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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10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정 아니었으면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불화로 프로그램이 사라졌을지도 모를 역대급 병크[1]
해외극한알바편에 대한 비판점들을 다룬 문서.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무한도전 제작진의 갑질과 어그로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저러고서 끝까지 간다 특집에선 갑을문제 풍자를 했지 자칫하면 무한도전 식스맨 : 시크릿 멤버를 잇는 흑역사가 될 뻔했다.
해외극한알바 1일차 방영분이 나간 뒤 "역시 김태호답다"며 실드를 치는 반응은 소수에 불과했고, "10주년 기념 휴가인데 멤버들한테 무슨 짓이냐",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10년 동안 고생하고 A380을 20미터나 끌어 쟁취한 휴가인데 거하게 뒤통수를 쳤다는 점에 대해 매스미디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을 정도. 이 때 동안 곤장을 맞아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칠 정도로 김태호 PD의 이미지가 한동안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REAL방콕 에피소드 이후 분량이 모자라서 긴급땜빵한 무한뉴스를 통해 이미지메이킹을 찐하게 떡칠해야 했다. 덕분에 논란이 더 크게 불거지진 않았으나 문제점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채 어물쩡 지나가 버렸다.
2 목표 달성의 문제
엄밀히 말하면 원래 6명이서 A380을 끄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게 실드칠 이유가 전혀 안 되는 게, 274t짜리 대형 여객기를 단 6명이서 끌으라는 게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하면 토잉카는 왜 써 거기다 두번째 기회에서 제작진이 일부 가세해 20명이 된 시점에서도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시점에서 이미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책임을 물을 자격 자체를 상실했다. 물론 책임 운운 이전에 이미 극한알바의 플롯을 몰래 짰겠지만 처음부터 6명이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란 소리였으니까. 증원 계획을 짜 놓은 것 자체가 제작진이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적게 봤음을 방증한다.
3 멤버들의 기분
내가 얘기했지?! 이렇게 할거면 미리 얘기하라고!! 근데 포상휴가를 왜 깔아놓냐고? 열받게!!!- 10주년 포상휴가가 해외극한알바인 것을 알았을 때 하하의 반응 1.
아니 이거는 그냥 아이디어 회의할 때나 나오는 얘기잖아 그냥. '일단 맴버들이 방콕 갔다가 거기 좀 머물러 있다가 다시 뿔뿔이 흩어지면 재미있겠죠?' 그러면, '아~ 웃기겠네요 근데 그건 현실적으로 안되죠' 하고 넘어갈 내용이라니까, 이걸 실제로 해버리는 사람들이 어딨어...여기 있잖아- 10주년 포상휴가가 해외극한알바인 것을 알았을 때 하하의 반응 2.
기사도 났더만. ‘또 사기칠까 김태호?’ 근데 진짜로 또 사기쳤네.- 정준하가 10주년 포상휴가 발표후 난 기사를 읽어주며.
지랄하네- 나머지 스태프하고 매니저는 방콕에서 휴가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하의 반응.
내가 빨래하려고 욕먹어 가면서 비행기 타고 왔냐고! 댓글창 아주 폭발이던데!!- 배정받은 알바가 뭄바이 빨래꾼임을 안 광희의 반응.
김태호 피디님도 이거 해보라고 해요- 광희, 인도에서
웃겨? 이게 웃겨???- 정형돈이 웃고있는 카메라 감독을 향해 던진 말
더군다나 이렇게 뒤통수를 쳐서 웃겼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되려 시청자에게 더욱 거슬렸다. 5월 30일 방송분의 극한알바 인트로 부분만 봐도, 멤버들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이거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 이는 예능에서 계속 보고 싶다는 '흥미 유발' 요소도 중요하다는 것을 망각했다. 상식적으로 회사에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포상휴가 보내줬는데, 휴가 기간 내에 다른 곳에 출장가서 업무도 보고 오라고 하면 짜증이 나는 게 당연한 부분이기 때문. 물론 보기에 불편했다는 건 개인차가 있고 실제로 전주보다 시청률이 2.5% 올랐지만, 극한알바편이 종료된 이후 평가를 보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효과라는 것이 중론인지라 실드칠 요소가 못 된다.
게다가 하하는 이미 화가 날 대로 난 상태라서, 안팎으로 짜증을 냈다. 다른 멤버도 표출만 안 했을 뿐이지, 사정은 비슷비슷했다. 게다가 이건 특근이나 출장 수준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꺼리는 막노동 수준이고, 포상휴가 간다고 몸과 마음이 풀려 있던 시점에서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 그 심리적 충격이 훨씬 컸다. 게다가 정형돈 같은 경우 휴가를 가는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 스케줄을 정리하기 위해 이미 다른 프로그램 촬영들이 지장 받지 않도록 빡빡한 일정을 강행해서 이미 상당히 지쳐 있던 상태였다. 결정적으로 이후에 김태호 본인이 이미 방콕에 들어가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2] 그야말로 확인사살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김태호PD의 평판이 한동안 하락했다.
사실 극한알바 전에도 여행을 간다고 뻥을 치거나, 여행지까지 가서 낚시질을 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 중 한 예로 방콕 특집을 들 수 있으며, 이 때도 정준하가 스케줄까지 뒤로 미뤘다고 불평했다. 무인도 특집도 휴가라고 낚시를 해놓고, 무인도에서 1박 2일간 개고생을 시켰기에... 하지만 이번 특집의 경우 멤버들의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단순히 속인 걸로 그치지 않고 멤버들을 진짜로 혹사시킨 것에서 근본적으로 지난 특집들과 궤를 달리 했고, 그 부분이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4 기획 및 진행상의 문제점
기획이나 진행 또한 제작진이 뭘 잘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총체적인 난국을 보여 주었다.
4.1 하하-정형돈 콤비
한국에서 바로 가면 2시간 걸리는 거리를 방콕을 경유해 18시간만에 갔으며, 숙소 또한 차로 3시간 걸리는 장거리 이동을 하였고, 겨우 도착한 숙소에서 겨우 2시간 밖에 못 잔 상태에서 알바에 투입됐다. 게다가 그 알바 장소가 잔도였으며, 다리 전체가 뻥 뚫려 굉장히 위험한데다 잘못하면 추락사할 수 있는데[3] 출연진들의 안전은 커녕 스태프의 안전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4]
그나마 기대감을 걸고 열어 봤던 휴가 선물을 빙자한 알바용 선물은 거미줄 발사도 못하는 짝퉁 파티용 스파이더맨 슈트였는데, 아무리 멤버들과 제작진이 사석에서는 형동생 하는 사이고 방송 십수 년 한 연예인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 관리를 해야 한다지만 이건 제작진들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5][6] 안 그래도 무한도전 내에서 겁 많기로 유명한 두 명이 콤비를 짠 상황인데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 숙련직 막노동 알바를 배정했으니, 당연히 시청자들의 비판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만약 어거지로 잔도 공사 알바를 수락하고 들어갔다가 패닉에 빠진 채 몸을 잘못 놀렸을 경우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고, 최악의 경우엔 멤버나 스태프 중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7] 특히 막노동 숙련자 및 공사판 관계자들의 질타가 이 부분에서 많이 쏟아졌다.
당장 무한도전과 같이 제작진이 멤버들의 어그로를 끌기로 유명한 1박2일도 멤버들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데,[8] 해당 회차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9] 비교되어 욕을 먹었다. 결국 형돈과 하하가 "욕 먹을 각오 하고 포기하겠습니다." 라며 잔도 공사를 포기하고 내려오는 부분에서의 시청자들의 반응은 "포기해서 정말 잘 했다."[10]
그렇다고 대체 알바로 시행한 가마꾼 알바가 정상적인 것이냐 하면 그렇지가 못하다. 중국 생활을 해 본 시청자들이나 가마꾼들이 있는 관광지를 다녀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쓴소리를 한 것과 같이 가마꾼이란 직업은 중국 안에서도 대놓고 3D업종으로 분류되는 직업이다. 특히 하하와 정형돈이 투입된 곳은 숙련된 가마꾼들조차도 3번은 쉬어야 하는 엄청난 길이의 계단이 있는 곳으로, 탑승한 승객들조차 두 사람에게 미안해할 정도로 급격한 체력 고갈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런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두 사람에게 별다른 할당량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땡이를 부릴 수도 없었으니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열심히 호객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다 보니 나중에 방콕 공항에 돌아온 정형돈의 경우 하하와 달리 김태호PD에게 항의할 기력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11]
4.2 유재석-황광희 콤비
뭄바이 도비가트 빨래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두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기에 사진이 뜨자마자 많은 네티즌들이 질책을 쏟아냈다. 게다가 한 자리에 선 채 꾸준히 반복 동작을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기에 방송 분량마저 장담이 안 된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워낙 박대를 받아서, 논란은 훨씬 커졌다. 몇 시간 안에 빨래 수백 개를 처리할 상황이었는데도, 당일 기상 후에 아침 식사로 컵라면 하나만 줬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휴가 선물이랍시고 준 것은 무한도전 광희 환영식 때 쓴 쫄쫄이. 다시 말해, 자기들 대신 쫄쫄이 빨라고 한 것이다. 가뜩이나 힘든 방식으로 손빨래를 하는 곳인데 자기들 대신하라고 하면 누구나 화낼 것이다. 결국 광희는 "김태호 PD님도 이거 해보라고 하세요! 예? 이거 해보라고 하세요! 내가 빨래 하려고 욕먹어 가면서 그냥 휴가 오고 그냥 휴가 오는데 쫓아오고 그냥 그거~잉! 욕 다먹어 가면서 왜 쫓아가냐고 10주년! 이럴꺼면 안 쫓아 왔죠! 세상 세상~ 욕은 다 해놓고 그냥 뭘! 왜 쫓아 가느닌 니가 거기 낄자리냐느니 엉? !엉?!"이라고 일갈했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 유재석이 광희를 말렸지만, 이때는 유재석도 손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끝도 없이 나오는 빨랫감 때문에 열받아서, 나머지 옷으로 돌 위에 성난 패대기를 시전했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해주는데 사실 이건 유재석의 행동이 갑자기 격해지면서 언성이 높아지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채고 위로 차원에서 잘한다고 격려했을 뿐이다. 실제로도 유재석은 광희를 보고, 그냥 웃으면서 어머니들이 가사와 육아에 찌들어서 내뱉는 신세 한탄이랑 같다며 거들었다.[12] 이는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있어서 참았을 뿐, 유재석이 품은 분노와 원망도 엄청났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다.[13]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딱 필요한 최저한도의 방송 분량만 뽑은 채, 노동 분량을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4.3 박명수-정준하 콤비
이 쪽은 출발부터가 고역이었는데, 내일 가는 비행기라는 걸 해가 다 떨어진 뒤에나 알았으며 이럴 거면 숙소에나 빨리 보내 주고 비행기 태우든지[14] 그 다음 날 알려준 목적지는 케냐. 순수 비행 시간만 10시간인데다가 촬영 당시 여행자제국가로 분류되어 있어서 비판을 받았다.[15] 결과적으로 이동에만 2~3일이 걸린 셈인데, 그러다 보니 극한알바 촬영을 끝내고 휴가 즐기러 다시 방콕으로 와도 얼마나 휴가를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청자도 많았다. 그러나 하와수가 방콕으로 제일 먼저 귀환했다는 것이 함정
그나마 알바용 선물의 어그로가 덜했는데, 작업복과 젖병, 그리고 기저귀였다. 쓸모 없지만 어쨌든 사육사 컨셉엔 맞았기 때문. 그 방송 때 나온 자막이 보는 시청자까지 어그로를 끄는 약올리는 투의 내용이었다. 놀리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나이로비 팀은 그나마 일 자체에 대해선 별 다른 논란이 없다. 이것 저것 잡일이 많아 정신없이 바쁘긴 했어도 나머지 두 팀에 비하면 업무 난이도가 덜한 힐링형 알바에 가까웠고, 귀여운 코끼리들 덕분에 호평이 더 많았다. 명수의 밥을 뺏어 먹는 타조는 덤 그리고 알바가 끝난 후엔 지프차를 타고 케냐의 초원을 달리며 동물들을 구경했으니 하와수 콤비는 아프리카 자연체험 관광을 하고 온 셈. 하지만 극한알바였던건 사실인지라 정준하는 척추 전체에 걸쳐 심한 디스크 증상이 오고 말았다. 그래도 해외극한알바의 비판이 이 정도로 그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 분량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나마 이쪽 팀은 이렇게 될 거란걸 진즉에 알고 있었다.[16]극한알바의 흑막 하와수
4.4 그 외 문제
만약 이 모든 게 각본이라고 해도 김태호 PD가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의 촬영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하나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유재석의 경우 런닝맨과 해피투게더 등 간판 프로그램이 여럿 있는데, 이번 촬영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 적응 문제 등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극한알바라는 컨셉 특성상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상 위험 또한 차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확률이 높게 만들었다. 나머지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으며, 특히 정형돈의 경우 10주년 포상휴가라는 이유로 다른 프로그램들의 사전녹화를 전부 땡겨버리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에 더욱 부담감이 컸다. 이때 정형돈이 메인 MC를 맡은 프로그램만 두개였다. 주간 아이돌과 냉장고를 부탁해로 이 두개를 전부 당겨서 녹화 했다. 며칠을 쉬다 올지 몰랐기에 대충 두주 분량은 당겨서 녹화한듯 하다.
극한알바가 끝나고 방콕에서 진짜 휴가를 보내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6월 13일 방영된 REAL 방콕 편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2주분 이상의 분량을 무난하게 뽑아냈던 다른 해외 특집과 달리 미처 1회분도 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정말 오랜만에 무한뉴스로 나머지 시간을 땜질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이는 극한알바편에서 보여 줬던 멤버들의 체력 고갈 현상이 REAL 방콕 중에서 미처 다 해결되지 못하는 바람에 분량을 그 이상 뽑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5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
우선 떨어지는 시청률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장동민 사건과 황광희의 합류 등으로 떨어져 나간 마니아층이 많아진데다 식스맨 특집이 몰고 온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에서 손꼽힐만한 역대급 대란 때문에라도 임팩트 있는 특집을 통해 시청률을 반등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것이 이 의견의 핵심 주장. 여기에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 무한도전 하와이 특집인데, 상대적으로 노는 분위기에서도 좋은 분량이 나왔으며[17] 그 미션들이 납득할 만한 레벨이었기에[18] 극명한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그 밖에 새로 선출된 멤버인 광희를 위해서라는 의견이 주된 요소로 꼽히고 있다. 포상이란 것 자체가 그 동안 무한도전에 공헌한 바가 없는 광희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특집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실제로 여러 번 욕을 먹어가면서 왔다고 털어놓았으며, 이러한 극한 특집을 함으로서 다음 특집인 포상휴가에 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의견의 핵심. 애초에 무한도전이란 게 광희만 극한 알바를 보낼 수는 없는 일인데다가, 광희라는 존재를 시청자에게 만족시키려면 극단적인 특집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유라고 해도 결코 이 특집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는데, 오직 광희 하나를 위해 멤버들과 팬덤의 감정을 폭발시켜가며 강행했다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19]
한편 극한알바 국내편과 본 모델인 극한 직업의 기획 의도인 '극한의 작업 환경에서 생업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 정신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해외편으로 연장하면서 강조효과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왔다. 아직도 계급 사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비가트 빨래꾼 같은 불합리한 직업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인도의 상황을 보여 주고, 아기 코끼리 돌보기를 통해 야생동물들을 밀렵하는 인간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게 주요 근거. 이런 의견을 담은 칼럼 다만 이러한 주장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하하와 정형돈이 대체 중국에 뭐하러 갔느냐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20] 절벽에 다리를 놓고 가마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인류의 위대함을 담은 메세지 꿈보다 해몽
몇몇 시청자들은 이 특집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갑질의 횡포와 명백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높으신 분들, 그 때문에 참고 가만히 있기를 강요당해야만 하는 피해자 등이 이번 특집에 담긴 메세지가 아니냐는 것. 솔직히 너무 끼워맞추기다. 오히려 자칭 높으신분들을 욕하는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더 흉폭한 횡포를 부린다는 교훈인듯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촬영이 절대 정당화되는 건 아니며, 백 번 양보해서 이번 특집에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 한들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면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또 다른 가능성은 다른 커다란 프로젝트 하느라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평창 가요제나 우주여행 프로젝트 등 공식 발표가 있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데, 해외극한알바가 사실상 그 스타트라인을 끊는 시점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다행히도 이 특집에서 쏟아진 수많은 비판들을 어느 정도 수용한 모양인지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2016년으로 미루긴 했으나, 이번에는 좀 다른 방향에서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이에 반론을 해보자면 10주년 기념 휴가가 방영된 시기가, 세월호가 1주기와 더불어 메르스 사태가 터진 때였다는 점이다. 무한도전이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볼 때, 국가 분위기가 저런 상황에서 아무리 10주년이지만 휴가를 떠난다고 하면 과연 어땠을까? 라는 과정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본다. 온 나라가 책임감 없는 권력층에 대한 분노로 휩쓸리고 있었는데, 우리 10주년이니까 휴가간다고 하면, 호시탐탐 무한도전을 물고 늘어지는 언론에서 과연 가만 놔뒀을지. 물론, 그럼 안 가면 되지! 라고 말하면 할 말도 없지만. 저렇게 힘들게 하고 휴가를 떠났기에 아무도 뭐라 하지않고, 오히려 휴가간 팀에 동정까지 해준 상황이 됐다. 정형돈, 하하 알바만 해도 과연 그들이 잔도공을 진짜로 한다고 했을 때, 제작진에서 하라고 했을지도 의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잔도공을 하다가 누가 하나 죽는 걸 떠나서, 다치기라도 하면 아마 무한도전은 강제로 끝났을 것이다. 400회 특집 때, 유재석과의 대화에서 '왜 유독 우리(무한도전)한테만 너무 엄격한 것인가?' 라고 했던 정형돈의 말을 떠올려보자.[21]
6 그 외 이야깃거리들
식스맨 바로 다음에 또 논란거리 가득한 특집이 나온 바람에 그나마 긍정적으로 봤던 팬덤에서조차 많은 아쉬움을 표했으며, 여러 대체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이 대체 의견들로도 중국편의 병크를 커버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 10주년 포상 휴가라고 사기치지 말고 대놓고 '해외극한알바'란 타이틀을 달고 방송했으면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불만을 애초에 크게 내지 않았을 거란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잔도공사 --> 가마꾼 2연타 병크 때문에 어차피 극한알바라는 타이틀을 달아봐야 별로 달라질 건 없었을 것이다. 위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상당한 안전 문제가 있었다.
- 아니면 한국에서 먼저 제비를 뽑아 멤버들을 각자 다른 나라로 떼어놓는 등, 처음부터 뭔가 의심할 상황을 만들어서 반발심을 연착륙시켰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안 그래도 제작진과 10년이나 함께 있었고, 이미 작년에 한 한국편 방콕특집 때문에 약간의 떡밥만 던져주면 알아서 판이 깔리고 연착륙 상황이 자연스럽게 유도되었을 거라는 게 이 의견의 핵심요소. 문제는 의심할 것 같으니까 제대로 깔아놔서 더 치밀하고 더 지독하게 속이자는 게 과연 상식적이냐는 것이다. 예능적인 관점에서 용인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근본적인 기로에 서게 되어 더욱 극렬한 호불호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게 뻔하다.
명수옹 말마따나 우주편 찍을 때 헬멧 안 씌우고 우주에 내던지는 거 아닌가
사실 해외극한알바 예고편에 나온 다른 것도 만만치 않게 위험한데다 여건이 안 맞았다.
- 부르즈 할리파에서의 유리창 청소는 멤버 대부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무리이고, 애초에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 유황 광산에서 유황을 깨서 구하는 것도 유해가스 때문에 위험할 뿐더러 방송장비가 손상될 수 있다.
- 히말리야 셰르파는 그 자체가 위험하며, 네팔 대지진 때문에 여건도 안 된다.
- 남극 같은 경우 애초에 허가없이 가면 처벌 수위가 높고, 가고 싶어도 날씨 문제로 못 가는 경우가 많다. 경유지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때문에 1박 2일 남극 특집이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예.
- ↑ 이하 문단들을 보면 알겠지만 100프로 진짜다. 그나마 다친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누구 한 명 다치기라도 했다면 프로그램 해체 정도로 끝나는 게 온건히 마무리될 레벨이었다.
- ↑ 다만 이는 도발 차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 해명에 따르면 당시 김태호 PD는 서울에서 해당 주차 방송을 송출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고. 물론 그렇다고 도발한 게 잘했다는 건 아니다.
- ↑ 잔도 공사는 고소공포증이 없어야 함은 기본이고, 어지간히 토목계 막노동에 익숙치 않으면 공사판에서도 꺼리는 고위험군 숙련직 중 하나다.
- ↑ 형돈과 하하는 진입로를 통해 알바 장소까지 가는 것마저도 벌벌 떨었고, 줄 하나 매고 거의 허공에 매달린 채 작업해야 하는 잔도 공사 자체가 일반적인 촬영 장비로 무도식 근접촬영을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 ↑ 더 큰 문제는 눈구멍이 제대로 뚫려 있지 않은 불량품이었다는 것. 잘못하다 추락사할 수도 있는데 눈구멍이 짝짝이로 뚫린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일하란 건 그야말로 자살하란 소리.
- ↑ 가방을 열었을 때 안쪽을 잘 보면 안전모 같은 게 보이긴 했으나, 어차피 잔도 공사를 할 거였으면 현장에서 지급하는 걸 써야 했으므로 설령 그게 진짜라 해도 의미가 없다. 이를 본 하하는 주접을 싼다고 곧바로 투덜거렸다.
- ↑ 시청자들 사이에서 쓸데없이 목숨 걸고 예능하냐는 반응이 나온 것도 당연한 일이었는데, 무엇보다 무한도전 if 특집에서 자극적인 요소를 과하게 추구하다 출연자와 제작진의 신변과 안전에 위협이 가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날린 적이 있었기에 그야말로 자기 말을 자기가 앞장서서 번복한 거였다.
- ↑ 대표적인 예가 설악산 특집 때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서 평소에 하던 복불복을 모조리 생략한 것.
- ↑ 물론 작업상황에서의 안전장치는 방송에서 보이듯 있었으나, 가는 길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단순히 통과하는 부분에서조차 기를 쓰고 최대한 안전한 다리를 통해가려 했지만, 결국 위험하지 않은 산쪽으로 빙 돌아서 가야 했다.
- ↑ 사실 이건 욕 먹을 일이 아니라 현지 잔도공들의 시점에서는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잔도 문서를 참조해보면 알겠지만 이건 숙련된 잔도공들도 목숨을 걸고 하는 작업이다. 근데 잔도 공사는커녕 망치질이나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생초보 외국인들이 난데없이 튀어나와서 생전 처음 해보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을 받아줬다가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을 과연 누가 지게 될지 생각해보자. 실제로 형돈과 하하가 포기하면서 거듭 사죄하자 작업반장을 포함한 잔도공들의 반응은 "이 양반들이 도와준다 해놓고 지금 장난하나?"가 아니라 "그럼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였다.
- ↑ 아무래도 정형돈이 더 힘이 좋다보니 하중이 더 큰 뒤쪽을 들어야 해서였던 듯.
- ↑ 오히려 유재석이 광희의 짜증을 어떻게든 방송용으로 포장을 했다. 유재석이 없었으면 그 짜증 장면은 편집될 뻔했다. 광희의 표정과 톤에서 너무나도 진심이 그대로 묻었다.
- ↑ 유재석은 다들 잘 알다시피 평소의 이미지 때문에 화가 나도 직접 화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 경우 박명수가 재석의 기분을 읽고 호통 개그로 대신 버럭버럭 해주는 것으로 풀어주고 그랬다. 이 상황은 명수옹이 없는 관계로 광희의 어머님 짜증이 대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쌓아 놓은 착한 사람 이미지 때문에 주먹을 날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나도 꾹꾹 누를 수밖에 없으며, 그걸 자학개그 소재로도 써먹는 유재석인지라 당시 상황을 봤을 때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 ↑ 심지어 숙소조차 마련하지 않아서 둘은 쌍으로 공항에서 노숙했다. 이들이 공항에 체류한 총 시간은 무려 14시간(...).
- ↑ 외교부에선 위험지대는 소말리아와의 국경지대이며 나이로비의 경우 치안이 안전한 편이라고 명시했으나, 외교부는 자국민보호는 안드로메다로 보내기로 악명이 높은데다 어디까지나 아프리카 기준으로 치안이 안전한 편이다. 참조. 나이로비를 방문한 한 여행객의 기록
- ↑ 후술하겠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갈 수 있고, 비자 문제도 있을 뿐더러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알고 있었다는 게 중론.
아마 둘만 따로 모 병원으로 부르는 무도 제작진이 수상했을 듯 - ↑ 물론 하와이 특집에서도 미션을 주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 확실히 즐겁게 노는 분위기에서 미션을 진행했다. 게다가 마지막 미션을 피치못할 사정으로 시행하지 못하자 짧은 시간이나마 멤버들에게 자유시간을 제공해줬다.
- ↑ 하와이 특집에서 주어진 미션들인 방석 케이크 먹기, 글라이더 타면서 지폐 세기, 제트팩 플라이어 타기, 상어 가두리 체험 등은 관광상품이다. 빨래 대행이나 아기 코끼리 사육, 잔도공 등과 같은 진짜 극한직업과는 스포츠와 일로 아예 다른 것.
- ↑ 오히려 이렇게 되면 광희가 욕을 더 먹게 되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광희의 여론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촬영, 방영 당시의 광희의 상황이기 때문. 차라리 "광희가 먹을 욕을 저희가 먹겠습니다!"라며 반대의 상황을 만들었으면 만들었지, 이런 식으로 해 버리면 그야말로 뉴비 하나를 희생해서 올드비를 먹여살리는 역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
- ↑ 가마꾼이라는 직업 또한 계급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는데, 실제로 가마꾼들이 정작 가마에 타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극한 직업에서 이미 다룬 바와 같이 가마꾼들은 계급구조 같은 것과 별 상관이 없고, 가마꾼들이 가마에 타지 못한 건 그 험한 일의 특성상 어디까지나 효율의 문제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이전에 나온 잔도공은 계급사회와는 별 관련도 없는 직종이다.
- ↑ 다만 위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냥 평범하게 휴가를 보내고 방영시기를 늦췄으면 그만이었다. 애초에 방영시기가 세월호와 겹쳤을 뿐이지, 그 날 바로 촬영을 한게 아니기에.
- ↑ 연기라고 보기 힘든 게, 멤버들이 주목하고 있지도 않고 카메라만 찍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표정을 짓고서는 또 바로 웃으면서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풀려고 했다. 모든 걸 알고 있었다면 나오기 힘든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