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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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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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사블랑카급 USS Casablanca (CVE 55)

Escort Carrier.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서양 방면 전투에서 항공력의 틈새를 매우기 위해 미국영국에서 건조한 함급이다. 미국 해군 함종 분류 기호는 CVE(Cruiser[1] Voler[2] Escort, CV까지 쓰면 항공모함). Jeep Carrier나 Baby Carrier 등의 별칭도 있다. 호위항공모함 승조원들 사이에선 CVE는 Combustible, Vulnerable, Expendable(불타기 쉬운 약해빠진 소모품)의 약자라며 자학개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어쨌든 목적만 따지면 일종의 '호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미국과 영국 기준으로 만든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전 세계 항공모함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경우 수많은 모순이 발생한다(…). 당장 적국인 일본만 해도 상선을 개조해서 항공모함으로 만들었는데 경항공모함 취급하니까....

2 목적

유보트나 통상파괴작전을 펼치는 독일 해군의 수상함에 대응하여 수송선단을 호위하기 위해 건조되었지만, 상륙전을 펼칠 때 항공지원용으로도 적합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상륙전 호위임무에도 투입되었다. 그 덕분에 태평양 함대에서 정규항공모함은 적의 함대나 항공세력을 때려잡으러 다니고, 상륙전에 필요한 항공지원은 호위항공모함이 담당하는 형태로 역할분담이 가능했다. 그 외에도 항공기 운송이나 초계임무 등, 항공기가 필요한 임무라면 어디에나 투입되었다.

3 호위항공모함이 없던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대서양 전투가 시작되면서 독일군은 U보트로 대서양 항로를 틀어막았고, 이를 뚫기 위해 영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유보트 최악의 적은 구축함이 아니라 공중에서 초계중인 항공기였다. 제대로된 대잠초계기 같은건 없던 시절이였지만 반대로 잠수함도 불완전하던 시기라서 거의 대부분을 물 위에 떠있어야 하는. 물속을 다니는 배가 아니라 물속을 가끔 들어갈수 있는 배였던 시절이라 물 위에 떠있는동안 항공기에게 발견되면 호위함대가 잠수함에 대비할 시간을 벌수 있었고 항공기에게 유보트가 공격받기라도 하면 치명적이였다

하지만 비행기의 항속거리가 너무 짧다는 문제가 있었다. 당장 독일까지도 전투기들이 못간다고 난리인데 드넓은 대서양을 비행기들이 감당할수 있을리가 없었던것이다. 항공모함이 있기는 했지만 그 숫자가 너무 적고 중요성이 너무 높은지라 수많은 호위함대에 다 붙여주는건 절대 무리였다

때문에 영국 해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서양에 비행기를 띄우려고 하였는데 그 수단 중 하나가 바로 CAM ship이라는 것으로 보통 상선에 캐터펄트를 달고, 여기서 비행기를 발사해서 U보트를 상대하곤 했다. 그러나 탑재한 전투기들이 수상기가 아니였고 상선에는 비행갑판이 없었기에, 대잠임무를 마친 비행기는 바다로 추락해야 했고 회수도 불가능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1회 출격시마다 안그래도 귀하디 귀한 전투기 1대를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일이며,요격기 사출!! 상선에 전투기를 몇 대나 격납할 공간이 모자라고, 캐터펄트에 전투기를 추가로 탑재하기 힘든 경우도 많아서 일단 상선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고 나면 더 이상 대응할 전투기가 없기에 반복된 공습에는 대응하기 힘든 문제점까지 발생했다. 그냥 수상기를 싣지 그래

설상가상으로 이렇게 출격한 파일럿은 대서양의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씻기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고. 덤으로 5분 내에 구조되지 못하면 얼어 죽는다. 이것은 인적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영국으로서는 일선 군인중에서 가장 귀한 자원인 파일럿을 소모하는일은 매우 곤란하기에 대체수단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찾은 게 롱 아일랜드급이다.

4 종류

4.1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호위항공모함

4.2 그외

영국에서도 화물선이나 노획한 함선 등을 개조하여 호위항공모함을 몇 척 건조하기는 했으나, 대량건조에는 이르지 못하고 그냥 미국산을 공여받아 썼다. 대신 경항모 생산에는 꽤 공을 들였는데 대다수가 종전까지 완성되지 못해서...

여왕 폐하의 율리시즈호에서는 초반에 독일 해군에게 걸려서 개발살나는 역할을 맡는다. 이 호위 항모단이 리타이어되는 바람에 율리시즈 선단은 괴멸적 타격을 입게 된다. 호위 항모가 침몰할때 참상은 이 소설에서 가장 처참한 부분

호위항공모함 때문에 무산된 계획으로는 영국의 빙산 항공모함 하버쿡이 있다. 원래는 크고 아름다운 빙산을 이용해 항공모함을 만들어 U보트를 상대하려고 했는데, 이걸 만들기 전에 미국산이 쏟아져 나오자 계획 취소 크리.

5 실전에서의 활약

대서양에서는 장거리 초계형 B-24 등과 함깨 에어 갭을 틀어막아 유보트의 관짝에 못질을 해 결국 독일의 패망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태평양에서는 속력이 느린 구식 전함등과 보조를 맞춰 지상군을 지원하거나 제공권을 확보, 그 밖에도 항공기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함대의 일꾼으로 활동했다.

필리핀 전투 당시 레이테 만 해전에서는 항공모함과 전함 등의 주력함을 거느린 미국 제3함대가 오판하는 바람에 미국 제7함대 소속 호위항공모함이 야마토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전투함대에게 줄줄이 털릴 뻔했다. 여튼 여러가지 운빨이 작용하여 성공적으로 방어를 하였는데, 엄청나게 두드려 맞았음에도 호위항공모함은 고작 1척만 격침당했다.

그 이유는 철갑탄을 맞아도 호위항공모함의 장갑이 워낙 빈약해서 그냥 배 양 옆으로 커다란 구멍만 생기고 말았기 때문(…)이라고. 당시 일본해군의 제독은 미국 3함대 정규항공모함 부대와 싸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나중에 미국 지휘관들은 만약 일본해군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폭탄으로 함포사격을 했으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한국전쟁까지 활동을 하였으며, 이후로는 소련잠수함을 경계하여, 대잠헬기를 탑재한 대잠함대의 헬리콥터 모함으로 이용하기도 했고, 스페인이나 일본 같은 국가들이 헬기항모로 이용했거나 할 뻔했다. 그렇지만 소수이고 대부분 상선이나 군 수송함으로 개조되거나, 스크랩되어 고철로 팔리거나, 다양한 무기실험의 제물로 바쳐졌다.

6 다른 항공모함과의 비교

미 해군의 에식스급 항공모함이 90~100대의 함재기를 싣고 다니는 것과 달리, 호위항공모함은 40대 미만의 함재기를 싣고 다닌다.

이 점은 미 해군에서 운용했던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과 비슷하나, 경항공모함은 정규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30노트의 고속항해가 가능했기에 함대전에 투입하기가 쉬웠지만, 호위항공모함은 20노트 전후로, 상선이나 수송선단 정도의 속도만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느리다. 속도가 느린 이유는, 원래 목적이 주 함대와 같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상선이나 수송선단을 호위하는 것인데다, 상선을 개조한 호위항공모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베아른급 항공모함과 비교하면 크기는 비슷하다. 약간 작기는 하다 그러나 베아른급은 정규항공모함이며, 전장에서 무용지물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안습

7 후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베트남 전쟁기에 미 해군의 명장 엘모 줌왈트는 제해함이라는 이름의 경항공모함을 구상한 적이 있다. 용도는 호위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대잠임무를 맡아 아군 수송선단을 보호하는 것으로, 항공모함이 필요하지만 정규 항공모함을 투입하기는 아까운, 어중간한 임무를 맡길 예정이었으며, 함재기는 해리어를 쓸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해함이 대형 항공모함의 보좌가 아니라 대체라고 오해한 반대파가 이 방안을 열심히 디스하는 바람에 제해함 건조는 무산되었고, 그 설계도는 나중에 스페인이 가져가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을 건조하는데 참고하게 된다. 또한 미군도 결국은 해병대 항공대해리어강습상륙함에 써먹으며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경항공모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크고 아름다운 몸집인데... 호위항모 내지 경항모의 개념을 아득히 넘어선다(...)
그리고 레일건을 달 배의 이름이 되었다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 해군이 유조선을 징발해서 항공기 운송 등에 써먹기도 했다. 호위항공모함의 임무 중 하나가 항공기 운송이니 비슷한 점이 있다.

8 배수량별 목록

9 관련 문서

(영어 위키백과)Escort carrier
(영어 위키백과)List of escort carriers by country

10 관련 항목

  1. 순양함 시절부터 유래되었음
  2. 프랑스어로 fly. 흔히 vessel로 잘못 알려져 있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