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문서: 팬 번역(게임)
1 개요
외국어로 된 게임을 대한민국에서 플레이하기 쉽도록 한국어로 변환시키는 패치. 줄여서 한패라고 한다. 패치를 깔면 한글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트 앤 매직 6와 같이 제작사나 유통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만,예시가 왜이래 대부분의 게임은 패치의 형태를 빌지 않고 애초부터 한국어판으로 발매된다. 한국어 패치가 필요한 게임은 정발되었으되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거나[1], 혹은 정발되지 않은 게임인 경우가 많다.
자체적으로 MOD를 지원하는 경우처럼 제작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소스를 뜯어고치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MOD 툴셋을 이용해서 제작된 폴아웃3나 드래곤 에이지의 한국어모드가 이에 해당된다. MOD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모드는 애드온과 비슷하게 아이템등을 추가시키는 것에서 출발해서 그 게임내 엔진까지 뜯어 고칠수있다.[2] 또한, 모드는 그 모드 제작자에게 저작권이 할당되며 실제로도 자기가 만드는 모드로 유료판매 형식을 취한 모더들도 존재한다.[3]
2 한글패치? 한국어패치?
굳이 정확한 표현을 하고자 한다면 '한국어 패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글화 및 한글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한국어 화자들은 한글과 한국어를 잘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한글패치 초기에 텍스트만 한글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서 붙여진 한글화라는 표현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인지도 차이부터가 근데 영어-로마자로 표시되는걸 한국어-한글로 표시하니 어느쪽이든상관없지 않을까?
추가로 한국어'화' 패치라고 써야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패치라는 단어 자체가 기존 프로그램을 '바꾸는' 작은 프로그램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복이 된다.
3 법적 문제
비공식 현지화에 항상 따라오는 논란으로, "허가없이 게임 내 텍스트를 번역해서 배포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는가?"하는 의문이 있다. 일단 이에 대해선 전례 될 판결이 없다. 제작사가 직접 접촉해서 배포를 중지한 사례는 몇 번 있었어도, 이를 법정까지 가져가서 결판을 본 사례는 전세계를 들쳐봐도 전무하기 때문이다.
원본을 수정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MOD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패치를 배포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믿음이 있다. 게임을 소유하고 있어야 플레이할 수 있는 MOD는 분명 법적으로 하자가 될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공식 번역과 MOD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비공식 번역에는 반드시 원 텍스트의 번역문이 들어가있으므로 2차 창작과 비슷한 이유로 법의 굴레를 받을 구실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작사의 재량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보통 이런 팬번역은 게임이 정식발매되지 않은 지역에서 이뤄져서 본사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무시해버리는 게 보통이다. 한편 이에 개입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어떤 제작사는 이런 비공식적인 활동을 막는 한편,[4]물론 까이기 십상이다 다른 제작사는 이런 활동을 호의적이게 보거나 번역을 채택해서 발매판에 넣기도 한다.[5]
3.1 사례
농담삼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최초의 '한글 패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부터 한국어에 한글 패치를 적용하겠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전의 블리자드 게임 역시도 대표적인 예. 한스타의 경우 한국어 패치 중 상당히 유명한 편이었으나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제공하면서 묻혔다.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글씨 크기나 글씨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쓰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워크의 경우 반대로 정식 한국어판 번역이 발번역인지라 사용하는 사람이 제법 된다. 뿐만 아니라 정식 한패보다 우월한 부분도 있다. 유즈맵 등에서 체력이 만 단위를 넘어가면 정식 한국어판이나 패치버전에서는 아예 체력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데, 한워크가 설치된 경우는 더 높은 수치에서 사라진다던가. 다만 디아블로 2의 한국어 패치는 상당히 무리가 따랐다. 알아먹기 힘든 번역때문에 아예 입력만 한글을 지원하는 패치가 따로 배포되었을 정도.[6]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중에서 2편의 확장팩 바알의 왕좌는 아예 유저들이 제작한 번역 패치를 유통사에서 정식 패치로 배포하였으며, 패치를 제작한 팀에서 재차 문제를 해결한 패치를 따로 배포하기도 하였다. 이는 웬만한 번역자보다 유저들이 게임 내 컨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유저들도 유통사도 윈윈하는 전략일 수 있었던 것. 물론 이 게임의 경우 유저들이 비공식 번역 패치 및 각종 번역을 수시로 쏟아내고 있다. 폴아웃 3 역시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수준높은 번역은 물론 빈 우유병의 상표를 서울우유로 바꾸고, 전쟁전 화폐를 배추잎으로 바꾸는등 쓸데없는 부분에서도 고퀄리티로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외전이였던 폴아웃: 뉴 베가스의 경우 번역진들간의 불화로 인해 80% 정도만 완성된채 중단되고 말았다. 디시인사이드의 고전게임 갤러리에서는 이 게임 내의 마법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 및 활용방법을 게임 내 마법 설명에 덧씌우는 파일까지 제공하고 있다. 맥스 페인 3의 경우도 유통사가 유저 한국어 패치를 지원해주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어 패치를 했으나, 워낙 발번역이다 보니 유저가 직접 한국어 패치를 했는데 유저가 만든 패치가 더 인기있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예시는 이 지옥 같은 행성 참조
PC 쪽은 한필드라는 한패팀이 큰 활약을 펼쳤었다.# 무슨 공장마냥 무서운 속도로 한국어 패치들을 찍어내었으며 불가능해 보였던 게임들조차 한국어 패치를 내놓았던, 그야말로 능력자들이 모인 팀. 외계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 한필드 팀의 한국어 패치 중에는 개발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도 있다. 하지만 한필드는 모 커뮤니티에서의 극심한 트롤링, 번역진들의 사정으로 인해 2013년 12월 8일에 공식 해체되었다. 한필드의 명성이 워낙 어마어마했던지라 아직 그 빈자리를 대체할만한 한패팀은 없는 모양.
콘솔 게임은 웬만하면 한국어 패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콘솔과 PC의 멀티로 나온 게임의 경우는 PC버전의 한국어 패치가 떠도 콘솔 유저들은 계속 외국어 버전을 해야 된다. 엑박 하드를 뜯어서 PC에 연결한 다음 한국어 패치를 한 사람도 있으나 실패였다. 만약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개조 시도로 간주되기 때문에 AS나 온라인 플레이 불가. 때문에 에뮬레이터의 롬파일에 패치를 하는 방식이 대다수였고 최근에는 PS1의 클래식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나 세가 새턴의 그란디아, 게임큐브의 바이오하자드 리버스 등 광미디어를 사용한 게임들의 한국어 패치도 나오고 있지만 구동을 위해서는 기기를 개조해 직접 구워낸 디스크를 돌리거나 에뮬레이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7] 기기가 현역으로 팔리던 시절부터 비공식 한국어화가 이루어진 PSP의 경우에도 당연히 커스텀 펌웨어가 필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콘솔 게임의 한국어 패치 정보가 뜨면 댓글창에서 불법 복제 논란으로 난장판이 벌어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밖의 특이한 경우로 PC를 포함한 멀티 기종 중 콘솔(PS3, XBOX360)로만 한국어화된 것은 엑스박스 360의 언어 데이터를 그대로 추출하여 PC판에 입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불법이 된다. 실제로 스플린터 셀: 컨빅션의 경우는 찾아서 고소할 생각까지 했다고. 콘솔 기반이다 보니까 한글 데이터를 입히면 조작이 약간 문제가 생기는데, 엑스박스 패드를 연결하면 문제점도 사라진다. 스플린터 셀 외에 해당되는 사례로는 바이오쇼크 2가 있다.
아이폰 발매 후, 아이폰용 게임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이를 한국어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한 편. 별도의 폰트나 이미지로 떡칠을 하지 않는 이상은 iOS 자체에서 지원하는 언어 파일 형식 혹은 텍스트 파일로 대부분의 텍스트가 저장되어 있어 작업하기가 비교적 쉽다. 탈옥하지 않은 순정 유저도 패치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은 보안의 이유로 iOS6 이후로는 순정에서는 막혀버렸다.
4 기타
한국어 패치를 설치한 후 게임이 종종 튕겨버리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패치 자체의 호환성 문제와 한글 폰트의 메모리(RAM) 상주가 주된 이유이다. [8]패치를 통해 적용시킨 한글 폰트는 애초부터 게임 내에 있던 것이 아니므로, 호환이 안 될 가능성이 높거니와 추가적인 메모리 점유율도 은근히 높다. 일단 메모리를 넉넉히 확보한다면 한글 패치로 인해 튕김 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상당히 낮아진다.
외국 물건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한글로 된 상표가 붙는걸 한국어 패치라고도 한다.
5 관련 문서
- ↑ 스타크래프트가 이런 경우.
- ↑ 즉, 기존 게임을 기반으로 아주 새로운 게임 하나를 만들수 있다.
하지만 실력이... - ↑ 하지만 자기가 만든것도 아닌데 제발 웹하드에서 유료배포하지 말자. 최소한의 예의다. 모더 다 죽게 생겼다. 웹하드 이놈들아!
- ↑ 이런 경우는 제작사/퍼블리셔가 직접 해당 언어 번역을 준비중이거나, 게임 유통의 권리를 가진 유통사를 보호할려고 하는 조치이다. 예를 들자면 스퀘어 에닉스는 2014년 파이널 판타지 영식 영어 번역팀과 접촉해서 프로젝트를 중단케 했다.
- ↑ MOTHER 3의 영어판 번역을 주도한 토마토는 개발팀으로부터 감사의 표시를 받았고, 맥스 페인 3와 위처 2의 비공식 한국어 번역이 제작사로부터 인정받고 제품에 포함된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 ↑ 큰 문제는 없었으나 Bartuc's Cut-Throat(바르툭의 목따개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를 바르툭의 촙촙이라는 해괴한 단어로 번역해놓은 사례도 있고, 일부 아이템 옵션은 번역이 애매하여 한국어판으로는 구분하기가 힘들다. 특히 몬스터를 무찔러 평화를 되찾자는 원 뜻을 알아먹지도 못하게 해놓은 번역(Slain monsters rest in peace : 죽은 몬스터는 안식을 얻는다 - 몬스터의 시체를 활용할 수 없다는 뜻). 또 확장팩에서의 룬은 한국어판으로는 이름 구분이 상당히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러 영어판으로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있다.
한글판 폰트가 좀 구리기도 했고 - ↑ 드림캐스트인경우 셀프부팅을 지원하는 롬을 디스크 레코딩 소프트웨어의 설정만 만져주고 구워주면 되지만 1.2GB나 되는 용량을 700MB CD-R에 넣을려면....(일부 CD-R은 900MB도 있다.)PS2는 스왑매직이 있으며 플립 탑 케이스를 구하면 된다.
- ↑ 물론 후자의 경우는 PC게임이나 최신 기종의 게임기는 상관없다. 유니코드를 사용하거나, Shift-JIS글자를 전부 다 사용하기 때문에 넉넉한편
후자는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