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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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Z2-47.

Courser

폴아웃 4에 등장하는 NPC.

인스티튜트가 운용하는 특수 무력 집단. 1, 2세대 신스가 단순한 잡병이자 소모품이라면 이들 코서는 '사냥꾼'이라는 이름 답게 인스티튜트의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모두 신스 유지관리국이라는 부서에 소속되어 있으며, 인스티튜트의 최정예 전투원들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처음부터 코서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인스티튜트에서 생산된 3세대 신스들 가운데서 재능 있는 신스들을 선발해 특수한 전투훈련을 거친 것으로, 만약 중도에 기준에 미달해 입대 시험에 탈락할 경우 기억이 소거되고 원래의 일상 임무로 되돌아간다. 스텔스 보이를 표준장비로 이용하며 잡입 및 은밀행동 등의 특수공작이 주 임무이지만, 그럼에도 가공할 전투력을 갖고 있어 이들의 존재를 아는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일례로 코서 한명이 어썰트론까지 운용하는 용병 집단인 거너가 점거한 그린텍 제네틱스 빌딩을 홀로 다 쓸어버릴 정도. 진입하다보면 코서를 막으라고 지시하는 거너 사령관의 방송이 계속해서 들려오는데[1] 단 한 명의 코서에게 거너 무리가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하며 최후에는 사령관 본인이 코서에게 문 닫고 틀어박힌 신스 잡게 문 열라고 고문까지 당한다.[2] 참고로 이 코서가 거너를 공격한 이유는 일부러 거너를 노리고 온 것도 아니라 단지 그 곳에 있는 탈주 신스 하나를 체포하러 왔다가 거너와 충돌해서 겸사겸사 쓸어버린 것이다. 코서: 뭐야 이 날파리들은

인스티튜트를 주적으로 삼는 레일로드 역시 코서에 대한 공포를 잘 알고 있으며, 코서가 목격만 되도 그 지역 전체가 지하로 잠적해서 복지부동하는 전략을 취한다. 작중에서 주인공이 코서를 잡았다고 하면 경악할 정도다. 그야말로 넘사벽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엔클레이브 군인이나, 혼자서 군단 병사들이나 핀드 전초기지 정도는 그냥 쓸어버리는 NCR 레인저, 파워 아머와 중화기로 단단히 무장된 브라더후드 팔라딘에 비견될 법한 엘리트 전투요원.

다만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설정보다는 약하게 나온다.세월이 지나도 변함 없는 베데스다 매직 NPC들의 언급과 게임 내에서 처음 만날 때의 연출도 강력하게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스텔스 보이 쓰려다가 사망하는 정도[3]. 방어구로는 가죽갑옷 정도의 방어력밖에 없는 코서 유니폼을 입었을 뿐이고, 무기는 타 신스와 똑같은 인스티튜트 라이플이다. 동급 타 팩션 적의 경우 레일로드 헤비 요원은 방어력이 100에 가까운 장갑코트에 가우스 라이플로 무장했고, BoS 팔라딘의 경우 T-60 파워 아머에다가 개틀링 레이저를 들고 나온다. 팩션 정예병까지 안 가고 단순한 레이더나 거너즈 용병단만 하더라도 파워 아머에 데미지가 막강한 어설트 라이플이나 플라즈마 라이플, 심지어 팻 맨까지 들고 나오는 걸 보면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불가능한 수준.

차라리 켈로그가 설정상 코서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객관적 데이터로 보았을 때 코서가 약하긴 하지만 실제로 상대할 때는 여간 귀찮은 상대가 아니다. 전투 시 스텔스 보이를 거의 무조건 사용해 V.A.T.S.가 봉인되며 쓰는 도중에 죽지만 FPS 모드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게다가 스팀팩도 자주 사용해서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상당히 귀찮아지며, 아무리 인스티튜트 라이플이라도 많이 맞으면 죽는다. 따라서 은신 저격 헤드 샷이나 크리티컬 샷, 수류탄 소매치기 등의 즉사기로 해결하는 편이 좋다. 관철자 퍽을 찍은 은신 저격 캐릭터의 경우 코서 얼굴도 보기 전에 아래층에서 저격해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레벨 스케일링을 거치면 일반 신스들과 초강력 섬멸형 신스들이 튀어나오는 마당에 코서들도 엄청나게 강해진다. 전작에도 인간 흉기급 전투원들이 숱하게 나왔지만 어차피 죽는 것처럼. 켈로그의 기억을 파헤치다 보면 전투력과 잔혹성으로 커먼웰스 전역에 이름을 떨친 용병인 그조차도 코서들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스티튜트와 처음 접촉하던 시절에는 허접한 1세대 신스들의 관절을 꺾어버리고 제압해 비웃을 정도였지만 코서들에 대해서는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빠르고 강한 순수한 살인병기라고 평하며 자신의 적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길 정도로 두려워 했다.

게임 상에서 코서가 약한 건 사실 별 문제가 안 되는데, 실질적으로 코서와 다른 세력의 적들이 치고 박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 최초 등장 시에는 스크립트에 짜여진 연출을 따라가고 그 후에는 동료라서 어차피 죽지도 않는다. 그 후로도 직접적으로 코서와 연계할 때에는 에센셜을 걸어줘서 약해도 큰 문제가 없다.플레이어가 고생할 뿐이지 차후 코서 강화 모드가 나올 것이 예상된다.

여담으로 현대 화기 모드 등 총기류를 추가해주는 모드 중 레벨링 리스트를 건드리는 모드를 깔면 코서들이 기본템인 인스티튜트 라이플 대신 풀개조된 M4HK417 등의 흉흉한 무기를 들고 오기도 한다. 살짝 부족한 성능의 바닐라와 달리 이 쪽은 문자 그대로의 살인기계.

모든 코서는 체내에 인스티튜트에 직접 연결되는 칩을 가지고 있어서 인스티튜트 내로 바로 순간이동할 수 있으며, 메인 퀘스트 중에 이 칩을 얻기 위해 플레이어는 한 명의 코서를 직접 잡게 된다. 인스티튜트와 협조 중에는 X6-88이라는 코서 한 명을 동료로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윌리엄 모즐리의 말에 따르면 코서가 탈주하는 케이스도 가끔씩은 생기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에게 전직 코서(체이스)가 신스들을 빼돌리는 데 협조하고 있다고 알려 주면 소름 끼친다(borders on horrifying)고 한다.

  • 등장 코서
    • Z2-47 : 유일한 생존자가 인스티튜트로 잡입하기 위해 코서 칩을 얻는 과정에서 만나는 코서. 거너가 잡아놓은 신스를 되찾기 위해서 거너들이 점거한 건물을 단신으로 초토화하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 유일한 생존자에 의해서 무력화[4]/살해 당한다. 인스티튜트 SRB의 저스틴 에이요 박사는 주인공이 이 개체를 처리한 것을 듣고는 코서의 결함을 보완하려고 한다.
    • X6-88
    • 체이스 : Far Harbor에 등장하는 전직 여성 코서. 인스티튜트 탈주 이후 코서 경험을 역이용해서 신스들을 빼돌려 아카디아로 보냈다.

전작의 하크니스와 아미타지 또한 코서인 듯 하다. 다만 아미타지와는 달리 하크니스는 차츰 죄책감과 염증을 느끼며 코서 노릇을 때려치우고 현재는 리벳 시티 경비대장으로 있으며, 과거의 쓰라린 기억 때문에 인스티튜트와는 적대적이다. 외로운 방랑자에 의해 기억을 되찾은 이후 짐머 박사와 아미타지를 죽여서 입막음하려는 의뢰를 허락한 것도 인스티튜트에 대한 악감정 때문.

사실 생각해보면 신스가 얼마나 인간에 근접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신스는 인간처럼 100% 자연적인 요인만으로 탄생하는 존재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정해진 '규격' 하게 생산되는 존재인데, 똑같은 규격하에 생산되었으면서 누구는 코서에 적합하고 누구는 다른 쪽에 적합하다는 등 재능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은 3세대 신스의 성장구조에 내포된 다양성이나 무작위성이 인간의 그것에 근접할 정도로 폭 넓게 분화되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코서를 만들어내는 별도의 공정이 있다면 모를까 상술한대로 일반 3세대 신스 가운데 자질 있는 개체를 가려내 시험을 치룬다고 하는 시점에서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바디 스내칭용으로 제작되는 신스 같은 경우는 원본의 상태에 따라서 아예 코서용으로는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코서용으로 생산되는 신스는 없지만 처음부터 코서가 될 수 없는 신스는 존재한다는 것. 흙수저의 비애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SRB 부서의 아래층에 있는 터미널을 들여다보면 모 신스가 원래 바디 스내칭용으로 만들어진 주제에 감히 코서로 전직을 요청한다면서 "원래 제작 목적 상" [5] 불가능한 일을 꿈꾸기 때문에 그 '인간 같은 자의식'이 위험하므로 제거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물론 이 경우마저도 코서를 비롯한 3세대 신스들이 얼마나 인간에 근접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다. 평생교육을 통한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는 것에 감사해하자

모티브는 물론 터미네이터. 코서가 단신으로 무장집단(거너)을 발라버리는 모습은 터미네이터 영화 1편과 2편에서 경찰 대 터미네이터의 전투신을 연상시킨다.
  1. 플레이어가 한층 한층 올라갈 때 마다 폭발음, 진동과 함께 그깟 신스하나 못 막냐는 거너 사령관의 무선갈굼방송이 들린다
  2. 물론 플레이어가 들어갔을때 거너를 다 쓸어버린 건 아니고 잔존 거너들이 숨을 돌리고 있다. 문젠 숨을 돌리고 나니 플레이어가 들어와서 코서가 초토화한 루트를 다시 초토화하면서 간다(...) 말종이 하나 지나가니 이젠 종말이
  3. 이런 점을 어느 정도 반영한 건지는 몰라도 동료들과 같이 코서를 잡은 다음에 생각을 물어보면 '코서가 이렇게 약한 줄은 몰랐는데...' 라던가 '이게 인스티튜트가 할 수 있는 최선임?ㅋㅋㅋ' 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
  4. 마마 머피에게 마약을 주다 보면 머피가 미래 예지를 하면서 Z2-47의 공장 초기화 코드를 말하는데, 이후 Z2-47과 만났을 때 초기화 코드를 말하는 선택지가 생기며, 이를 선택하면 싸우지 않고서 무력화 할 수 있다.
  5. 원본이 배 나온 건강 안 좋은 중년이라 그 신스도 배 나온 건강 안 좋은 중년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