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1 아프리카의 사막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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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الصحراء الكبرى (aṣ-Ṣaḥrāʾ al-Kubrā, 거대한 사막)

사하라. 흔히 사하라 사막이라고 하지만 사하라(Sahara)라는 단어 자체가 아랍어사막을 의미하는 사흐라(صحراء, ṣaḥrāʾ)에서 온 어휘이다. 하지만 아랍어의 صحراء를 어원으로 하는 한국어 단어 '사하라'는 모든 사막이 아닌 아프리카 북부의 특정 사막만을 가리키는 용어이므로, 겹말이라고 볼 수 없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더운 사막'이다. 북아프리카의 940만 km²에 달하는 넓이를 차지하며, 250만 년 전에 생겨났다. 남극이나 북극 같은 얼음 사막을 사막이라고 친다면, 3번째로 넓은 사막이 된다. 홍해와 지중해, 대서양에 둘러싸여 있으며 북서쪽에 아틀라스 산맥이 있다. 흔히 사하라 사막하면 광활한 모래사막을 연상하지만 실제 사막면적의 20%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암석사막이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27도로 평범해 보이지만 낮이 4~50도에 육박하고 밤이 되면 10~20도, 심하면 영하까지도 떨어지는 극심한 일교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미 없다.

북쪽은 지중해 연안 일부와 아틀라스 산맥의 비그늘, 이집트 삼각주를 제외하면 거의 해안선까지 뻗어있고 남쪽 경계는(아랍어로는 '사힐')은 점점 사막화로 넓어지고만 있다.

건조지역이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리비아(99%)와 이집트(98%)는 그냥 사막만 있다. 그래도 이집트는 나일 강이 있어서 좀 낫다. 석유 안 터졌으면 어쩔 뻔했나. 수단이 있는 곳의 사막은 누비아 사막이라고도 한다. 시나이 반도와 룹알할리 사막으로 거의 이어져 이란과 인더스 지방까지 간다.

현재의 사하라가 생성된 것은 B.C. 8,000-6,000년경 빙하기 끝무렵으로 추정된다. 빙하가 녹으면서 드러난 토양이 빠르게 말라갔다. 그나마 B.C. 4,000년경까지는 열대 몬순 기후로 그럭저럭 초원을 유지했지만 지구 자전축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옮기면서 태양의 빛을 더 많이 받아 사막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사실 사하라 사막이 지금같이 커진 건 인류의 탓도 있다. 원래 로마 시대 이전까지의 북아프리카 땅은 농업이 매우 발달하여 카르타고와 같은 고도로 발달된 형태의 국가들이 여럿 존재하였고 사막화가 진행되는 사하라 사막 변두리에서만 유목민족인 베두인 족이 이들 나라의 지배를 받고 살고 있었다. 이 북아프리카 문명들은 로마시대에 체계적인 관개용법으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기원후 로마 제국이 쇠퇴해가면서 농업을 포기하자 급격히 황폐화되어버리고 말았다. (도나우 강의 야만족 침략 -> 북아프리카 국경의 병력을 다른 전선으로 급파 -> 북아프리카 전선 약체화 -> 야만족에 대한 견제 능력 미비로 침략의 일상화 -> 원주민들이 농업을 포기하고 도망, 혹은 야만족화)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발달한 관개농업기술 덕분에 사람의 손을 대지 않은 농지들은 급격히 사막화 되었고, 이어서 이 지역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아랍 제국 세력도 농업을 중시하지 않던 바람에 더 이상 사막화를 저지할 수 없게 되었다. 덕분에 해안선까지 사막화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지금은 사막 위에 하얗게 페인트칠한 해안가의 집들로만 알려진 알제리 부근도 2000년 전에는 숲이 뒤덮고 있었다!

아프리카를 지리/문화적으로 분류할 때 흔히 이 사막을 기준으로 한다. 사하라 이북은 넓은 의미의 중동으로 분류되며 아랍어, 이슬람 등 흔히 한국에서 떠올리는 아프리카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크다. 이런 스테레오 타입에 부합하는 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이는 사하라 이북은 예로부터 서아시아 지역/이슬람 세계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고, 이 크고 아름다운 사막 덕분에 문화적/인적 교류가 거의 불가능했던 탓이 크다.

스포츠 이벤트로 사하라 마라톤이 존재한다. # 7일동안 걷든 뛰든 어떻게든 반칙을 제외한 수단을 가리지 말고 지정된 체크포인트에 시간안에 도달해야 한다. 마지막날은 말 안해도 알테고(...) 무척 힘들고 죽을 각오도 해야 하지만 전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넘치는 대회이다. 게다가 참가비도 상당히 쌘 편이며 우승하면 상금을 어느 정도 받긴 하지만 우리 돈으로 치면 한 3천만 원 정도이니 위험도를 생각하면 거액도 아니다. 하긴 고비 사막 마라톤, 남극 극지방 마라톤, 남미 사막 마라톤같이 다른 비슷한 마라톤이 있긴 하다.

겁스 무한세계지옥 평행계 중 하나인 레비아탄에서는 나폴레옹이 이 사하라 사막에서 모래 제국을 건국한다(...)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서는 나치가 사하라 사막 녹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기사가 언급된다. 놈들이 놈들이라 사실일지 보장이 없지만 나치를 다루는 대충매체에서 유일하게 나치의 업적을 하나 달아주는 셈.

가끔 사할린과 헷갈리는 지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하라는 더운 사막이고 사할린은 날이 추운 광야다. 둘다 사람 살기 힘든 곳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2 영화 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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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 에이즈너 감독의 2005년 영화.

페넬로페 크루스, 스티브 잔, 매슈 매코너헤이 주연. 그냥 비주얼 좋은 평범한 킬링 타임액션 영화. 수익은 1억 달러로 많이 벌어들였다만 영화에 쓴 돈이 장난이 아니라서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제작비가 2억 4000만 달러였던지라... 역대 폭망 순위 10위 권 안에 든다.

크루스와 매코너헤이는 촬영 이후 연인이 되었다. # 모 잡지의 할리우드 배우 커플 best 25가운데 14위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촬영사정상 헤어졌다.

3 1943년/1995년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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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에르빈 로멜을 격파한 후 찍은 선전영화. 감독은 유태인인 헝가리 출신 코르다 졸탄(1895~1961). 43년작은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인 건 상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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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리메이크작은 제임스 벨루시[1]가 건 상사를 연기했다. 로멜을 공격하다가 전멸당한 미국 기갑부대중 살아남은 M3 리 전차의 전차장인 건 상사 일행. 영국군 군의관인 할러데이 대위와 그의 병사들, 수단군의 흑인계 병사인 탬불상사, 이탈리아군, 독일군 포로들이 한데 섞여 다니는 훈훈한(?)영화로서 지금 봐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화다. 감독은 브라이언 트랜차드 스미스. 레프리콘 시리즈라든지 주로 저예산 호러물 전문 감독이기도 하다.

물을 찾기위해 탬불상사가 지도에 표시한 지역인 '비어 아크로마'라는 폐허에서 우물을 찾아보지만, 이미 우물은 바닥이 보이게 말라버렸고, 바위틈에서 찔끔찔금 나온 물마저 수통으로 두개를 가까스로 채운다. 거기다가 독일군도 물이 다 떨어져서 비어 아크로마로 향하고 있었고, 비어 아크로마를 수비하기로 결정한 주인공들과 독일군 대대병력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다. 산술적으로 열명남짓한 군인들이 말라버린 우물을 지킨다고 300명 남짓의 대대병력과 싸우는게 가당한가 아군끼리도 갑론을박이 벌어지지만, 이 대대병력이 아군 기갑부대가 집결하는 '엘 알라메인'으로 향하고 있었기에, 이들을 그냥 회피하면 아군이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적을 막는것이 임무라면 의무를 수행하는것이 맞다'는데 전원 의견을 모으고 건 상사의 전차를 포대삼아 독일군과 수성전을 벌이기로 결정한다. 주인공 건 상사는 이 때 "의무감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라고 영화속에서 말한다.

  • 영화의 주요 볼거리
    • 수단 대대의 흑인병사 탐불 상사에게 잡힌 이탈리아군이 미군에게 자신도 태워달라고 온갖 미국 찬양질하는 장면. 나중에는 자기 부인까지 거론하며 애걸한다.[2]
    • 포로로 잡힌 이탈리아군을 식량도 없는데 입 늘어났다고 버리고 가버리자 예의상 준 레이션을 들고 M3 리 전차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이탈리아 포로. 결국 주인공들은 그를 태워준다
    • 이후 전투기가 격추돼서 포로로 잡힌 독일군 파일럿이 토브룩 함락을 알리는 무전문을 주면서 주인공들을 오히려 포로로 잡는다고 말하는 패기넘치는 장면. 그러나 총 들이대니 바로 깨갱한다.
    • 독일군 지휘관이 주인공들에게 "걍 항복하시죠? 머릿수도 없는데?ㅋㅋㅋ"하니까 주인공이 오히려 "여긴 물있는데 니네는 없죠?ㅋㅋㅋ"하면서 응수한다. 사실 주인공들이 점거한 비어 아크로마의 우물은 '말라 붙은 상태였다! 마르기 직전 떨어지는 물방울로 겨우 수통 몇 개 채운 상태에서 사기를 친 것으로, 대놓고 물을 몸에 부어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물이 남아도는 척 뻥을 치지만 사실 씻는 척만 하는 것이었고 밑에서 그 물을 도로 다시 다 받고 있었다! 낚시의 달인들 영화에서는 멀리서 씻는척하는 주인공들이 '저 독일놈 표정좀 구경하고 싶다'는 드립을 쳤다.
    • 아군 중 프랑스 출신의 '프렌치'는 프랑스 음식 자랑을 하며 음식이 없는데 먹는척을 연기해 동료들의 군침을 자극한다. 이 캐릭은 가족이 독일군에게 살해된 배경으로 독일군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었는데, 결국 독단으로 독일군 장교와 심리전을 벌이다가 동귀어진 하고 만다.
    •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주인공들이 주둔한 곳이 물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탈출하려는 독일군과 그새 정이 들어 안한다고 대치하는 이탈리아군. 이때 이탈리아군 포로가 히틀러나치 독일을 디스하는데 아주 패기 넘친다

등등. 1995년 리메이크판은 자잘한 부분들이 다시 한번더 각색되었다. 이런 요소를 제외하고 보면 대전차 능력이 전무한 보병들에게 전차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 2차대전 당시 소련에선 일곱 동무의 관이라고 까이거나, 게임 월드 오브 탱크에선 망리라고 까이는 M3 리가 그 유명한 판처 파우스트판처 슈렉같은 대전차 무기없이 단순히 MP40과 Kar98만으로 돌격하는 독일군[3]을 개발살내는 모습으로 증명된다. 물론 과장이 좀 섞였지만 중대 이상급 규모의 독일군 병력이 지형지물+전차의 지원을 받는 주인공들에게 계속 축차 공격을 하면서 박살나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공감간다. 엔딩은 1943년작과 1995년작 모두 똑같다. 계속되는 공격에 독일군들은 하나 둘 씩 죽다가, 주인공 분대원도 거의 다 전사한다.

이때 독일군이 몰려오자 위기에 처하는데, 알고보니 도저히 갈증을 못 이기고 전원 항복하러 온 것. 건 상사가 "우리는 항복하지 않아! 덤벼!"라고 패기넘치게 탱크위에 올라가 소총을 난사하며 저항하다가 독일군이 총을 내팽겨치고 비실비실 우물로 걸어오는 꼴을 보며 웃으면서 우물이 저기 있으니 맘껏 마시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애시당초 물이 있었다는 것도 거짓말이니,곤란해하는데 하필 운 좋게도 우물에 빗나간 독일군 박격포탄이 맞으면서 수맥이 터져 물이 꽉 차오른 상태였다. 그래서 정신없이 물을 퍼먹은 독일군들은 두 명 밖에 안남은 주인공들에게 남은 병력 전원이 항복한다. 비어 아크로마를 정찰하던 아군과 합류한 주인공들은 롬멜이 엘 알라메인에서 격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상기하며 전우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고 떠난다.

4 카지노 호텔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에 있는 카지노 호텔. 모티브는 호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아프리카의 사막지대. 역사는 꽤 오래된 카지노이지만, 그에 비례한 낡은 시설과 안습의 입지조건 때문에 호텔 등급은 별 2개 였었다. 스트립의 북단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스는 그보다 약 1.5km 남쪽에 있는 윈/앙코르 호텔부터 남쪽방향으로 펼쳐져 있고, 그 북쪽으로는 호텔들이 듬성듬성 서 있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가 매우 황량했었다.

근데 2011년 5월 16일에 문을 닫았다가, 현재 로스앤젤레스계열의 SLS호텔이 인수해, SLS 트리뷰트 포트폴리오로 오픈,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타우드 체인인지라, W 호텔로 재 오픈한다는 말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상징물 중 하나인 스트라토스피어 타워에서는 매우 가깝다.

5 사람 이름

5.1 가상 인물

6 기타

  1. 인기있었던 버디영화 블루스 브라더스의 주연인 존 벨루시의 동생이다. 형은 마약 남용으로 요절했는데, 지인이던 로빈 윌리엄스는 존의 죽음을 보고 마약을 끊었다 한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우울증으로 그만 자살해버렸다...
  2. 이게 단순히 찌질한 캐릭터가 아닌 게 사하라 한복판에서 포로 풀어준다는 게 그냥 말라죽으란 소리(...)몇십년 후에 러시아 해군이 해적 상대로 비슷한 짓하던데 팝콘 튀기듯 기관총과 요술봉으로 조져버리는건 덤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3. 물론 시대가 시대인만큼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박격포는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