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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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Zahlenteufel

1 개요

독일의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지은 수학 소설

예비 수포자수학을 두려워하는 아이(청소년)을 위한 책. 특정 개념이나 정의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수학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할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능력은 크게 향상되지 않지만[1] 중학교 진학 이전의 어린이나 수학에서 손을 놓은지 오래된 문과 출신자라면 수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지식이나 요령을 습득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독일어판에선 언어유희가 많이 첨가되어 있다던데 한국어판에선 그걸 못 살려서 미안하다는 번역가의 사과문이 책의 맨 뒤, 옮긴이의 말에 있다.

2 줄거리

매일 악몽을 꾸는 로베르트가 악마와 비슷한 형상을 한 다혈질 수학귀신을 만나 악몽 비슷한 수학꿈을 꾸고 수학귀신에게 가르침받는 내용이다. 느닷없이 튀어나와서 그것도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귀신에게 처음에는 물론 "저리 꺼져라! 꺼져!"라고 하지만 점점 더 빠져들면서 수학의 매혹적인 부분들을 깨달아가는 내용이다. 근데 생긴건 전형적인 악마

매 편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로베르트의 다양한 꿈 속 세상이 볼거리. 예를 들면 계산기는 매 꿈마다 형태가 달라지는데, 어떤 날은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이며, 어떤 날은 거대한 소파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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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가르칠 대로 다 가르치고 수학천국/수학지옥[2]까지 구경시켜준 수학귀신은 작별을 선언하고 그 이후부턴 로베르트는 그의 꿈을 꾸지 않게 된다. 여기서 밝혀지는 그의 본명테플로탁슬.[3] 그리고 로베르트는 여기서 수학천국/수학지옥의 한 관리인에게 피타고라스 훈장을 수여받는데, 이 훈장에는 수학 실력이 대폭 늘어나는 버프가 걸려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력이 올라가는 버프가 아니라 그동안 테플로탁슬에게 배운 것들이 쉽게 떠오르게 해주는 도구인 듯 하다.

3 패러디

네이버 웹툰 실질객관동화에서 패러디되었다. 링크

같은 회사 다른 웹툰에서는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했다.

48÷2(9+3)이랑 엮이는 패러디도 등장했다. 링크

이 양반하고 비슷해서 그런지 이런 것도 있다. 010-00=? 곶베르트 :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수학양반!

히어로 갤러리에선 시네스트로와 닮았다고 시네스트로를 수학귀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4년 4월 중순에 같은 수학 관련 캐릭터인 세미가 등장하면서 덩달아 엮이는 중이다. 주로 엄한 방향(후방주의)으로 활약 중.

애니메이션 버전 오버로드에서도 출현(?)했다.

4 이야깃거리

수학 선생 보켈 박사가 우걱우걱하는 '꽈배기빵'은 바로 한국에서는 프레첼로 잘 알려진 브레츨(bretzel)이다.

책 중간 부분에 버트런드 러셀의 1+1=2에 대한 증명이 나와 있다. 앞부분을 읽으며 조금 생긴 수학에 관한 흥미가 싹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본래 출처는 러셀과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가 공동 저술한 '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인데, 이 책은 대단히 어렵기로 악명높아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러셀과 화이트헤드를 제외하면 후배인 쿠르트 괴델 뿐이라는 루머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각종 수학 용어를 수학귀신 부르기 편한대로 막 부르는 경향이 있다(…). 맨 뒤 주석에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원래용어와 비교해주긴 한다. 모두들 안 읽을 뿐 대표적인 것이 팩토리얼(!)인데, 작중에서 수학귀신이 이것을 '쾅'이라고 부른 탓에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고등학교 과정 수학에 나오는 팩토리얼을 교과서에서 접하고 무심코 '쾅'이라고 읽었다는 경험담들이 올라오곤 한다. 미국에서는 정말로 '뱅'(Bang)이라고도 부른다. 이외에도 거듭제곱을 '깡충 뛰기'로, 제곱근을 '뿌리 뽑기'로 표현하는 등... 어려운 수학 용어를 어린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려고 한 장치로, 작중에서는 수학귀신이 '용어따위야 아무려면 어때'정도의 뉘앙스로 언급한다. 오히려 진짜 용어를 쓰면 화낸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 한국에는 대학생들이 쓴 '수학의 눈을 잡아라'라는 소설이 있는데, 수학 공부법을 소설로 풀어낸 것이라고 한다. 주요 줄거리는 수학을 싫어하는 고등학생이 악마를 만나 수학의 눈을 찾지 못하면 자존심을 빼앗아먹어 주인공이 수학을 평생 무서워하게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제7차 교육과정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일부가 수록되기도 했다.

진화형으로 미분귀신이 있다.

패러디로 '철학 귀신'이 있다. 여기서 '귀신'의 정체는 마르크스.

국내 한정으로 시네스트로의 별명이기도 하다.
  1. 수학관련능력을 쉽고 재미있게 향상시킬 수 있는 저서는 앗! 시리즈의 수학이 수군수군 쪽이 더 효능이 있다.
  2. 같은 곳이다. 수학자들에게 천국일 수도 있고 지옥일 수도 있는 곳이라서 이렇게 불린다. 물론 데커드 케인에게는 지옥이겠지
  3. 서양권에는 악마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들키면 힘을 잃는다는 속설이 있다. 테플로탁슬이 알베르트에게 본명을 밝힌 것은 그를 진정으로 신뢰한다는 증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