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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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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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노르웨이어: teskjekjerringa[1]
일본어: スプーンおばさん
영어: Mrs.Pepper Pot

노르웨이작가인 알프 프뢰위센(Alf Prøysen,1914~1970)[2]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3]. 1983년작으로 감독은 하야카와 케이지.
한국에서는 1984년부터 1985년까지 KBS 1TV를 통해 처음 방영이 되었다. 방송 초기에는 '호호 아줌마'와 '숲속의 요정'이란 제목이 번갈아 사용이 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호호 아줌마'란 제목으로 통일이 되었다.

자신의 몸이 시도 때도 없이 찻숟갈마냥 작아졌다 복구되는 호호 아줌마가 숲 속의 동물들과 펼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북유럽 동화가 원작이라는 점과 몸이 작아진다는 설정이 묘하게 닐스의 모험과 닮은 데가 있다.

일본판 주제가의 가수는 오프닝, 엔딩 둘 다 이이지마 마리가 맡았다.
(일본) 오프닝 夢色のスプーン

한국판 주제가의 '방글방글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로 시작되는 오프닝 송은 지금도 2, 30대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어떤 의미로는 초월작곡. 수많은 만화영화 주제가를 만들었던 박준영, 정민섭 콤비의 작품이다. 정민섭 씨의 딸이자 당대에 유명한 어린이 가수였던 정여진이 부른 것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1984년에 KBS 1TV에서 처음 방송했을 당시에는 '임선정'이란 아이가 불렀다. 1986년에 정여진의 만화 주제가 음반에 수록이 되었고, 이후에 나온 비디오판이나 재방영판에는 정여진 버전이 사용이 되고 있다.

  • 한국 비디오판 오프닝. 이 애니를 잊어버린 사람조차도 대번에 기억해내게 할만한 명곡이다.
  • 오프닝의 호호 아줌마 글씨도 조금 다른데 가운데 호호 아줌마 글씨에 좌측상단 호호 아줌마 얼굴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총 130화 완결이며 각 에피소드는 7분 내외의 단막극 형식이다.

등장 캐릭터

  • 호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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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끼가 좀 있으신 주인공.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새앙쥐만큼 줄어드는 능력이 있다. 아니, 발동 타이밍이 제멋대로라는 점에서 저주로 봐도 무방하다(…). 거기다가 저렇게 작아진 것이 시작된 것이 '어느 날 아침에 다른 아줌마들처럼 자고 일어났다가 이 꼴이 되었다'(...)라는 구절이다. 대신 몸이 줄어들면 각종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건 장점. 일본판 이름은 '스푼 아줌마'로, 체구가 작아져도 소지한 티스푼만은 원래 크기 그대로라 작아진 상태의 몸집과 같아 붙은 이명이다. 진짜 본명은 끝까지 안 밝혀진다. 우리말 성우는 박은숙. 참고로 회상장면에 나오는 처녀때 모습은 완전히 환골탈태 수준이다. 부부사이에 아이는 없지만 아이처럼 키운 선원 아저씨가 방문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 투덜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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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는 한마디로 공기. 평소 인상을 찌푸린 채 쿨하게 행동하지만 속은 의외로 여리며, 혼자 있을 땐 유치한 짓도 곧잘 하는 등 츤데레끼가 좀 있으시다. 호호 아줌마와 달리 피터라는 이름이 있다. 일본판 이름은 "포트 아저씨". 주전자란 의미의 pot에서 따온 듯. 주제가때문에 투덜이로 소개되는 경향, 직업은 페인트 공. 소녀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사는 호호 아줌마를 적절히 츳코미해주는 배역 외에 딱히 비중은 없었다. 그러나 호호 아줌마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는 후반에 가면 주인공이 바뀌었다 봐도 좋을 정도로 급격히 부각된다. 마누라가 작아진다는 사실을 약간 지겨워하는(...) 기미도 보인다.
  • 유리(비디오명은 유리지만 공중파에서는 일본명 루리랑 똑같이 나왔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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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아줌마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소녀. 호호 아줌마를 손바닥에 들고 다니는 유일한 캐릭터.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당차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지극한 소녀로 외모는 물론 생각과 대사, 행동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친구인 흰 담비 루우를 목도리처럼 두르고 다니는 것이 이미지 포인트. 또한 유사시에 휘파람을 불어 떼를 호출하는 정도의 능력이 있다. 나중엔 호출만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조종도 한다(...).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2차 창작/팬아트 비중도 주인공 호호 아줌마를 가뿐히 능가하지만 이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도 무척 많다. 원작에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소녀가 하나 나오는데 이 소녀도 호호 아줌마의 비밀을 알고 있으므로 사실 원작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고 봐도 된다. 일본판 성우는 시마모토 스미. 우리말 성우는 장유진. 비디오판 버전에서는 최수민.

  1. 부크몰 기준으로 '테셰셰링아' 비슷하게 읽는다(/tʰeːʂeɕæriŋa/)
  2. 한국에서는 프로이센(...)으로 알려져 있지만 'øy'는 한국어의 '외위' 에 가깝다
  3. 원작 동화는 국내에서도 7~80년대에 "작은 티스푼 아줌마"란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고, 이후로 비룡소를 통해 출판되었다.
  4. 루리는 유리(琉璃)의 일본식 음독. 하지만 여기서의 루리는 카타카나로 ルウリィ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