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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을 때, 국민들이 이에 분노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분투하는 수영등의 비인기 종목 선수들과 비교하는 의미다.
2 유래
"축구장 없애고 물이나 채워라"라는 관용구는 이전에도 간간이 사용되었지만,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유행어로 뜨기 시작한 시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다.
베이징 올림픽 축구 조별 예선에서 1승 1무 1패[2]로 광탈하고 이에 반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자, 네이버의 한 네티즌이 "축구장에 물채워라"라는 희대의 명언 댓글을 남긴 것에 다른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유행어로 굳어지면서 이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자주 쓰이게 되었다.
3 원조와 아류
원조 버전은 "축구장에 물채워라. 박태환 수영해야 한다."[3]이다.#[4] 다음과 같은 아류가 있다.
- "겨울에는 물 얼려라, 김연아 스케이트 타야 한다."
- "축구장에 매트 깔아라, 장미란 바벨[5] 들어야 한다."
- "축구장에 매트 깔아라, 남현희 플뢰레 연습해야 한다."
- "축구장에 매트 깔아라, 최민호 유도 연습해야 한다."
-
"축구장에 돔 씌워라." 근데 축구장에다 돔 씌우면 축구하기 더 좋지 않냐? -
물에 축구장채워라. 수영 박태환해야 한다.
이외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목메달을 딴 일본팀에 대해 "도쿄돔에 물채워라, 키타지마 코스케 수영해야 한다."라는 바리에이션도 있으며 엘롯기송에는 "야구장 싹 다 밀고 수영장 만들어서 박태환 수영하라 그래라.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만들어서 김연아 스케이트 타라 그래라."라고 하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4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표현
상세한 멘트는 다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이다. 위 아 더 월드 DTD?!
기업의 스폰싱으로 대표되는 대대적으로 지원을 크게 받는 주류 종목이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할 때에 비주류 종목이 국제적으로 활발한 성적을 거두면 그걸 더 지원하자는, 비슷한 비난이 나오는 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이미 전세계적으로 나오는 일이다.
잉글랜드에서 2008 유로컵 본선조차 탈락을 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금메달을 영국에서 8개나(참고로 사이클에선 14개 금메달이 걸려있다.)따내자 "축구장을 사이클 경기장으로 만들어라."는 비난이 속출했던 것과 축구 최강국인 브라질조차도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부진하면, 역시 세계적으로 브라질이 최강급인 배구를 들먹이며 "축구장을 배구장으로 만들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5 축구의 경제적 효과
물론, 축구가 대한민국에 한정하여 비인기 종목과 비교하면 투자대비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FIFA 월드컵이나, FIFA 청소년 월드컵, AFC 아시안컵 등의 국제적인 이벤트가 있는 인기도와 주목도가 매우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우승을 향한 경쟁도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헬게이트급으로 가장 치열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종목이므로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축구실력은 세계수준과 전력의 격차가 비교적 좁은 편에 속한다.[6]
사실, 다른 비인기 종목의 홀대로 이어지는 현 상황은 분명히 큰 문제가 있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의 홀대는 어느 나라든지 같다고 봐야 하며,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스포츠리그 최강국으로 유명한 미국에서도 당연히 있는 일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스포츠 경제 관련 책자를 봐도, 축구에 대한 투자 및 스폰서 비용은 타 종목에 비해서 월등하게 많다. 전세계적으로도 축구로 지원하는 스폰서의 비용이 압도적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따졌지만, 한국에서도 그 매출액과 여러 면에서 다른 스포츠보다 축구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걸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한국 야구계는 결국 꼬리를 내리고 물러나야만 했다. 다만, 2015년 들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참패라든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스폰서가 14개에서 11개로 줄게 되면서 축구계가 수익이 내려간 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축구계만 이런 것이 아니다. 몇몇 스포츠지는 대한축구협회 위기 이렇게 발광 써대는데, 경제불황이니 뭐니 여러 원인으로 삼성이라든지 몇몇 대기업이 축구 말고도 스포츠 투자를 팍 줄이면서 (삼성은 10년동안 유니폼 스폰서이던 첼시 FC와도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 야구협회에서도 똑같이 이러고 있다. 왜 야구대표팀과 삼성이 계약을 하지 않았겠는가? 역시 기레기들
실제로, 야구 세계대회 수익성은 매우 형편없다. 결국 아시안 시리즈가 2014년부터 개최가 무산된 것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WBC도 아직은 미국 내 친선대회 수준보다 못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야빠들은 부정하겠지만 물론, 메이저리그 안에서 스폰서 비용은 나름대로 엄청나긴 하다. 그러나 WBC를 공식적으로 야구 월드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각 구단 선수 참가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것을 봐도 그렇다. 오죽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도 퇴출론이 나오겠는가?
오죽하면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스폰서 계약비용만 해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절반도 안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한국축구나 야구국가대표팀 유니폼 스폰서는 둘 다 나이키였었다.[7] 야구계에서 나이키 측에 이걸 따졌지만 나이키 측도 미국조차도 야구국대 스폰서 계약비가 축구국대 스폰서 계약비와 비슷할 정도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와 메이저사커 리그 경제적 규모를 본다면 차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그 야구계 스폰서 비용을 보면 농구나 배구, 육상계 등 다른 종목에서도 야구계를 질투해야 된다. 적어도 축구에게 밀릴지언정 야구도 국내 농구나 배구계가 보면 지들이 받는 스폰서 비용은 엄청나기 때문에 축구만 비난하면 해당 다른 구기 및 스포츠 종목 국대팀 스폰서 문제로 질투를 받기 때문. 결국 야구 역시 자력으로 대중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프로야구야 그만큼 인기를 받지만...국제 대회,국가대표팀 적으로 가면 밀리는 건[8] 자명한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현대 스포츠는 상업성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에서 핸드볼을 아무리 잘해도 스폰서들이 외면하는 게 괜히 그럴까. 여론조차도 핸드볼 종목이 금메달이니 국제성적으로 잘할때나 잠깐 관심을 가지며 투자를 해야한다 잠깐 외치고 오래안가 잠잠해진다. 대기업들도 SK가 투자하지만 여기서 축구나 야구관련 투자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투자한 것도 아니고 다른 대기업은 핸드볼 투자에 나서지 않은 걸 봐도 알 수 있다.
경제적 관점으로만 본다면 축구의 종주국인 잉글랜드 같은 나라는 매년 수 천억이 넘어가는 돈을 사용해도,[9]국제성적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미의 국가보다 월드컵 우승기록이 저조한 편이다. 경제적으로 낭비라고만 한다면, 한국보다 투자를 몇 배를 많이 하는 일본이랑 중국 같은 나라는 아예 축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대한축구협회가 받는 정부지원금은 그리 많지 않다.[10]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비롯한 스폰서, 스포츠 토토 수익금, FIFA 월드컵 배당금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대한축구협회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라도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이유는 과거 재정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경영의 투명성을 명분으로 최소한의 지원금만 (이 정도의 돈이라도 받아야 국정감사에서 통제할 명분이 생긴다.) 받기로 합의를 본 결과물이다.
브루나이 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월드컵 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이유는 과도하게 브루나이 정부가 축구협회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을 했기 때문이다. 그밖에 인도네시아 또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입한 게 걸려서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UAE 아시안컵 예선 출전금지를 당했다. 그러니까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더라도 세금 아까워 할 필요는 없다.
이걸 비꼬는 개드립도 있는데, 대한민국 국대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분노한 국민 한 명이, 축구협회 건물 앞에서 "내 세금 내놔라!"며 항의를 하자, 정몽준이 나와서 "예! 여기 있소!" 하며 오백원짜리 동전 하나를 던져줬다는 것(...). 믿으면 골룸
그만큼 국고에서 세금이 축구 국대로 들어가는 부분이 미미하다는 뜻이다. 즉, 그깟 돈 안 받는다고 운영이 안 되는 것도 절대 아니다.
6 축빠 VS 야빠
야구vs축구의 일환으로 축구장과 야구장의 상호전환을 주장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는데, 이 경우 사직 야구장이나 메이저리그 야구장 같은 겸용구장이 실제로 존재하긴 한다. 다만 안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야구든 축구든 전용구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돔경기장은 경제성 때문에 예외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축구가 사상 첫 동메달을 받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야구나 축구나 나란히 금메달을 받으면서 이런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런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았다간, 결국 이런 식으로 역관광의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너무 이 표현을 남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야구장에 물 채워라 아닌게 아니라 한일전인 2015년 청소년 야구월드컵에서 일본에게 0:12, 콜드게임으로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참패하자 포털에서는 이런 반응으로 비아냥거리는 게 많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구기종목도 부진하면 이런 말이 나온다. 2015년 남자 배구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결과 7위(종전은 5위가 최악이었음)를 거두자 배구장을 차라리 핸드볼 경기장으로 만들어라는 말도 나오듯이.
근데 뉴욕 FC는 뉴욕 양키즈 구장을 축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11]
- ↑ 이 사진은 잉글랜드에 있는 셰필드 웬즈데이의 홈구장 힐스버러 스타디움으로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났던 그 경기장이다. 2007년 영국 대홍수 사태로 인해 돈 강이 범람하면서 저렇게 물이 찼다.
- ↑ 카메룬전 1-1, 이탈리아전 0-3패, 온두라스전 1-0승
- ↑ 하지만 2015년 들어서 박태환의 도핑 문제로 이제는 수영장 얼려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아이스 하키라도 연습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를 상황이 되었다.
- ↑ 이 덧글이 달려있는 네이버 기사를 찾은 위키러가 있다면 추가바람.
- ↑ 바리에이션으로 골대는 바벨 대신 쓰게 냅둬라등도 있다(...).
- ↑ FIFA 가맹국이 200개가 넘는데 대한민국은 FIFA 월드컵을 꼬박꼬박 진출하니, 아무리 못해도 세계에서 32등 정도는 되니까, 상위 7%는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FIFA 랭킹을 보더라도 상위 25%는 된다고 봐야한다.
- ↑ 2014년부터 일본 업체인 데상트가 한국 야구국대 유니폼 스폰서이다.
- ↑ 더 많은 대회가 꾸준히 열리는 만큼, 축구가 국제 대회적으로 돈이 되는 건 확실하다.축구는 국대 감독을 정식 계약으로 임명하지만 야구나 농구나 배구는 그런 거 없다. 고작해야 프로리그 우승팀 감독에게 임시직으로 맡기는 수준이다...연봉이고 뭐고 계약같은 거 없다.
- ↑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도 국가의 세금지원이 없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다.
- ↑ 물론 K리그 시도립구단들이 각 팀당 공식적으로만 매년 수십억의 세금을 받아서 쓰니 (시도립 구단들은 비공식적인 세금도 받아서 쓰는데 예를들면 지역기업이 축구팀에 스폰서를 해주면 그 스폰 금액중 일부, 혹은 전부를 시가 스폰기업에 세금감면을 해주거나 비용이나 요금등의 문제에 있어서 해당 기업의 사업을 다방면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손해를 비공식적으로 보전해준다. 이런 비공식적 지원은 장부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걸로 엄청나게 많이 받아쓰는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일단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소관이 아니다.
- ↑ 사실 이런 구장이 없는것은 아니다.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홈구장 삿포로 돔은 축구팀 콘사도레 삿포로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뭐 이 지역은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돔이 없으면 축구도 못하는 지방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