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모래의 홀

The Scepter of the Shifting Sands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1.9 패치에서 추가된 희대의 막장 퀘스트 월드 이벤트 흐르는 모래의 전쟁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아이템.

플레이어는 판드랄 스태그헬름이 아들을 잃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내던져 산산조각난, 안퀴라즈스카라베 성벽을 열 수 있는 아이템인 흐르는 모래의 홀(笏)을 제작해야 한다. 아래는 그 과정. 최고의 난이도와, 최고로 긴 연계 퀘스트, 최고로 많은 참여인원이 필요한 퀘스트이다. 60레벨 기준으로 40명 이상, 불타는 성전의 70레벨들도 15명, 리치왕의 분노에 들어서도 80레벨 5명은 모여야 안정적으로 진행 할수 있었다.

4.0.3a 패치 이후 흐르는 모래의 홀을 제작하는 퀘스트는 삭제되었으며, 이전에 퀘스트를 모두 완료했다면 위업을 획득할 수 있다.

이하의 내용은 모두 4.0.3a(대격변 패치) 버전 이전의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다.

2 미래의 운명

실리더스 세나리온 요새의 NPC인 흐르는 모래의 바리스톨스와 대화하여 시간의 동굴에 자신의 주인이 돌아왔는지 확인해 달라는 퀘스트를 받는다. 타나리스 구석에 있는 시간의 동굴에서 청동용군단의 현 대행자인 아나크로노스를 볼 수 있는데, 매우 적대적이라서 잘못 클릭해 자동공격이라도 하면 끔살이다. 조용히 아나크로노스가 왔나 확인만 하고 돌아가자.

3 최후의 한 명

아나크로노스가 돌아왔음을 확인한 바리스톨스는 검은날개 둥지에서 용기대장 래쉬레이어의 머리[1]를 가져와 달라고 한다.

4 정의의 길

바리스톨스는 자신의 주인에게 다시 한 번 증명이 필요하다며, 실리더스에 서식하는 실리시드의 등껍질 조각을 200개 모아달라고 한다.

실리시드 등껍질 조각은 노즈도르무 혈족의 신임을 받은 자 - 플레이어 본인만이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등껍질을 200개 가져다줄 때마다 다른 플레이어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임명할 수 있는 '노즈도르무의 위임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퀘스트 진행자의 부관으로 임명받은 사람 또한 실리시드 등껍질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 반납 퀘스트를 반복 수행하여 노즈도르무 혈족 평판을 올려야 한다. 매우 적대적에서 중립적까지 올리는데 필요한 평판의 양은 총 5만 4천. 그런데 등껍질을 드랍하는 몬스터들은 모두 정예다. 인식 범위도 매우 넓은데다가 인던몹 수준의 강함을 과시했다.[2] 드랍률은 10마리를 잡으면 약 15~20개를 줄 정도로, 최하 100마리는 잡아야 한다. 단순계산으로 운이 좋다고 해도 정예 실리시드 27000마리를 잡아야 하며, 위임장을 통해 공격대원 40명을 모두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한사람 당 정예몹을 약700마리씩 잡아야 한다.(…)

5 아나크로노스 / 잊혀진 오랜 기억 / 장기판 위의 졸

평판을 중립까지 올리게 되면 바리스톨스는 이제 때가 되었다며 시간의 동굴로 가서 아나크로노스와 대화하라고 한다.
아나크로노스를 찾아가면, 실리더스 남쪽의 '눈물의 결정'을 찾아서 과거의 진실을 알아보고 오라고 하며, 안퀴라즈 입구의 붉은색 수정을 찾아 퀘스트를 완료하면, 흐르는 모래의 전쟁과 관련된 과거의 환영이 나타나 과거에 있었던 일을 모두 보여주게 된다.

6 용군단의 임무

아나크로노스에게 돌아가면 나머지 흐르는 모래의 홀 파편을 보관하고 있는 다른 용군단의 일원인 밸라스트라즈, 에라니쿠스, 아주어고스를 찾아가 보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쉽고 편한 과정이 끝난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다!

6.1 푸른용군단

6.1.1 아주어고스의 마법 장부

푸른용군단 퀘스트는 끔찍하게 길다. 먼저 아즈샤라를 배회하는 아주어고스를 만나 홀 파편의 행방에 대해 물어봐야 하는데, 아주어고스는 파편을 귀찮아서 버렸다고 말한다. 그 어이없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홀에 관심을 가지는 노략꾼들이 너무 많아서 '작은' 물고기 한 마리에게 그 파편을 줘 버렸으며, 그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아주 특수하고 마법적으로 만든' 아케이나이트 부표가 필요하다는 것. 한 술 더 떠서 이 행동을 하면 정령왕 넵튤론의 분노를 살 위험성이 대충 50% 존재한다고도 한다.

어이가 하늘로 날아간 플레이어가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항변하면 "평범한 생명체가 나 같은 천재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을 때가 많은 게지." 라며 플레이어에게 핀잔을 준다.(…) 그리고 아케이나이트 부표 제작법이 담긴 마법 장부를 한 권 던져주곤 아주어고스는 다시 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을 끄고 떠나버린다.

아주어고스가 죽은 상태라면 그의 영혼이 대신 돌아다니며, 영혼과 대화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6.1.2 장부 해석

아케이나이트 부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나리스에 사는 노움 '나라인 수스팬시'에게 마법 장부를 갖고 찾아가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나라인은 부표를 만드는 설계도가 자신이 읽지 못하는 용언으로 쓰여 있다며, 해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정점 고글과 250kg의 닭고기, 그리고 <왕초보를 위한 용언 완전정복> 2권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한다.

6.1.2.1 가장 절친했던 친구 스튜불 / 수정점 고글? 문제 없어요!

나라인은 자신의 옛 친구인 스튜불이 수정점 고글을 훔쳐갔다며 은빛소나무 숲의 그레이메인 성벽이나 아웃랜드에 있을 테니 그를 찾아내 고글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다행히도[3] 스튜불은 그레이메인 성벽에 있는 한 상자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전혀 다행스럽지 않게도 스튜불은 고글을 화산 심장부에서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화산 심장부의 몬스터들에게서 고글을 얻어 나라인에게 가져다주면 끝.

6.1.2.2 질문 사절 / 공포의 섬 / 더지의 기똥찬 키메로크 찹스테이크

나라인이 부탁한 250kg 닭을 찾아 타나리스의 요리의 대가 더지 퀵클레이브에게 가보면, 그런 닭이 어디 있냐며 욕을 한다. 대신 그것과 비슷한 재료를 페랄라스 서부 공포의 섬에 있는 키메로크와 그 우두머리 라크마에란에게서 구할 수 있다며, 키메로크 안심 20개와 라크마에란의 시체를 가져오라고 말한다. 라크마에란은 그나마 25인 공격대 수준의 보스라서 쉽게 잡을 수 있다. 고기를 구해다준 후, 더지가 추가로 요청하는 요리에 필요한 소금과 연료를 가져다주면 더지는 고기를 요리한 다음 그 조리법도 나눠주고, 나라인에게 가져다 줄 250kg '닭'도 넘겨준다. 이걸 나라인에게 가져다주면 끝.

참고로 이 250kg의 닭고기는 점 치는데 필요한 요소는 전혀 아니고 그저 나라인이 먹고싶었던 음식 이었다는 듯. 그나마 보상으로 받는 조리법인 "더지의 기똥찬 키메로크 찹스테이크"는 오리지널에서 유일하게 체력 25를 향상시켜주는 음식이라서 쓸만했다. 또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일한 (조리법이)영웅급인 요리이기도 하다.

6.1.2.3 왕초보를 위한 용언 완전정복 / 나라인을 위한 사랑의 노래

나라인은 자기가 용언 책을 남쪽바다 멀리 있는 한 섬에 숨겨놨다면서, 돌아오던 길에 끝자락 해안 어딘가에 추락했던 자신의 비행기를 찾아서 남쪽으로 헤엄쳐가라고 말해준다. 비행기를 찾아 끝자락 해안에 가보면, 추락한 나라인을 구해주고 짝사랑에 빠진 인어공주 메리디스라는 나가가 있다. 메리디스는 자신의 연애편지를 나라인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하며, 다녀오면 그 보답으로 수영속도를 9000% 증가시키는 버프를 걸어준다. 이것을 이용해서 남쪽으로 헤엄쳐 가면 평상시엔 절대 도달할 수 없는[4] 나라인의 책이 있는 섬이 나온다.

그런데 섬에 책은 온데간데 없고 협박이 적힌 쪽지 한 장만 덜렁 남아 있었다.

6.1.2.4 협박장 / 미끼 / 유일한 방법

나라인은 플레이어를 미끼로 써서 상대를 끌어내겠다고 한다. 변장 도구와 돌자루를 가지고 여명의 설원으로 최하 20명 이상의 공격대원을 이끌고 가면 지정된 장소에서 박사 위빌이란 작자가 나오는데, 단번에 플레이어의 변장이 탄로나고 만다. 위빌은 매우 화를 내며, 고릴라 부하인 넘버투를 불러내 플레이어를 없애려 한다.

넘버투를 쓰러뜨린 후 나라인에게 돌아가면 빡친 위빌이 책을 여덟 부분으로 찢어 아제로스 곳곳에 내버렸다며 책을 복원해 오라고 한다. 먼지진흙 습지대의 알카즈 섬에 있는 40인 공격대급 보스인 박사 위빌을 처치하면 책의 첫번째 부분과 나머지 부분의 위치가 적혀있는 일기장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각 파편의 위치.

책 조각을 모두 모아서 합치면 완전한 책이 완성되며, 이걸 나라인에게 가져다주면 끝.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용언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오리지널과 불타는 성전에서는 쓸모 없었지만[5] 리치왕의 분노에서 알렉스트라자와 코리알스트라즈 사이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숨겨진 기능이 있었다.

6.1.3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고글도 찾고, 배도 채우고, 용언 책도 되찾은 나라인은 설계도에 따라 아케이나이트 부표를 제작하기 위해서 아케이나이트 주괴 20개, 엘레멘티움 덩어리 10개, 아제로스 다이아몬드 10개, 푸른 사파이어 10개를 요구한다. 결국 또 엘레멘티움을 얻기 위해 검은날개 둥지를 여러번 돌아야 한다.(…)

6.1.4 넵튤론의 분노

이렇게 아케이나이트 부표를 완성시켜 아즈샤라 바다에 있는 회오리치는 소용돌이로 가서 부표를 사용하면 드디어 아주어고스가 말한 '작고 귀여운 물고기'가 나타난다. 녀석의 정체는 60레벨 공격대원 수십명을 가볍게 씹어먹는 대괴수, 30미터가 넘는 '식인아귀'(…).[6] 식인아귀를 처치하면 마침내 파란색 홀 파편을 얻을 수 있다.

조각을 아나크로노스에게 가져가면 영웅급 아이템을 하나 받고, 푸른 조각의 이야기는 끝난다.

6.2 녹색용군단

6.2.1 꿈의 폭군, 에라니쿠스

아탈학카르 신전의 최종보스인 에라니쿠스의 사령 근처에 다가서면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환영이 나타나 에라니쿠스가 고대 신에 의해 타락했으며, 녹색 홀 파편을 구하기 위해서는 에라니쿠스를 아제로스로 소환하여 그를 정화해야 한다고 일러준 후, 계획을 판드랄이 모르도록 티란데 위스퍼윈드에게 알려줄 다르나서스 입구 근처에 있는 한 숲 위습을 찾아가라고 한다.

6.2.2 티란데와 레물로스 / 에라니쿠스의 타락

숲 위습은 티란데에게 이를 전달할 테니 달숲으로 찾아가 레물로스와 대화하라고 한다. 레물로스는 에라니쿠스를 불러내기 위해 타락한 녹색용군단 부관들에게서 '오염된 악몽의 조각'을 가져오라고 한다.

악몽의 조각은 페랄라스, 잿빛 골짜기, 동부 내륙지에메리스, 레손, 타에라, 이손드레를 처치하고 얻을 수 있다. 저들이 없다면 근처에 돌아다니는 용혈족들에게서 얻을 수 있다. 그늘숲의 경우는 '황혼의 타락자'라는 강한 사티로스를 쓰러뜨려야 한다.

6.2.3 드러난 악몽

4개의 조각을 모으면 밤의 안식처에서 에라니쿠스를 소환할 수 있다. 에라니쿠스로부터 밤의 안식처와 레물로스를 지켜야 하는데, 압도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레이드 보스라 안전하게 하려면 최소 2개 공격대 이상이 필요했으며 불타는 성전에 와서도 20명은 모여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었다. 에라니쿠스의 생명력을 20%까지 깎으면 티란데가 도착하고, 엘룬의 권능으로 에라니쿠스의 타락이 정화되어 녹색 홀 파편을 얻을 수 있다.

조각을 아나크로노스에게 가져가면 영웅급 아이템을 하나 받고, 녹색 조각의 이야기는 끝난다.

여담으로 타락이 정화된 이후에 에라니쿠스의 이야기는 소설 '스톰레이지'로 이어진다.

6.3 붉은용군단

6.3.1 밸라스트라즈의 타락

밸라스트라즈는 네파리안에게 패배하고 타락하여 검은날개 둥지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다. 밸라스트라즈에게 퀘스트를 진행중인 사람이 말을 걸면, 네파리안이 붉은색 홀 파편을 가져갔고 파편을 파괴할 작정이라며 5시간 이내에 네파리안을 잡아야 하는 타임어택 퀘스트를 준다. 참 쉽죠? 실패시엔 일주일 후 재도전! 제한시간 내에 검은날개 둥지를 클리어하면 붉은색 홀 파편을 얻을 수 있다.

제한시간이 지난 뒤에 네파리안을 잡으면 평소에 드랍되던 아이템 이외에 쪽지가 하나 더 드랍된다. 쪽지의 내용은 대충 '너희가 이것을 읽게 될 리가 없지만 만약을 위하여 써놓는다. 내가 홀을 파괴했으니 아제로스를 구할 길은 사라졌다. 이 쪽지를 다른 누군가가 읽게 된다는 것은 내가 패했다는 뜻이지만, 나는 아버지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으니 자랑스럽게 죽는다' 정도.

조각을 아나크로노스에게 가져가면 영웅급 아이템을 하나 받고, 붉은 조각의 이야기는 끝난다.

이렇듯 워낙에 난이도가 높고, 아제로스 방방곡곡을 쑤시고 다녀야 하는 퀘스트라 작정하고 시작한 공격대라 해도 최하 3주일을 이 퀘스트를 진행하는데만 힘을 쏟아부어야 했다.

세 조각을 모두 모으면 아나크로노스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물자 수집이 끝나고 병력이 실리더스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임무(칼림도어의 힘)를 주고, 이들이 모두 끝나면 스카라베 징을 울려 다시 안퀴라즈의 문을 여는 임무(징을 울려라!)를 수행할 수 있었다.
  1. 초창기(진짜 문 열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즈음)에는 단 한 명만이 머리를 획득할 수 있었으며, 종종 이에 따른 분쟁이 존재하였다.
  2. 당시 1:1이 가능한 캐릭은 화산심장부 템을 둘둘 말은 성기사 정도였다. 그나마도 한눈팔거나 2마리 애드나면 끔살. 성난폭풍풀셋의 회드도 사냥이 가능했다고 한다. 다만 1마리 잡는데 곰폼으로 3분이상걸리는데다가 모든 쿨기를 사용해야 했다.
  3. 이 퀘스트는 오리지날 퀘스트다.
  4. 버프를 받아도 섬에 도착했을 때 피로도 게이지가 절반 넘게 줄어있는 상태다. 그리고, 피로도 게이지가 전부 줄어들 경우 즉사한다. 즉. 버프를 받지 않았다면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거리라는 것(..)
  5. 불성때 황천의 용군단 퀘스트 중 아주 잠깐 용언을 볼 수 있다. 퀘스트 내용은 아사 직전의 용들에게 밥먹이는 내용. 리분때의 떡밥과 비교하면 눈물이...
  6. 이 식인아귀는 영어로는 Maws고, 죠스(Jaws)의 패러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