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 사토시의 '용신3.5'. 정사각형 한장으로 언컷(uncut), 그러니까 말 그대로 정사각형 종이를 안 자르고 접은 거다.
1 개요
종이나 색종이를 접어 원하는 모양대로 만드는 기예. 종이공예와는 비슷하면서 좀 다르다. 종이접기의 원조인 일본어로는 오리가미(折り紙)[1]라고 부르며 서구권에는 Paper folding, 독일에서는 Papierfalten 라고 부르는데, 미국종이접기 창립자인 릴리언 오펜하이머가 Origami 를 제안해 공식용어화 되고있다. 쓰나미처럼 일본어가 세계표준으로 정착된 용어. 종이접기의 최초의 기록은 요하네스 드 사크로보스토의 1490년의 작은 돛단배 종이접기 그림이다.
중국에서는 송나라때부터 시작되었는데, 중국의 전통 장례식의 관행으로 장례식 제물들을 종이로 만들어서 놓은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일종의 주술과 비슷한 것이었다고 한다. 일본의 종이접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혼례나 선물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게 되었다. 유럽의 경우 냅킨접기가 유행했으며, 기술과 전통은 지속되었다. 유아교육자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종이접기를 생각했는데, 대표적인 종이접기는 현재에도 널리 알려진 비행기, 돛단배, 다트, 기하학 도형의 종이접기다. 메이지 유신이후 일본의 종이접기에 통합되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비행기나 학 접기이다. 특히 학 접기는 고백용이나 격려용 따위로 많이 사용된다. 1,000개를 접어서 병에 담아 선물한다든지. 현대의 오리가미는 단순히 공예가 아니라 공학의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물체를 집약시켜 부피를 줄이고, 얇고 약한 소재를 접어서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2 법칙
원래의 종이접기(오리가미)의 특징은 한 번 제작된 종이를 훼손시키면서 뭔가를 만들면 안된다는 것.
이는 주술적 의미에서 종이에 깃든 혼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중국 등에서 볼 수 있는 종이공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오리가미의 발생은 중국이란 설이 있는데, 이후 6세기경 일본으로 전래되었는데, 곧 신토의식에 오리가미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주술적인 의미를 담게 되었다. 범신론의 영향으로 종이에도 혼령이 깃든다는 의식이 생겨났고, 이 것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한 장의 종이를 자르거나 찢지 않고 접어서만 만드는 공예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 정사각형 외의 종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풀이나 접착제 등으로 각 부분을 접착시키면 안 된다.[2]
- 칼이나 가위 등으로 각 부분을 분할시키면 안 된다.
- 두 장 이상의 종이를 결합시키면 안 된다.
- 완성된 작품을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그것이 무엇을 표현한 작품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3]
즉, 가장 높게 평가되는 종이접기란 '정사각형 종이를, 단 한 장만 사용해서, 자르지도 붙이지도 않은, 입체(3차원) 종이접기다. 말하자면 오로지 정사각형 한 장을 '접기'만을 사용해서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 언급된 종이접기 예술가 '카미야 사토시'의 작품도 위의 다섯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Origami로써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이러한 법칙은 많이 희석되었고, 자신을 오리가미 디자이너, 오리가미 아티스트 등으로 자칭하는 경우에도 종이를 자르거나 붙이는 등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김영만 아저씨도 정통 오리가미 아티스트라기보다는 종이공작에 가까운 작업을 보여준다. 사실상 지금의 현상은 종이로 뭔가의 형태를 만드는 일이면 전부 대충 Origami로 부른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정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정통 일본식 종이접기는 위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3 작가
오리가미의 대가로는 요시자와 아키라(吉澤 章)가 있다. 2012년 3월 14일이 탄생 101주년으로, 구글 로고를 장식.
유명 작가들로는 카미야 사토시,코마츠 히데오, 미야지마 노보루, 브라이언 찬, 후미아키 카와하타, 제이슨 쿠, 로버트 랭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레드페이퍼 서원선 씨, 신세대 창작가인 장용익 씨, 그리고 90년대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 출연한 적이 있는 김영만 씨가 유명하다.
4 기타
어린이들이나 하는 놀이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해가 안 간다면 지금 위에 있는 작품을 보아라.
시작하는 형태는 달라도 어쨌든 종이 한 장으로 자르지 않고 접기만으로 모든 형태의 물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용, 코끼리, 천사, 무스, 사마귀, 트랙터(...) 그리고 이걸 해내기 위해 수학적으로 분석한 논문도 있고, 컴퓨터로 종이접기 레시피를 설계하기도 하니 무슨 영역이든 깊이 파고 들어가면 끝이 없는 법이다. 실제로 2016년 2월 4일자 세상에 이런 일이 4화에 언컷 종이접기의 고수가 나왔는데, 이 문서 맨 위의 작품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자랑할 정도.
TED강연에 소개된 종이접기. 종이접기 속의 수학.
이와 관련된 것들 중에 종이꽃이 있다.
배용준접기, 남성기접기[4] 등도 있다.(...) 뭐냐 이건
의료용 수술로봇으로 종이학 접기 의료용 수술로봇으로 종이학 접기
5 대중매체
만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지에 가끔씩 등장한다.
주 소재가 된 것은 접지전사 시리즈로 종이를 접어 원하는 물건을 소환해내고, 정령을 소환해 융합, 접지전사로 변신하여 싸우는식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도 식신과 같은 형태로 등장한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Part 8 죠죠리온의 등장인물 히가시카타 츠루기의 스탠드 페이퍼 문 킹은 종이접기로 만든 물건을 매개로 효과가 발동하며, 종이접기로 만든 물건은 원본의 특성까지 띈다.
백곰 카페의 백곰도 종이접기를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이로 북극곰을 접거나 판다 휴대폰 케이스를 접기도.
닌자펭귄 땡글이의 땡글이의 주요 취미로 나온다.
도라에몽에서도 나온적이 있는데, 종이로 접은 대상은 살아움직인다.
괴짜가족의 도이츠 진이 살고 있는 집은 폐가 소개 책자에 소개될 정도로 으시시하고 너덜너덜하다. 참고로 엄청나게 약해서 머리카락의 진동 정도로도 무너질 정도인데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책가방을 벽에 걸었는데 벽이 무너져버렸다(…) 집의 건설 원리가 무시무시한데 알고보니 종이접기 식으로 만든 거라 무너져도 바로 세울 수 있는 듯하다. 그런 집을 어떻게 폐가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 그냥 넘어가자.
닌자 슬레이어의 등장인물인 야모토 코키도 이것을 잘하며 그녀가 쓰는 닌자 짓수도 오리가미의 방식으로 물체를 만들어 날려보낸다.
매지컬 고삼즈에서도 일기장에 갇힌 한여름이 바닥에깔린 시험지를 마법으로 모아 종이용을 접거나 고강혁이 시험지를 치우기위해 대량으로 종이접기를 만든다.
하지만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졌을만한 건 헤비 레인의 종이접기 살인마.
6 동요
1986년 제4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
작사 : 유경숙
작곡 : 김봉학[5]
노래 : 신부로니[6]
7 관련 문서
- ↑ 접기를 뜻하는 오리와 종이를 뜻하는 가미의 합성어
- ↑ 단 완성된 작품의 변형을 막기 위해 풀칠하는 경우가 있다.
- ↑ 이 규칙을 중국의 종이접기와 비교하면, 중국의 종이접기는 일단 정사각형 종이가 필수가 아니며, 풀칠에 제한이 없다. 또한 가위질은 오히려 당연히 하는 것이며 여러 종이를 합쳐서 커다란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각도'라는 것은 곧 입체적인 작품이라는 뜻이 되는대, 중국의 종이접기는 평면적인 작품도 인정한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오리가미와는 완전히 다른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 ↑ 여담으로 이 괴상한 물건을 접는 방법은 미국의 모 대학 학교 소식지 뒷표지(!)에 실리는 기염을 토했다.
- ↑ 당시 서울은평국민학교 교사
- ↑ 당시 서울은평국민학교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