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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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용암이 들어있다
먹다가 맨살 허벅지에 뚝 떨어진다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개요

중국한국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따뜻한 봄과 뜨거운 여름에 먹는다. 밀가루 반죽을 하여 안에 설탕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 구워내는 음식.
가게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리법이 과 유사해서 제과점에서는 안 판다.

2 유래

호떡의 호자가 '오랑캐 호(胡)'자이고 오랑캐가 먹던 떡이라는 의미라는 주장이 다수설이다.[1] 실제로 원조 오랑캐(?)들이라 할 만한 몽골인들은 '툭슝감빌'이라는 호떡을 만들어먹는다. 다만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보통은 고깃국물에 찍어서 먹는다. 임오군란(1882년)때 화교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호떡의 시초가 되는 음식이 한국에 들어오고 호떡으로 점차 변형하면서 퍼졌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식 호떡은 燒餠(shao1 bing3)으로 볼 수 있는데, 그냥 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 구운 것에 가깝다. 중국 북부에서 주로 주식으로 먹는다. 모옌의 소설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에서는 마늘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마늘쫑이나 를 함께 넣고 구운 호떡을 식사로 먹는 장면이 자주 묘사되어 있으며,[2] 그 외에 안에 고기소나 야채소가 들어간 일종의 만두형태도 있다. 참고로 신촌에 이것을 "고기호떡"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집이 있다.

3 특징

밀가루는 강력분을 써서 호떡의 쫄깃함과 설탕의 단맛으로 인기가 좋으나, 철판 위에 기름을 두른 후 지져서 굽는 방식 때문에 1인분(기름 양에 따라 다름. 보통 1개에 160kcal~250kcal까지 다양)에 488kcal의 열량에 가득한 기름기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기름기가 많아서 먹을 때는 보통 직사각형으로 잘라놓은 두꺼운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호떡을 집어들고 먹는다. 하지만 두꺼운 종이 1개로는 기름이 샐 정도라서 보통 먹고나면 손가락에 기름기가 가득하다. 게다가 먹다 보면 거의 100%의 확률로 안의 뜨거운 설탕물이 흘러나와 손과 옷을 더럽히고 화상까지 입힌다. 그래서 요즘은 기름기와 흐르는 설탕물을 막기에 훨씬 유리한 종이컵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아졌다.

호떡 내부는 계피가루 살짝과 흑설탕을 주로 넣지만 견과류(주로 땅콩)를 잘게 부숴서 넣는 것으로 녹은 설탕물이 흐르지 않게 하면서 먹을 때 아작아작 씹히는 맛을 더해준다. 흑설탕이 쉽게 흘러내리는 호떡의 경우 먹으면서 흐르는 설탕물에 입술을 강렬하게 데이거나, 옷에 떨어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불의 맛

바리에이션으로는 녹차가루를 반죽에 섞어서 굽는 '녹차호떡', 찹쌀가루를 섞어서 바삭한 맛을 강조한 '찹쌀호떡', 틀에 담아 구워서 바삭한 껍질을 자랑하는 중국호떡, 부산 진시장 등지에서 파는 '기름에 튀기는 호떡'#, 흑미반죽으로 브랜드 네임까지 걸고 파는 '깜돌이 호떡', 보다 얇고 겉껍질이 바삭한 '청주 졸졸호떡', 속을 견과류로 가득 채우고 땅콩가루를 뿌린 '씨앗 호떡'과 자매품으로 '야채호떡', '피자호떡' 등이 있다. 며칠씩 재활용해서 누리끼리한 기름으로 만든 건 '갠지스(...) 호떡'

참고로 현재의 기름에 두른 촉촉한 식감의 호떡 이전에는 화덕에서 구운 호떡도 존재했다. 이 경우에는 떡 부위가 공갈빵과 비슷한 식감을 가지는데 공갈빵만큼 커지지는 않고 안의 녹은 설탕은 일반 호떡과 비슷했다. 다만 화덕에서 굽는 호떡은 화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호떡을 만드는 포장마차로는 만들 수 없고 그런 이유로 호떡의 주류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에 트럭형 호떡집이 등장해 구운호떡 붐이 잠시 일었는데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시들해진 느낌.

4 이야기거리

호떡에 관련된 속담도 있다.

만화 꽃보다 남자의 남주인공 도묘지 츠카사가 어렸을 때 아주 먹고 싶어했던 서민음식(?)이다. 부잣집 도련님이다보니 호떡 같은 서민음식은 당연히 먹어본 적도 없었고, 길거리에서 파는 호떡을 아이들이 사 먹는 것을 보고 먹어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같이 다니는 부잣집 친구들은 '저런 길거리 음식, 더러운데 어떻게 먹어?'라는 반응을 보이다 보니 눈치가 보여 먹지는 못했는데, 집에 와서도 그놈의 호떡 생각만 나는 바람에 저녁상에서 깨작거리고 있는 걸 본 누나 도묘지 츠바사가 직접 동생을 위해 호떡을 만들었다는 사례가 있다(꽃보다 남자 단행본 7권 참조).[3]

2011년 12월 겨울철 제철을 맞이하여 파는 호떡에 비위생적인 재료를 쓴게 드러나 호떡을 파는 노점들에선 이게 타격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산 몇몇 곳에서 걸렸다고 하는데 유효기간을 훨씬 넘긴 재료들을 써온 천하의 개쌍놈들 덕에 언론을 타면 타격이 갈 듯. 기사.

대기업 식품 브랜드에서 호떡 믹스를 출시해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라인 중에 '꿀호떡'이라는 호떡이 모티브인 빵이 존재한다. 원조는 삼립식품에서 1980년대 초부터 만들고 있는 '호이호이'라는 제품으로 '꿀호떡'이라는 명칭도 호이호이 시절부터 쓰던 것. 요즘은 여러군데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원조인 호이호이도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는 중. 부드러운 빵안에 꿀크림이 들어있는 빵인데 사실 호떡과는 약간 비슷하면서도 거리가 있는 맛이다. 굳이 따지면 짜장면짜파게티 정도의 차이. 꿀크림은 설탕과 꿀에 전분을 첨가하여 만든 것으로 설탕물이 흘러내리지않고 끈적거리는 젤리 같은 독특한 식감을 내며 부드러운 빵과 조화돼서 묘하게 인기가 있다. 참고로 토스트기에 넣기 딱 좋은 두께며 토스트로 데워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을 자랑한다.

일본에서 한창 한류붐이 불 당시엔 신오오쿠보 등지에선 한국식 호떡이 많은 인기를 얻으며 팔리기도 했다.

팬케이크와 합친 호떡 팬케이크를 카페에서 팔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적당한 크기에 달달한 맛이 상당히 호평을 받으며, 한국에 주재중인 외국인들 중에도 호떡을 좋아한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꽤 있는 편으로,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도 호떡을 좋아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식료품점에서 위에 소개한 대기업제 호떡 믹스를 구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조리법 자체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닌데다 어느정도는 제빵과 비슷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운 편이라는 듯.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Hotteok이라고 표기하지만 KOREAN PANCAKE,이태리 부침개??와 비슷할려나? KOREAN SWEET PANCAKE, HOT DOK 등 부르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경우도 있다.

미래를 보는 소년의 명대사중 하나가 "이따가 오후 5시에 호떡집에서 불이 날거에요" 이다.
  1. 호주머니, 호두, 호부추와 같은 맥락.
  2. 왜인지 마늘쫑이나 파 같은 채소를 싸먹는게 일반적이다.
  3.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각색된 버전에서는 구준표가 호떡 대신 오뎅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