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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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set. 미용을 위해 허리를 강제로 조이는 극악무도한 복대. 16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하였으며 일종의 기능성 속옷. 18세기말 프랑스 혁명 이후 엠파이어 스타일 모슬린 드레스가 유행하기 전까지 Stay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코르셋이라는 이름으로 바뀐건 19세기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의 인기가 식은 이후 과장된 실루엣이 유행하자 되살아난 이후이다. 처음에는 남성들이 역삼각형 몸매를 만들고 교정하기 위해서 입던 것이 여성들에게도 전파되었다. 그 당시에는 허리 가는 여성들이 인기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의 흑인 하녀가 코르셋을 팍팍 조여주는 장면이 유명하다. 그리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타이타닉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1]

귀족여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사실 시간이 흐르며 하류층까지 전파되었다. 끈이 앞쪽에 달린 코르셋은 보통 서민용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이 뒤쪽에 달린 게 상류층용이다. 이는 당시로써는 코르셋의 끈 부분이 드레스의 허리 부위를 다소 망칠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상류층은 후방에 끈을 빼놓았지만, 그래서는 메이드의 도움 없이는 끈을 제대로 당겨 조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메이드가 없는 하류층의 경우는 스스로 당길 수 있게 끈을 앞으로 내놓은 것.[2][3]

하지만 현대에는 그 끈의 교차가 되려 매력 포인트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소설이나 만화 등 픽션에선 상류층 인물마저도 앞쪽에 끈이 있는 코르셋을 입기도 한다. 노동자 계급 여성들은 좀더 느슨하고 일하기 편한 코르셋을 입기도 했는데, 이것은 코르슬렛이라고 불렀다.

코르셋의 앞면 중앙에는 가슴을 지지하고 보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길고 뻣뻣한 지지대를 넣었는데, 이것을 버스크라고 한다. 실용성을 위해서는 동물의 뼈나 강철 같은 튼튼한 재료가 최적이었지만, 상류 계급 여성들은 장식적인 효과를 위해 은이나 상아 같은 재료로 만든 버스크를 넣기도 했다. 또한 그런 버스크에 시 구절이나 명언 같은 것을 새겨넣는 것도 유행했다. 버스크 자체가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버스크를 코르셋에서 빼내는 행동은 유혹으로 받아들여졌다고도 한다. 반면 앞서 말한 코르슬렛의 경우 버스크를 넣지 않았다.

미적 기준으로는 잘록한 허리 곡선이 아름답기 그지없으나 의학적으로 보면 백해무익하다. 탈장이 되거나 장기에 무리하게 압박을 줘[4] 내출혈이 발생하기도 한게 제일 문제. 심지어는 너무 조여서 장기의 위치를 영구적으로 변형시키거나 뼈를 부러뜨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코르셋이 무리하게 허리를 조이고 내부 장기를 압박했는지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찔러 사망에 이르거나 심지어는 재채기를 한 것만으로도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전족과 비슷한 여성억압의 상징인데...사실 현대에도 하이힐이라든지 건강에 좋지 않은 패션, 미용 아이템이 이러한 개념과 관계가 없지는 않다.

참고로 가장 많이 쓰인 것은 강철 철사로 프레임을 짠 물건이었는데 이것이 무겁고 또 땀이 차면 녹이 잘 슬어서 문제였던 듯. 당시의 광고를 보면 고래 수염으로 만들어 가볍고 녹이 안 슨다고 하는 고급 코르셋의 광고를 볼 수 있다.

코르셋이 유행했던 곳에는 현재 공중화장실이 있듯 여성들만 갈 수 있는 방이 있었다. 코르셋이 너무 조여 숨을 쉬지 못해 쓰러지는 여성이 많아서 그 방에서 코르셋을 풀고 잠시 쉴 수 있도록 말이다. 이 정도면 당시 코르셋이 얼마나 막장급으로 허리를 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복부부터 여성의 유방 아래부분까지 덮는 크기이며 일반적으로 뒤에 달린 끈을 이용해서 신발끈을 묶듯 둘레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대의 코르셋은 위와 같은 극악무도한 조이기는 없지만 철심이 들어있어 어느 정도는 조여주며 몸매를 보정해준다. 코르셋의 탑 부분이 컵 모양으로 되어 브래지어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란제리를 뷔스티에(Bustier)라고 부르며 코르셋보다 짧아서 복부 부분만 보정해줄 수 있는 란제리를 니퍼라고 한다. 니퍼보다 더 짧고 허리만 강조하는 코르셋은 waist cincher라고 부르며 과거의 남성용 코르셋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남성이 코르셋을 입는 시대는 지난지 오래라 이것도 현재는 여성 패션용으로 쓰인다.

일부 고급 속옷 브랜드에서는 양산형 보정속옷보다 허리를 빡세게 조여주는 코르셋을 제작하여 판매하는데 가격이 웬만한 겉옷만큼이나 비싸다. 한화로 몇십 만원을 호가한다. 실제로, 마릴린 맨슨의 여자친구로 유명했던 스트립 댄서 디타 본 티즈가 이러한 코르셋으로 허리를 비롯한 몸매를 교정했다고 한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형되어 겉옷으로도 입게 되었다. 펑크나 로리타 패션에서 코르셋을 착용하기도 하며 일반적인 여성복에도 코르셋의 끈 디테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패션 코르셋들도 와이어가 들어있어 어느 정도는 허리를 조여주지만 속옷만큼 본격적이지는 않다.

척추 질환 등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 특별하게 제작된 보정용 코르셋을 착용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물건은 플라스틱 판으로 허리 본을 떠다가 만드는 맞춤식 제작이라 제작 시간도 걸리고 가격도 비싸다.

코르셋...은 아니지만 아줌마들이나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배가 나온 사람들은 복대를 차서 배를 억지로 누르기도 한다. 역시 건강에 안좋으니 하지마라.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코르셋에 대해 전문서적이 아닌 일반서적 중 가장 쉽고 자세하게 설명된 책은 모리 카오루 습유집이다. 구조부터 입는 법과 벗는 법, 시대에 따른 변천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1.1 코르셋을 착용한 캐릭터

뷔스티에 착용 캐릭터는 기술하지 않는다.

2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의 등장 악당

성우는 치바 시게루/크리스토퍼 에어스.

다텐시티의 시장으로 스캔티니삭스의 상관. 가터벨트를 미치광이라고 부르는 걸 봐서 그리고 27화에서 그때 이후로 오랜만이라고 말하는 등 과거에 뭔가 악연이 있는 듯하다. 고스트와 악마 자매의 흑막. 머리 모양이 고스트 트릭의 시셀을 닮았다 OST트랙 리스트에서 나온 정보로는 이름이 코르셋(...) 남자가 코르셋이라니 이게 뭔 소리야!![6] 27화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으며 흥분할 때마다 끈을 조인다(...). 헬즈 몽키[7]의 혈족을 이은 자를 찾는 듯하며 가터벨트가 브리프에게 해대는 광경(10화 EP1의 그 장면)을 보고 뭔가를 눈치채는데...

여담이지만 자신의 옷의 끈을 계속 조여댄다던지 스타킹이 결박당한 모습을 보면서 흥분한다던지 하는 것으로 봐서 이 인간도 M속성이다.

3 메갈리아에서 쓰이는 은어

메갈리아/용어 참조.
  1. 캐리비안의 해적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코르셋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죽을 뻔하기도 한다. 1편을 보면 도입부에서 엘리자베스가 처음 코르셋을 입었다가 숨이 막혀 기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가 얼마나 끔찍했었는지 나중에 엘리자베스가 해적을 두들겨 패면서 뱉는 대사가 고통 받는 게 즐거워? 그럼 코르셋을 입어봐!!!
  2. 다만 어지간하면 하류층도 후면에 끈이 있는 코르셋을 사용했다. 어차피 메이드가 없더라도 혼자 당겨서 사용하는데에 큰 무리는 없었다. 단지 당기는 효율이 누가 뒤에서 해주는 것만은 못할 뿐.
  3. 좀 더 엄밀하게 서민용과 상류층용을 나누는 방법은 재단 방식, 재질, 자수, 레이스 등의 장식의 정도의 차이를 보는 것이다. 서민들은 직접 코르셋의 본을 떠서 캔버스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수수하고 단조롭다. 상류층은 전문 코르셋 장인이 한땀한땀 바느질해 만들어서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다.
  4. 소장은 물론 위, 폐 등 골고루 짜부러뜨린다. 코르셋은 어린 나이부터 착용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성장을 하면서 허리부분을 비롯한 갈비뼈를 너무 조여서 숨을 못 쉬어 쓰러지는 사람도 많았다.
  5. 복대와 외장형 코르셋 사이의 애매한 디자인이다. 신호혈사일족부터는 안 차고 나온다.
  6. 가터벨트도 그렇지만 사실 코르셋도 원래는 남성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7. 어쩌면 몽키가 원숭이를 뜻하는 몽키가 아니라 일본어로 문을 뜻하는 門(몬)과 영어의 Key를 합친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지옥의 문을 여는데 사용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