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삼국)


청년 시절의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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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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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위왕에 오른 조조

"내가 천하를 배신할 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신할 수는 없소이다."
"나 조조는 철면피가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고고하고도 세속적인 윤리를 마음 속에 두지 않을 뿐이오. 모두들 간웅이라 말하지만, 나를 어쩌지 못하고 있지 않소. 당신처럼 자칭 '군자'란 자들도 나같은 간웅 손에 패하지 않았소? 만약 군자가 되는 대가가 모욕당하고 짓밟히며 사라지거나 죽는 것이라면, 차라리 난 내 포부를 실현할 수 있는 간웅이 되겠소. 예로부터 천하의 간신충신같다 했소. 충의와 간악은 겉으로만 봐선 알아볼 수 없는 것이니 어쩌면 당신들이 날 잘못 봤을 수도 있소.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든, 난 여전히 나일 뿐이며, 사람들 생각 따위는 두렵지 않소. 공대 형, 말해 보시오. 내 말이 틀린 것이오?"

다재다능했고 최강의 세력을 구축한 동시에 냉혹하고 학살까지 저질렀던 패도지향적 군웅이었지만, 현대에 와선 개혁가란 평까지 받는 조조가 이 드라마에서 어떤 인물인지를 나타내는 대사.

배우는 진건빈(천젠빈), 한국 더빙판 성우는 장광(KBS)/원호섭(CHING).

전작인 84부작 삼국지와 해석의 차이가 있으며 삼국의 조조는 집안 내력으로 조정에서 다소 소외된 것처럼 표현되는 등의 현대의 재해석된 조조의 이미지가 많이 반영되었다.[1] 처음에는 조조치고 너무 포스가 없는 얼굴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고 방영 초기에는 너무 개그(…)를 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뭔가 혼자 사색하고 있거나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싶으면 물을 손에 묻히고는 그 손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오므린 뒤 위 사진과 같은 포즈로 물방울을 튕기는 버릇이 있다.(이 버릇은 마지막에 임종 직전에도 행한다.)[2] 이 외에도 말끝마다 앙?을 붙이는 기묘한 습관이 있다(...)[3]

1화 시작하자마자 동탁 암살 건으로 유비보다 먼저 등장했으며 그 이후로도 쭉 주인공 포지션이다. 유관장의 도원결의는 20초 정도 나왔으며 유비는 1화에서는 아예 출연도 하지 못 했다. 84부작 삼국지가 평면적이고 전통적인 간웅 조조의 상을 표현했다면, 이 쪽은 차고 넘치는 재기와 화술, 특유의 유들유들한 성격과 큰 그릇 등을 부각시켰다. 이전의 84부작 삼국지와는 달리 정사에 가깝게 재해석된 유비 못지않게 조조 역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특히나 안그래도 연의에서 명대사 제조기였던 조조가 더더욱 멋진 대사들을 뱉어내는 인물이 되었다.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개그(…)가 많이 추가되었는데, 허유가 죽자 밥상을 발로 차며 악을 쓴다거나 관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신발끈 까지 매 주고 적토마도 줬는데 관우가 유비생각만 하자 홧김에 쓰러지는 등(...) 디테일한 측면까지도 대사와 지문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여포가 연주를 공격하자 '감히 그 놈이 내 땅을 넘봐?'라면서 밥그릇 한번 홧김에 엎었다가 '진궁이 있다면 그럴수도 있었겠네'라면서 다시 주섬주섬 주워담아 다시 먹는다던가. 원소 실컷 놀려먹고 뒤뚱거리며 돌아간다든가 얼마나 빡치게 했으면 원소가 WHAT THE FUCK을 외치게 한다[4]

최고의 개그는 하비성 앞에서 여포를 회유할때 "천하제후들중에 가장 무서운건 여포 너뿐이고 니가 도와준 동탁은 짱이였고 원술은 황제됐었고 유비는 싸움하나 없이 기령을 물러나게했으니[5] 너 천하무적인데 나랑 손잡지 않겠니?" 하고 진궁이 화살을 쏘자 물러나면서 자기 진지 구석탱이에서 바지를 까고 오줌을 싸더니 "젠장, 진궁이 활만 안 쐈어도 그 바보가 나한테 넘어오는건데...진궁 그 자식은 반드시 죽인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조조는 조조인 만큼 필요할 때는 간지를 보여주는데, 위와 같은 류의 개그가 나오면 꼭 폭풍간지가 뒤에 추가되어 주인공 포스를 낸다.

서주구원전에서 자신의 병사들 상대로 무쌍 찍고 있는 관우, 장비, 조운을 보고 순욱과 조인이 놀라고 있을 때, 태연하게 "미친 놈들.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라는 대사나, 장판파에서 포위된 조운을 보고 조홍의 가슴을 한 대 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여유를 보면 상당히 포스 있으며, 화용도에서 관우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원작 대신 처음엔 오관참장을 들먹여서 관우를 흔들리게 하곤 관우에게 자신을 베라고 한다. 그리고서 관우가 길을 비키자 자신은 남고 부하들은 먼저 보낸다. 그리고 관우도 조조를 보내려고 하자 자신을 보내면 유비, 공명, 손권, 주유가 가만있겠냐고 걱정하고 관우는 결국 억지로 조조를 보낸다.

그리고 사망할 때도 조비를 시켜 한 잔 술을 가져오게 한 뒤, 마지막으로 물방울을 튕기고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뜬다. 조조답다면 조조다운 최후. 죽기 직전에 조비와 신하들을 앞에 두고 남기는 말도 간지폭풍.

"세상 사람들이 어제도 이 조조를 잘못 보았지만 오늘도 잘못 보는구나. 어쩌면 내일도 잘못 보겠지. 하지만 난 여전히 나다. 남들이 나를 잘못 보는 것 따위는 한 번도 두렵지 않았느니라!"

이 말이 진궁과의 대화로 드라마 전반부에 한 번 나왔다는 것을 기억해보면 더 그렇다.[6]

부하들의 마음을 얻는 매력 역시 돋보인다. 특히 도겸을 치러 가기 직전에 이러한 매력이 특히 잘 드러나는데, 걸어가다가 망설임없이 몸을 숙여 허저의 풀린 신발끈을 손수 묶어줌으로써 허저를 감동시키는가 하면, 순욱에게는 "순욱, 내가 자네를 질투할까봐 걱정하나? 그럴 필요 없네. 내가 자네를 질투한다면 그건 곧 나 자신을 질투하는 게 아니겠나?"라는 말을 해주어 순욱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떠오르게 만든다.

적벽대전에서의 참패 이후 남군 진영으로 돌아올 적엔 돌아온 지친 장수, 모사, 병사들이 계급과 신분의 구분 없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바닥에 앉아 있을때 조조 자신도 편하게 걸터 앉아 적벽에서의 패배를 두고 하는 말은 간지날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수가 패전을 경험하지 않고 어찌 승리하는 법을 알수 있겠는가? 백전백승하는 장군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패해도 해이하지 않고 더 용감해져야 마지막에 가서 승리를 얻을수 있다. 우리가 8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했지만, 손유 연합군 5-6만에 패했다. 왜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최근 몇년간 너무 많이 승리해서다. 우리 모두 자만에 빠져서 적을 얕본것이다. 더구나 난, 놈들의 그 사소한 고육계도 간파하지 못하고 동오의 화공에 당한거지. 이것으로 볼때 우리는 사실 패해야 할 시기가 왔던것 뿐이다. 실패는 곧 호사다! 실패는 성공하는 방법을 깨우쳐주고 어떻게 승리할지를 가르쳐주고 어떻게 천하를 취할지를 가르쳐준다. 사람이 성공을 하기 위해선 잡거나 놓을줄 알아야 하듯, 전쟁도 마찬가지로 이길수도 질수도 있어야 한다. (후략)"

이때 장수, 병졸 할것 없이 앉아 조조를 바라보며 그의 말에 '맞습니다!'를 외치며 동의하는, 마치 아버지의 가르침에 깨닫는 아들들같은 모습은 기존의 삼국지 매체에서 그려지는 조조와 조조군하면 떠오르는 냉정하고 잔인한 악당 진영이란 인상이 아니라 이들도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미화도 아니고 비정한 모습도 잘 조명되었다. 장개가 아버지를 죽였을 때 슬퍼하는 척을 하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이용해서 서주를 먹을 생각을 한다든가,[7] 원술을 칠 때 왕후에게 횡령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할 때도 망설이거나 괴로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자네 아들이 자네보다는 내 밑에 들어오는 게 더 출세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능청스러운 말을 하면서 처형 명령을 내린다.

그 외의 명대사라면 유비가 원술을 친다는 명목으로 군사를 가지고 간뒤 정욱이 유비가 배반할거라며 우려하자 유비가 배반못하는 이유 3개를 대는데, 마지막이 난 믿지 못할 놈은 쓰지 않고, 쓴 놈은 의심않네. 하지만 이후 불에 손을 데이는데...결국 유비에게 뒤통수를 맞고 옥새를 조조에게 바치란 명분으로 쫓겨난 주령과 노소를 참수하라 명을 내린뒤 차주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뒤에 부하들의 앞에서 쓰러진다...

작중 조조는 동탁 토벌 때부터 유비에게 상당한 관심이 있는걸로 묘사된다. 듣보에 불과한 유관장 삼형제에게 관심을 가져 적극적으로 도와 줘서 연합군의 말석에 낄 수 있게 해준 것이 조조로, 4화에서는 원씨 형제가 유관장 삼형제에게 주기로 약속한 선물과 군수품들을 주지 않고 유비군을 곤궁에 빠뜨리자, 흔쾌히 조조 자신이 대신 그 물품들을 제공해 주고, 조인이 관우, 장비와 술을 마시는 사이 자신은 유비와 술자리를 가지는데, 여기서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이 아주 일품. 조조와 유비 두 영웅의 각기 다른 포부와 가치관이 담긴 대사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유비가 서주를 잃고 아우들과 헤어진뒤 조조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는 관우, 장비가 잘못돼도 자네에겐 내가 있잖아라는 프로포즈능글스러운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유비는 영웅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 수하가 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존경과 경계심이 겹친 미묘한 관계였다가 20화 즈음에서 정의파 유비가 헌제의 밀령을 받으면서 유비와 완전한 대결구도로 돌입하는데, 후반에는 아예 한중왕으로 즉위한 유비에게 면전에서 '네놈의 고기를 씹고, 네놈의 가죽을 깔고 자겠다'라는 소리까지 듣고, '하! 내 고기를 씹고 싶어하는 놈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거야! 좀 참신한 거 없나?'하고 응수하기도.

관우에 대한 사랑도 한층 지극해졌는데, 이런 설정은 인간관계에 능하고 인재를 중요시하는 조조의 성격을 구현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8] 관우한테 적토마를 줬는데도 관우가 여전히 형님 사랑을 얘기하는 바람에 울컥해서 쓰러지기까지 한다. 촉빠가 봐도 불쌍하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거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는 오히려 분노하는 제장들을 만류하고 관우의 충의를 배우라고까지 하니,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듯. 어쨌든 그래도 확실히 인물은 인물이다.

그후 관우가 떠나고 난뒤 낙담해하자 옆에 있던 정욱이 "왜 이러십니까. 지난 15년간 모셨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네요."라고 하자 지난 15년간 이정도로 좌절한 적이 없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관우가 죽은 후에는 관우의 죽음으로 인한 어그로를 위 쪽으로 돌리려고 손권이 관우의 머리를 보내 오자 진심을 담아서 모든 허도 내의 문무백관에게 관우의 관을 따라 와서 장례를 지내도록 명령하고, 화려하게 조성된 관우의 무덤 앞에서 쓸쓸하게 관우에게 송별을 고하는 장면은 삼국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사람들이 다들 그러더군. 늙으면 옛날 일만 생각난다고 말이야...지난 이틀 동안 옛날 일들이 계속 생각나더군. 자네가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을 벤 일, 안량과 문추를 쓰러뜨린 일, 인수를 걸어 놓고 황금을 봉인한 뒤 떠난 일, 다섯 관문을 지나며 여섯 장수를 벤 일...정말이지 통쾌한 칼솜씨였지. 그런 자네가 왜 쥐새끼들의 손에 죽은 걸까? 응? 자네에게 좋은 주인이 없었기 때문일세. 진즉에 나를 따랐다면 어찌 자네의 몸과 머리가 따로 놀았겠는가? 유비...그 자는 위선자일 뿐. 나야말로 천하의 영웅일세. 자네는 말일세, 모두 다 갖추었지만 오직 하나, 좋은 주인만은 갖지 못했네. 하지만 말은 바로 해야지. 자네가 만약 나를 따르기로 결심하고 옛 주인을 버렸다면 나는 분명 자네를 하찮게 여겼을 것이네. 왜냐, 나 또한 충의로운 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네. 내게 충의를 다한다면 더 좋겠지만... 관두세. 관둬...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세나. 운장, 편히 쉬시게.

조조의 오랜 지병이었던 두통도 계속해서 나와서, 웬만한 일에 초탈한 21세기 대부분의 조조상과 달리 충격을 받으면 두통을 호소하거나 쓰러지는 약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좌절감에도 꿋꿋히 일어나는 멋진 모습을 보인다. 결국 점점 심해져서 관우를 송별한 뒤에는 두통으로 쓰러져 죽게 된다.

조조가 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해치워 버리지만 우직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는 허저를 데리고 노는 장면도 잔재미를 준다. 허저가 개념을 상실하고 약을 올리는 허유를 끔살하자 일부러 맘에도 없이 화를 내는 시늉을 해서 허저의 기를 꺾어두려고 하거나, 적벽대전 이후 부하를 잃고 좌절해서 엉엉 우는 허저를 격려하려고 "그깟 병사 좀 잃었다고 질질 짜기는! 그 10배의 병사를 줄 테니 기운을 차려라! 웃어라!" 라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아들인 조비와는 일반적인 부자관계가 아니라 상당히 특이하고 미묘한 관계. 조조가 가장 사랑하는 천재적인 동생 조충을 조비가 경계해서 독살한 것을 진작에 알아채 놓고도 조비를 군주로 만들기 위해서 사건을 어영부영 무마해 버리고, 그 뒤로는 조비가 진짜 군주의 자리에 어울리는 뚝심이 있는 인물인지 테스트하기 위해서 계속 조비를 진범으로 몰아세우면서 '실토하면 봐주겠다'라고 갈구기도 한다. 조비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독살혐의를 끝내 부인하자 조조는 진실을 눈치챈 순욱에게도 이를 절대 불문에 붙이라고 명한 뒤 혼자 침소에 들어 새우잠을 자듯이 등을 보이고 눕는데, 아버지이지만 한 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재상으로서 자식이 또 다른 자식을 죽인 사실을 홀로 가슴속에 묻는 그 뒷모습이 참으로 외롭고 쓸쓸하기 그지 없다.

이 작품의 조조의 매력은 굉장해서 창천항로보다 더한 조조의 삼국지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신삼국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조조의 캐릭터만큼은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전체적으로 볼때 중국에서 마오쩌둥 이후 쭉 이어져온 조조 재평가의 수혜를 제대로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조의 대표적인 악행인 서주대학살이나 관도대전에서 원소군 포로 생매장 얘기는 아예 생략이 됐다!

배우 진건빈은 주윤발공자로 등장한 <공자-춘추전국시대>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여기서 노나라의 세도가인 계손사(계환자) 역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근데 아들인 계손비 역을 맡은 배우 육의는 삼국의 제갈량을 맡은 사람이다.미묘...! 조조를 연기하게 되었을 때 처음엔 조조에 관한 여러가지 책도 읽고 평가도 읽었다가 결국 전부 때려치웠다고 한다. 이유는 각자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가 있어서 제대로 된 조조를 알 수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는 조조의 시를 여러 번 읽고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부터 조조의 시를 좋아했을뿐더러 다른 이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고 정확히 조조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란다. 삼국 종영 후에 이루어진 대담에서 삼국을 다시 찍는다면 해 보고 싶은 역할은 제갈량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진정한 융중 키배러의 강림이 될 듯

그리고 조조는 이상하게 뭔가를 먹어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따로 식사장면만 촬영한 것이 아닌 다른 촬영 중에서의 먹는 장면).[9] 다른 배역들은 음식이 있어도 집어 먹는걸 보여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10] , 조조 혼자만 밥도 먹고 반찬도 집어먹고 하면서 우걱우걱 잘 먹는 등, 뭘 먹는씬이 굉장히 많다. 전쟁터에서도 술을 따라마시질 않나, 장판파에서는 땅콩같은걸 계속 씹어먹으면서 '야 누구냐 잘싸우네' 이러고 있고(...), 마초와 대면했을때는 망아지라고 부르며 귤을 까먹고 있다. [11]

그리고 특유의 "헤헤헤"라는 웃음소리나 "앙?!" 하고 다그치는 것 등이 너무 좋다고 평가하는 시청자들도 많으며 귀요미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더빙판에서는 역을 맡은 장광 씨의 뛰어난 연기력은 괜찮은데 목소리가 너무 멋있는(...) 탓에 진건빈 특유의 "헤헤" 같은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다소 감소해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더빙판을 먼저 본 사람은 원판을 못 보겠다고 카더라

그래도 삼국 더빙판 중에서 장광 성우의 조조는 삼국 더빙을 언급할 때 항상 이야기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노민 성우가 맡은 동탁이 삼국 더빙판 중에서 동탁이 환생했다는 식의 평가를 받는 등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동탁이 10화에서 퇴장한 이후로는 삼국 더빙판 감상이 올라오면 꼭 장광 성우의 조조역에 대한 찬양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5화 감상평에서 벌써 웃음소리까지 현지화했다며 극찬했을 정도. 익살이 감소하기는 했어도 다른 삼국에 나오는 조조의 면모를 정말 잘 살리고 있다.[12] 사실상 노민 성우의 동탁과 더불어 본 작품 더빙중 투 탑이다.약간 아쉽다면 원판이나 재더빙과 비교하면 하오체가 좀 많았다는 것

촬영장 에피소드 중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헌제 유협의 역할을 맡았던 라진이 조조의 절을 받고 나서 '경(조조)은 일어나시오'라고 해야 할 것을 조조역 진건빈을 보고 무심코 '폐하는 일어나시오(陛下, 平身)'라고 해버렸다는 것. 진건빈을 포함한 다른 배우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데도 한참을 못알아차리고 혼자서 멀뚱멀뚱했다고 한다. (그리고, 진건빈은 후궁견환전에서 정말로 '폐하'가 되었다...)배우개그

그리고 진건빈이 육의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를 홍보하러 나온 중국의 토크쇼에서는 고희희 감독과 개인적으로도 꽤 돈독한 사이이자 이 드라마의 기획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실현시킨 실질적 일등공신임이 밝혀졌다. 극본을 받아들고 나서 강하게 끌려서,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고희희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 드라마 합시다. 그리고 나 조조 시켜 줘. 안 시켜 주면 죽일 거야.'라고 협박했다고. 배우와 배역의 혼연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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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의의 조조는 다른 등장인물이 모욕할 때 외에는 환관의 양자 집안 출신임이 강조되지 않았다.
  2. 처음엔 36화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으며 사망한 에피소드인 73화에서도 나온다.
  3. 사실 이 '앙'은 다른 극중 캐릭터들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만 조조가 가장 돋보인 것.
  4. 조조에게 빡친 원소가 야이 역적노무 시키야역적놈아 너 죽여버리겠어!!라고 말하는데 마지막 부분이 어째 what the fuck으로 들린다. 몬데그린
  5. 하지만 실은 이 셋은 여포 때문에 다 망했다. 동탁은 방천화극에 꼬챙이 되었고, 원술은 쪽박차고 유비는 서주를 뺏겼다. 일종의 반어법.
  6. 3화와 18화에서 먼저 나왔다.
  7.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마구 울부짖으면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아버지의 죽음을 이렇게나 슬퍼하고 있다는것을 사방에 알리기 위한 일종의 연극이었다. 조조의 부하들 중 순욱이 유일하게 그것을 간파하고 서주정벌을 건의한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명분을 알리기 위해 조정에도 건의하고 원소, 원술등에게도 알리라고 전하면서 조조 자신은 슬픔에 몸을 못 겨누는 처지라 글도 못쓰니 순욱보고 자네가 대신 쓰라고 명하는데 순욱은 그것도 이미 써놓았다.
  8. 특히 자신이 진짜로 먹고 있던 사슴고기와 술을 관우에게 대접하는 장면이 있는데 극중에선 적토마를 주기 전에 대접하던 것 중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던 장면이었다.
  9. 12화부터 나온다. 이 때는 식사하다 순욱에게서 여포가 연주를 공격 했다고 보고를 듣자 바로 밥그릇을 뒤집지만 진궁의 계략이라고 한 덕에 다시 주워 먹는다.
  10. 그나마 장면이 있다면 마등이 조조에게 과자 한 상자를 바친 후(이후 조조는 '일합소'라고 따로 써 뒀다) 양수가 하인들에게 그걸 먹으라는 것과 순욱이 조조의 허락하에 그 과자를 먹는 장면이다.
  11. 이 드라마에선 조조 이외에도 어떤 특이한 행동거지를 통해서 캐릭터를 묘사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갈량은 시도때도 없이 금을 연주하고, 사마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렁 드러눕거나 걸터앉는 장면이 많다.
  12. 별개의 이야기지만. 사실 조조역을 처음 맡았적이 있는데. 바로 삼국지 천명2에서 조조역을 맡았다.(...) 물론 삼국지 천명 자체가 삼국지의 이름을 빌린 게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