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2000

제1차 세계대전기의 연합군 기갑장비
전차
중전차/지상함리틀 윌리, Mk. I, Mk. II, Mk. III, Mk. IV, Mk. V
중형전차생 샤몽, 슈나이더 CA1, Mk. A 휘펫, Mk. B, Mk. C 호넷
경전차르노 FT-17, M1917 경전차, 포드 3t 전차
프로토타입 중전차/지상함Mk. VI, 피아트 2000, 플라잉 엘레펀트, 차르 탱크, 베즈데코드, 홀트 가스-일렉트릭, FCM 1A
자주포건 캐리어 시리즈
탱켓모리스-마르텔 탱켓
장갑차푸조 146, 르노 ED, 오스트로-다임러 장갑차, Ml. IX, 오스틴 장갑차, 롤스로이스 장갑차, 데이빗슨 캐딜락, 킹 장갑차, 란체스터 장갑차, 피어리스 장갑차, 화이트 장갑차, 테르니 장갑차
자주포건 캐리어 Mk. I, 240mm 캐터필러 자주포, M1919 16인치 자주포
기갑차량 둘러보기
대전기 (1914~1945)냉전기 (1945~1991)현대전 (1991~)

1 제원

Fiat_2000_retro.jpg
메탈슬러그 최종보스

  • 중량 : 40t
  • 전장 : 7.4m
  • 전고 : 3.9m
  • 엔진 : FIAT Aviazione A12 (240hp)
  • 출력비 : 6hp/t
  • 승무원 : 10명
  • 장갑 : 15mm. 전면은 20mm.
  • 무장 : 선회포탑에 Cannone da 65/17 modello 13 대포 1문과 차체에 6.5mm 기관총 6정
  • 항속거리 : 75km
  • 속도 : 7km/h (실제로는 4km/h)
  • 생산량 : 2기 (프로토타입)

2 개요

이탈리아제1차 세계대전 당시 만든 중전차. 프로토타입 2기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름의 2000은 의미불명이다. 후속작으로 프랑스의 르노 FT-17을 엄청나게 참고해서 만들어 나름 성공작인 피아트3000이 있다.

3 개발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는 전차란 물건 자체가 없었고,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룬 나머지 병력 부족으로 인한 전력상실이 심각하였다. 그래서 일단 같은 연합국인 영국이나 프랑스가 만든 전차를 수입하려고 했으나, 그 당시에는 양국 모두 제 코가 석자인지라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력개발을 결심하고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에게 의뢰하여 신형 전차를 만들기로 했다.

피아트는 이를 받아들여서 Mk 시리즈 등을 참고하여 1916년 개발을 시작해 두개의 프로토타입을 1917년에 내놓았다. 그러나 이 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무장이 없는 일종의 목업에 가까웠고, 후술하겠지만 실제로 무장을 갖춘 양산형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4 특징

일단 타국에서 전차를 만든 후에 개발이 시작된 물건인지라 개념만 보자면 꽤나 훌륭한 전차다. 그러나 아직 전차의 개념이 확립되지 못한 시기의 물건이므로 한계점이 크다.

4.1 장점

  • 차체 맨 앞에 조종수석을 설치하여 조종수의 시야가 넓어졌다.
  • 보병같은 비장갑표적을 공격하려고 굳이 선회를 안해도 되도록 여러 방향에 기관총을 달았다.
  • 무한궤도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사이드스커트가 붙어서 소구경 포탄에 의한 궤도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 360도 선회가 가능한 포탑을 장비하고 포탑에 주포를 설치해서 무기의 효율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르노 FT-17과 마찬가지로 회전 포탑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다. 부각도 -10도, 앙각이 75도 정도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 당시 기준으로 놀라운 40톤이라는 엄청난 중량을 바탕으로 벽과 나무 등을 짓밟고 지나갈 수 있었다. 험지 주행 능력도 덩치에 비해 생각보다 좋아서 3미터 너비의 참호도 돌파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

4.2 단점

  • 엔진이 조종실 밑(!)에 달려있다. 따라서 조종수는 엄청난 열기와 진동을 버텨야 한다.
  • 기관총마다 사수가 한명씩 달리므로 1대에 들어가는 인원이 너무 많다.
  • 정작 가장 중요한 후면에는 기관총이 하나도 없으므로 무방비 상태다.
  • 선회포탑이 아무리 부앙각이 좋다고 해도 너무 높은 곳에 달린데다가, 전차장용 큐폴라도 없고, 한눈에 보기에도 허접할 정도로 성능이 낮았다.
  • 40톤이라는 엄청난 중량에 반해 엔진의 출력은 고작 240마력, 6 HP/t이라는 환상적인 톤당 마력비 때문에 도로 주행시에도 시속 4km밖에 못 갔다. 또한 1000리터의 연료로 75km를 가는 환상적인 연비를 자랑했다. 이 속도면 험지 주행 능력이고 뭐고 따질 필요도 없다.
  • 채택된 현가장치인 리프 스프링 방식은 엄청난 중량에 비해 너무 연약하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은 곤란하다.

5 평가

비록 어느 정도의 장점은 있으나, 전장에서 운영하기에는 너무나도 문제점이 많으므로 결국 프로토타입 2기만 만들어졌다. 그나마 2기의 프로토타입중 하나는 실종. 나머지 하나는 이탈리아 무기박람회를 순회하다가 1938년도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한다.

"1차대전 전차중 가장 무거운 전차"라는 별명이 있고, 그나마 민간인의 눈으로 볼 때 덩치에서 뿜어내는 위압감은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전혀 활약을 못했으므로 그 별명을 유지할만한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종합하자면 전차의 여명기에 등장한 과도기적 실험작이라고 보면 된다.

6 매체에서의 등장

겉보기에는 매우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름대로 팬은 있다.

i583729.jpg

걸즈 & 판처 5화에서 종업원 호출 벨(...)로 등장. 실제 모습과는 약간 다르게 나타났지만, 의외로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