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양

촉서 「유팽요이위양유전(劉彭廖李劉魏楊傳)」
유봉팽양요립이엄위연양의유염

彭羕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삼국시대 촉나라의 인물. 는 영년(永年).[1]

광한군 사람으로 신장이 8척, 용모는 위용이 있지만 성격은 교만하고 사람들을 홀시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하며, 같은 군의 진밀만을 존경해 허정에게 추천했다. 주에서 임무를 맡았지만 서좌에 불과했고 사람들이 유장을 비방했다고 고발해 유장이 팽양의 머리를 깎고 칼을 씌우는 곤겸을 내리고 강제로 힘든 노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유비가 촉 지역으로 진입해 장강을 따라 거슬러 북쪽으로 오자 유비가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유세하기 위해 방통을 만났다. 그러나 방통과는 이전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마침 방통의 빈객이 있자 침대에 누웠으며, 빈객이 떠나자 팽양은 방통에게 식사를 요구한 후에 방통과 이야기를 했고 방통이 그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또한 법정이 팽양의 재능을 알고 있어 팽양과 함께 유비가 있는 곳으로 갔으며, 유비도 팽양을 기재가 있는 인물로 평가해 팽양에게 군사 명령을 전달해 장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도록 여러 번 명령했다.

사자로 파견되어 그 뜻을 빛내 대우가 나날이 깊어졌다고 하며, 성도가 평정된 후에 유비가 익주목을 겸임하게 되자 발탁되어 치중종사가 되었다. 팽양은 형을 받은 신분으로 기용되어 하루 아침에 주의 사람들의 위에 서게 되자 기세가 당당해졌고 갈수록 총애를 많이 받아 오만했다.

제갈량이 겉으로는 팽양을 대우했지만 속으로는 좋아할 수 없었고 제갈량이 유비에게 은밀히 팽양은 원대한 야심을 갖고 있어 안전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 여러 번 진언했으며, 유비는 제갈량을 존경하고 신임했기에 팽양의 언행을 관찰하다가 마음 속으로 팽양에 대해 점점 소원해져 팽양은 강양태수로 강등되었다.

이에 팽양은 자신이 먼 곳으로 전출된 것을 알고 내심 불쾌해 마초를 만났는데, 자신의 불만을 마초와 이야기하면서 마초가 외부를 맡고 자신이 내부를 담당해 천하는 충분히 평정되지 않겠냐는 모반의 뜻이 담긴 말[2]을 했다. 마초는 먼 곳에서 떠돌다가 촉나라로 투항해 항상 위험과 두려움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팽양이 돌아가자 팽양이 한 말을 상주하면서 팽양은 체포되어 담당 관리에게 보내졌다.

팽양은 옥에서 제갈량에게 편지[3]를 보낸 후에 처형되었는데, 이 때의 나이가 37세였다.

진수는 그에 대해서 재주로써 발탁되었지만 행동거지를 살펴보면 예법을 되돌아보면 화를 부르고 허물을 취함에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유장에게 곤겸을 받아 그를 원망하고 있었고 유비의 서천 정벌 때 장임수공을 이용해 황충위연이 이끄는 군사를 몰살시키려고 할 때 방통에게 나타났다. 방통이 그의 신분을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고 먹을 걸 줬더니 다 먹고 누워버리는 등 기행을 보이자 법정을 불렀다. 법정은 그가 팽양이라며 유장에게 앙심을 품고 있어 유비에게 나타났다고 말했는데 팽양은 유비에게 장임의 수공 작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장임의 작전을 실패로 돌아가게 했다. 이렇게 유비의 부하가 되었는데 내내 등장하지 않다가 친구 맹달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주지 않아 죽게 만든 일 때문에 맹달이 체포되려고 하자 맹달에게 편지를 보내 이를 알리려고 했다. 그러나 팽양의 사자는 남문을 나가려다가 마초의 졸병들에게 잡혔고 이 편지를 손에 넣은 마초는 팽양을 찾아가 술을 마시며 속을 떠보았다. 마초와의 술자리에서 모반을 일으키려는 이야기를 했다가 마초가 모두 상주하면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2 미디어 믹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등장한 적이 없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왠지 갭이 다른데 유비에게 장임의 수공을 알려줄 때는 천민이지만 선량하게 생긴 선인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나중에 마초를 유혹하여 모반을 시도하는 팽양의 모습은 예전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는 비만의 악인으로 그려져 있다. 때문에 이 만화로만 본 사람은 이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인식할 수 없다. 그나마 이 반란 모의자가 팽양이라는 것이 작중내에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는 8권에서 '유비의 신하 중에는 팽양이라는 자가 있어...(후략)'라는 서술로 마치 팽양이 처음 등장하는 인물처럼 언급된다. 하지만 7권에서 장임의 수공을 알려주고 부하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왜 이렇게 서술한지는 알 수 없다. 유사한 예로 유파가 있는데 유파는 7권에서 유비에게 투항하고 8권에서 유비의 황제 즉위에 찬성한 사람으로 나오지만 10권에서 양의의 최후가 언급될 때 '(전략)...유파란 이와 다툰 적이 있어...(후략)'라면서 역시 처음 다뤄지는 인물처럼 나온다.너무 등장인물이 많아서 쓰다가 잊어버렸나나보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죄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소울 이터프리로 패러디되었다.
  1. 삼국지연의에서는 장송의 자로 설정되었으며 팽양의 자는 영언(永言)으로 바뀌었다.
  2. (유비가)이미 늙어서 황망하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당신이 외부(군사)를 맡고 내가 내부(내정)을 맡으면 천하가 충분히 평정되지 않겠습니까?
  3. 팽양은 감옥에 갇혀 제갈량에게 보낸 편지에서 방통이 급작스럽게 화살에 죽어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된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내용을 남겼다. 또한 나는 조조를 토벌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인데 마초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도 못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