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0년에 개봉된, 유명 격투게임 시리즈 철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사 영화. 앨런 멕엘로이가 각본을 썼으며, 드와이트 리틀이 감독을 맡았다. 주인공 카자마 진이 어머니 카자마 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미시마 헤이하치와 그의 기업 TEKKEN이 주최하는 Iron Fist 토너먼트를 참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 실체
철권의 이름만 빌려온 드래곤볼 에볼루션과 암수 자웅을 겨루는 희대의 괴작. 우선 주인공인 카자마 진과 미시마 카즈야의 인종부터 비틀어 놓았으며[1] 원작 시리즈의 주축이 되는 미시마 재벌도 TEKKEN(철권)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등 굉장한 설정파괴를 과시한다. 스토리 역시 깊이도 논리도 없는 전개의 연속이며 여러모로 원작팬들이 92분 동안 OME를 외치게 만든 훌륭한 흑역사.[2]
그런데 흠좀무스러운 걸 이런 걸 일본에도 상영했다는 것. 심지어 게임판 진과 카즈야 성우였던 치바 잇신과 시노하라 마사노리가 그대로 진과 카즈야를 맡았다는 것. 더빙하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참 궁금해진다.
3 스토리
서기 2039년. 다시 한번 발발한 세계대전으로 모든 질서와 규율의 무너지고 국가 개념이 사라져 전 세계는 8개의 기업이 지배하게 된다.[3]작중 최강은 과거 북미에 중점으로 두고 있는 TEKKEN. TEKKEN의 총수 미시마 헤이하치는 민중의 불만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매년 Iron Fist란 이름의 격투 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주인공 카자마 진은 TEKKEN의 수도인 TEKKEN City 밖의 빈민가 '안빌 (Anvil)'에서 밀수품을 조달하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생활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르며, 어머니에게 무술을 배우며 성장하고 비교적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진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단속 들어온 TEKKEN의 Jack부대에 어머니가 끔살 당하는걸 목격한다. 헤이하치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진은 동네 격투장에서 도전자를 받고 있던 Iron Fist 챔피언 마샬 로우에게 도전하고 승리하면서 스티브 폭스라는 이름의 전직 복서의 스폰서를 등에 업고 Iron Fist에 참가하게 된다.
4 등장 인물
4.1 주인공
4.2 Iron Fist 참가자
- 요시미츠 : 갑옷 표현은 둘째치고 설정이 피의 폭력남. 원작에서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의적 만지당의 두목이라는 선역인데 여기서는 그냥 나쁜놈이다 (...)
- 브라이언 퓨리 : 이 영화에선 최종보스 포지션. 사실 마지막에 카즈야랑 한번 더 싸우긴 하지만...
- 미겔 까바예로 로호 : 원작에선 키 2m 넘는데다 얼굴도 잘생긴 미남인데 영화에선 웬 김병만스러운 아저씨만 있을 뿐이다. 옆동네의 끝판왕과 똑같은 원작붕괴를 일으켰다. 배우인 로저 휴에타는 현역 이종격투기 선수인데 키가 고작(?) 175cm에 불과했다.
- 니나 윌리엄스 : 자매가 뜬금없이 카즈야와 검열삭제를 한다. 거기다가 원작에선 콜드슬립으로 인해 폭풍동안에 색기 쩌는(...) 미녀인데 여기선 그냥 아줌마.
- 안나 윌리엄스 : 니나와 마찬가지로 콜드슬립으로 인해 나이를 무시하는 젊은 외모인데 영화에선 역시 걍 아줌마다. 게다가 안나는 복장이 미니 차이나드레스..게다가 윌리엄스류 암살 격투술은 분명 모티브가 아이키도와 골법을 합친것일텐데 안나는 뜬금없이 카포에라 유단자란다(...).
- 에디 골드 : 에디 골도 모션캡쳐한 배우라는 소문이 있지만 에디 골도 항목에 가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다. 그래도 상당히 뛰어난 카포에리스타라서 움직임은 좋다.
- 크리스티 몬테이로 : 무려 이 영화의 메인 히로인. 크리스티도 혼혈이 아닌 완전 백인이 되었다.[4] 게다가 원작에서 남친인 에디와도 이렇다 할 관계가 없다. 한술 더 떠서 카포에라랑 전혀 상관없는 합기도 사용자.
- 세르게이 드라그노프 : 가장 배역이 안습하단 평가를 듣고있다.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데다 원작에서는 비중이 엄청크진않더라도 군인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데 반해 이쪽은 나중에 삼보를 대신해서 뜬금없이 창(...)을 들고 브라이언에게 덤비다 죽는다. 또한 드라그노프의 경우는 여성팬이 많은 캐릭터였는데, 다들 실사판을보고 나의 드라는 저렇지 않아하며 절망(...)
- 레이븐 : 인술 재현이 어려웠는지 인술대신 복싱을쓴다. 그래도 복장 싱크로가 정말 쓸데없이 잘 맞아떨어져서 그나마 낫다는 평가.
4.3 TEKKEN 관계자
- 미시마 헤이하치 : 배우가 영화 모탈 컴뱃에서 샹청을 맡았던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이다. 워낙 액션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명배우라 그런지 그나마 연기력도 뛰어난 편이고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린 편에 속한다.
- 미시마 카즈야 : 브라이언이 패한 뒤 진 최종보스처럼 등장했으나 광속으로 발렸다. 사실상 페이크 최종보스 포지션. 그런데 원작과는 영 딴판으로 양날도끼 두 자루를 들고 난입한다. 실제로 철권에서 무기를 들고 나오는 건 요시미츠와 쿠니미츠가 유이하다. 당연하지만 데빌인자 그딴 거 없다(...).
4.4 기타
- 카자마 준 : 작중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 물론 오우거같은건 나오지도 않고 철권중과 싸우다가 사망했다는 설정이다. 진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과거회상을 빙자한스탠드(...)로 나타나서 파워업을 시켜준다. - 스티브 폭스 : 원작의 금발 미남은 어디가고 그냥 대머리 아저씨(?!). 게다가 본래 어머니인 니나와의 관계에 대한 묘사가 없고 그냥 진의 매니저격 인물.
- 마샬 로우 : 복장이나 배우 싱크로는 그럭저럭인데 작중 그냥 진에게 어이없게 발려버렸다.
- 카라 : 오리지널 캐릭터. 진의 여자친구. 아마도 링 샤오유 대신 출연한 듯하다.
5 흑역사
여러모로 까일 건덕지가 많은 작품. 비판 받는 이유를 정리해서 나열해 본다.
- 무리한 원작 설정 파괴 : 나중에 비틀어지긴 하지만 헤이하치와 카즈야의 사이가 좋다(?!).
- 많이 부족한 캐릭터의 재현도 : 특히 미겔과 안나가 심각한데 미겔은 마치 KOF 영화의 루갈처럼 실제로는 키 2m가 넘는 거한인데 영화에서는 키가 엄청 작게 등장하며 안나의 경우는 차이나 드레스까진 그렇다치더라도 원작의 긴 치마가 아니라 완전 짧은 치마를 입고 있으며 팬티스타킹을 신은 여자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아예 없다. 그나마 에디나 레이븐 정도가 캐릭터 재현이 괜찮다는 평가. 레이븐은 머리부터 복장이 정말 쓸데없이 싱크로가 좋다(...).
- 심각한 고증 무시 : 카즈야가 유치뽕짝 양날 손도끼 2개를 들고 나오는 것은 할 말을 잃게 한다. 이 영화의 카즈야를 보고 있노라면 저게 철권인지 소울칼리버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게다가 스토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태권콤비(화랑, 백두산)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화랑은 철권 스토리 내에서의 비중이 레이븐 따위보다 넘사벽으로 높다.
애초의 주인공인 진의 라이벌이라는 설정이라...
- 각 캐릭터간의 인과관계 및 히로인 : 카자마 진이 주인공이라면 링 샤오유 아니면 니나 윌리엄스 정도 되는 캐릭터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뜬금없이 크리스티 몬테이로가 들어가 있다.
니나 배우가 별로 안 예뻐서 그나마 외모가되는 크리스티를 히로인으로 했다 카더라.사실 링 샤오유의 경우 일본 여배우 쿠리야마 치아키가 캐스팅됐으나, 나오지 못한것. 그외 다른 관계가 있던 니나-스티브나 크리스티-에디, 드라그노프-레이븐, 진-미겔 등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전혀 묘사되지 않았다. 특히 원작에서 미겔에게 진은 자기 여동생을 살해한 철천지 원수인데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감정따위 없다.
- 진과 카즈야의 인종 변경 : 이는 헐리웃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데 어지간하면 주인공의 인종을 백인에 맞추려고 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원작을 파괴하는 경향이 많다. 이 영화 말고도 KOF영화에서는 쿠사나기 쿄를 백인으로 만들었으며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는 카카로트를 백인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원작의 일본인이 아닌 백인이 나오니 싱크로율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주인공
- 괴상한 일어를 쓰는 철권중 : 백보 양보해서 겉모습은 철권중에 가까운데 잭 부대라고 부른다.
얘는?.
- 의미 없이 난무하는 섹스신
결국 이 영화는 극장개봉도 못하고 곧바로 DVD직행이 되었으며 원본이 된 게임의 제작자인 남코마저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종합격투기선수인 쿵리가 마샬, 로저 후에르타가 미겔역으로 출연했다. 쿵리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당시 챔프였던 스트라이크포스 출전을 쉬었고, 로저 후에르타는 영화 출연을 놓고 데이나 화이트와 갈등이 생겨 UFC를 탈단(!)하기까지 했다.(UFC가 제의한 5경기계약을 거절했다)
쿵리는 복귀전에서 스캇 스미스에게 역전패당했지만, 이후 리벤지에 성공했고, 팬도럼등 호평을 받은 영화에도 출연했지만(그것도 철권처럼 엑스트라 역할이 아니라 거의 주연에 맞먹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후에르타는 안습행진중..
UFC퇴단후 1승3패였고, UFC에서 1승1패를 기록하다가 사고치고 짤린 MMA계의 또라이인 워머신에게도 패배했다. UFC에서 히스패닉계 관중용 결전병기로 밀어줬던 걸 생각하면 안습...인생을 조지고 나온 영화가 고작 이따구라니
관련 내용을 다룬 고우키의 리뷰를 링크하니, 참고해보자.
6 2편 발표(....)
반남의 윗분들은 포기하지 않으셨는지 2편을 발표하셨다. 포스터가 공개되었는데.... 카즈야가 수염을 달고 나온데다가 머리스타일도 좀...# 그리고 카즈야의 배우가 케인 코스기로 변경됐다.
그리고 영화 막부분에서 3편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