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

1 소개

조선고려의 지방교육기관.

2 역사

서울특별시(한성부)의 사학(四學)과 마찬가지로 향교도 성균관의 하급 관학(官學)이었다. 경내 건물로는 문묘(文廟), 명륜당(明倫堂), 중국조선의 어진 인물들을 제사지내는 동무와 서무, 유생들이 생활하는 동재, 서재가 있었다. 동재에는 양반, 서재에는 서류를 두었다.

향교는 각 지방관청의 관할하에 두어 (府), 대도호부(大都護府), (牧)에는 각 90명, 도호부에는 70명, (郡)에는 50명, (縣)에는 30명의 학생을 수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종6품의 교수와 정9품의 훈도를 두도록 《경국대전》에 규정하였다.

향교에는 정부에서 5∼7결의 학전(學田)을 지급하여 그 수세로써 비용에 충당하도록 하였다. 향교의 흥함과 쇠함에 따라 수령(守令)의 인사에 반영하였으며, 수령은 매월 교육현황을 관찰사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향교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과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의 발흥으로 부진하였다. 그리하여 효종 때에는 지방 유생으로서 향교의 향교안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자는 과거의 응시를 허락하지 않는 등의 부흥책을 쓰기도 하였다. 현대에 비유하자면 국립대학 성균관, 국립지방학교 향교, 사립지방학교 서원으로 볼 수 있다.

1894년(고종 31) 이후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향교는 이름만 남아 제사를 지내는 기능을 주로 수행하였다.

지방의 교육을 담당하고 선현제사를 하는 곳인만큼 향교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그 중요도 때문에 향교 주변 근방에 하마비(下馬碑)를 세워 말을 타고 온 사람들이 내려서 향교 주변을 걸어가게끔 했을 정도로 향교 주변을 신성시하기도 했다.

3 소재지의 특징

향교가 있는 곳은 대부분 과거에 고을이 위치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전국의 교동(校洞), 명륜동(明倫洞)과 같은 지명들은 대체로 향교가 있거나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4 현대의 향교

2013년 기준 한국 내 234개 향교가 있다. 현재 남아있는 한옥 중 상당수가 절이나 향교인지라 예외가 있긴하지만 산이 아닌 도시 근교에 '민가'스럽지않은 한옥이 보이면 높은 확률로 향교다.

234개 향교가 모두 잘 보존 되어온 것은 아니고 개화기 과거 철폐령으로 기능이 정지하고 일제침략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상당수 훼손되어 2013년 현재도 복원사업 중일 정도다. 때문에 건축 문화재로서의 위상은 상당수가 낮은 편.

광복 이후 남은 향교를 관리하기위해 1962년 제정, 2008년까지 수차례 개정한 향교재산법이 있다. 향교의 목적, 수입의 사용, 운영까지 몽땅 규정한 법률. 현대에서 향교는 재단법인으로 운영하며 향교의 목적으로 각 문묘(文廟)의 유지, 교육과 교화사업, 유교의 진흥, 문화발전이다. 각 향교는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며 향교재산법에 따라 향교는 연수입 10%를 성균관에 상납보내고, 순수입액 80% 이내를 교육이나 교화사업에 사용해야하는 흠좀무한 규정을 가진다. 그럼 향교는 도대체 어떤 수로 수익을 얻느냐면 후술된 방법으로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얻는다.

  • 교육사업: 향교의 목적이기도 하면서 수익을 얻는 일거양득. 대다수 향교에서 주민 대상으로 유학 강의, 한문 교실, 예절교실, 서예교실 같은 것을 운영하며 약간의 교육비를 받는다. 하지만 사교육이나 자치단체 문화회관들과 경쟁해야 해서 수익은 그저 안습1.
  • 가정의례: 성년례, 전통혼례, 전통상례 같은 가정의례도 신청하면 소정의 비용을 받고 해준다. 전통혼례 같은 경우 향교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받는 비용이 수십만원 수준이고 역시 신청자도 적어 수익은 그저 안습2.
  • 학전(學田): 둔전마냥 농사를 지어 향교 운영비용을 조달한다. 21세기에도 레알 그 자체. 2008년에도 향교 제사비용 조달 농지 매각 세금 문제로 기사가 났다. 그저 안습3.
  • 정부 지원: 전국 시범향교 지정시 문화관광부와 자치단체에서 시설비를 지원한다.

워낙 향교 재정이 안습한지 정부에서 2009년부터 향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비과세로 돌렸다. 하지만 2011년에도 일부 향교가 법인세 체납으로 추심당한다는 기사가 있는 것을 보면 사정이 정말 안습인 곳도 있는 모양(...)

5 향교 목록

없어진 향교는 취소선 처리할 것.

양천향교[2], 시흥향교[3]
동래향교, 기장향교
대구향교, 칠곡향교, 현풍향교
인천향교, 부평향교, 강화향교, 교동향교
광주향교
회덕향교, 진잠향교
울산향교, 언양향교
연기향교, 전의향교
수원향교, 과천향교[4], 안산향교[5], 광주향교, 용인향교, 양지향교, 평택향교, 진위향교, 남양향교, 안성향교, 양성향교, 죽산향교, 이천향교, 여주향교, 양근향교, 지평향교, 가평향교, 양주향교, 연천향교, 적성향교, 파주향교, 교하향교, 김포향교, 통진향교, 포천향교
춘천향교, 홍천향교, 횡성향교, 철원향교, 화천향교, 원주향교, 영월향교, 평창향교, 정선향교, 삼척향교, 강릉향교, 양양향교, 간성향교, 양구향교, 인제향교
청주향교, 문의향교, 충주향교, 제천향교, 청풍향교, 진천향교, 음성향교, 괴산향교, 연풍향교, 청안향교, 단양향교, 보은향교, 회인향교, 옥천향교, 청산향교, 영동향교, 황간향교
천안향교, 직산향교, 목천향교, 아산향교, 온양향교, 신창향교, 당진향교, 면천향교, 서산향교, 해미향교, 보령향교, 남포향교, 오천향교, 노성향교, 은진향교, 연산향교, 공주향교, 예산향교, 대흥향교, 덕산향교, 태안향교, 홍주향교, 결성향교, 서천향교, 비인향교, 한산향교, 청양향교, 정산향교, 부여향교, 임천향교, 석성향교, 홍산향교, 금산향교, 진산향교
전주향교, 고산향교, 익산향교, 여산향교, 용안향교, 함열향교, 옥구향교, 임피향교, 김제향교, 금구향교, 만경향교, 정읍향교, 태인향교, 고부향교, 남원향교, 운봉향교, 임실향교, 무주향교, 진안향교, 용담향교, 장수향교, 순창향교, 고창향교, 흥덕향교, 무장향교, 부안향교
순천향교, 낙안향교, 여수향교, 돌산향교, 광양향교, 나주향교, 남평향교, 장성향교, 담양향교, 창평향교, 영광향교, 함평향교, 무안향교, 지도향교, 해남향교, 진도향교, 완도향교, 강진향교, 장흥향교, 보성향교, 고흥향교, 화순향교, 동복향교, 능주향교, 영암향교, 곡성향교, 옥과향교, 구례향교
경상북도
시군향교명
포항시연일향교, 흥해향교, 장기향교, 청하향교
안동시안동향교[6], 예안향교
경주시경주향교
김천시김산향교, 지례향교, 개령향교
구미시선산향교, 인동향교
경산시경산향교, 하양향교, 자인향교
영천시영천향교, 신녕향교
영주시영주향교, 풍기향교, 순흥향교
상주시상주향교, 함창향교
문경시문경향교
의성군의성향교, 비안향교
예천군예천향교, 용궁향교
군위군군위향교, 의흥향교
청송군청송향교, 진보향교
영덕군영덕향교, 영해향교
울진군울진향교, 평해향교
청도군청도향교
고령군고령향교
성주군성주향교
봉화군봉화향교
창원향교, 마산향교, 진주향교, 밀양향교, 양산향교, 김해향교, 통영향교, 거제향교, 사천향교, 곤양향교, 합천향교, 강양향교, 삼가향교, 초계향교, 창녕향교, 영산향교, 함안향교, 칠원향교, 의령향교, 거창향교, 함양향교, 안의향교, 산청향교, 단성향교, 고성향교, 하동향교, 남해향교
제주향교, 대정향교, 정의향교

5.1 북한의 향교

북한지역에도 향교가 상당수 있었으나, 현재는 개성성균관[7], 길주향교(함북), 경성향교(함북), 창성향교(평북), 중화향교(평남. 북한 행정구역상 황북) 정도가 남아있다.

북한지역에 존재했던 향교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행정구역은 광복 직후 당시).

  • 평안남도
강동향교, 개천향교, 덕천향교, 맹산향교, 삼등향교, 삼화향교, 상원향교, 성천향교, 순안향교, 순천향교, 안주향교, 양덕향교, 영원향교, 영유향교, 용강향교, 은산향교, 자산향교, 중화향교, 증산향교, 평양향교, 함종향교
  • 평안북도
가산향교, 강계향교, 곽산향교, 구성향교, 박천향교, 벽동향교, 삭주향교, 선천향교, 영변향교, 용천향교, 운산향교, 위원향교, 의주향교, 초산향교, 정주향교, 창성향교, 철산향교, 태천향교, 희천향교
  • 함경남도
갑산향교, 고원향교, 덕원향교, 북청향교, 삼수향교, 안변향교, 영흥향교, 이원향교, 정평향교, 함흥향교[8], 홍원향교
  • 함경북도
경성향교, 경원향교, 경흥향교, 길주향교, 명천향교, 부령향교, 온성향교, 종성향교, 회령향교
  • 황해도
강령향교, 금천향교, 곡산향교, 문화향교, 봉산향교[9], 서흥향교, 송화향교, 수안향교, 신계향교, 신천향교, 안악향교, 연안향교, 옹진향교, 은율향교, 장련향교, 장연향교, 토산향교, 평산향교, 풍천향교, 황주향교, 해주향교
  • 미수복 강원도
금성향교, 김화향교, 이천향교, 통천향교, 평강향교, 회양향교
  • 미수복 경기도
개성성균관, 장단향교[10], 풍덕향교

6 참고항목

  • 부군면 통폐합 : 부군면 통폐합 이전 독자적으로 존재했던 군 지역에도 향교가 설치되어 있었다. 1914년 이전 행정구역과 향교 입지는 99% 일치한다.
  1. 강북 지역에는 향교가 처음부터 없었다. 한성부라는 중앙직할 특수행정구역 관할이라서 그랬다.
  2. 원래는 경기도 김포군 향교였다가 1963년에 서울시 유일의 향교가 되었다. 이 향교가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지역은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가양리로 있었다가 1963년 서울시 영등포구로 편입되어서 강서구로 분리편입되었다.
  3. 1940년대 일제가 지금의 과천향교로 통합시키면서 철거.
  4. 1940년대 일제가 시흥향교, 안산향교를 철거하면서 '시흥향교'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해방 이후에 '과천향교'로 환원.
  5. 1940년대 일제가 지금의 과천향교로 통합시키면서 철거.
  6. 원래 안동시청(구 안동교육대학) 자리에 있었으나 6.25 전쟁 때 파괴되어 1986년 원래의 위치가 아닌 송천동에 재건되었다.
  7. 한양 천도 후 최고학부로서의 기능은 잃었고, 간판만 성균관일 뿐 사실상 향교 기능을 하였다.
  8. 현재 다른 건물들은 파괴되고 누정인 '제월루(霽月樓)'만 남은 상태이다.
  9. 사리원 소재
  10. 휴전선 이남인 장단군(현 파주시) 군내면에 있으나, 민통선 내에 있으며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