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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셋은 살아남는다. 기것만 생각하라.
바보 잡갔다고 등신을 끌어들이갔어?[1]
1 개요
북한 첩보요원. 군 계급은 중좌.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함에도 공화국영웅 칭호를 가진 먼치킨으로, 작중에서 그려지는 묘사[3]를 보면 사실상 작중 최강자다.
전투, 첩보, 크래킹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난 북측 첩보요원. 남한과 세계 첩보기관에 각종 첩보망에도 정보가 없어 고스트라 불린다. 말수가 적고 일에 열심이며 외국 생활이 길었음에도 북한의 이데올로기를 의심하지 않는[4]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인 인물이다. 동명수의 대사로 추측할 때 북한에 있을 때는 첩보와 전투기술을 가르치는 교관 일을 했던 듯하다. 동명수가 이후 본거지로 쓰는 들판의 오두막도 본래 표종성이 사용하던 장소라고. 사용 총기는 초반 발터 P99QA, 후반 CZ75 Pre-B.
2 작중 행적
부인인 련정희와 함께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북한 대사관의 감찰[5]을 담당하며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아랍 테러조직과의 무기거래 중 모사드의 습격을 받는 바람에 임무에 실패하고 만다.[6] 자신을 추적하는 정진수를 따돌리고 복귀하나 모사드 측에 정보를 흘려 거래에 실패하게 만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평양에서 베를린으로 온 동명수가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가 배신자라는 정보를 들이대고, 아내가 배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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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정희의 배신 의혹을 전해 듣고 3일 안으로 그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서 직접 련정희를 감시하고 미행한다. 그 과정에서 련정희의 수상한 언동[7]을 직접 목격하고 혼란에 빠져 련정희를 미행할 때 찍은 비디오를 돌려 보고 집을 뒤집어엎다시피 하며 련정희가 배신했다는 증거를 찾던 중 동명수에게 리학수가 미국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동명수와 함께 리학수를 추격해 붙잡고, 리학수가 숙청당하기 직전 동명수와 동명수의 아버지 동중호가 베를린 대사관을 손에 넣기 위해 리학수와 자신, 련정희에게 누명을 씌우려 든 것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련정희를 추궁하지만 련정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이유는 자신이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게[8] 되지만 그래도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련정희를 몰아붙인다. 그 때 동명수가 걸어온 전화[9]로 리학수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련정희에게 자신들이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함께 자택에서 도망친다. 이 때 습격자들을 죽이는 바람에 총격전 신고가 들어간다. 이를 알고 달려온 정진수, 초반 모사드에게 형을 잃은 압둘과 해당 테러조직에게 동시에 쫓기게 된다.
련정희와 함께 숨어 동명수가 자신에게 김정일의 비자금 계좌 정보를 넘기려 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증거를 잡게 되고 그것으로 당에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하려 하지만 그 때 습격해 온 아랍 테러리스트들에게 습격당해 련정희를 빼앗긴다. 련정희를 되찾기 위해 차에 매달리고 생으로 내달리는 등 온갖 험한 꼴을 다 겪지만 결국 추격에 실패하고 멘붕 상태로 자신을 따라온 정진수와 다시 마주친다. 정진수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어도 저항은 커녕 정진수를 멍하니 쳐다볼 정도였지만 정진수가 총을 거뒀다.
이후 정진수에게 동명수가 꾸민 일의 전말[10]을 듣게 되고 김정일의 계좌 정보를 넘겨줄 테니 련정희를 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지만 정진수가 그 제안을 거절하자 결국 전향하겠다는 말까지 하며 정진수를 데리고 련정희를 구출하기 위해 동명수에게 쳐들어가게 된다. 비무장 상태에서 구타당한 후, 동명수 앞에 앉아 '네가 원하는 대로 배신자가 되어주겠다. 평생 숨어 살 자신이 있으니 살려만 달라'고 말하고, 자신이 가져온 녹음기에 동명수가 원하는 자백이 있다 말하는데… 그 녹음기에 든 것은 정진수가 넘겨준, 동명수와 다간의 통화기록이었다. 아차 싶어 녹음기를 정지시키지만, 그 자리에서 같이 듣고 있던 압둘이 동명수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계속 재생하라 으름장을 놓는다. 아랍인들과 동명수 일행이 서로 총을 겨눈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통화기록을 재생시켜 전후 사정이 전부 까발려지고… 그리고 표종성은 동명수에게 한마디 한다. '내가 항상 기랬디. 너는 성격이 급해서, 결정적일 때 실수한다고.' 그리고 동명수가 포섭했던 테러리스트들이 적으로 돌아서서 동명수 일행을 공격하고, 이어진 난장판에서 련정희를 데리고 도망친다.
하지만 동명수 역시 죽지 않고 살아나와 둘을 계속 공격했으며, 표종성도 총상을 입는다. 갈대밭으로 도망가는 둘에게 계속 사격을 가해, 련정희마저 총을 맞고 치명상을 입는다. 자신을 두고 도망치라는 련정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표종성은 아내를 풀숲 사이에 숨기고 동명수와 결판을 내기 위해 떠난다. 난전 끝에 동명수를 제압하나, 궁지에 몰린 동명수는 자신이 북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잘 말해줄 테니 이쯤에서 끝내자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에 잠시 망설이나, 곧 사람은 배신해라고 대꾸하고[11] 동명수가 가지고 있던 독이 든 펜으로 동명수를 끔살. 이후 련정희에게 돌아가지만 피를 지나치게 많이 흘린 련정희는 결국 표종성의 품에서 사망한다. 그 사실을 부정하듯 련정희를 업은 채 몇 번이나 엎어지고 쓰러져 가면서 들판을 벗어나려다 정말로 련정희가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제야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열한다.[12]
이후 정진수의 손으로 국가정보원에 인도되어 전향 절차를 밟은 모양이지만 련정희의 죽음 탓에 만사에 의욕을 잃고 전향서에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세이프하우스에 틀어박혀 지낸다. 그러던 도중, 한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평양을 지나는 가스관 사업을 성사시키고, 북측과의 딜로 표종성을 넘겨주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정진수가 조사관(곽도원)에게 동중호는 숙청되지 않았느냐 묻지만… 외려 가해자인 동중호가 이번 사업 성사의 주역이었기 때문에 숙청되지 않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표종성을 요구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정진수는 안가에서 표종성을 데려오나, 도중 마음을 바꿔 그를 도주시킨다. 도주 후, 동중호에게 직통전화를 거는데, 나 말고도 너를 찾으려 벼르는 치들이 많다는 동중호의 말에 "찾을 필요 없소. 내가 직접 가갔소."라며 대꾸. 이후 기차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행 편도 기차표를 끊으면서 끝이 난다.
여러 모로 비극적인 완벽초인 캐릭터. 자신의 조국을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몇 번이나 배신당하고 소중한 사람이던 아내마저 잃게 된다. 엔딩에서 블라디보스톡행 차표를 끊는 것을 보고 2편 제작 가능성을 점치는 소리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 친구는 두 편 연속으로 죽도록 구르게 된다(…).
동명수의 대사와 몇 장면을 통해 생각해보면, 동명수에게 공작 기술을 가르쳤으며 동중호와도 다소의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동명수는 두어번에 걸쳐 표종성이 자신의 스승이었다 발언하며,[13] 표종성의 전화를 받고 동중호가 박살낸 사진에는 훈장을 수여받는 동명수, 훈장을 수여하는 동중호와 함께 표종성이 찍혀있다.
갈등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라 당초 투탑으로 여겼던 정진수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다. 표종성이 진 주인공, 정진수는 해설역+조력자 정도의 위치. 원래는 표종성과 련정희, 동명수의 삼각관계 이야기였지만 투자를 위해 정진수가 추가되면서 이런 판도가 된 것이라고.
총체적으로 말해 열폭하는 부잣집 아들에게 배신당해서 일자리와 아내까지 빼앗기고 조국에는 역적으로 낙인 찍힌 갑질의 피해자.
하지만 한가지 씁쓸한 사실은 영화가 실제라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표종성이 죽고 동중호가 살아남기를 바랄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평양을 경유하는 천연가스관 사업이 파토나고 동중호가 날아가면 북한이 뭔일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 만약 표종성이 복수에 성공한다면 그는 그저 세상사람들에게 테러리스트로만 기억될 수밖에 없을것이다.
3 기타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성격 탓에 아내인 련정희와의 관계는 대화도 거의 없고 냉담한 편. 하지만 완전히 냉담한 것은 아니고 표현을 하지 못할 뿐 아내를 걱정하고 아내와 자신과 아이[14] 셋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소중하게 보관하는 등 련정희를 굉장히 아낀다.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거의 처음으로 나오는 멜로 라인이다.
문화어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이 많다. 초반에는 거의 표준어에 가깝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차차 나아진다. 억양이 두드러지는 류승범과 대비되어 더 그랬다는 평도 있다. 그러나 실제 탈북민이 들어보고는 그냥 무난했다는 평가. 그리고 tvN 프로그램인 <쿨까당>에 출연한 탈북민들은 하정우의 북한말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했다.
먹방으로 유명한 하정우지만 이 영화에서는 제대로 먹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데, 밥을 맛있게 먹으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잘렸다고 한다. 이 영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지지 감독이 관객 수 300만이 넘으면 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300만이 넘자 진짜로 했다. # 최대한 깨작거리라는 주문을 받았다는데 본인 말로는 저것도 정말 깨작거리면서 먹은 거라고(…).
작중에 나오는 양면으로 블레이저와 깔깔이가 앞뒤로 있어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옷이 꽤 인상적이다. 한 번 뒤집어 입는 것으로 아예 인상이 달라질 정도니.- ↑ 작중 동명수가 '남조선 동무들은 어디에 두고 혼자 왔냐'고 물었을때의 대답.
- ↑ 황해, 추격자 에 이어서 또 도망자 캐릭터다.
- ↑ 상대가 자기 관자놀이에 총을 겨눈 상황에서 상대의 뒤를 잡아 상대가 쓰던 총을 분해해서 제압하고, 총기를 가진 상대와 무기 없이 싸워야 할 상황에서 통조림이나 가위, 스테플러 등의 사물을 그대로 무기로 써서 상대를 제압하고 탈출하기도 했다.
- ↑ 실제로 북한에서는 부부가 동시에 해외에서 일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 그러려면 당성이 굉장히 강해야 하고 테스트를 많이 거쳐야 한다고. 망명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경우가 있으면 북에 가족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상 인질인 셈.
- ↑ 사실상 대사관 인물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이다.
- ↑ 이때 그와 거래하던 러시아 브로커 유리와 아랍인 테러리스트 아심은 모사드에게 잡혀가 재판도 없이 처형 당했다.
- ↑ 대사관이 밀집된 지역으로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련정희에게 전화를 거는데, 국회도서관에 간다는 거짓말을 했다.
- ↑ 리학수의 명령으로 사실상 접대부 일을 하고 있었고, 표종성이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의심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
- ↑ 일련의 사건이 모두 표종성의 당성 시험이었으며 표종성이 당에 충성하기 위해 아내마저 배신자로 몰아가려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둘의 집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도청하고 있었다는 의미. 즉, 표종성과 련정희를 한 번에 처리해버리겠다는 뜻이다.
- ↑ 대사관 인력을 갈아치우기 위해서 표종성이 무기 거래에 실패하게끔 해 달라는 내용의 동명수와 모사드 요원 다간의 육성 통화기록.
- ↑ 이게 어찌보면 상당히 중의적인 대사다. 겉으로 보면 동명수가 배신할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표종성이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북한상부와 체제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것을 감안하면 표종성 자신이 (북한을) 배신하고 이미 전향했다는 말도 된다.
- ↑ 지금껏 고생시킨 것이나, 변절했다고 의심한 것이나… 짠한 부분이다.
- ↑ 좋은 스승이기는 했지만, 동명수는 표종성에게 다소 열등감을 내비친다. 살려달라 말하며 자백을 녹음해왔다 말하자 아주 신나한다거나, 네가 다 가진줄 아냐며 적개심을 드러내고, 표종성과의 통화 후 전화기를 마구 내려치는 등. 좋은 스승이긴 했지만 너무 잘난 스승이라 외려 열등감을 키우게 했을지도…? 초기 설정인 동명수-련정희-표종성 삼각관계의 흔적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 ↑ 2년 전 북에서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