국인 학교, 해외 국제 학교, 국제중학교
  • 용인술 : 채용/승진/해고는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가, 조직관리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인문학 : 현대 한국 재벌의 경우 인문학은 거의 배우지 않는다.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인문학 역시 제왕학에 포함될 수도 있다. 이재용[3]신세계그룹정용진은 각각 각각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서울대 서양사학과에서 수학한 후에야 게이오기주쿠대학이나 브라운대학에서 MBA[4]를 전공했다, 정용진은 인문학 행사 후원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2.2 조선 왕

  • 성리학 : 왕에게 인간을 이해하는 코드, 고위층들이 과시를 위해 배우는 면, 조직 관리와 대인관계의 밑바탕, 스스로의 인생과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안목 등을 모두 제공하였다.
  • 활쏘기 등 무예
  • 행정 실무

3 서브컬처

보통 창작물에서는 제왕학이 가지는 의미 때문에 타인과 다른 지배자층 계급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한 코드로 쓰기도 한다. 제왕학을 배웠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집중 교육을 조기에 받은 엘리트 계층이라는 걸 의미한다.

다만 창작물 쪽에서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열에 아홉이 애정결핍이나 불운한 성장기라는 과거를 지니고 있다. 현실과 다르게 제왕학을 배운 캐릭터는 취급이 영 아니다. 좋게 취급해줘야 대부분이 중간보스급. 아니면 페이크 보스. 하지만 주인공이라면?

3.1 제왕학을 배운 인물

이 아카시의 아버지가 아카시를 아카시가의 후계자로밖에 보지않아서 삐뚤어졌다는 원인을 제공.
  1. 초대 황제 유유는 자기가 먼저 제왕학을 배워야 할 상황이었는데, 아들들에게 제대로 가르치기 전에 병사해버렸다. 그런 상황인지라 2대 황제는 정치할 생각은 안하고 맨날 놀고먹다 폐위당했다.
  2. 전 황제가 제왕학을 가르치기 전에 암살당했다.
  3. 단, 이재용 삼성그룹 후계자의 경우 동양사학과를 가고 싶어서 갔다기보다는 점수 맞춰 간 것에 가깝다. 한겨레 기자가 선배 기자의 이야기를 듣고 점수 맞춰 갔다고 신문에 냈다. 이재용 항목 참조. 이병철 회장이 권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작 이재용씨 외에는 친형제 중 아무도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4. MBA는 원래 전공무관으로 뽑기 때문에 MBA 진학 이전에 공대를 나오든 인문대를 나오든 경영대를 나오든 관계없다.
  5. 당연히 배우지는 않았지만 엄마한테 배우고 싶어한다(...)
  6. '우민들을 다스리는 데는 사탕과 채찍이다! 착취당한다는 것을 모르게 해야 돼! 사소한 행복은 남겨둬야 한다! 다음 반은 내가 맡겠다! 내 제왕학을 보고 배워!'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