Πολυδεύκης (Pollux)
1 그리스 신화의 영웅
1.1 소개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와 정을 통하고 낳은 알에서 태어난 네 아이 중 하나. 카스토르, 클리타임네스트라, 헬레네의 형제다. 대부분의 전승에서 레다의 인간 남편 튄다레오스의 자식인 카스토르와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첫 알에서, 제우스의 자식인 헬레네와 폴룩스가 다음 알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카스토르가 말을 잘 다룬 것에 비해 폴룩스는 권투 실력이 특출나게 뛰어나 포세이돈의 아들인 아뮤코스 왕을 꺾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르고 호 원정대에서 가장 권투를 잘한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말은 헤라클레스조차 권투는 폴룩스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것.
전승에 따라서는 한쪽 손목을 잘라내고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을 받아 쇠주먹을 박았다고 한다. 후덜덜. 잠시만, 이거 반칙 아니오?
1.2 생애
쌍둥이 형인 카스토르와의 우애가 유명하며 아르고 호의 모험, 칼리돈의 맷돼지 사냥에도 함께 참여했다. 그리고 테세우스가 여동생인 헬레네를 납치했을 때는 형 카스토르와 함께 군대를 끌고 가서 아테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테세우스의 어머니인 아이트라와 여동생 클리메네를 노예로 잡아왔다. 테세우스에 대한 보복으로 폴룩스는 아이트라를 강간하고 헬레네에게 넘겼다.[1][2] 근데 아이트라는 분명 풀룩스 입장에서도 할머니일텐데..?[3][4]
나중에는 삼촌 레우키포스의 세 딸들[5]중 둘을 납치하여 각자 아내로 삼아 자식까지 낳은 것[6] 뿐만이 아니라 소 분배 문제로 그녀들의 약혼자였던 또다른 사촌 형제인 이다스와 린케우스와도 싸움이 붙게 되는데 이때 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었던 폴룩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죽게 되자 형이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고 싶지 않다며응? 제우스에게 자신도 죽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이 간청을 받아들였는데,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이설이 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둘을 쌍둥이자리로 하늘에 박아주었다는 것. 그 외에 반 년은[7] 카스토르가 나머지 반 년은 폴룩스가 번갈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둘이 함께 반 년씩 이승과 저승을 오가게 했다고도 한다.
1.3 기타
제우스의 아들인데 헤라가 폴룩스를 박해했다는 신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헤라클레스한테 신경쓰느라 짬이 없었나보다[8][9]
폴룩스에 대한 전승은 적지만 태어날 때부터 불사신인 것을 보면 그리스의 영웅들 중에서도 특출난 스펙이다. 심지어 헤라클레스도 제우스가 헤라의 젖을 먹여서 불사신이 된 것이고 아킬레우스는 테티스가 스틱스의 강에 목욕을 시켜서 불사신이 된 것인데 그마저도 아킬레우스는 약점이 있었다. 게다가 권투같은 전투 실력도 영웅들 중에서 특출나다고 평판이 자자한 영웅이니 네스토트가 말한 아킬레우스보다 뛰어난 옛 영웅들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페르소나 3에서는 폴리데우케스라는 이름으로 사나다 아키히코의 초기전용 페르소나로 나오는데, 디자인 상 오른팔에 약간 괴기한 철주먹을 달았으며, 아키히코가 복싱에 능하고 형제인 카스토르의 주인과 의형제나 다름 없는 사이인 등 고증이 매우 충실하다.
2 쌍둥이자리의 베타성
오렌지색 거성으로 항성 분류는 K0IIIb, 지름은 태양의 8.0배, 겉보기 등급은 +1.15, 질량은 태양의 1.86배이고 태양과 33.78 광년, 10.36 파섹 정도 떨어져 있다. 카스토르보다 더 밝아서 원래라면 알파성이어야 하지만 카스토르는 안시쌍성으로 관측 당시에는 카스토르가 더 밝아 베타성이 되었다고 한다.
폴룩스 b라는 외계 행성이 하나 있다. 외계 행성의 질량은 목성의 2.3배나 된다. 1993년 이 행성의 존재 여부가 예측됐지만 2006년에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평균 거리는 1.64 AU로 태양과 화성의 거리보다 조금 더 멀다. IAU는 2014년 이 행성의 이름을 결정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데스티아스(Thestias).- ↑ 아이트라는 폴룩스의 아이를 임신해서 딸 나이아드를 낳았다고 한다.
- ↑ 아이트라는 트로이 전쟁이 끝나서야 아가멤논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된다. 이후의 전승은 '손자들을 따라서 테베로 돌아갔다'와 '자살했다'로 갈린다.
- ↑ 깊게 파고든다면, 고대 그리스 당시의 문화대로 아이트라가 14살 쯤에 테세우스를 낳고 테세우스가 한 20살 때 헬레네를 납치했다면 당시의 폴룩스와 카스토르가 10대 초반인걸로 계산을 하면 아이트라는 약 30대 후반 쯤이나 40대 초반. 고대 그리스 기준으로 많기는 하지만 충분히 폴룩스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이기는 했을 것이다.
그래봤자 초딩 고학년 나이에 이미 강간을 했다는 막장성은 어디 안 간다 - ↑ 이 설화는 아마 스파르타가 리즈 시절이였을 때 쓰여졌던 걸로 추측된다. 아테네의 대표 영웅 테세우스의 어머니인 아이트라가 스파르타의 왕자의 노리개로 전락하여 그의 아이를 낳고 헬레네의 시녀가 된다는 것은 스파르타가 자신들의 우월감을 자랑하고 아테네에게 굴욕감을 줄 목적이였다고 여겨진다.
- ↑ 힐라에이라, 포이베, 아르시노에로 아르시노에는 아폴론의 애인으로 딸 에리오피스를 낳았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는 기록도 있다.
- ↑ 폴룩스는 포이베에게서 므네시레오스란 아들을 낳았으며 이 둘도 신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 ↑ 전승에 따라서는 반 년이 아니라 하루씩이라는 경우도 있다.
- ↑ 아르고 호 원정대의 멤버들 중에 헤라클레스와 디오스쿠로이가 있었다. 즉, 이들은 거의 동세대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는 셈.
- ↑ 그런데 문제는 어린 헤라클레스가 카스토르에게 무예를 배웠다는 전승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따지면 어릴 적 카스토르에게 무예를 배운 헤라클레스가 참여한 아르고 호의 원정에는 펠레우스도 탔다는 전승이 있고 그 펠레우스가 낳은 아킬레우스는 장성해서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며, 그 트로이 전쟁도 10년이 지나서야 끝나는데... 애초에 아르고 호 신화는 고대 그리스 작가들이 온갖 영웅을 모은 드림 팀이였기에 시간대가 뒤죽박죽인 것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