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H/비판과 옹호

WWE 프로레슬러 트리플 H에 대한 비판들을 정리한 항목.

한마디로 말하자면, 레슬러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으며, 남다른 프로의식과 헌신적인 열정 또한 본받을만 하나, 굉장히 보신주의적인 정치행보가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을 깎아먹는 레슬러라고 할 수 있다.

1 비판

1.1 인종차별 논란

Ricardo-Rodriguez.jpg

상당히 민감한 주제로 WWE에서 방출 당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로부터 인종차별을 한다고 비판을 당한 적 있다. 평소에 자기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고 항상 자신을 부를때 심슨에 나오는 히스패닉 캐릭터인 '범블비' 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방출당한 리카르도가 앙심을 품었을 가능성은 제외한다쳐도, '저런 식으로 해당 국적 캐릭터를 다른 사람의 닉네임으로 부르는 것' 은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기에,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해서 인종차별일 수는 있어도, 악질 레이시스트라고 보긴 어렵다' 고는 하지만,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착한 일로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인종차별이라고 느꼈다면 그것은 분명히 인종차별이다. 악질 레이시스트는 아니더라도 트리플 H는 분명히 인종차별을 했다. 이 문제는 당시 알베르토 델 리오가 WWE 직원과 인종차별적 논란이 생기고 방출 당해서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알베르토 델 리오는 AAA에서 활동하다가 임금체불문제로 다시 WWE에 돌아온다.)

kenta_triple_h.0_standard_730.0-1410945735.jpg

트리플 H가 밀어주는 신인 중에는 이타미 히데오 같은 동양인 선수가 있다지만,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도 분명한 인종차별이다. 2차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이 동맹국이었던 일본인들을 "명예 아리아인" 이라고 부르며 우대했던 것을 생각해보자.

90962107cropnorth-1429998252-2362204.jpg

또한 흑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팬이라서 그의 세컨드로 링 위에 선적도 있다고 하지만,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도 인종차별이다. 인종차별이 딱히 모두까기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

tumblr_inline_ni1qtxagAW1r5344l.png

2003년에 부커 T와 대립할 때, 비록 '각본상'이긴 하지만 "너는 흑인이라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없다. 흑인들의 역할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고, 월드 챔피언은 백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1]라는 마이크웍을 한 적이 있다.

부커 T는 저 각본에 대해서 '내 개인적인 인생사를 각본에 투영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던 각본이며 난 그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결과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흑인이나 동양인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이 사람이 레이시스트가 아니라는 증거가 될수는 없다. 막상 헐크 호건만 해도 만나는 사람마다 예외없이 형제라고 부르던 사람이였으니. 거기다가 히스패닉계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에게 가한 인종차별은 분명한 사실이다.

1.2 메인이벤터 욕심에 대한 비판

1317700955754h.jpg

선수로서 트리플 H에 대한 비판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제.
디바스 챔피언은 어떻게...? 스테파니 대리

그래서 내가 이기나?

hhh-shovel-5151.jpg

Mr.Shovel.[2]

선수 시절 메인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주 심했다. 브렛 하트의 말에 따르면 클릭 시절 숀 마이클스와 같이 한참 주목을 받던 더 락을 심하게 견제했다고 한다.[3] 클릭 시절의 경우는 클릭의 리더가 숀 마이클스였으니 마이클스 쪽에 책임을 더 묻는다고 해도, 본격적으로 메인이벤터가 된 00년대 초반 이후에도 이런저런 정도가 아닌 심각한 정도의 구설수가 항상 따라다니는 편.

하드코어 할리는 아예 직접적으로 00년 ~ 02년 무렵의 여러명의 선수들을 거론하며 그 선수들이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트리플 H 때문에 더 올라가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지금은 서로간에 짬밥도 차고 비즈니스 관계로 풀어지긴 했어도 제리코와도 예민한 관계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03년 WCW 출신 선수들을 연거푸 깨부순게 주로 비판을 받는 편인데[4], 할리는 02년 무렵 RVD나 케인, 제리코 등도 거론했다.

사실 언더테이커는 어느정도 이바닥의 비즈니스가 정립되면서 생겨난 케이스지 과거의 프로레슬링 업계의 정치싸움과 서열 정리, 똥군기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험악했다는 점[5][6]을 생각하면 어느정도의 정치 싸움과 자기를 튀어 보이게 하려는 노력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최고의 탑힐까지 되어 봐서 위치가 확고해진 이후에도 여러차례 구설수가 나온 것은 확실히 욕 먹을만한 일이다. 그리고 정치 싸움이 일상이였다고 그게 착한 일은 아니다. 패거리를 끌고다니면서 백스테이지에서 정치질은 물론 언젠가는 각본상 만나게될 직장 동료 레슬러들을 파묻어서 밥줄을 끊으려는 짓을 수차례 한 것은 사실이며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물론 03년 무렵의 챔피언 장기독재 시절엔 더 락과 오스틴이 막 이탈하여 스타가 부족하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바티스타라는 스타를 탄생시키기는 했지만, 삼치의 자기만족성 각본 수행은 RAW의 시청률을 끌어내린 1등 전범이 되었다. 그리고 08년의 제프 하디와 09년의 랜디 오턴, 11년의 CM 펑크 등 각각 커리어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지내며, 정상으로 군림해서 미래를 책임질만할 스타들을 상대로 하면서, 그리고 죄다 기믹에 상처를 줘서까지 이겨버리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더욱 더 커졌다. 당시 트리플 H는 이미 '더 올라갈 곳도 없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선수들을 굳이 짓밟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말들이 상당히 많다.[7]

트리플 H 본인도 00년 이후로는 단체 내의 간판급 선수중에 한명이고, 더군다나 지금은 회사의 최고위 임원까지 된 만큼, 밥그릇은 안정적인 것을 넘어서 완전 철밥통 수준인데도 끊임없이 중심에 서기를 원했다는 건 확실히 좋게 평가할 수 없는 노릇.

오히려 트리플 H가 최고의 호응을 받던 시기는 그런 욕심을 어느정도 버린(정확히는 숀 앞에서 나댈수 없었던) 04년 ~ 06년 무렵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묘한 일이다. 최고로 빛나는 건 물론 스티브 오스틴, 더 락, 존 시나 같은 선수들이겠지만 언더테이커나 복귀 이후의 숀 마이클스가 존경을 받았던 건 비록 그들이 가끔 챔피언을 획득하긴 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무대에선 조연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려 들었다는 것이 문제.

Batista-and-Triple-H-batista-23006549-456-352.jpg

트리플 H 역시 이들처럼 '최고의 조연' 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이고 그럴 때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으며, 수많은 팬들로부터 존경을 받을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대한 욕심을 끝까지 버리지 못해서 무수한 사단을 만들었다. 사실은 최고의 조연에 어울리는 선수인데 주인공을 해낼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트리플 H를 비판한 하드코어 할리는, 일단 일 이야기를 떠나서 일 대 일로 만나보면 트리플 H 만큼 좋은 사람도 없다고 한다. 참 친절하고 매너 좋은 사람인데, 이게 '일' 이야기만 되면 갑자기 사람이 바뀐다고. 비즈니스만 관련되면 자기가 사랑하는 프로레슬링 업계에 대한 야망이 너무나도 강해서 저러는게 아닐까 하고 추측한 적이 있다. 아니 근데 욕심없이 어떻게 비즈니스 하냐?

무엇보다 HHH에 의해 제일 큰 피해를 본 인물, 그리고 여전히 제일 사이가 험악한 인물은 CM 펑크다. 2011년 파이프 밤으로 대박을 쳤던 CM 펑크를 뜬금없이 케빈 내쉬까지 끌어들이면서 쩌리 신세로 만든 것이 트리플 H. 2014년에 펑크의 탈단의 책임을 그에게 묻는 의견도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펑크의 탈단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겹쳐있기 때문에 100%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지만 분명 HHH에게도 책임이 있다.

2014년 레매 전후해서 몇 차례 경기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빈스나 셰인이 보여준 것에 비하면 트리플 H가 잡을 해 주거나 맞아 주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쉴드와 대립하면서 트리플 파워밤 한번 맞지 않은 게 트리플 H다. 결과적으로 잡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스테이블로 잡을 해주며 자기 이미지만큼은 챙긴다는 것.

읽어볼 만한 글.

요약하자면 전체적인 팬들의 반응은 그만좀 먹어대고, 어깨에 힘좀 빼고, 먹은 만큼 팍팍 잡좀 해줘라라는 것. 근데 지금까지 그런 적이 별로 없어서 문제.

진짜 문제는 실질적으로 은퇴한 지금도 그 힘을 뺄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HHH는 여전히 자신과 WWE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WWE의 직원이니 WWE의 위상 제고에 노력하는 게 죄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본인의 희생이나 본인 스스로 차세대라고 부르는 실질적인 현세대들에 대한 리스펙트와 잡질이 전혀 없다는 것. 본인이 현세대였던 시절이야 차지하고서라도 언더테이커의 연승기록을 알바에게 내주는 일도 서슴치 않는 이 바닥에서 결국 세스와 대립하게 된 스팅에게조차 1패를 허락치 않고 기어이 WWE vs WCW 구도로 몰아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수많은 이들이 혀를 내둘렀다.

2 옹호

WWE-Mick-Foley-Says-Vince-McMahon-Triple-H-And-Stephanie-Should-Hide-To-Keep-The-WWE-Stock-From-Dropping-665x385.jpg

각본이 빵꾸가 나거나 형편 없으면 당장 바로 비판을 받게 될 위치에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리플 H를 꼭 찝어서 비판하기는 어렵다.

트리플 H가 적잖은 권한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비중이 있는 것은 빈스 맥맨이고, 빈스의 손짓 한번에 본래 짜두었던 모든 계획이 수정되는 일도 (외부에 노출되는 것만도) 드물지 않기 때문. 이래서는 어느정도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알기 어려운 편이다.

여기에 여러 입장의 차이도 있다. 존 라우리네이티스 시절에 푸쉬를 받은 델리오는 트리플 H에 대해 돌려서 비판 했지만, 반면 트리플 H가 인재 육성을 담당하고 두각을 나타난 세스 롤린스는 트리플 H를 굉장히 따르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인맥상 델 리오는 트리플 H 라인이 아니고 세스 롤린스는 트리플 H 라인이니, 뭐라고 평가를 하기 어렵긴 하다[8].

파일:GbrvOvO.jpg
파일:UlNmnUs.jpg
파일:5k2cAyA.jpg
파일:XLf7aDD.jpg
파일:Ha8f7VU.jpg
파일:Acw7O8C.jpg
파일:OQR8qmY.jpg
파일:AeH46rw.jpg
파일:FhBPItm.jpg
파일:E6jvmlL.jpg
파일:DaS3K6c.jpg
파일:HEZ6zbT.jpg

종종 MMA 관련해서 실언도 할 정도로 본인이 프로레슬링 업계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고 야망이 큰 만큼, 그만큼 프로의식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특히 01년 부상 당시 큰 다리 부상을 입으면서도 윌스 오브 제리코를 보여준 근성은 당시 사이가 좋지 못했던 제리코조차 감탄할 정도였는데, 커리어 중에서는 유독 이런 부상 투혼이 많은 레슬러가 트리플 H 였다.

02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RVD의 파이브 스타 프로그 스플래쉬를 목에 잘못 맞아 죽을 뻔 하고도 무려 40분이나 되는 경기를 모두 소화했으며 2003년 레슬매니아 19에선 휴스턴 행오버를 접수하던 중,부커 T의 실수로 그의 무릎이 머리에 직격당해 골로 갈 뻔 했는데 그럼에도 큰 지장 없이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07년 뉴 이어즈 레볼루션에서는 역시 다리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스파인 버스터를 연거푸 사용하고 테이블 위에 페디그리를 사용하는 망할 뻔한 경기를 살려냈다.

04년 타부 투스데이 등에서도 무릎 부상을 참고 숀 마이클스와 경기를 소화하기도 할 정도로 터프한 레슬러. 정작 본인은 자기는 별로 이 업계에선 터프한 편도 아니라고 말하긴 하지만.

이렇게 레슬링이라는 업계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강한 덕분인지, 이런저런 업계에서 구설수가 있었던 것에 비해 링 밖에서는 사건 사고가 많은 프로레슬러라는 직업 답지 않게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팬들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도 굉장히 깔끔하고 안 좋은 말이 나온 적이 없다.

KJ_1_480.ashx?h=269&la=en&mw=480&w=480.jpg
AnyIdealKingsnake.gif

특히 나이 어린 팬들을 대하는 매너가 아주 좋은 편이다. 15년 1월 러에서 존 시나가 핸디캡으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각본이 있었는데, 트리플 H와 가까이 있던 어린 팬이 울음을 터뜨리자 악역 캐릭을 깨고 달래기 바빴다고.

BEYLDCPCIAAvV8T.jpg

레슬러로서의 자부심이 높듯 레전드들에 대한 대접 또한 좋다는 평. 브루노 사마르티노나 얼티밋 워리어[9]처럼 WWE와 척을 졌던 과거 레전드들을 직접 설득하여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데에 크게 일조하였다. 이들이 트리플 H와 직접 대화를 하자 마음이 풀리고 WWE와 다시 손 잡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스팅 역시 트리플 H와 대화하고 나서 WWE에 오게 될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WWE-Performance-Center-opening-wwemoms.png

여기에 퍼포먼스 센터를 설립해 WWE 레슬러들이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재활시설 역시 손 본 사람이 트리플 H다. 재비어 우즈 등은 자기가 레슬링 처음 배웠을때 이런 시설은 생각도 못해봤다고. 케빈 오웬스 역시 퍼포먼스 센터는 자기가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본 최고의 시설이라고 한다. 장기 부상 이후 복귀를 앞둔 선수들은 퍼포먼스 센터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식으로 체계화되어 있다.

NXT 테이크오버 개최를 알리는 퍼포먼스 중인 트리플 H

무엇보다 트리플 H 최대의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NXT. 현지에서 사정을 아는 매니아들은 NXT 무대에서는 트리플 H에게 "땡큐 헌터" 챈트를 보낼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지지부진했던 산하 단체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개선해서 Raw나 스맥다운 부럽지 않은 컨텐츠를 마련하는 동시에, 여러 선수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가다듬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브레이 와이어트 등이 이 시스템의 수혜자. 본래 방출할 계획이었던 것을 트리플 H가 NXT에서 캐릭터를 다듬게 해서 훌륭한 하이미들 선수로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가질 때, 자신의 등장씬에 NXT 선수들을 대거 배치시키기도 하는데, 꿈의 무대에 (챔피언으로) 서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일종의 독려인 듯. 참고

킬러 코왈스키 도장 출신인 트리플 H가 인디 레슬러들은 근본도 없는 길바닥 녀석들이라고 깔보고 무시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그저 편견에 가깝다.[10]

인디 레슬러들 중에서는 백야드 레슬링 출신도 있지만 제프 하디와 CM 펑크가 백야드 출신이라는 것은 잊지 말자 제대로 도장에서 레슬링을 배우고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경력을 쌓은, 오히려 WWE에서 그동안 키워낸 많은 선수들보다 더욱더 올드스쿨 스러운 과정을 밞은 선수들이 많다. 인디 황제로 통했던 대니얼 브라이언만 해도 숀 마이클스의 도장에서 레슬링을 배우고, 유럽파 정통 테크니션 윌리엄 리걸에게 사사받은 인물. 오히려 짐 로스 - 존 라우리네이티스 시절에 중용된 아마 레슬러 출신들, 미식축구 출신들, 힘자랑 대회 우승자, 보디빌더 출신들에 비하면 이들이 훨씬 '근본을 갖춘' 편에 가깝다.

2016년에는 사라졌던 크루즈웨이트 디비전을 다시 부흥시킬 일환으로 WWE 글로벌 크루저웨이트 시리즈 토너먼트를 7월 13일 WWE 네트위크를 통한 첫방송으로 매주 수요일 방송할 기획을 만드는 시도도 한다.

실제로 트리플 H가 인재 육성을 담당한 후로 WWE에서 인디계 레슬러들이 지금껏 없던 대우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WWE 유니버스라는 세상 외에는 다른 레슬링 세계를 완전히 없는 것 취급하는 WWE에서, 케빈 스틴엘 제네리코의 인디에서의 대립 관계가 NXT에서는 물론이고 WWE PPV에서까지 이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할 만한 변화.

트리플 H가 비록 '인디 레슬러들은 안 좋은 버릇이 있다'[11] 라는 발언을 한 적 있지만, 그건 근본이 없다라기 보다는 WWE에서의 일 방식에 익숙치 못한 부분을 지적한 것에 불과하다.[12]

파일:MEAu3aU.jpg

굉장한 수준의 일 중독자인듯.[13] 선수시절부터 락과는 라이벌 플래그가 서서 경쟁을 이어나갔는데[14] 최근에도 서로를 보고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BxRxU8yCMAASLvn.jpg

현역 시절에 여러 명의 선수와 불편한 관계를 맺었던 것과는 무색하게, 인사 부분 총책임자로 부임한 이후에는 NXT 출신 선수들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NXT 선수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스 롤린스는 자기가 직접 아들 같은 존재라고 말할 정도인가 하면[15] 새미 제인, 네빌, 이타미 히데오, 칼리스토 같은 선수들에게도 리스펙트를 받고 있다. 케빈 오웬스"열심히 노력해서 트리플 H의 자랑거리가 되겠다."고 하기도 했다.

핀 베일러는 한술 더 떠 트리플 H의 오른 팔이 되어 회사 업무를 보는게 꿈이다 라고 말하기까지. 브레이 와이어트하고도 굉장히 긴밀한 관계이고, NXT 선수들에게 많은 자유도를 주고 계속해서 높은 퀄리티의 쇼를 만들어내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안티 WWE로 알려진 사모아 죠를 NXT로 끌어오는데 전적으로 공헌한 인물도 트리플 H.

tumblr_noohyd5H9H1rg89a6o1_1280.jpg

또한 디바를 단순히 눈요깃감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지 않는 빈스에 비해서 트리플 H는 디바들을 레슬러로서 보며 최대한 그들을 대우하려 노력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자기가 실권을 잡고 있는 NXT에선 매번 흥행마다 디바들이 굉장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 현재 TNA에서 활동하는 게일 킴이 이 문제로 트리플 H를 칭찬하며 빈스를 비판한적도 있었다.

때문에 베일리, 샤샤 뱅크스 같은 디바들은 트리플 H를 아버지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붙은 호칭이 바로 파파헌터.

3 정리

트리플 H는 레슬러로서는 최상급의 커리어와 그에 걸맞는 실력과 인품을 갖추었고 사업가로서의 탁월한 면모를 보이며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큰 영향력을 지닌 존경할만한 인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비판시되는 문제는 앞서 말했듯 자기 라인의 사람을 너무 우선시한다는 점[16], 레슬링 일과 관련되면 나타나는 비지니스적 권력욕,[17] 그리고 WWE와 경쟁했던 또는 하는 업계에 대한 편집증적 적대행동이다. 특히 WCW는 사적 감정까지 엮인 관계로 최악.

옹호하는 입장에선 레슬링 업계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일어난 일이라고들 하지만, 정작 정상을 달리던 선역 부커티를 클린 핀폴로 잡은것도, WCW의 스타들을 돌림빵하듯 매장한 것도, 제프 하디, 존 시나를 죄다 PPV 전날의 스맥다운에서 클린 핀폴로 잡은것도,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WWE의 미래로서의 커리어가 보장된것과 마찬가지였던 랜디 오턴과 CM 펑크를 묻어버린 것은 다름아닌 "열정이 강한" 트리플 H 본인이다.

자신의 승리에 집착한다는 점은 이미 각본진의 폭로, 일명 "그래서 내가 이기나?" 로 증명된 상황.

정리하자면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서 얼마든지 평가가 달라질수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레슬러와 사업가로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고, 그에 따른 사내 공헌도도 매우 크며 개인적인 인품 또한 충분히 존경 받을만 하나, 이와는 별개로 지나친 자의식과 책임감으로 인하여 비판 받을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어차피 회장이 될 팔자네. 그렇게 후벼 파면 완벽한 사람 있더나
  1. 정확히는 '너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맥락상 당연히 인종 이야기다.
  2. 삽질남. 앞날이 창창한 젊은 선수들을 짓밟고 묻어버리다시피 한다고 해서 만들어졌다. 이는 삼치뿐 아니라 존 시나,로만 레인즈같은 선수에게 예외없이 따라다닌다.
  3. 데뷔 초기의 락은 급푸쉬를 받던 상태라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와 마찬가지로 급푸쉬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욕을 먹던 WWF 입성 초기의 제리코를 보고 자기 생각이 나서 보호해줬다고
  4. 근데 이건 당시 WCW 출신의 메인 이벤터들의 상태가 너무 안좋았던 탓도 있다. 물론 부커 T는 인기 절정에 기량도 여전했지만 그 외에 케빈 내시는 이미 WCW 말기부터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던데다가 툭하면 부상입는 유리몸, 스캇 스타이너는 과거의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급하락한 실력과 눈에 띄게 둔해진 몸, 골드버그도 WWE가 기대했던 흥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다, WCW 시절 선보였던 백덤블링과 각종 MMA 계열 기술은 아예 안나오다시피 했다.
  5. RVD는 13년 무렵 WWE에 복귀해서 "요즘 선수들이 서로 살갑게 구는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6. 현재는 WWE로 통일되서 그렇지 90년대까지만 해도 프로레슬러들은 미국 전역을 돌며 다양한 단체에서 몸 담았던 사실상 개인 사업자였다.
  7. 특히 랜디 오턴이나 CM 펑크는 정말 비행기 타고 고공행진하던 도중에 난데없이 트리플 H가 추락시켜 버렸다는 이미지가 크다. 펑크가 탈단한 이유중 1순위로 꼽히는게 이것일 정도.
  8. 트리플 H 본인도 세스를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CW - NXT 시절의 세스가 워낙 자만심이 강하자 세스를 아들처럼 생각한 트리플 H는 세스와 자주 대화를 나누며 그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근데 이건 조이 머큐리도 했다. 사실 조이 머큐리가 더 많이 했다. 세스 본인도 조이 머큐리를 더 많이 언급했다. 그런데 조이 머큐리 역시 트리플H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긴 하다.
  9. 과거 레매12에서 헌터를 무참히 발라버린 전적으로 둘간의 감정이 좋지않다고 알려져있었기때문에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이는 팬들이 많았다. 트리플 H 본인은 립서비스 성격도 분명 있겠지만 그와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펼쳐 영광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10. 사실 트리플 H 본인이 프로레슬러로 데뷔하고 얼마 안가 메이저 무대인 WCW에 데뷔했지만 본인 역시 그전에는 인디에서 뛰며 활동했었다
  11. 인디 무대 선수들은 여러 인디 단체를 돌면서 경기력 뿐만 아닌 각종 신기한 기술을 선보이며 인기를 올리면서 자신의 몸 값을 올려야 하기에 굉장히 위험한 기술을 남발하다 싶이 하는 경우가 꽤 된다.
  12. 몇가지 예로 울브즈로 유명한 데이비 리차즈와 에디 에드워드가 NXT에서 아메리칸 핏불스란 이름으로 데뷔했었는데 트리플 H 본인은 두 명이 너무 위험천만하게 경기한다며 영입을 망설였지만 윌리엄 리걸이 강력히 추천해 영입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데뷔 경기에서 어센션과 경기를 가졌다가 정수리로 접수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연출해 얼마 못가 방출되었다. 그외에도 세자로와 함께 인디에서 군림했던 크리스 히어로가 캐시어스 오노란 이름으로 NXT에서 활동했는데 뱃살이 정말 대책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 바람에 감량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방출당했다. 그리고 2015년 현재 히어로의 뱃살은 여전히 우람하다. 하지만 기량은 변함없이 최정상... 오죽하면 레슬링 업계의 미스테리중 하나로 꼽힐까.
  13. 그 트리플 H 조차 능가하는 일 중독자는 다름아닌 빈스 맥마흔.
  14. 락이 성장한 후 WWE에서 오스틴과 상징적인 라이벌로 밀어줘서 그렇지, 실제 커리어 전반을 보면 락과 최대의 라이벌은 트리플 H라 할만하다.
  15. 세스 역시 하부단체 시절 다른 사람들의 말은 무시했지만 조이 머큐리와 트리플 H의 말만은 들었다고 한다
  16. 절친인 클릭 동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의리남으로 자기 라인이라 할 수 있는 NXT 레슬러들에게는 자상하고 믿음직한 대부격의 존재로서 존경받고 인정받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게서는 상당한 잡음이 들려온다는 점을 보면 일목요연해지는 요소다.
  17. 본인의 인터뷰나 다른 레슬러와 업계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트리플 H는 자기자신이 선두에서 WWE 레슬링 업계를 지탱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의식이 매우 강하며 이것이 바로 메인 이벤터 독점 등의 안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