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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udo
고대 로마의 레기온이 사용한 전술. 팔랑크스와 더불어 방패벽 전술을 대표하는 포메이션.
로마군의 방패인 스쿠툼으로 촘촘하게 방패벽을 쌓는 형태의 진형이다. '테스투도'는 라틴어로 거북( tortoise)이라는 뜻이며, 그렇기 때문에 '거북 대형(tortoise formati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통 백인대 단위로 했을 것으로 추정.
로마군이 언제부터 이런 포메이션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역사가인 플루타르코스는 자신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파르티아와 전투하는 안토니우스(기원전 36년경)의 전쟁에서 이 진형을 썼던 것을 묘사하고 있다.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맨 앞열의 병사가 한쪽 무릎을 꿇고 방패를 앞으로 세우면 2열의 병사가 자기 방패를 앞 사람 머리에 씌운다. 그리고 3열은 2열의 병사에게 또 방패를 씌운다. 이후 첫열의 병사가 일어난 후 전진한다. 이렇게 하면 완성. 경우에 따라서는 측면과 후면에도 방패를 세우기도 했다. 가장자리나 전면에 있는 열에서는 방패 사이로 창을 나오게 했다. 대형을 이루는 병사 중 일부가 틈 사이로 들어온 창이나 화살을 맞아 대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그 병사만 안쪽으로 옯기거나 빼버리고 다른 안쪽에 있던 병사들이 빈 틈을 메웠다. 진형을 풀 때에는 "Tecombre!" 라는 구령을 쓴 것으로 드라마 ROME에서는 나오고 있다. 고증에 맞는 것인지는 수정바람.
적의 투석, 화살 공격을 막을 때나 공성전일 때 써먹었으며 이런 종류의 투사무기에 상당한 저항력을 보였다. 다만 이런 류의 진형은 상당한 훈련을 필요로 했으며, 기동력이 상당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포위당하기 쉬웠다. 물론 아무 때나 테스투도를 한 건 아닐 테니...다만 역사가 카시우스 디오에 의하면 마차나 기병들도 이 진형을 썼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로마군도 검이 스파타로 교체되면서 점점 스쿠툼을 안 쓰게 되었으며, 테스투도도 점점 사라졌다. 대신 풀쿰(FVLCVM)/풀콘(Φοῦλκον)이라는 명칭의 육각형 방패를 사용하여 벽을 만들어 전보다 기동성 있고 유기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전술을 사용했는데, 바이킹의 방패벽과 상당히 흡사한 전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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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도 쓰인다. 유로마이단 당시의 사진. 2000년 전보다 훨씬 각이 안 나온다. 어차피 총알 한발이면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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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교의 마스코트 이름도 '테스투도'이다.
각종 매체에서의 테스투도
로마군이 나오는 각종 매체에서는 로마군의 정예병으로써의 모습을 부각시킬 때 특히 잘 나온다. 지휘관의 구령 한 마디에 순식간에 철컹철컹(···) 하며 테스투도를 짜거나 그 상태에서 묵직하게 전진하는 모습이 간지폭풍.
게임 롬토나 롬토2에서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등장한다. 롬토에서는 군단병의 진형으로 쓸 수 있는데, 당연하게 엄청나게 느려지고 피로도가 매우 빨리 올라간다. 롬토2에서는 스킬의 형태로 구현되었는데, 스킬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포메이션이 풀어지고 쿨타임이 차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발리스타 같은 건 못 막는다.
드라마 ROME의 필리피 전투 편에서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가 출진하다가 화살 공격을 받자 부하들이 테스투도를 쳐서 보호한다. 하지만 입사각이 직각인 화살은 튕겨내지 못하고 방패를 관통해버린다. 18금 드라마라서 화살이 손목에 박히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불과 10년 전인 카르헤 전투에서 합성궁 사격도 막아낸 스쿠툼이 뚫리는 묘사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브루투스 측의 불리함을 보여주는 예술적 허용이라 생각하면 문제가 없...을리가.
영화 글래디에이터 서두를 장식하는 로마군과 게르만족과의 전투에서도 게르만족이 투창을 쏘아붙이자 로마 병사들이 테스투도를 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투창은 막아냈지만 테스투도를 치느라 진격을 잠시 멈춘 틈을 타서 게르만족이 칼을 빼들고 돌격하면서 로마군의 대열이 흐트러져 혼전이 벌어지고, 주인공 막시무스가 기병대를 이끌고 게르만족 후방을 칠때까지는 혼전이 지속된다. 테스투도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