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003년

역대 K리그
2002 시즌2003 시즌2004 시즌
삼성 하우젠 K리그 2003 시즌 참가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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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 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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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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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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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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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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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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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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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 치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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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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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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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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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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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시즌 2002 월드컵으로 인한 흥행을 오래 이어가지 못한 만큼 내실 확보나 관중 동원, 경기력 제고 등에 있어 분발이 요구되었던 시즌.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정규리그에 비해 권위가 떨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리그 컵과 슈퍼컵을 폐지하였고, 연고지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전기회를 제공키 위해 4라운드 풀리그로 한 시즌을 돌리게 된다.미친 신생팀 대구 FC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홈경기장 삼아 리그에 참가하였고, 실업축구에 참가하던 상무가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새로이 자리잡아 광주 상무 불사조란 이름으로 리그의 일원이 되어 총 팀 수는 10팀에서 12팀으로 늘어났다. 즉 각 팀당 치루어야 할 리그 경기 수는 44경기(...).

한편 용병 보유한도는 2002 시즌 일시적인 7명 보유 3명 출장 체제[1]에서 4명 보유 3명 출장으로 정상화되었으며, 2002년에 이어 신인 자유계약제도가 2년차에 접어들어 정조국, 김진규, 정성룡, 김정우, 최성국 등이 프로에 입문하였다.

1.1 패치

2002시즌과 같은 패치를 사용. 다만 전 구단 의무부착을 시행하였다.

2 결과

순위경기수승점득점실점득실차
1성남 일화 천마4491271078550+35
2울산 현대 호랑이44732013116344+19
3수원 삼성 블루윙즈44721915105946+13
4전남 드래곤즈4471172076548+17
5전북 현대 모터스44691815117258+14
6대전 시티즌44651811155051-1
7포항 스틸러스44641713145346+7
8안양 LG 치타스44561414166968+1
9부산 아이콘스44491310214171-30
10광주 상무 불사조4446137244160-19
11대구 FC4437716213860-22
12부천 SK4421312293973-34
삼성 하우젠 K리그 2003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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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천마
6번째 우승

3 수상내역

우승 : 성남 일화 천마
최우수선수 : 김도훈 (성남)
득점왕 : 김도훈 (성남, 28골)[2]
도움왕 : 에드밀손 (전북, 14개)
신인왕 : 정조국 (안양)
감독상 : 차경복 (성남)
베스트 11

4 트리비아

레알 성남 일화 천마가 전 시즌에 이어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3연패를 달성하면서 여섯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3] 전 시즌의 우승이 소속팀에 국가대표 선수가 적어 대표팀 소집에 대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해서 가능했다는 폄하를 불식시키는[4],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2위권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압하고 이뤄낸 퍼펙트한 우승이었다. 실제로, 2003년의 성남 일화 천마를 K리그 역대 최강의 스쿼드로 거론하기도 한다.#

성남의 신태용이 사상 최초로 60골-60도움 기록을 달성하였다.

신생팀 대구가 당초 팀명을 대구 이글스라고 선정했다가 '한화 이글스 따라하냐'는 축구팬-야구팬들의 단합된 디스 끝에 철회하고 대구 FC라는 밋밋한 팀명으로 선회하였다.예나 지금이나 팀이름 참 못 짓는다[5]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의 창단 첫 경기에는 무려 45210명의 관중이 운집하였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요즘이야 천만명이 사는 도시에 자리한 어떤 팀이 종종 4만, 5만, 심지어 6만대 관중까지 찍지만 지방도시에서, 그것도 야구인기가 엄청난 대구에서 이만한 관중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한 수치이며 아직까지도 역대 K리그 최다관중 10위권에 서울 홈경기가 아닌 경기로는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대전의 돌풍이 거셌다.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더니 한때 성남 바로 아래인 2위까지 점령했다. 김은중-이관우 콤비가 공격을, 최은성이 후방을 책임졌으며, 다른 팀에서 버림받았거나 실업축구를 전전하던 무명 출신인 김종현, 이경수, 한정국, 주승진, 이창엽, 임영주 등이 한 팀에 모여 일궈낸 기적적인 성적이었다. 전 시즌의 FA컵 우승에 이어 리그에서의 돌풍에 대전시민들도 열광했고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는 홈경기 때마다 1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하여 대전에 '축구특별시'라는 별칭을 선사해 주었다.

그전 시즌 신병호의 '손병호 사건'으로 불타오르던 전북전남간의 라이벌 매치, 즉 '호남 더비'가 더욱 격렬해지기 시작한 시즌이기도 하다. 그 촉매제는 바로 브라질 국적의 외국인 선수 마그노였다. 원래 전남이 마그노를 점찍고 계약서에 싸인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전남의 연고지인 광양을 찾은 마그노는 '이런 깡촌에서 축구 못 한다!'며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며칠 후 전주에 나타나 전북과 계약을 맺어버린 것.(...) 전남 입장에선 당연히 빡칠만한 사건이었고, 전북 입장에서도 자기 팀에서 펄펄 나는 선수를 다른 팀 팬들이 욕하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있나. 정작 마그노는 2003 시즌에 베스트11을 수상하며 K리그를 정복하더니 홀라당 J리그로 이적해 버렸다.

부천이 22경기 무승이라는 위업K리그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운 것이 이 시즌이다. 터키에서 빵굽던 아저씨외인 감독 트나즈 트라판을 데려왔는데 대체 왜 감독으로 선임했는지 모를 정도로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한때는 터키 국가대표 감독까지 맡을 정도로 잘나갔던 할배라는데 결국 부천을 거하게 말아먹고 감독 커리어를 마감하셨다.

44라운드라는 미친 일정에 구단은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도 있었다. 일단 장기적인 레이스를 감안하고 선수단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들 입장에선 당연히 불가피하게 선수기용폭을 넓게 가져가야 했고, 이는 그동안 2군에 묻혀 있던 준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활약할 기회로 연결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유망주들에게도 경기경험이 주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각 팀마다 한 시즌 동안 22번의 홈 경기를 개최했기 때문에 그만큼 연고지 주민들에게 노출기회가 잦았고 이는 각 구단들이 연고지 주민들에게 '우리 지역 팀'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연고이전이 터진 게 함정
  1. 2002 월드컵 대비 대표팀이 장기합숙 체제로 들어가면서 구단들의 주전급 선수 부재를 메꾸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2.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3. 서울 연고 시절 포함이다.
  4. 사실 2002시즌은 월드컵 끝나고 시작했지만
  5. 참고로 이런 센스는 팀 해체를 염두한 부천이 몇 년 전에 이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