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Winchester.
미드 수퍼내추럴에 등장하는 인물. 딘 윈체스터와 샘 윈체스터의 아버지이며 전직 해병대. 이들에게 퇴마사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배우는 제프리 딘 모건,[1] 젊은 시절의 모습은 맷 코언.
본래는 자동차 정비공인 평범한 남자였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해 평범하다 못해, 아내가 살해되는 그 날 밤조차 텔레비전을 보다 잠들었을 정도로 태평스러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노란 눈의 악마(아자젤)'에게 아내를 잃게 되고 그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이래로 그를 찾아내 죽이기 위해 퇴마사의 길을 걷게 된다.
캠벨 家에서 날 때부터 어릴 때부터 헌터 일을 시작했던 아내 메리 캠벨이나, 여타 가족 단위로 이어지는 헌터들과 달리 성인이 된 후 자력으로 헌터 일을 시작했음에도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중반 시즌까지, 아니 시즌 7에 들어서도 이들은 아버지의 일기[2]를 바탕으로 상대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노란 눈의 악마'는 천사의 선택을 받아 미카엘의 그릇이 될 딘의 목숨과 존의 목숨을 등가교환할 정도로 그를 위험스러운 존재로 파악했다. 실제로 지옥에 가서도 그 고문에 딘보다 더 오랫동안 저항을 했던 모양.
딘과 샘과는 달리 다른 헌터들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면 특이한데, 초반부 딘과 샘이 '윈체스터 가의 헌터'로 불렸다는 점만 생각해도 잘 알 수 있다. 윈체스터 家에서 자기 이름을 내걸고 사냥을 하며 이름을 알린 것은 전적으로 이 남자가 했던 일.
전직 해병으로 아들들을 가르칠 때 꽤나 군대식으로 강압적으로 다뤄 딘에게는 존경을, 샘에게는 반발을 사게 된다.[3] 대학진학을 계기로 샘이 퇴마사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살려 했던 것도 아버지와의 불화가 사실상 가장 큰 원인.
딘의 경우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을 숨기지 않아 옷차림에서부터 운전하는 차량, 듣는 음악까지 아버지를 쏙 빼다 박은 채 성장했다. 반면 샘은 그가 희망하지 않았던 대학에 진학하는 등 그의 의중을 거스르는 행동을 많이 하며 자랐는데, 재밌게도 형제들은 상대방이 더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딘이야 하는 행동거지가 빼다박았고, 샘은 그 고집불통인 성질머리가 빼다박았다. 특히나 존과 샘이 다툴 때 딘이 중재를 하는 모습을 보일 때나, 이복동생 애덤이 등장한 이후 형이 된 샘의 모습을 보면 이러한 면모가 더욱 부각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혼수상태인 딘을 구하기 위해 '노란 눈의 악마'와 거래를 했다. 그 덕에 지옥에 끌려가 갖은 고문을 받은 모양이지만 헬마우스가 열리는 순간 지옥에서 기어올라와 인간의 영혼인 채 한 방 먹일 정도로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 거기다 나중에 추가된 설정에 따르자면 카인의 혈통을 직계로 이어받은 인물이라고 한다.
아내가 죽은지 6년쯤 후에 만난 간호사와의 사이에서 애덤 밀리건이라는 또 다른 아들을 두었다. 하지만 이 모자는 모두 구울에게 살해당했다. 이후 시즌 5에서 애덤이 살아나긴 하지만 더 더욱 안습한 지경에 처하게 되는데….
은근히 먼치킨 내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기믹이 있다. 딘은 30년만에 굴복한 알라스테어의 고문을 그는 100여년이나 견뎌냈으며, 지옥의 문이 열린 짧은 사이에 지옥에서 탈출하여 단순한 영혼인 상황에서 노란 눈의 악마를 붙잡아 딘이 그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거기다 그가 남긴 일기장은 전체 시즌 동안 형제가 가장 많이 의지하는 물건이며 때론 예언서에 가깝게 내용의 복선을 깔아둔다. 더군다나 그가 생전에 모아두어 별도의 창고에 보관 중인 물품들 역시 때가 되면 용이하게 이용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시즌 2 초반에 죽는 바람에, 자연스레 부재 중인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바비 싱어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자식을 구하고 지옥에 뛰어들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악마에게 한 방 먹인 멋진 아버지'의 이미지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거기다 그의 사망 후 딘이 이상적으로만 이야기했던 어린 시절의 가정사가 실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기에 딘이 그의 어머니를 달래는 일을 했다는 점, 가혹할 정도로 아이들을 몰아붙이는 것을 말리는 바비에게 "네가 애들 아빠냐"라고 말하거나, 조의 아버지를 위험에 빠뜨린 채 악마를 사냥하다가 그가 죽음을 맞이했다던가 하는 일이 하나 둘씩 드러났는데, 시즌 4 에피소드 22에서 바비는 샘에게 다가가기보다는 밀쳐버리는 걸 선택했다며 그를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시즌 8 에피소드 12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 아버지인 헨리 윈체스터의 부재로 불행한 삶을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의 가문이 '지식의 수호자' 역할을 대대로 이어왔기에 날 때부터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얽혀 있었다. 어찌보면 그가 헌터로써 삶을 살게 된 것은 조금은 둘러서 간 운명이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