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프랑스어/영어: Crème caramel/Flan
커스터드를 이용한 디저트. 일본 만화나 드라마에서 출연자들(여성 비율이 높다)이 환장하는 그 음식.
보통 푸딩이라 하면 이 음식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막상 위의 명칭에서 보다시피 영어권에서는 푸딩이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굳이 푸딩이라고 이름붙일 때는 Caramel pudding(캐러멜 푸딩)이라고 부른다.
2 커스터드 푸딩 만드는 법
이런 요리들은 어렵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쉽다.
당당하게 커스터드 푸딩을 만들어 만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커스터드 푸딩에 군침 흘리지 말자. 또한 주변의 친구, 있다면 애인, 그리고 부모님께 선물하여 자신의 매력을 맘껏 어필하도록 하자.
똑같은 커스터드 푸딩이라도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며, 들어간 재료나 조리법에 따라 이름도 다르고 당연히 맛이나 질감도 다르다. 이걸 전부 적기엔 지면이 부족하지만 대신 이건 본 항목에 적힌 레시피에서 마음에 드는 대로 적당히 바꿔 창작해도 된다는 말도 된다.
2.1 오븐 없이 만드는 법 (1)
사실 푸딩 만들기의 근심과 고통은 전부 오븐이 없다는 열악한 현실(...)요새는 검색하면 오븐없이 만드는 요리법만 나와서 오븐이 있어도 없이 만드는 경우도 많은듯에서 기인한다. 오븐 없이 만들기 위해서는 몇 번 날려먹을 각오를 미리 하고 연습하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충분히 숙달되고 나면 기성품 푸딩에 전혀 밀리지 않게 만드는 것은 물론 더 맛있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2.1.1 재료
푸딩을 굳히기 위한 경화제를 제외하면 푸딩 재료 = 커스터드 재료이다. 커스터드는 푸딩 외에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 여러 가지 다른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오븐이 있어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븐이 없을 때는 특히 굳히는 재료가 필요하다. 젤라틴이나 한천이 쉽지만 꼭 이 두가지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계란 흰자나 전분을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계란 흰자는 오븐 없이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우며, 전분은 뭘로 만든 전분이냐에 따라 반죽이 변질되지 않는 한계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면 상 설명하지 않는다.
커스터드 재료
- 우유 200ml[1]
- 설탕 3스푼 이상, 재료 양에 따라 적절하게 넣는다.
- 계란 노른자 2개[2]
- 바닐라(향) 오일 1티스푼 이하, 바닐라빈일 경우 반개정도[3][4]또는 바닐라 파우더[5][6]
- 생크림 적당량[7]
굳히는 재료
- 판젤라틴 2장 또는 가루 젤라틴 1/2 ~ 1스푼, 또는 가루한천 1/2스푼[8]
2.1.2 만드는 순서
1. 노른자와[9] 설탕, 적당량그놈의 적당량 이것때문에 실패한 사람 많더라카더라의 바닐라 에센스를 한데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섞는다.
2. 우유를 중불로 김이 날 때까지만 데운다[10] . 절대 끓이면 안 된다.[11]
3. 노른자가 익을 수 있으므로 데운 우유를 1에 한꺼번에 넣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누어 섞는다. 이 과정에서 생크림도 나누어 붓는다.
4. 3과 차가운 물에 불린 판젤라틴을 냄비에 넣고 역시 중불로 김이 날 때까지만 데운다.
5. 거품기를 없애기 위해 데워진 결과물들을 고운 체에 걸러 틀에 담는다.
6. 이제 냉장고에 2~3 시간 정도 굳히면 완성. 가장 기본적인 캐러멜 시럽과 함께 먹거나, 좀 더 발전하여 딸기나 초콜릿을 이용한 베리에이션을 응용해도 좋다.
참고로 이 방법으로 만들었을 때는 계란찜맛이 난다는 사람도 있으니 만들 때 주의해야한다. 생크림을 넣으면 좀 낫다. 그 외에 이도 저도 귀찮으면 그냥 아래와 같이 한다.
1. 우유, 설탕, 노른자, 생크림(100g)(+ 바닐라빈이나 바닐라 에센스는 옵션)을 그릇에다 싹 넣고
2. 약불로 가열하면서 계란이 익지 않게 슬슬 저어주다가
3. 거품 날 때 즈음 불을 끄고 미리 불려둔 젤라틴 두 장을 넣고 더 섞다가
4. (바닐라빈을 넣었을 경우 체에 한 번 걸러주고) 틀에 담고 식히자.
한 줄로 요약하면 '다 넣고 가열하며 섞다가 젤라틴을 넣고 더 섞어서 식혀라'이다.
2.2 오븐 없이 만드는 법 (2)
2.2.1 재료
2.2.2 만드는 순서
0. 푸딩 용기에 버터를 얇게 발라준다.
1. 냄비에 설탕과 찬 물을 넣고 살짝 진한 갈색이 날 때까지 중불에서 졸여준다.[14]
2. 뜨거운 물을 3번에 나눠 넣는다.[15]
3. 푸딩 용기에 캐러멜을 적당량 붓는다.
4. 계란 2개를 깨서 잘 섞고,[16] 우유와 설탕을 냄비에 넣고, 설탕이 다 녹을때까지 저어준다.[17]
5. 우유를 천천히 계란에 부어가며 저어준다.[18]
6. 한번 체에 거른 후 푸딩 용기에 적당량 붓는다.
7. 푸딩 용기 위를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다.
8. 냄비나 궁중팬 등에 물을 끓여 아주 약간 기포가 올라오면 깨끗한 행주를 깔고 그 위에 푸딩용기를 잘 놓는다.
9. 약불에서 18분에서 20분정도 쪄내면 완성.[19] 1시간정도 냉장고에서 식혀준 뒤 먹으면 된다.
2.2.3 유의점
만들어 먹는 푸딩이라는 게 다 비슷비슷 하지만 젤라틴 없이 만드는 이 방법은 특히나 불의 조절과 시간배분이 매우 중요하다. 한 끗 차이로 푸딩이냐 계란찜이냐가 정해진다.[20] 가장 안전한 방법은 18분 부근부터 1~2분 간격으로 확인해주는 것이다. 표면이 아예 물 같은 상태면 더 쪄도 된다. 그러나 표면이 굳기 시작하면 바로 꺼내야한다. 형태가 간신히 굳어 숟가락 등으로 찔러보았을 때 물처럼 되는 상태에서 꺼내는게 좋다. 표면이 숟가락으로 찔러도 어느정도 굳기를 가진 상태라면 이미 그건 계란찜이 돼버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3 평가
참 쉽죠? 아뇨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요? 가서 백주부 불러와.
오븐이 없어도 집에서도 쉽고 저렴하게 커스터드 푸딩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푸딩믹스만 있으면 더 쉽게 만들 수도 있다.
마트에서 사먹는 커스터드 푸딩은 개당 2000원 가격으로 팔고 있다. 도둑놈들! 그러나 판젤라틴을 시중에서 구한다면 10장당 5천원선인 비싼 브랜드표를 구할 수밖에 없으므로 재료비, 인건비를 고려하면 사먹는 게 속 편해지는 상황이 온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판젤라틴과 바닐라 에센스를 구하기가 약간 어렵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는 대개 판매하니 잘 찾아보도록.[21] 남대문 수입상가도 괜찮은 선택지다. 바닐라 에센스보다는 바닐라 파우더가 대중적이다. 동네 슈퍼에도 갖춰놓은 경우가 있다. 다만 바닐라 파우더의 경우 바닐라 에센스보다 향기가 쉽게 날아가므로 빨리 써야한다.하지만 이제 푸딩 믹스가 시중에 나와서 무지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아니면 판젤라틴을 10장당 1500원선에 구할 수 있는 인터넷 구입을 추천. 다만 배송비는 그대로 드니 판 젤라틴의 긴 유통기한(4년 정도)의 이점을 활용하여 아예 대량으로 구입하거나 기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바닐라 에센스 같은 재료들을 추가로 구입하여 손실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가루 젤라틴이나 한천은 비교적 저렴하므로 이 쪽을 사도 된다. 계량하는 데 문제를 겪는 게 아니라면 가루든 판이든 결과물의 차이는 없다.
바닐라 에센스 대신 진짜 바닐라 빈을 사용하는 돈지랄 경우엔 설탕에 긁은 바닐라를 섞어 쓰면 된다.
사실상 설탕 들어간 달걀찜이나 다름없는 요리법이며[22], 의외로 다른 국가에도 이 것과 비슷한 요리가 많다.
- ↑ 젤라틴이나 한천을 쓸 생각이면 우유를 더 넣어도 된다. 계란 2개당 우유 500ml도 가능하다! 취향 나름이다. 우유는 가능하면 최대한 지방이 많이 포함된 제품으로 구할 것.
- ↑ 오로지 커스터드만으로 푸딩을 완성하고 싶으면 흰자를 버리지 않는다.
- ↑ 정확히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들어가는 양이 달라질 수 있다. 바닐라 흉내만 낸 바닐라향 오일 등과 달리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코를 댔을 때 역할 정도로 독한 냄새가 풍기는 걸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20ml씩이나 넣었다간 큰일난다. 이런 진한 제품은 티스푼으로 한두숟갈만 넣으면 충분하다.
- ↑ 수정전에는 에센스 20ml라고 되어있었지만 바닐라 에센스는 휘발성이라 열을 가하면 향이 날아간다. 즉, 푸딩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 ↑ 없으면 생략은 가능하지만 넣지 않으면 계란의 비린내가 느껴지니 가급적 넣든지 못 구한다면 바닐라 향 설탕같은 대체품이라도 구해보자.
- ↑ 만약에 꿀이 있으면 바닐라 향 대신에 첨가해 주면 계란 비린내가 살짝 덜해진다.
- ↑ 생크림 제품은 보통 진짜 생크림과 버터-마가린의 관계처럼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저렴한 유사 생크림이 있다. 푸딩 용도로는 어차피 많이 들어가지도 않으니 진짜 생크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우유가 저지방 우유라면(...) 생크림을 들이부으면 된다. 생크림을 적당히 잘 맞춰서 넣어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단 너무 많이 넣었을 경우 다음날 포풍설사를 하게 될 수도 있다.
- ↑ 젤라틴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한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질긴 젤리처럼 되고 너무 적게 넣으면 죽이 되지만, 두 경우 모두 어쨌든 망한 푸딩은 아니다. 다른 푸딩일 뿐. 사실 푸딩 만드는 용도로는 젤라틴보다 한천이 우월한데 이유는 한천은 우유에 굉장히 잘 녹기 때문이다.
- ↑ 달걀을 사용할 때 알끈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달걀비린내가 더더욱 심해지기 때문. 체로 거르면 간단하다.
- ↑ 그래도 모르겠다면 냄비 가장자리에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만 끓이면된다. 대신 이렇게 끓이다보면 갑자기 거품이 확 올라오는 경우가 있으니 계속 저어줘야 한다.
- ↑ 기본적으로 섭씨 80도를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이 온도를 넘어가면 단백질 앙금이 생기며 변질된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남에게 대접하긴 글렀다고 보면 된다.
- ↑
4톤테이블스푼. 티스푼 중 제일 큰 것.그냥 밥숟가락 - ↑ 일본인이 만든 영상인데 옆에 앉아있는 푸들이 해설(...)을 한다는 설정이다. 영미권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더빙한 것 같은데 발음이 듣기 어려울 수 있으니 영어를 잘하지 않는다면 밑의 레시피와 같이 보면서 만들자.
사실 재플리쉬라 영어 꽤나 해도 발음이 괴랄하다 - ↑ 너무 연하면 너무 달아지고, 너무 진해도 너무 써지니까 요령껏 잘 조절하자.
- ↑ 뜨거운 물을 넣는 이유는 찬 물을 넣으면 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 알끈 제거는 하지 않아도 된다.
- ↑ 팔팔 끓이면 안된다.
- ↑ 잘못하면 계란이 익어 덩어리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
- ↑ 사실 모든과정중 가장 중요한 과정 오븐을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불조절에 실패하면 기포가 잔뜩생겨서 식감이 구려져 맛도 없어진다...
- ↑ 농담이 아니다! 한 통에 넣고 쪄도 냄비에서 꺼내는 시간에 따라 어떤 건 계란찜이 되고 어떤 건 푸딩이 된다! 완성 됐으면 빨리 꺼내도록 하자.
- ↑ 참고로 식재료 코너보다는 제과코너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상하게도 제과코너는 식재료와 같은 층에 있기보다는 오히려 생활잡화와 같은 층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쪽도 찾아보길.
- ↑ 달걀찜도 그렇지만 불을 쎄게하면 기포가 많아져서 식감이 안좋아져서 맛이 나빠진다. 이점은 주의하자.
- ↑ 三不粘. 접시에 붙지 않고, 숟가락에 붙지 않고, 치아에 붙지 않는다는 의미. 프라이팬에도 늘어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