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혹시 천사와 악마(논리)을(를) 찾아오셨나요?

1 소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전(前)작이다.

1.1 등장인물

  • 로버트 랭던 - 주인공. 하버드 대학교의 종교 기호학자이며 레오나르도 베트라 박사의 살인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도와주러 향한다. 여담이지만 이름은 유명한 앰비그램[1] 아티스트이자 본작의 앰비그램(일루미나티, 흙, 공기, 불, 물)들을 그려준 존 랭던(John Langdon)에 대한 찬사이다.
  • 레오나르도 베트라
  • 비토리아 베트라 - 물리학자이자 레오나르도 베트라의 양녀.
  • 카를로 벤트레스카 궁무처장
  • 사베리오 모르타티 추기경
  • 올리베티 사령관
  • 로슈 대위[2]
  • 암살자[3]
  • 막시밀리안 쾰러 - CERN의 소장이자 총책임자. 베트라 박사가 살해당하자 랭던에게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
  • 군터 글릭, 치니타 마크리 - BBC 기자 커플
  • 차트란드 중위
  • 에브너 추기경
  • 라마세 추기경
  • 귀데라 추기경
  • 바치아 추기경

1.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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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루미나티는 존재하지 않았고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한 궁무처장의 자작극이었다. 콘클라베 항목에 나오는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도 교황에 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

궁무처장은 죽은 교황의 아들이었는데 시험관 아기었다. 교황이 아직 신부이던 시절 서로 사랑하던 수녀가 있었는데, 순결을 깨지 않고 아기를 얻기 위해 성관계 없이 시험관 아기임신하고 그 수녀는 환속하여 궁무처장을 낳아 키웠다. 그런데 이슬람 교도의 폭탄테러로 그녀가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안 교황은 (이때는 아직 주교 신분) 아직 어렸던 궁무처장을 찾아 공식적으로는 후견인으로서 보살펴 주었다.

아버지인 교황을 존경했던 궁무처장은 자신도 성직자의 길을 택할 정도였다.[4] 그리고 어느 날 교황은 궁무처장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려 했으나, 궁무처장은 교황이 아이를 낳았다는 것까지만 듣고는 충격을 받아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뛰쳐나간다. 그리고 곧바로 교황이 자식을 낳다니 죽어 마땅하다[5] 하면서 교황을 독살하고 자신이 교황이 되어 가톨릭 외의 다른 모든 종교와 과학을 말살하기 위해 모든 음모를 벌였다.

결정적으로 궁무청장은 CERN에서 추출해낸 문제의 반물질에 대해 교황이 우주 창조의 비밀을 밝혀줄 '신의 입자'라며 연구 공개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에 반발했고, 결국 교황을 독살하였다. 해당 내용은 영화 막판에 전개되는 반전의 토대가 되었다.

여기서 알고보면 정말 아이러니한 면모가 있다. 생전에 교황은 '과학에 빚을 졌다'는 발언을 하면서 과학계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었다. 궁무처장은 이러한 과학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그 과학이 아니었다면 궁무처장 자신 또한 태어나지 못했다. 교황이 말한 빚은 사실 궁무처장의 탄생이었던 것.

이 소설이 현실의 상황이었다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은 분명 궁무처장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송하고 있을 것이다 [6] 진실이 밝혀지기 전의 궁무처장은 독자가 읽기에도 그야말로 현세에 재림한 예수 그리스도 급의 폭풍간지를 내뿜는다. 그리고 영화판에서는 그냥 교황 되려고 난동부린 찌질이로 전락했다

2 영화

댄 브라운 원작소설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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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2006)
천사와 악마
(2009)
인페르노
(2016)


1을 원작으로 한 톰 행크스 주연의 스릴러. 2009년 개봉하였다. 일명 본격 바티칸 관광하는 영화(…)
실제로 단서를 위해 로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유명한 관광지는 다 간다.

2.1 줄거리

새로운 교황 선출을 앞두고 비밀의 결사조직 일루미나티가 차기 교황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네 명의 추기경 4명을 납치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범인은 CERN에서 훔쳐낸 반물질[7]을 이용해 매 시간 추기경들을 처형한 뒤 자정에 바티칸을 날려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하버드 대학교 상징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교황청의 초대를 받고 CERN의 과학자인 빅토리아와 함께 추기경들이 납치된 장소의 행방을 쫒는다.

2.2 평가

원작에 비해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지만, 그만큼 노골적으로 템포를 빨리 한 작품이라 영화적인 재미는 충분하다. 다만 그 탓에 랭던이 범인의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은 꽤 단순하게 처리되었다. 그 예로 조각상들의 눈길과 손끝을 따라가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통로가 나온다.(…) 원작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던 미키 마우스 시계도 2초간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끝난다. 미리 소설을 봤다면 원작을 심하게 뭉개고 잘라내는 과정에서 플롯의 허점이 생긴게 엄청나게 많이 보이니 기대하지 말자.

로마가 영화 촬영에 까다로운 관계로 14일만에 촬영을 완료한 작품으로, 고공 촬영 씬이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두 주인공이 판테온으로 들어서는 장면은 큰 화면으로 볼 경우 CG 티가 물씬 난다. 시스티나 소성당과 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교회는 똑같은 장소에 세트를 세우고 나서 6주 후에 바꾼 것이고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과 그곳에 운집한 군중들도 CG 처리되었다.

이완 맥그리거가 패트릭 맥키나[8] 궁무처장 역으로 나와 폭풍간지를 보여주었다. 눈에 띄는 미간의 복사마귀도 CG로 지우고 또렷하고 강한 진성이 아니라 가성을 낸 나긋나긋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중간에 콘클라베의 봉인을 자르고 들어와 과학과 종교의 화해에 관해 역설하는 장면과추기경 앞에서 연설을 꼭 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소설에서는 봉인을 뜯으면서 같이 들어온 방송국 카메라들 앞에서 한 것이지만 바티칸 상공에서 반물질이 폭발하는 장면은 영화의 포인트. 마지막에 준비된 반전은 영화의 경우 허술하다는 평도 있다. 한스 짐머의 음악만큼은 굉장히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OST는 좋았다

2.3 소설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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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의 폭탄 테러가 원작에서는 이슬람교도의 폭탄테러로 서술되었지만, 영화에서는 북아일랜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교가 방문하자 이에 반대하는 얼스터 개신교도의 폭탄 테러로 나온다.
  • 영화에서는 도입부의 어부의 반지 폐기 장면을 통해, 선종한 전임 교황의 이름이 '비오 16세'(Pius XIV)임을 보여준다.[9] 소설에서 전임 교황의 이름이 나오는지는 불명.
  • 궁무처장의 사연이 영화에서는 묻혔다(…). 대신 영화에서는 선종한 교황이 과학에 대해 개방적,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했던 반면, 궁무청장은 겉으로는 진보적인 척하면서 실제로는 과학이 종교의 입지를 위협한다고 믿는 지독한 보수주의자로 묘사된다.
  • 암살자는 소설에선 '야누스'[10]라고 부르는 인물에게 지시를 받으며 추기경들을 죽였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미스터 그레이로 나온다.
  • 궁무처장의 명령으로 추기경들을 살해하던 암살자는 원작에선 로버트 랭던과 싸우다가 베트라의 기습으로 밖으로 떨어져 죽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영화에서는 자기는 죽이라고 명령받은 사람만 죽인다며 랭던을 놓아주고 차에 탄 순간 느닷없이 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궁무처장 쪽이 차에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소설에서 추기경들은 전부 다 4가지 원소에 의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모든 추기경들을 살해하는 데 성공하지만, 영화판에서는 나보나 광장에서 바치아 추기경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11] 사람들이 달려와서 랭던을 도와준 덕에 추기경은 목숨을 건져서 암살자가 추기경들을 감금한 곳을 알려주게 된다.
  • 영화 결말부에서 바치아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며, 그가 교황명으로 선택한 이름은 의사로 활동했고 또한 의사의 수호성인이기도 한 루카. 그래서 히로인격인 비토리아는 그 얘기를 듣고 과학신학의 결합이라고 평했다. 반면 소설판에서는 원작 소설에서는 콘클라베를 주관하던 추기경단장인 모르타티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영화판에서도 납치된 유력 추기경 4명의 구조가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자, 동료 추기경들로부터 교황이 될 것을 권유받는 모습이 등장하기는 한다. 그리고 모르타티 추기경은 후임 궁무청장이 되어 랭던에게 갈릴레이의 <진리의 도형>을 손수 전달한다.
  • 중반부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저서인 '도형'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랭던이 바티칸 문서 보관소에서 직접 원본의 해당 부분을 찢어서 연구하는데… 그 찢어낸 부분은 랭던이 티베레 강에 추락하면서 완전히 소실된다. 영화에서는 랭던이 끝까지 마른 상태였으니 잘 남아 있을 것이다(...)

2.4 흥행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다. 1억 5천만 달러로 제작하여 전세계에서 4억 858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그래도 전작 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에 7억 달러 흥행을 거둔 걸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흥행.

2.5 영향

이전까진 국내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았던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의 존재를 대중에 알린 역할을 했으며, 소설과 사실을 구분못하는 중2병 도진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자칭 프리메이슨, 자칭 일루미나티를 주장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아졌다(...).

더욱 특이한 건 한국 개신교 내에서 소설과 사실을 구분 못하고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관련 음모론을 접하고 믿게된 목회자들이 많이 생긴 것이다(...). 물론 실제론 그런 거 없고 일루미나티는 사라진지 오래고 프리메이슨은 그냥 고급 사교단체일 뿐이다. 문제는 대부분 음모론자들이 그렇듯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는 실제로 어떤 것인지 자료를 가져와 설득해도 그것 역시 음모다라고 처부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 그냥 사소한 문제 같지만, 목회자들이 이런 꼴이면 신도들 역시 이 음모론에 빠지기 쉽다. 이 때문에 몇 교단은 내부적으로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음모론에 대해 경고하기도 하고, 아예 이단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은 듯 하다.

소설에서 CERN이 개발한 초고속 항공기가 등장한다. F-22이나 SR-71을 구닥다리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의 오버 테크놀러지. 이 때문에 CERN의 기술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생겨났다. 물론 이런 기술력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애초에 CERN은 NASA스컹크 웍스가 아니다! CERN은 엄연히 입자 물리학 연구소이며 항공 공학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월드와이드웹 창조는 실제이다.

3 보드 게임

Scheinheilig

아미고보드 게임.

4 SEKAI NO OWARI의 싱글 앨범

天使と悪魔/ファンタジー 항목 참조.
  1. 방향을 돌려도 똑같은 모양이 나오게 글씨를 디자인하는 예술.
  2. 영화에서 "리히터"라는 캐릭터로 대체.
  3. 핫사신(Hassassin), 영화에선 미스터 그레이 (Mr. Gray)라고 한다.
  4. 평소 교황은 궁무처장을 '내 아들'이라고 지칭했다. 궁무처장 본인은 이것을 종교적 관계로만 인식했지만, 교황의 입장에서는 친아버지로서 진심으로 칭하는 것이었다.
  5. 단순한 교리 문제만이 아니라 극도의 배신감 내지는 절망감에 저지른 행위였다. 궁무처장에게 교황은 친아버지처럼 가장 친밀하고그게 레알이었으니 더 큰 문제지 존경하는 인물이었기 때문. 그런 인물이 순결을 잃은 중죄를 저질렀으니 이에 대한 분노는 결코 작지 않았을 것이다.
  6. 사실 거기서 일어나는 일을 일반인들이 알 수도 없는 일이다.
  7. 소설 안에서는 약 1/4 킬로톤, 그러니까 TNT 250톤 수준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나온다. 참고로 저정도의 반물질을 생산하기 위해서 CERN의 현 시설을 사용할 경우, 수 억년이 걸린다. 한 번에 반수소 원자 수 억 개를 생산할 수 있지만, 아보가드로 수가 얼마나 큰지 한 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현재 가장 해결하기 힘든 것은 반물질의 보관. 작중에서는 전자기장으로 해결했지만 이 방법으로는 실제로는 단 몇 분도 버티지 못하고 물질과 쌍소멸해버린다. 물론 처음부터 베트라 박사가 혁신적인 생산법과 보관법을 개발했다는 걸 전제하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이다.
  8. 원작에서의 이름은 카를로 벤트레스카. 이완 맥그리거스코틀랜드 출신이기에 스코틀랜드식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단 고향은 아일랜드 출신.
  9. 현실에서 '비오'라는 즉위명을 쓴 가장 최근의 교황은 지난 1958년에 선종한 비오 12세다.
  10. 로마 신화에서 두 얼굴을 가진 신. 궁무처장이 쓴 가명이다. 그러니까 암살자도 궁무처장이 흑막인 줄은 전혀 몰랐다.
  11. 무거운 들것에 묶여 빠진 탓에, 깊지 않은 분수임에도 불구하고 물 밖으로 꺼내줄 수가 없어 구하지 못할 뻔 했으나, 마침 분수 안에 공기를 불어넣는 호스가 있어 그걸 물려줘서 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