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me to the Moon

플라이 미 투 더 문
나를 달로 날려보내주오

1 노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바트 하워드(Bart Howard)가 1954년에 작곡해 발표한 재즈 곡.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다시 불려지고 있는 스탠다드 곡 중 하나. 케이 밸러드(Kaye Ballad)가 데카 레코드(Decca Record)에서 발매한 것이 첫 음반으로 기록되어 있다.링크 다만 1950년대면 LP시대로 누가 이 곡을 먼저 불렀느냐는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도 없다. 이 곡 자체도 여러 공연에서 먼저 불려지던 것을 녹음한 것.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보내 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 줘요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하자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하자면, 내게 키스해 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마음을 노래로 채워 줘요
And let me sing forever more
영원히 노래할 수 있게 해 줘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내가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찬미하는 건 그대 뿐이에요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다시 말하자면, 언제나 진실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다시 말하자면, 그대를 사랑해요

원래 곡명은 '다시 말해서(In Other Words)'로, 몇 년 후에 첫줄 가사인 Fly me to the Moon으로 공식 변경되었다.[1] 처음 곡을 발매할 때 제작사 측에서는 가사를 'Take me to the moon'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으나 바트 하워드는 거절했다고 한다.


최초에 발표되었을 때는 3박자의 왈츠 리듬이었다. 케이 밸러드가 부른 최초의 레코딩 버전.

처음 나왔을때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곡명을 변경한 시기가 미소간의 우주경쟁이 시작되던 때인지라 아주 대박을 친다. 특히 존 F. 케네디 대통령아폴로 계획을 발표한 1962년, 스윙으로 편곡된 연주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게 되고 아폴로 계획이 현실화된 1964년 톱스타 프랭크 시나트라가 이 곡을 불러 엄청난 히트를 하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이 오리지널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곡도 시나트라의 노래. 실제로 아폴로 10호와 11호의 달궤도 비행과 이륙 어프로치시 이 곡을 사령선 내에서 틀었다고.


NASA 창설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장면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JR.가 불렀다. 이 곡은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엔딩곡이기도 하다.

닐 암스트롱의 영결식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가수는 캐나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다이애나 크롤.

우주여행에 대한 낭만과 사랑에 대한 닭살돋는 가사이며 멜로디가 좋아 많이도 우려먹힌다. 유명한 팝/재즈 스탠다드 넘버로서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또 녹음되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재즈 30곡',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곡' 같은 끼워팔기 상품에 자주 등장했다. 또한 드라마로도 제작된 히트작 소설인 백야 3.98에서 주인공이 북한공작원이 탈취한 Tu-160과 자폭하기 직전 흥얼 거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조성모가 부른 게 5집 앨범 가인에 수록되어있다. 또한 2007년 원티드 2집에 2004년 사망한 서재호가 부른 곡이 수록되어 있다. 연습곡이라 음질은 떨어지지만 생전 고인의 목소리가 일품.

베요네타에선 전투 배경음으로도 쓰인다. 두두두 바쁘게 버튼을 눌러대는 손놀림 속에서 느긋하게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여러모로 게임과 조화가 되는 듯 안 되는 듯한 느낌이 일품.

일본 드라마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에서도 준 주제가급으로 계속 흘러나온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에서는 Fry me to the Moon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1.1 에반게리온

90년대말 본격적으로 한국 오덕 층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이 곡을 엔딩곡으로 사용한 덕분. 오프닝곡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함께 유명해진데다가 팝이라 국내 방송에서 질리도록 우려먹혔다. 이 때문에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노래를 바트 하워드의 노래가 아니냐고 말하면, 에반게리온 노래라고 반박하는(…) 어이없는 의견들도 가끔이지만 볼수 있었다. 근데 애초에 에바 오프닝에도 작사작곡 bart howard라고 이름이 떡하니 나와있는 게 함정.

에반게리온 이후 바리에이션이 무지하게 많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거의 매 화마다 엔딩곡이 달라서, 클레어 리틀리(Claire Littley)[2]가 부른 TV 엔딩 외에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부른 아야나미 레이 버전부터 미츠이시 코토노가 부른 버전 등 여럿이 있다.

국내외에서 에반게리온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소리바다에 '에반게리온 ED - 우타다 히카루.mp3'같은 식으로 파일이 돌아 엔딩곡을 우타다 히카루가 부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2000년에 발매된 우타다 히카루의 싱글 <Wait&see~リスク~>의 B면으로 Fly to the moon이 실려있었기 때문.[3] 이 노래가 유명한 팝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타다가 엔딩을 불렀다고 착각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우타다 히카루가 신극장판 주제곡을 담당하면서 에반게리온: 서 예고편에 우타다 버전의 Fly me to the moon이 쓰였는데, 이 노래는 2000년도 리메이크 곡을 리마스터링한 버전이다.

여담으로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들이 에반게리온 ED 버전의 Fly me to the moon을 처음 접하게되면 에반게리온이라는 가수가 부른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경우도 있다고한다(...).

Cry me to the moon이라는 이카리 신지인간 관악기화한 버전도 존재한다.

2 소설

2.1 작품 소개

이수영 작가의 소설책. 제목 모티브는 1번 항목으로 추정된다.

무대가 현대이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반 판타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출판사에선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로맨스 소설라고 하고 있고 실제로 내용도 로맨스가 많으니 장르는 로맨스라고 해야할듯 싶다.

로맨스 소설의 고질적인 클리셰를 부정하는 장면이 많기도 하다. 다만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2.2 등장인물

  • 서태경
서가의 수장, 태호의 형. 다른 이들과 힘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 진중한 성격. 태호가 물어서 강제로 변이가 시작된 정연을 책임지고 돌봐주게 되면서 감정이 생긴다.
  • 최정연
아픈 어머니를 오랫동안 간호하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 우연히 다친 태호를 치료해주었다가 그에게 물리는 바람에 변이를 하게 된다.
  • 서태호
서가의 망나니, 태경의 동생. 자신의 아이를 가졌던 부인이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키자 폭주하고 사고를 저지른다. 인간 정연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정연을 희롱하다가 물어버리지만 책임은 지지 않아서 문제를 일으킨다.

3 애니메이션 제목

벨기에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선 국적이 잘 알려지지 않은 채로 개봉하여 미국 애니로 아는 경우도 있다. 2008년작.

1번 노래가 삽입되어 있다. 달로 가고 싶어하는 세 파리[4]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비평은 아이들보기에는 딱이라는 평 속에 흥행은 그냥 그랬다. 한국관객수는 전국 20만 수준. 양정화, 김서영, 윤미나, 온영삼, 김옥경, 유해무, 엄상현 같이 성우진은 호화급이다.

4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S 뮤직 판타지에 수록된 동명이가

그런데 과연 이 곡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듣기

노래 : 아사카와 히로코
작사 : 사토 아리스
작곡/편곡 : 아리사와 타카노리

1의 항목과는 관계없다.애초에 가사 내용부터 곡 분위기까지 전혀 다른 노래.곡 제목은 1의 항목을 노린 것 같지만

가사는 여기 참조.
  1. 두 제목을 병기하기도 한다.
  2. 영국출신 가수.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가 있다. 그녀의 홈페이지에서 TV판 엔딩 풀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3. 우타다 히카루는 에반게리온의 팬으로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에바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리메이크 한 것.
  4. 제목은 파리가 영어로 '플라이' 인 것의 언어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