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장식

(후장식 대포에서 넘어옴)
근대 총기 발전사
장전방식전장식후장식
격발방식매치락휠락플린트락퍼커션 캡탄피
강선유무머스킷소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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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장이 아니다! 뒤로 넣는건 같긴 하다.
화약총구 뒤(後)쪽으로 넣어서 발사하는 방식이다. 반대말로는 화약을 총구 앞쪽으로 집어넣는 방식인 전장식이 있다.

2 장점

후장식은 전장식에 비해 장전속도가 월등히 높고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장전이 가능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이건 한번 조준해서 사격한 후에도 그 조준 상태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다시 사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전장에서는 아주 큰 이점이며, 다시 조준 및 안정상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지 아는 사람은 다 동감하는 이야기다. 덤으로 전장식의 단점인 재장전을 위해 포신이나 총열을 너무 길게 만들수 없다는 점도 사라지므로 강력한 위력과 긴 사정거리, 명중률 향상을 위해 포신이나 총열을 길게 만들 수 있다.

3 단점

그러나 후장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소가스를 완전히 밀폐하면서 그 압력에 터져나가지 않을 수 있는 장전 폐쇄기를 만들어내는 기계 및 재료기술이 요구되었기에 이러한 방식이 완성된 것은 비교적 근대에 들어서의 일이다. 당장 엉성하게 후장식을 만들면 연소가스가 새서 사용자를 잘 구워주는 것은 기본이고, 좀 심하면 폐쇄기를 포함한 총이나 대포의 후방부가 통째로 뜯겨져서 사용자에게 날아온다. 한마디로 말해서 적을 잡기 전에 내가 끔살당하기 딱 좋다.

4 공용화기의 경우

이미 후장식의 장점은 널리 알려진 상태라 대포의 경우 불랑기포라 불리는 베르소(Verso) 후장식 대포가 대항해시대시절부터 있어왔지만, 원시적인 소켓식 카트리지인데다 장전 폐쇄기따위는 없다시피 한 물건인지라 연소가스가 새어 사거리에 문제점이 있었고, 폭발력을 감당하기 위해 무겁게 만든지라 개인이 들고 쏘는 것 따위는 불가능했다. 덤으로 앞서 언급한 문제점까지 있어서 전장식 대포가 나오면서 사라졌다. 물론 공들여 만든 후장식 포 중에는 폐쇄기가 제법 좋은 것들도 있었다. 근데 이런 것들은 구조가 복잡하고 포탄을 장전한 후에 후방을 폐쇄하는 속도가 느려서 전장식보다 연사력이 느렸다.

이후 1855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폐쇄기를 갖춘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암스트롱포가 개발된다.


(출처 : 위키백과[1])
미국 남북전쟁 시기 사용된 12파운드 후장포.* 나사식이다.


초기 후장총의 모습.(출처:joy sf)

1889년 만들어진 서양 후장식 함포의 재장전 장치 구조 영상.

5 개인화기의 경우

개인화기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서, 후장총 자체는 꽤나 이른 16세기부터 존재했는데 헨리 8세가 후장식 새 사냥용 엽총을 가졌다는 기록이 있고, 1715년에 생산된 후장총이 스페인의 펠리페 5세의 소장품으로 남아 있으며 박물관에 실물이 보존돼있다. 이 물건은 분리 가능한 약협(카트리지)를 장전하는 단발식 카트리지 방식 중절식 소총이었다.

1772년에는 영국군 장교 패트릭 퍼거슨이 제조한 후장식 플린트락 라이플인 퍼거슨 라이플이 2백여정 생산되어서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영국군에서 시범 운용되기도 했다. 나사산 형태의 약실 폐쇄기구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약실을 열려면 열라게 방아쇠울(약실폐쇄기구의 나사산과 연결돼 있음)을 돌려야 해서 재장전 속도는 몹시 느렸고, 시범 운용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묻혔다. 생산이 어렵고 고장나기 쉬웠으며, 나사산을 돌리는 속도 때문에 재장전 속도는 전장총보다 딱히 나을게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전투 양식에 어울리지 않았다. 개념은 좋지만 기술적으로 미완성된 것이다.

퍼거슨 라이플의 개량형은 나사산의 각도와 숫자를 조절해서 딱 한 바퀴만 돌리면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서 발사 속도도 꽤 개선되었다. 하지만 흑색화약 총기의 고질적 문제인 몇 발만 쏘면 기름진 탄매가 끼는 점은 변함 없어서, 쏘면 쏠수록 작동이 뻑뻑해지며 약실 나사산의 동작을 방해했다. 발사 속도가 빨라져도 결국 몇 발 이내에 총기소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건 마찬가지였기에 그다지 전략적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엎드려 쏴 가능하고 라이플이면서도 재장전이 빠른 점은 높게 살만 했다.

미국은 영국보다 좀 더 대량으로 후장식 총을 사용했는데, 1820~30년대에 제식 사용된 M1819 할 라이플은 약 2만 정 넘게 생산됐다. 이쪽은 총을 꺾으면 약실 전방이 위로 올라오는 피벗식 구조를 가졌으며, 플린트락 방식과 퍼커션캡 방식이 모두 존재했다. 할 라이플은 명중률과 발사속도 모두에서 당시 제식이던 활강총신 전장총을 압도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약실 폐쇄가 완벽하지 않았고, 가스 누출 때문에 더 많은 화약을 써야 했지만 탄속은 되려 전장총보다 낮았다. 여기에 비싼 가격과 상대적으로 복잡한 구조 때문에 군 지휘관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굳이 의미를 꼽자면 당시 사람들에게 후장총의 장점을 인식시키고, 후대에 등장하는 스펜서 라이플 같은 좀 더 근대적 후장총에게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정도일까.

그래서 본격적인 개인용 후장식 총기는 1836년에 개발된[2] 볼트액션 총기인 드라이제 후장식 소총부터 열리게 된다.

6 장전 방식

7 기타

물론 이러한 기술이 완성된 이후로는 대부분은 후장식 장전이 차지하게 되며, 현재 전장식 장전은 박격포를 제외하면 잘 쓰이지 않고, 그 박격포 중에도 후장식이 존재한다.[3]

밀덕들이 종종 후장식 소총을 검색해 보려다가 후장의 뜻 때문에 성인인증이 뜨는 경우도 겪는다.
  1. 퍼블릭 도메인으로 나무위키에서도 사용가능
  2. 개발의 시작은 1824년부터라지만, 완전한 니들건이 만들어진 것은 1836년으로 본다. 그리고 제식 채용된 것은 1848년부터.
  3. 대부분 차량에 탑재하는 자주박격포류지만, 몇몇 일반 박격포에도 후장식이 종종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