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케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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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恵一, はらけいいち
일본애니메이션 감독. 1959년생이다. 군마현 출신.

1 개요

사탕가게를 하는 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원하던 미술 대학도 못 가고 애니메이션계 전문학교로 진학했는데 애니메이션보다는 영화에 흥미가 많았다고 한다. 주변에서 보니깐 보긴 했는데 좋아하는 애니가 뭐냐고 물어봤을때 사자에상 (...)이라 대답할 정도로 열광적인 오타쿠는 아니였다고. [1] 어찌보면 선배 오시이 마모루처럼 일반적인 오타쿠가 아니라 순수 영화덕후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러다가 타카하타 이사오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을 접하고 주변에 그림에 능숙한 사람들에 영향을 받아 애니메이션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신에이 동화 입사 후 초기에 주로 연출 일선에서 활약했는데 도라에몽에서 연출을 담당한 편도 평가가 좋은 편. 도라에몽은 잠시 참여했지만 이후 에스퍼 마미의 감독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크레용 신짱은 1992년 제 1화부터 줄곧 연출과 콘티로 참여했다. 그러다 1996년에는 혼고 미츠루 감독의 하차로 크레용 신짱의 TV 시리즈 감독을 맡게 되었고, 1997년부터 크레용 신짱 극장판 감독도 맡았는데 극장판 5기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암흑기 시즌에 만든 작품이라 좀 미묘한 평가를 받았지만, 6기는 흥행성적이 부족함에도 작품은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7기는 평가와 흥행 모두 전반적으로 망했으나 8기에서 평가와흥행 수입을 회복하고 9, 10기 어른제국과 전국대합전을 최고의 역작으로 만들어 만회. 이후 감독직을 물러났으나 극장판 시리즈는 13기까지 연출 부분에 참여했고 TV 시리즈는 2004년 7월까지 감독을 맡다가 하차. 극장판의 명성에 가려졌어도 크레신의 TV 애니메이션 또한 그가 감독을 맡는 동안 가족 애니메이션으로써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에 이 쪽도 레전드.

2005년 신에이 퇴사 이후로는 오리지날 극장 애니메이션을 감독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때문인지 2011년 3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영화 특별상 수상한 바 있다.

2013년엔 일본의 명감독인 기노시타 케이스케의 일생을 영화화한 '시작의 길'로 실사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에서 손을 뗀 이후로는, 필모그래피가 저연령층 애니에서 고연령층 애니 위주로 넘어가고 있다.

2 특징

애니메이션을 보는 주 타켓인 저연령층뿐만 아니라, 그 연령층들과 같이 손잡고 보는 고연령층들에게도 자연스러운 감동을 주는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예로 짱구는 못말려 2대 넘사벽 극장판의 경우에는, 저연령층보다 고연령층이 눈물을 흘릴정도였다고 할 정도다. 극장판 팀킬의 원흉

애니메이션 감독치고 애니보다는 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편. 특히 키노시타 케이스케오즈 야스지로, 데이비드 린을 존경한다고 한다. 실사 쪽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음에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유로는 사람의 손으로 그리는 맛이 좋아서라고 2010년 밝힌 바 있다.

독립 이후로는 주역엔 전문 성우보다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있는데, 본인 말로는 애니메이션 목소리와 과장된 연기가 익숙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전문 성우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사실 이 일화엔 약간의 뒷얘기가 존재한다. 2004년 인터뷰에서 인랑마인드 게임 외에는 애니메이션에 재미를 못 느꼈다고 말한 뒤 '기분 나쁜 캐릭터와 그에 맞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는 성우와 연출가 등이 내뿜는 자의식적인 나르시시즘 같은 빌어먹을 것'라고 상당히 강경하게 말한바 있는데, 훗날 이 발언이 오해로 받았는지 해명하면서 '전문 성우는 대단한 존재'라 말하며, '정말로 싫어하면 쓰지 않았을것이다' 라고 정정한 바 있다. 하라 본인이 한동안 연을 쌓았던 크레용 신짱에 출연하는 성우가 자주 출연하는데, 특히 후지와라 케이지, 야지마 아키코는 하라가 신에이 퇴사 이후 감독을 맡은 세 작품 모두 출연한 바 있다.

성우 코바야시 아이∀건담리리 볼쟈노로 출연한 걸 보고, 신짱 스태프 중에 ∀건담에 참여한 이케하타 타카시를 통해 데모 테이프를 들은 뒤 챠코 역으로 낙점했다고 한다. 코바야시 아이는 크레용 신짱 극장판 중 최고 순위를 다투는 어른제국의 역습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 두 편 모두 히로인 역을 맡게 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좋아해서 전격! 돼지발굽 대작전 오이로케 역에 미츠이시 코토노를 기용하기도 했다. 캐릭터 디자인도 미사토를 의식하기도 했고, 미사토가 신지를 신짱이라 부르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미츠이시 코토노는 돼지발굽 대작전 이후 아게오 마스미 역에 캐스팅되면서 TV판 레귤러로 정착하게 된다.

3 인물상

애니메이션계에 친구는 별로 없다고 한다. 히구치 신지라던가 유아사 마사아키 같은 신에이 시절 크레용 신짱 스태프하고는 그나마 친한 사이인듯. 성격도 게으른 편인지 업무 시간에 졸다가 혼난 적도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중학교 시절부터 자전거 여행도 다녔고 지금도 자주 여행도 다닌다고 한다. 히구치 신지 말에 따르면 술에 강한 모양.

휴대 전화나 컴퓨터, 팩스 같은걸 소지하고 있지 않다. '더 이상 불필요한건 배우고 싶지 않다'라는데 이 때문에 연락하기 매우 어려운데다 대담 같은데 지각하는 일이 잦은듯. (...)

블루 하츠의 팬. 에스퍼 마미 연출을 담당했을때 블루 하츠 포스터를 등장시킨 적도 있고 삽입곡도 넣으려고 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상 출처는 하마노 야스키 저, '애니메이션 감독 하라 케이이치' (2005)에서)

4 감독 작품 목록

  1. 하라 케이이치 자체는 안노 히데아키로 대표되는 1세대 오타쿠랑 나이가 같다. 하지만 성향은 안노랑 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