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Hercules beetle이명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
Dynastes hercule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풍뎅이과(Scarabaeidae)
아과장수풍뎅이아과(Dynastinae)
왕장수풍뎅이속(Dynastes)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D. hercules)


위 사진은 헤라클레스-헤라클레스 아종이다.(원명아종, Dynastes hercules herc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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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개구리의 자가용이 된다
사진 속 헤라클레스의 아종은 헤라클레스-오키덴탈리스 아종이다.(Dynastes hercules occidentalis) [1]


암컷

1 개요

세계 최대의 딱정벌레이자 곤충계의 슈퍼스타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장수풍뎅이.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큰 장수풍뎅이로 뿔의 길이가 다른 장수풍뎅이 종들을 압도한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 이 이름을 딸 정도로 크고 아름답다. 같은 디나스테스속(Dynastes)에는[2] 역시 뿔이 긴 넵튠장수풍뎅이(Dynastes neptunus)나 CITES 2급 보호종인 사탄장수풍뎅이(Dynastes satanas)도 있지만 인지도는 헤라클레스가 압도적으로 더 높다. 수집용 표본이나 애완용[3]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곤충 박물관이나 곤충 전시관에서, 혹은 곤충 관련 책이나 대중 매체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외국 장수풍뎅이이기도 하다. 그만큼 유명하니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동시에 최대 18cm(!)[4]까지 자라는 엄청난 크기로 다른 종들을 압도한다. 장수풍뎅이류 중에서는 몸길이가 가장 길다.[5]

또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는데 겉날개 색이 습도에 따라 변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노란색의 겉날개가 빨려들 것 같은 검정색으로 변한다. 다시 건조한 곳으로 가면 노란색으로 돌아온다.[6] 그리고 코스타리카 등지에서는 등짝이 은빛인 헤라클레스가 가끔 발견된다고.[7]

이 장수풍뎅이와 같은 디나스테스(Dynastes) 속에 속하는 근연종 그란티장수풍뎅이(Dynastes grantii)라는 종은 미국이 서식지이며 몸이 하얀색에 검은 색이 섞인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이다.

덩치가 어디 안 가는지, 장수풍뎅이 중에서 제일 수명이 길다. 최대 1년1년이 가장길다니 사슴벌레는 기본2년에서길게는5년까지 사는걸보면 장수풍뎅이들은 정말 짧고 굵게 살다 간다

2 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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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 우표의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 헤라클레스-헤라클레스 아종(Dynastes hercules hercules)

원명아종. 보통 '헤라-헤라'로 불리기도 한다. 서식지는 브라질도미니카 공화국이다. 아종들 중에서도 헤라-헤라 원종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며 표본 등을 이유로 많이 채집되어 야생 개체수가 크게 줄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야생 개체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는 반출이 금지되기 전에 들여와 번식시킨 개체가 애완동물 시장에서 판매되고 사육된다. 다른 아종과 비교했을 때 가슴뿔이 매우 굵다. 이 아종의 최대 크기는 178mm. 가장 쉬운 구별 방법으로는 가슴뿔의 시작 부분이 매우 굵다는 것, 머리뿔 중간 돌기가 3~4개 정도라는 것 등이다.

  • 헤라클레스 - 리키 아종.(Dynastes hercules lichyi)

야생개체나 사육개체나 가장 흔한 아종. 서식지의 범위는 남아메리카 북서부 전체 부근. 넓게 분포하는 만큼 개체수도 많다. 리키는 헤라클레스 아종 중에서 원명아종 다음으로 큰 아종으로 최대 크기는 172mm. 헤라클레스 아종 중에서는 가장 구별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구별법으로는 가슴뿔 중간의 돌기가 몸에서 가까운 거대한 돌기를 제외하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머리뿔 끝부분 C자모양 돌기가 오키덴탈리스, 셉텐트리오날리스보다 덜 예리하다. 그리고 이 아종은 등이 파란 개체도 가끔씩 발견된다.[8]

  • 헤라클레스-오키덴탈리스 아종(Dynastes hercules occidentallis)

리키 다음으로 흔한 아종으로, 아종 중에서 등딱지가 검은 색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아종이다. 등딱지 색은 보통 어두운 오렌지색. 사육개체의 경우 등딱지가 검은 개체가 많이 나온다는데 헤라클레스 등딱지는 습도에 따라 변하기때문에 명확하지 않을수있다. 최대 크기는 160mm. 리키와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하지만 명확한 구별법이 있다. 리키는 흉각 즉 가슴뿔의 돌기가 두각, 즉 머리뿔에 있는 가장 거대한 돌기보다 몸에서 더 바깥쪽에 있는 모습이다. 오키덴탈리스는 앞에서 언급한 흉각의 돌기가 매우 몸과 가깝게 위치하여 있어 뿔의 형태가 대체로 둥글둥글해 보인다. 또한 두각의 거대한 돌기가 흉각의 돌기보다 몸에서 더 먼 곳에 있어 리키와 구별이 가능하다.

  • 헤라클레스-에쿠아토리아누스.(Dynastes hercules ecuatorianus)

개체수는 꽤 많은 편이지만 아종 구별에 상당히 애를 많이 먹는 아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에콰도르 부근에 많이 서식한다. 에쿠아토리아누스는 머리뿔의 개체 간 변이가 상당히 심해, 원명아종을 닮은 형태를 띄는 경우도 있고 리키와 비슷한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도 기본적인 이 아종의 대표 개체는 셉텐트리오날리스와 유사한 머리뿔 형태를 한 개체이다. 에쿠아토리아누스는 최대 길이 140mm로 앞에서 말한 다른 아종에 비하면 작다. 이 아종의 구별법은 명확하지 않으나 앞에서 소개한 아종들보다 가슴뿔이 얇다는 것이 특징.

  • 헤라클레스-셉텐트리오날리스.(Dynastes hercules septentrionallis)

리키, 오키덴탈리스, 에쿠아토리아누스 아종들에 비하면 흔하지 않은 아종. 이 아종은 아종 중 가장 북쪽에 서식한다. 셉텐트리오날리스라는 라틴어도 북쪽이라는 뜻이다. 멕시코에서도 이 아종이 발견될 만큼 서식 범위는 넓은 편이다. 일단 이 아종은 가슴뿔의 시작 부분이 매우 얇다. 원명아종(헤라-헤라)과 비교했을 경우 심하게 차이가 난다. 최대 크기는 145mm.

이 외에도 체구가 아주 왜소하고 귀여워 일본 곤충 매니아들에게 최근 인기가 많은 편인 레이디 아종, 명칭 확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트리니다덴시스 아종, 죽은 표본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툭스트렌시스 아종 등이 있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아종 분포도

위에서 설명한 아종들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일부 국가에 널리 퍼져있다. 그만큼 아종의 수도 다양하다. 의외로 지역 아종 및 개체 차이에 따라서 크기 차이가 큰 편이기도 하다. 몇몇 희귀 아종의 경우 '이게 헤라클레스 종이라고?' 하고 놀랄 정도로 왜소한[9] 종도 존재한다. 보통 같은 종이라도 2~30mm 심하면 50mm정도의 몸길이 차이는 흔한 편. 이러한 크기 차이가 큰 이유는 몸길이의 1/3을 긴 뿔이 차지하기 때문으로뿔빨 유충의 먹이로 삼는 부엽토의 영양 차이에 의해 유충의 체중이 결정되고 크고 건강한 유충이 번데기일 때 더 크고 아름다운 뿔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3 대중 매체에서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가면라이더 블레이드가면라이더 헤라크스의 모티브다

이름이 그럴 듯한 장수풍뎅이 포켓몬이 메가진화로 그 모습을 비슷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원펀맨의 장수풍뎅이 형태의 괴인인 아수라 카부토는 '아수라 모드'를 사용하면 에반게리온 초호기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의 모습과 유사해진다.

로보 카이는 이 녀석을 동력원으로 삼는다(...).

갑충왕자 무시킹 에서는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일반 헤라클레스와 블루 헤라클레스 두 마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털린다 카드에서의 능력치는 각각 200으로 가장 세다.

원피스(만화)에서 우솝을 단련시켜준 헤라클레스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형태의 옷을 입고 있다.

디지몬 시리즈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캅테리몬의 모델도 이 녀석이다. 다만 쿠가몬 계열의 특징도 가져가버려서 그런지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보다는 코카서스장수풍뎅이에 더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애니메이션 2기 2화 에 등장한다. 하루히의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곤충채집하는 날 아무생각 없이 잡아버린 유키가 손에 대고 올리자 쿈은 "그건 매미 아닌데" 라 무심코 말하고 시선을 돌리는 순간 헤라클레스 임을 알고 "헤라클레스?!" 라고 외치지만 날아가 버린다. 그외 편 에도 앞장다리풍뎅이 같은 희귀 동물들을 차례로 잡는 유키의 모습이 나온다.

나가토 유키짱의 소실/애니메이션 15화에서도 등장한다. 이번엔 풀숲을 뒤져 찾은 유키가 아예 곤충채집상자에 집어 넣어 버린다. 쿈은 헤라클레스를 보고 놀라며 단장님은 매미가 아니라며 무시해버린다. 제대로 매미의 마음을 읽으란 말이야!!
  1. 사진 속 개구리는 청개구리과에 속하는 Agalychnis callidryas. '장수풍뎅이를 탄 개구리'로 유명한 사진. 생태사진의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조작이나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 속명 역시 걸맞게 군주란 뜻이다.
  3. 살아있는 곤충 수입이 불법인 한국 제외. 그와는 별개로 곤충 브리딩이 많이 발전한 해외에서는 살아있는 개체가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표본만을 구할 수 있다. 표본 역시 고가에 팔린다.
  4. 기네스 기록은 비공식 178mm 공식 172mm다.
  5. 뿔 없이도 몸길이가 200mm가 넘는 개체가 보고된 아마존의 타이탄하늘소가 세계 최대의 딱정벌레 타이틀을 가져갔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엄연히 비공식 기록이므로 정확하지 않다. 더욱이 보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로 표본 자체가 거의 없는 놈이다. 즉 현재로써는 이 녀석이 세계에서 가장 긴 딱정벌레. 체중이나 체폭의 경우 메가소마(Megasoma) 장수풍뎅이 종이나 골리앗꽃무지를 최대로 치기도 한다.
  6. 국내 서강대학교 연구진이 이를 응용해 습도계를 만들었다.
  7. 등딱지가 푸른빛을 띠는 개체는 '블루'라고 불리며 개체 출현 역시 상당히 드물다. 당연히 더 고가에 거래된다.
  8. 그래서인지 갑충왕자 무시킹에 '헤라클레스 리키 블루'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9. 뿔 길고 다부진 녀석에 비하면 작고 아담해서 귀여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