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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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zel

1 소개

본래 이름은 독일어로 브레첼(Brezel)이라 부른다. 서방 세계에서 많이 먹는, 에 가까운 과자. 간식으로 주로 먹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빵에 해당하는 음식이다.[1] 국내에는 거의가 과자 형태의 딱딱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페나 과자점에 가면 갓 구운 말랑말랑한 빵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외국에서도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한 것이나 바게트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것이 보통이고, 과자 형태로 된 것은 말랑한 프레첼을 다시 한번 구워서 만든 것이다.

2 해외

원산지는 독일이며, 주로 숫자 8을 꼰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1자형도 간혹 볼 수 있다. 포도 새싹을 태우고 남은 재를 우려낸 물(식용소다)에 반죽을 담갔다 구워서 금속성 광택을 내며, 바삭하고 짭짤한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한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맛이 그만이라 독일의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 가면 수북히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날 옛적엔 수도원에서 기도문을 잘 외웠을 때 상으로 줬다고도 한다.

원조라 할 수 있는 독일의 브레첼은 바삭바삭한 종류뿐만 아니라 반쯤 부드럽고, 반쯤 바삭바삭한 딱딱한 빵 느낌의 브레첼도 있다. 독일빵이 다 그렇지만 지역별 차이도 상당히 크니 독일에 가보거든 꼭 맛보길. 기차역 가판대나 과자가게(Konditorei)에서 0.40~0.70유로에 살 수 있다.

독일의 남부지방에는 8자형 브레첼을 반으로 갈라 버터를 바르고 실파를 다져서 넣어 팔기도 한다. 실파를 넣지 않고 버터만 발라서 파는 경우도 있으며 가격은 1.00유로 정도이다. 북부지방에서는 버터를 바르지 않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버터를 바른 버전도 점점 들어오고 있다.

미국일 경우 푸드코트가 존재하는 규모의 쇼핑몰이면 목 좋은 자리에 프레첼 가게가 있다. 정크푸드 왕국. 미국답게 여러종류의 프레첼이 있으며 프레첼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팔거나 치즈를 올린것도 존재한다. 배고프면 사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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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인접국인 덴마크에서는 '크링글(Kringle)'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모양만 비슷할 뿐 오히려 흔히 말하는 데니시 페이스트리에 더 가까운 식감이 난다. 또한 짭짤한것 말고 설탕과 시럽을 뿌린 달콤한 맛도 있다는 것이 독일식, 미국식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3

어떤 사람의 평론에 의하면 양파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며, 치즈맛은 짜기만 하다는 평. 그리고 미니프레첼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급으로 맛이 없다고 한다. 물론 많이 먹다 보면 짭짤한 맛이 중독적이기도 하다. 미국 공항이나 터미널 매점에서도 미니 프레첼을 파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는 미친 듯이 짜다. 싸다고 널름 사 먹지 말자.
사실 미니프레첼은 그냥 짠맛만 나는 튀긴 밀가루.(…) 크기에 따라 소금이 묻는 표면의 비율이 달라지니, 전체 크기가 작을수록 더 짠 것은 당연하다.

외국에서는 학교 식당에서나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음식이다. 심지어 쓰레기통을 보면 멀쩡한 프레첼이 대거 그냥 버려지는 풍경도 종종 보인다고 한다. 유효기간이라도 지난건가? 했더니만 길거리 노점에서 그냥 버리는 걸 보고 왜 버리느냐 했더니 맛없어서 안 팔릴 것 같아 버린다는 대답이 나왔다고...

일반적인 프레첼의 맛은 물론 짠맛 밖에 없다. 바리에이션으로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 여기서 단맛 등을 체험할수 있다. 프레첼의 겉 표면에는 굵은 소금이 붙어있는데 이 소금을 살짝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입안에서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맛볼수 있다.(현지인들도 소금좀 털어주고 먹는모양.) 사실 한 입 베어물면 그냥 짜고 밀가루 덩어리를 익힌 맛을 볼 수 있다. 시판 프레첼은 여러가지 양념이 첨가된 사양이 존재한다.

다만 앤티 앤즈(Auntie Annes) 같은 일부 전문점에서는 반죽 비율의 비밀이 있는지 미니프레첼도 고소하면서 촉촉한 식감이 나는 등, 은근히 반죽맛을 많이 타는 음식이다. 잘하는 집에서는 소금간도 적절한 수준.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집은 그나마 덜 짠 데가 꽤 있다.

전문점이 아니라도 일부 CGV 매장에서도 프레첼이고 판매하고 있는데, 구입하면 전자레인지로 재가열해서 준다. 물론 말랑말랑하기는 하지만 일단 소금이 뿌려져 있지 않으며 내용물로 단맛이 나는 크림(?) 같은게 들어있다. 탐앤탐스에서도 밀어주고 있는 간식. 프레첼에 붙어있는 소금이 제법 맛있다.

4 한국에서의 프레첼

한국에서는 듣보잡 과자였으나, 밑에 나오는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이 이 과자 때문에 겪은 사고 덕분에 나름 유명해졌다.

오리온 제과에서 미스터 해머라는[2] 미니 프레첼 크런치를 내놓은 적이 있으나 얼마 안 되어 사장되었고 지금은 미국의 '스나이더'라는 업체에서 미니 프레첼 크런치[3]를 정식 수출해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00원 상당.

한국에 진출한 프레첼 브랜드로 '앤티앤스(Auntie Anne's)'가 있다.

아직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맥주집에 가면 안주로 주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가게 구석에 한 자루를(...) 쌓아놓고 무한리필로 제공하기도 한다.

5 사건 사고(?)

프레즐 기도 폐쇄 질식사는 미국에서 음식 관련사고로 일어나는 것중 가장 흔하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슈퍼볼 보는 중에 이거 먹다가 목에 걸려 쓰러져 입원실에 실려간 적이 있다. 이에 반미가요 Fucking USA의 작곡자로 유명한 윤민석이 '기특한 과자'라는 노래를 만든 바 있다 가사 그냥 반미 노래.

조지 W. 부시의 어머니이자 전 미국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영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는, '프레첼은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역시 사람은 엄마말을 잘들어야 해.

1961년 동독과 서독의 분단지점에서 미군과 소련군 전차들이 대치하는 상황때문에 지나가던 프레첼 장수의 카트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6 기타

  • 심슨에도 프레첼 관련 에피소드가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 소설 〈수학귀신〉에서 보켈 박사가 맨날 쳐먹는 꽈배기빵이 바로 이거다.
  • 미테란트 공화국에서는 대표적인 정크푸드다.(...)
  • 컨토션의 자세 중 다리를 뒤로 젖혀서 머리 밑에 뒤로 꼬는 백벤드 기술의 일종도 프레첼이라고 통칭한다. 다리를 뒤로 꼰 모습이 마치 프레첼 같아서...(...)
  • 팀 포트리스 2에선 사랑과 전쟁 업데이트 이후로 메딕이 텔레포터를 탈시 일정한 확률로 프레첼이 나온다.
  1. 조금 표기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는데 독일어로 브뢰트헨(Brötchen)은 그냥 빵이라는 뜻과 동일하다. 달걀설탕을 이용하지 않고 구워낸 것들이 '브뢰트헨'인 듯.
  2. 초창기에는 H.O.T젝스키스를 CF 모델로 내세웠었다.
  3. 양파&허니머스터드, 치즈맛, 미니프레첼, 갈릭브레드, 크리미캐러멜 맛이 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