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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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넓고 작은 차를 소개합니다." - 출시 당시 광고.

1 개요

AMC 페이서(AMC Pacer)미국자동차 회사인 아메리칸 모터스 코퍼레이션이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생산한 소형차이다. AMC 그렘린의 성공에 자극받은 AMC에서 시대를 앞서 간 소형차를 만들고자 온갖 공을 들였으나, AMC의 어려운 사정 속에서 시행착오가 많이 생기면서 부담만 더 안겨 주고 실패작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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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2.1 배경


(리처드 리그의 초벌 스케치. 양산차와는 많이 다르나 기본적인 특징들은 많이 반영되었다.)

AMC에서는 한동안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주류 업체들이 소홀히 하던 준중형차 및 소형차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두어 왔고, 따라서 AMC는 작은 차로도 유명해져 있었다. 특히 1970년에 AMC 호넷을 줄여 만든 소형차인 AMC 그렘린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자, AMC에서는 1971년부터 리처드 티그(Richard A. Teague)의 지휘 하에 "프로젝트 아미고(Amigo)"라는 이름으로 차기 소형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AMC에서는 프로젝트 아미고를 통해 미드쉽부터 앞엔진 앞바퀴굴림 설계까지 다양한 디자인 컨셉트들을 연구해 보았고, 이들 중에서 훨씬 넓고 편안한 공간을 가진데다가 리스크를 덜 수 있는 설계로 "앞엔진 뒷바퀴굴림 설계+넓은 차체"의 구성을 확정시켰다. 게다가 당시 미국에서는 안전 규정에 가면 갈수록 엄격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전후면 및 측면, 심지어는 전복 상황을 대비한 설계도 필요했기에, 새 소형차에는 사이드 임팩트 바를 미국차 최초로 채용하고 지붕에 롤바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인 안전성을 고려해 랙 앤드 피니언 스티어링[1]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구조의 독립식 앞바퀴 서스펜션, 사방이 잘 보이는 넓은 유리창이 적용되었다. 거기에 문도 조수석 쪽을 10cm 더 크게 만들어 승하차가 편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조용한 주행성을 위해 엔진은 서브프레임에 위치되어 고무 부싱과 차체로부터 떨어뜨려놓았고, 엔진으로는 작지만 강하고 부드럽기까지 한 반켈 로터리 엔진을 얹기로 했다. 엔진은 당시 로터리 엔진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제너럴 모터스(GM)으로부터 구입하기로 계획했는데, 1973년 2월 7일에는 150만 달러를 주고 커티스-라이트(Curtiss-Wright)의 80~200마력 로터리 엔진의 제조 권리를 구입했다. 게다가 단순히 GM 엔진을 계속 사올 게 아니라, AMC에서는 GM 엔진을 쓰다가 중간에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교체할 예정이었다. AMC의 경영진들 역시 로터리 엔진이 미래의 자동차 엔진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게 AMC에서는 새 소형차 프로젝트와 함께 로터리 엔진 관련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었지만, 석유파동이 발생해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량 측에서 로터리 엔진이 불리해진 것은 물론, 1974년에는 GM이 로터리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AMC는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2] 일단 소형차를 개발중인데 투자는 이미 많이 이루어져 취소하기 힘들었고, 결국 AMC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기존의 직렬 6기통 엔진에 전자 점화장치를 추가하고 집어 넣기로 했다. 때문에 엔진룸을 완전히 새로 설계하는 수고를 들여야 했던 것은 물론, 엔진이 워낙 크고 무거워서 차량의 핸들링에도 악영향을 끼켰다.

차량 디자인의 경우, 당시 AMC의 디자인 부서장이었던 리처드 티그가 낮은 보닛[3]과 터널 형상의 전조등 주변[4], 넓은 유리창, 실내공간을 위해 대시보드를 최대한 앞으로 빼낸 캡 포워드 구조의 차체, 해치백 구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지붕[5]이 적용되었고, 사람을 먼저 두고 공간을 넉넉하게 잡은 뒤 그 주변으로 외관 디자인을 하는 역발상도 보여 주었다. 몰딩을 군데군데 둘러, 약 50% 이상의 범위에서 "문콕" 등의 차체 손상을 방지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차체를 곡선 위주로 디자인하고 와이퍼를 차체 안쪽으로 숨기거나 당시 차에서 흔했던 물받이도 없에는 등, 연비에도 신경을 쓴 디자인이였기 때문에 공기저항계수도 당시로서는 낮은 편인 0.43cd를 기록했다. 당대 대형차 이상으로 넓은 차체를 얹은 덕분에, 광고도 "세계 최초의 넓고 작은 차"를 카피로 내세웠다.

2.2 출시 및 판매

AMC 페이서 X. 차량에 따라서는 투톤 컬러가 적용된 경우도 있다.

1975년 2월 28일에 출시된 이 소형차는 "AMC 페이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고, 기름값이 끝없이 치솟던 상황에서 소형차를 찾는 고객들을 노려 판매고를 나름 올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카뷰레터 1개가 장착된 3801cc(3.8리터) 6기통 엔진과 칼럼쉬프트식 3단 수동변속기[6], 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우드그레인과 추가적인 크롬 장식, 고급 휠커버와 "나바호 디자인" 직물 인테리어를 담은 D/L이나 단단한 스프링 및 앞바퀴 안티롤바, 플로어 쉬프트식 변속기와 랠리 패키지[7]가 담긴 "퍼포먼스 패키지", 비닐 버킷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 휠, 기본 적용되는 퍼포먼스 패키지, 전용 휠이 적용된 스포티한 디자인의 X를 비롯한 다양한 트림과 옵션을 제공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의 AMC 대리점에서는 "Basketry Weave" 직물시트와 전용 도어트림 장식, 범퍼 가드, 실내 조절식 백미러, 뒷창문 워셔와 와이퍼, 고급형 휠과 화이트월 타이어, 루프랙, 캘리포니아 규정에 맞춘 배기가스 제어 장치를 추가비용 없이 집어넣은 선다우너(Sundowner) 특별 사양을 내놓기도 했다.

다행히도 자동차 매체에서의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었고, 동시대의 소형차 및 준중형차들과 비교되면서 "미래지향적이다", "적어도 GM, 크라이슬러가 만든 준중형차 수준은 된다", "다루기 쉽다", "편안하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으며 페이서는 첫 해에만 145528대를 판매해 나름 흥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는 금세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길 시작했다. 디자인은 둘째치더라도 기본 제공되는 엔진은 고작 100마력밖에 안 되는데다가 차체 중량은 기본형이 약 1.3톤, 에어컨과 파워스티어링을 추가할 경우 약 1.5톤이나 되어 당시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수준이라 차가 너무 안 나갔다. 또한 해치백이라 뒷좌석을 접을 순 있다곤 해도 앞엔진 뒷바퀴굴림 설계+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없다는 불평도 있었고, 차가 무겁다는 점은 고속도로 연비에 비해 시내 연비가 너무 안 나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공장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르다보니 급하게 차를 만들다가 품질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2.3 연식별 변경사항

  • 1976년식 페이서는 기존 엔진의 4.2리터 버전을 라인업에 추가해, 힘이 너무 약하다는 불만에 대응하고자 했다. 4.2리터 엔진은 훨씬 큰 카뷰레터가 추가되어 120마력의 힘을 냈는데, 차가 잘 나가는 대신 연비가 너무 나쁘고 배기가스가 너무 많이 나와 유럽 및 일본의 소형차들과 경쟁하기 힘들었다. 판매량은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한 117244대를 기록했다.
  • 1977년식 페이서는 라인업이 확장되어, 훨씬 무난한 디자인에 훨씬 넓은 트렁크를 갖춘 왜건 버전을 추가했다. 왜건 버전은 쿠페(해치백)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고객들 덕분에 판매량의 다수를 차지했고, 쿠페 버전은 투톤 옵션을 훨씬 대담하게 바꾸었다. 또한 청바지 회사인 리바이스(Levi's)와 합작을 한 특별 사양인 "리바이스 페이서(Levi's Pacer)"[8]가 등장했으며, 파란 데님과 느낌이 비슷한 나일론 인테리어 마감과 도어 트림, 앞좌석에 붙은 리바이스 상표, 스티커를 페이서 X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판매량이 크게 떨어져, 쿠페 20265대와 왜건 37999대만 판매되었다.[9]
  • 1978년식 페이서는 5리터 V8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5리터 엔진을 수용하기 위해 보닛 디자인을 손보고 그릴도 훨씬 고급스럽게 손보았다. 옵션에는 파워 도어 락이 추가되었고, 라인업도 손을 보아 이전의 D/L 트림이 기본 사양화되었으며 X 트림은 "스포츠"로 이름을 바꾸었다. 판매량은 쿠페 7411대와 왜건 13820대, V8 2514대로 구성되었다.
1979년식 AMC 페이서 D/L. 앞모습이 훨씬 고급스럽게 변경되었다.
  • 1979년식 페이서는 엠블럼을 보닛에 장착하고 파워 윈도우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정도에서 머물렀지만, 새 라인업으로 "리미티드(Limited)"를 추가했다. 리미티드 트림은 가죽 인테리어와 추가적인 방음 처리, AM 라디오, 파워 도어 락, 파워 윈도우, 틸트 스티어링, 크루즈 컨트롤, 추가적인 크롬 도금, 전용 엠블럼, 전용 휠이 적용되었다. 이번 판매량은 쿠페 2863대와 왜건 7352대, V8 1014대로 마무리되었다.
  • 1980년식 페이서는 큰 변화 없이 계속 판매되었고, 1979년 12월 3일에 단종될 때까지 쿠페 405대와 왜건 1341대가 판매되었다.

단종 때까지 약 28만대가 생산되었으며, 북미 사양은 AMC의 주요 본거지였던 위스콘신의 케노사에서 주로 생산되었다. 대범하고 용감한 시도였던 만큼 너무 낯선 디자인과 시행착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힘들었던 상황들로 인해 AMC의 상황은 많이 나빠졌으며, 결국 AMC에서는 프랑스의 르노와 기술제휴를 하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2.4 해외 시장

특이하게도 몇몇 유럽 국가에 판매한 적이 있다. 고급 사양을 주로 판매했으며,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장-샤를(Jean-Charles)이 페이서의 판매를 담당해, 아름다운 여성의 뒷모습과 페이서의 뒷모습을 같이 싣은 지면광고를 냈고, 유럽에서의 판매량은 신통찮았지만 벨기에에서는 북미에서 단종된 지 시간이 지난 1983년에도 페이서를 새차로 구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의 사설 박물관에 페이서 왜건이 전시되어 있으며, 스웨덴의 AMC 차량 오너 클럽에 페이서 오너가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독일에도 페이서 오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lickr.com 등에서 AMC 페이서를 검색해보면 유럽 번호판을 단 페이서가 찍힌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개인 수입업자가 우핸들 버전으로 개조해 판매했다. 대시보드 금형을 아예 새 것으로 바꾸어 사용했으며, 개인 개조의 한계상 비대칭도어의 위치까진 바꾸지 못해 주차장에서 타고 내기기가 불편했다고 한다. 게다가 아무리 작다고 해도 동시대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보다 넓으면서도 길이도 포드 코티나 수준이라 영국에서 타기에는 좀 안맞는 차였고, 결국 영국의 모터(Motor) 지에서 "우리가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wish we hadn't)"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자 영국 수출이 바로 끊겨버렸다. 영국의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판 오스틴 알레그로"[10]라는 식으로 종종 알려져 있다.

멕시코에서는 AMC 차량을 현지생산하던 Vehículos Automotores Mexicanos(VAM)이 1976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북미와는 달리 고급차로 판매되었으며, 현지에서 부품의 60% 이상을 조달해오면서 북미 사양과 다른 부품들이 많았다. 엔진 역시 AMC의 4.6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다양한 옥탄가의 연료에 맞게 VAM이 직접 개조해 사용했고, 1979년부터 판매된 V8 버전도 3단 오버드라이브 수동이나 4단 수동변속기와 조합해 쿠페 전용으로 판매했다.

  • 1976년에 판매된 VAM 페이서는 기본 장비가 훨씬 다양하다는 점[11]을 빼면 북미의 D/L 트림과 동일했으며, 4.6리터 엔진과 3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하되 훨씬 견고한 스프링과 쇼크 업쇼버, 안티롤바를 장착한 서스펜션, 고성능 클러치, 파워브레이크, 파워스티어링, 대형 라디에이터와 냉각수 회생 탱크, 날 4개가 적용된 냉각팬, 전자 점화 장치를 추가했다. 엔진 역시 금속 흡기 매니폴드와 266도 캠축, 홀리(Holley) 2300 2배럴 카뷰레터를 얹어 최고출력 200마력을 기룩했다. 외양상으로는 크롬 장식이 대폭 추가된 것은 물론 외관상으로는 VAM 사양 전용의 5스포크 휠, 뾰족한 형상의 휠캡[12], 실내 조절이 가능한 수동식 운전석 백미러, 오른쪽 펜더에 장착된 라디오 안테나, VAM 사의 엠블럼 등이 적용되었다. 작정하고 고급차로 밀어붙인 만큼 초기 생산분 200대가 생산된 뒤에는""Automático" 로고와 3단 자동변속기를 부착한 자동변속기 사양도 추가했으며, AMC의 중대형차 라인이 싹 철수한 뒤에는 가격상으로 VAM 판매 차량 중 기함을 담당했다. 대신 선택장비는 뒷창문 와이퍼와 워셔, 뒷창문 디프로스터(서리 제거장치), 실내 조절식 조수석 에어백, 트렁크 커버, 독서등, 고성능 냉방장치[13], 대리점 옵션으로 제공되는 에어컨 정도로 그리 많진 않았다.
  • 1977년에는 무늬 없는 대각선 패턴이 들어간 "지그제그" 마감을 시트에 적용했으며, AM 라디오도 AM/FM 라디오로 바꾸고,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했다. 또한 추가비용 없이 글로브박스에 조명을 설치할 수 있었으며, 엔진도 새 헤드와 냉각식(Quench-type) 연소실, 개선된 냉각 장치, 알루미윰 흡기 매니폴드, 새로 조정한 뒷차축 디퍼렌셜 기어비, 높아진 압축비를 적용해 출력을 12마력 늘리고 연비를 개선하면서도 토크와 견인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에어컨이 일반 선택장비로 승격했고, 에어컨 선택 시 에어벤트 5개와 55앰프 발전기, 날 7개가 적용된 냉각팬, 팬 덮개, 스리라인 라디에이터(three-line radiator)가 추가 장착되었다.
  • 1978년에는 북미 사양의 페이스리프트를 따라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V8엔진은 옵션으로 올라오지 않았고, 기존 엔진의 카뷰레터를 모토크래프트(Motorcraft) 2150 카뷰레터로 교체해 생산비와 배기가스를 줄이되 신뢰성을 높였다. 기본 장비로는 엔진룸 조명과 km/h 및 MPH가 병행 표기된 속도계, 수직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도어패널, 다른 종류의 AM/FM 라디오, AMC 로고가 들어간 새 디자인의 고급 스티어링 휠, 새 시트가 적용되었다. 또한 히터와 히터 제어판은 구조를 개선했다.
  • 1979년에는 1978년에 출고된 차량과 거의 비슷하되, 휠커버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보닛에 엠블럼을 추가했다. 시트 디자인도 다시 변경되어 수평 패턴과 AMC 마타도어 바르셀로나 사양에 적용되었던 바르셀로나 로고[14]가 추가되었고, 스티어링 휠도 다시 변경되었으며 플라스틱과 비닐로 만든 도어 패널, 도어 패널에 추가된 우드그레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엔진 출력 측정방식이 그로스(Gross)에서 넷(Net) 방식으로 바뀌면서 출력 수가 132마력으로 다시 조정되었고, 전기 설비가 수정되어 대시보드의 운전석 쪽 밑에 새 퓨즈박스를 위치시켰다. 또한 이때부터는 고성능 버전인 X가 멕시코에도 추가되어, 4.6리터 엔진의 세팅을 바꾸고 헤드와 전자 배전기를 손본 뒤, 예전에 쓰던 카뷰레터를 설치해 출력을 147~152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당시 VAM이 판매하던 차들 중 두 번째로 고성능인 차로 기록되었다. 페이서와 페이서 X를 포함해 총 619대가 판매되었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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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에 개봉한 영화 "웨인즈 월드(Wayne's World)"에서 주인공의 차로 하늘색 페이서 쿠페가 등장한다. 주인공 중 하나인 가스 엘가의 차이며, "Mirthmobile"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음 해에 개봉한 속편에서도 리무진으로 개조되어 잠깐 등장한다.
  • 1995년의 "구피 무비(A Goofy Movie)"에서 구피와 맥스가 가족 여행을 떠날 때 탄 차는 페이서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IMCDB.com에서는 1978년식 페이서 왜건을 베이스로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 2011년에 방영한 "티미의 못말리는 무비: 티미가 커졌어요!(A Fairly Odd Movie: Grow Up, Timmy Turner!)"에서는 에이제이체스터 맥배드뱃의 차량으로 잠시 등장했다.
  • 카 2에서는 AMC 그렘린과 같이 악역으로 등장한다. 명칭은 실차 이름에서 따온 에이서(Acer). 여기 악역들은 주로 현실에서 썩 좋지 못한 취급을 받는 차들 베이스가 다수라는 것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 GTA 4 TLAD와 GTA 5에 나오는 디클래스 랩소디(Declasse Rhapsody)라는 차량은 이 차를 모티브로 했다.

페이서의 특이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기 때문에, 못생긴 차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폰티악 아즈텍, 피아트 멀티플라, 쌍용 로디우스 등과 같이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실제로 선정된 사례들은 차후 추가바람.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1970년대의 아이콘 중 하나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며, "최악의 차"로서 종종 평가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기존의 AMC 오너 클럽에 등록되어 있는 건 물론 페이서 오너들이 따로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에서는 1970년대 미국차들이 외제차들에 휩쓸려 가는 마당에도 비닐 루프나 오페라 윈도우같은 "고급진" 모습만 쫓아가면서 몰개성해지는 와중에 등장한 페이서는 "제대로 된 개성이 있는 몇 안되는 차, 그리고 1970년대의 최고와 최악을 모두 대표하는 차"였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다만 출시 초반에는 썩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기에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차들도 있으며, 무거운 엔진과 조립품질 문제로 앞바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나름 호흥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상태가 좋은 차들도 접할 수 있으며, 앞엔진 뒷바퀴굴림 구성이라는 점을 들어 드래그스터로 개조하는 사람도 있다.
  1. 미국에서는 포드 핀토에 이어 두 번째로 이를 적용한 차량이었다.
  2. 이때는 로터리 엔진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NSU부터가 NSU Ro 80의 신뢰성 문제로 폭스바겐에게 인수되었고, NSU와 같이 일하던 시트로엥시트로엥 M35GS 비로터의 생산과 차기 프로젝트들을 중단했다. 그나마 로터리 엔진에 신경을 쓰던 업체는 일본의 마쓰다주식회사 정도뿐이었다. GM 역시 자체 기술력으로는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 빠져나간 것에 가깝다.
  3. 초벌 스케치에서는 보닛 없이 그렸으나, 디자인을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보닛이 추가되었다.
  4. 디자인 과정에서 팝업식 헤드램프가 고려되기도 했다.
  5. 지금은 매우 당연하지만, 당시 차들은 지붕이 꼿꼿하게 서 있는 게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비가 올때 창문으로 비가 많이 들어온다는 불평도 있었다.
  6. 이외에도 3단 자동이나 3단 오버드라이브 수동, 4단 수동이 적용되기도 했다.
  7. 타코미터와 오일 유압계, 수온계, 배터리 용량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8. 해당 링크의 페이지 중 Scott Campbell이라는 오너가 올린 부분을 참조하면 볼 수 있다.
  9. 특히 AMC 입장에서는, 개발비를 건지기 위해선 5년간 첫 해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해야 했던 상황이라 일이 크게 꼬였다.
  10. 1970년대 오스틴브리티시 레일랜드 산하에서 만든 준중형차. 디자인과 품질 문제가 심각해 1970년대 영국 제조업의 '처참한' 상황을 대표하는 차로 자리잡았다.
  11. 고급 스티어링 휠과 우드그레인 대시보드, 칼럼 쉬프트식 변속기 레버, 실내에 장착된 보닛 계폐 버튼, 조절식 헤드레스트와 리클라이닝(뒤로 젖혀지는) 등받이가 장착된 독립식 앞좌석(1974~1975년식 AMC 마타도어 쿠페의 시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Cassini 로고(Oleg Cassini가 마타도어의 시트 디자인을 맡았다)와 청동색 단추가 장착되었다.), 140km/h 속도계, 접이식 암레스트, 2점식 안전벨트, 2단 전동 와이퍼, 와이퍼 암과 통합된 전자 워셔, 문에 설치된 실내등, 플라스틱 헤드라이너(지붕 마감), 잠금장치가 장착된 글로브박스, AM 라디오와 1스피커 시스템, 전동 아날로그 시계, 라이터, 히터와 디프로스터(서리 제거장치), 대시보드 및 뒷좌석 재떨이, 직물 마감이 들어간 도어 패널, 접이식 뒷좌석 벤치시트, 썬팅된 앞창문, 원형 차내등이 포함되어 있다.
  12. 북미 사양도 포함.
  13. 날이 7개 달린 냉각팬과 팬 덮개가 적용된다.
  14. 헤드레스트에 장착되었으며, 헤드레스트 제질이 직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