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 팀
2 라운드 현황
2012년 K리그의 1~15라운드를 정리해놓은 페이지.
* 앞쪽 팀이 홈팀입니다. * 경기 결과는 굵게 표기한 팀이 승리한 팀입니다. 단 무승부는 굵게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 각 라운드 별 베스트 매치는 굵게 표기합니다. * 경기 일정은 사정상 변경 될 수도 있습니다. * 주요기록은 해당 라운드별로 추가 바람. |
2.1 1라운드
2.1.1 전북 : 성남
닥공 VS 신공
전년도 리그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성남이 만났다. 다시 한번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리는 전북과, 피스컵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지름전력을 보강하며 오랜만에(...) 리그와 아챔 우승에 도전한 성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양팀 공히 K리그의 강호로 꼽히는 팀이지만 심각한 불안요소도 있었다. 급작스레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차출당하면서(...) 이흥실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전북과, 작년까지 거지구단 구멍난 스쿼드를 운영하다가 급하게 선수들을 긁어모아 조직력이 불완전한 성남이 과연 명성에 어울리는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 경기였다.
전반 초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동국이 잇달아 골을 넣으며 전북이 손쉽게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고 두 골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이른바 '에닝요 존'에서 파울을 저지르면서 프리킥 골을 허용해 패배했다.
양팀의 공격력은 옛 명성 그대로였으나, 수비력에 허점을 보이며 K리그 우승가도가 그리 순탄하지 않으리란 점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1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2.1.2 포항 : 울산
1라운드 일정부터 동해안 더비가 잡히면서 열기를 더했다.
포항은 작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게 일격을 당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자칫 탈락 걱정까지 했던 아픈 기억이 생생했다. 한편 울산은 설기현을 내보내고 이근호를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하는 첫걸음이 하필 온갖 악연이 첩첩이 쌓인 상대였으니..... 그리고 두 팀은 또 한번 악연을 쌓았다.
점유율 56:44 수치가 보여주는 것처럼 포항의 미들진은 명불허전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김신욱의 단 한방으로 포항을 잠재웠다. 포항으로선 데자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철퇴축구에 침몰했던 그 패턴 그대로 당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새로 공격수를 영입했는데, 이근호는 여전히 골 결정력은 기대할 수 없지만(...) 상대 진영을 헤집어놓는 능력만큼은 탁월해서 울산의 철퇴축구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포항팬들은 슈팅 기회 한번 잡지 못한 박성호를 두고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
2.1.3 전남 : 강원
2.1.4 제주 : 인천
양팀 모두 지난 겨울 이적과 은퇴.군입대 등으로 상당한 전력 누수가 발생했고, 의욕적으로 새 선수들을 끌어모아 담금질을 했다. 그러나 양팀 팬의 반응은 상이했다. 제주팬들은 모처럼 아시아쿼터까지 활용해 외국인 선수 네명을 보유한 스쿼드를 보며 조심스레 호성적을 전망했으나, 인천팬들은 해가 갈수록 스쿼드가 빈약해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포기하면 편해 공공연히 '무재배의 권능으로 강등권만 면하게 해주세요'라고 올 시즌을 전망할 정도(...).
방울뱀을 언급하며 빠르고 치명적인 공격으로 상대 숨통을 끊는 공격 축구를 천명한 박경훈 감독의 의중은 잔인할 정도로 맞아떨어졌다. 인천은 종료 직전 한골을 만회했지만 부질없는 몸부림에 가까웠고, 시종일관 제주에게 관광농락당했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였다.
축구팬들은 이날 제주가 과연 시즌 끝까지 방울뱀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단언하지는 못했으나, 인천은 암울한 시즌이 되리란 것은 중론이었다. 특히 다음 2라운드 경기는 2012년 홈 개막전이자 동시에 역사적인 인천 축구 전용구장 개막전이기도 한데, 홈 버프를 받고서도 치고나오지 못한다면 성적이 위태로울 듯 보인다.
2.1.5 대구 : 서울
2.1.6 상주 : 광주
2.1.7 수원 : 부산
2.1.8 경남 : 대전
2.2 2라운드
2.2.1 강원 : 대구
2.2.2 서울 : 전남
2.2.3 부산 : 제주
이 경기는 2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2.2.4 성남 : 상주
2.2.5 광주 : 포항
2.2.6 대전 : 전북
2.2.7 인천 : 수원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경기.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경기장 이전인데다, 김남일과 라돈치치가 팀을 옮겨 바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라 여러모로 관심이 모였던 경기였다. 때문에 인천 구단 측에서는 매진을 예상하고 현장판매분까지 일부 예매로 돌리는 등 분주하게 준비했으나 정작 경기 당일, 예매자 현장 발권을 실시해 경기 시작 이후까지 판매소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일부는 관람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더해 수원 그랑블루의 휴지폭탄 퍼포먼스와 경기 후 장외서포팅, 홈 서포터 대우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탈이 많아 잔치 분위기를 흐렸다.
양팀 모두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면서 중원에서 치열한 압박을 전개하며 맞붙었는데, 덕분에 예상대로 화끈한 볼거리는 없었다. 그리고 승패는 바로 이 지점에서 갈렸다. 수원은 인천의 압박을 이겨내며 전진 패스를 내보냈지만, 인천은 무수한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공을 수원에 조공했다(...). 지지부진하던 경기는 결국 딱 두번 찾아온 기회를 라돈치치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수원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어수선한 구장 안팎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한 덕분에 잔치는 완전히 물 건너 갔다.인천? 야구단이예요?
2.2.8 울산 : 경남
2.3 3라운드
2.3.1 전북 : 전남
2.3.2 울산 : 성남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매년 우승을 놓고 다투던 절대강자로 군림했으나, 몇년새 신흥 강호들에게 떠밀려 우승권에서 조금은 멀어진 두 팀이 만났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지난 겨울 화끈하게 현질 돈보따리를 풀며 우수한 선수를 영입,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낸만큼 주목을 받은 대진이었다. 그러나...
일기예보에서 '봄 비'를 언급한 순간 대다수 축구팬들은 울산이 승리하리라 예측했다. 가뜩이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울산의 철퇴축구에, 비에 젖은 잔디는 미들을 정교하게 운영하는 팀일수록 족쇄로 작용할 터였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비록 성남이 몇차례 좋은 찬스를 놓치는 불운이 따랐다고는 하지만, 울산의 철퇴축구는 자비심이 없었다. 조금은 이른 시점이긴 하나, 3라운드까지 진행한 현재 6강으로 꼽히는 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인 팀은 울산이었다. 그러나...
현재 K리그 최고의 타겟맨으로 군림하는 김신욱, 대표팀 주장까지 경험한 노련한 수비수 곽태휘, 그리고 압도적인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근호, 이들은 적어도 각자 맡은 역할만큼은 대한민국에서 넘버 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들이지만, 뒤집어 말하자면 이들을 대신할 선수는 울산에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승강제를 앞두고 팀별로 44라운드를 뛰는 가혹한 일정, 더하여 AFC 챔피언스 리그까지 고려한다면, 여름 즈음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퍼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김호곤 감독이 어떤 운용의 묘를 살릴지 궁금한 대목.
2.3.3 수원 : 강원
2.3.4 경남 : 상주
2.3.5 포항 : 부산
포항의 팀 통산 400승까지 앞으로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이범영 골키퍼의 볼처리 미스와 수비의 백패스 미스로 전반 9분과 37분 포항의 지쿠가 먼저 2골을 넣으며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부산 박종우의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두 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42분... 포항이 코너킥을 올린 것을 박성호 헤딩슛-지쿠 터치로 골 라인을 넘어갔다. 중계진도, 주심도 골이라고 판단하고 고금복 주심이 골 사인을 하였으나 주심과 추공원 부심의 재확인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을 내렸다. 황선홍 감독은 골 사인을 내놓고 번복을 하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하였다.
해당 플레이가 오프사이드가 된 이유는 박성호가 헤딩슛을 하는 순간 부산 수비-지쿠-이범영 골키퍼 순으로 골라인에 가깝게 서 있었고 이 상황에서 지쿠 선수가 볼을 터치하는, 볼에 관여하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최종 수비수가 골 포스트에 붙어 있지 않았느냐"며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오프사이드 규정을 잘못 알고 있는 것. "최종 수비수"라는 단어는 오프사이드 규정에 없으며 정확한 오프사이드 규정은 "오프사이드는 패스 받는 공격자가 공 혹은 최종 두번째 상대선수보다 상대팀 골라인에 가까이 있을 때"이다. "패스 받는 공격자"(지쿠)가 공 혹은 "최종 두번째 상대선수"(이범영 골키퍼)보다 상대팀 골 라인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판정이다. 물론 지쿠 선수가 공에 관여하지 않고 그냥 골이 들어갔다면 완벽한 골이었고.
심판의 판정 번복에 대한 것도 규정상 문제가 없다.
플레이와 관련된, 득점 여부 그리고 경기의 결과를 포함한 사실에 대한 주심의 판정은 최종적인 것이다. 주심은 경기를 재개하지 않았거나 경기를 종료시키지 않았을 경우에 한하여 결정의 잘못을 깨달았거나 부심 또는 대기 심판의 조언에 따라 결정을 바꿀 수 있다. |
라는 규정이 있으며, 골 사인 이후 경기를 재개(킥오프)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정의 번복이 이루어졌으니 이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
결국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
2.3.6 대구 : 인천
2.3.7 서울 : 대전
2.3.8 광주 : 제주
비빔밥 VS 방울뱀
전력을 고려했을 때 K리그 중하위권을 다투리라 예상되던 두 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목을 받지 못한 경기였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3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로 꼽았는데, 우선 양팀 모두 앞선 두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런데 3라운드에서 광주는 상대 전력이 우위인 제주를 맞이해서 실력인지 운빨인지 혹독한 검증을 거칠 순간이었다. 한편 제주 역시 의외로 단단한 수비를 보인 광주를 상대로 이전처럼 독이빨을 마음껏 들이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덧붙여서 최근 광주는 홈 7경기 연속 무승, 제주는 원정 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득점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보는 이의 염통을 쫄깃하게 만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특히 백미는 시합종료 전 10여분 동안 벌어진 일대 공방전. 후반전도 차츰 끝나가면서 광주의 패색이 짙어지는 찰라, 극적으로 얻어낸 PK로 동점을 이룬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제주의 산토스는 광주 수비진을 완전히 유린하면서 키퍼와 맞서고 회심의 슈팅을 날리지만... 골대를 맞춘다. 이날 골대만 세번 맞춘(...) 산토스를 보며 제주와 광주의 팬들은 서로 다른 의미로 한숨을 내쉬었고, 추가시간 2분 주앙 파울로의 스루 패스 한방에 제주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슈바가 키퍼와 맞서고 회심의 슈팅이 골망을 가른다. K리그여, 내가 돌아왔다! 포효하는 슈바가 골 셀러브레이션으로 윗옷을 들추자 언더웨어에 내가 다시 돌아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문구가 적혀 있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슈바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서른이 넘은 노장 용병으로서 작년 한해를 부상 때문에 통째로 날리다시피하고 팀에서 방출된 뒤, K리그 그라운드에 다시 복귀하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짐작이 가는 장면.
이날 광주와 제주 모두 수비 조직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경기력 자체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느나, 승리를 갈구하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사력을 다해 뛰는 모습은 진정한 축구의 재미란 폭풍 드리블에 예쁘게 패스 돌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줬다.
이 경기는 3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2.4 4라운드
이번 라운드는 2012년 처음으로 모든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모두 허정무컵의 패배자
2.4.1 부산 : 광주
무패(2승 1무) 광주와 무승(2무 1패) 부산이 만났다. 양팀 전력을 고려했을 때 초반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였으나 한번쯤 고비가 꺾일 시점이 왔고, 반면 부산 또한 이전까지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고 또한 신생 광주와 통산 3전 무패(1승 2무)에 홈 이점까지 갖고 있어 토토 팬은쉽사리 승패를 점치기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부산 쪽이 나았지만 광주는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철퇴축구로 유명한 울산과는 다른 의미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눈앞이 캄캄하고 토가 나올 법한 끈질긴 수비였다. 결국 1:1로 팽팽히 맞서던 양팀의 승패를 가른 것은 벤치 멤버 즉 조커였다. 후반 교체투입된 주앙 파울로는 불과 7분 뒤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물론 일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결과지만, 어느 누구도 예상 못했던 좋은 성적이다.
시민구단 공통의 고민거리인 얇은 스쿼드와 시즌 44라운드 일정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DTD 신세를 면하긴 힘들겠지만, 느닷없이 불어닥친 광주 돌풍은 K리그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2.4.2 전남 : 경남
2.4.3 제주 : 수원
3전 3승 실점 0, 앞선 세 경기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인 수원이었으나 상대가 모두 약팀이란 점이 흠이었다. 반면 제주 역시 주목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진짜 실력인지 아니면 시즌 초반 반짝 운빨인지 강팀을 상대로 검증이 필요했다. 이런 점에서 피차 시험대에 오른 매치업이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양팀의 실력 외에 한가지 중요한 변수는 제주도라는 미묘한 원정길이었다. 수원은 최근 제주 원정 6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변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원의 발목을 잡았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전반은 수원이 우위를 잡고 편안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그런데 후반 들어서 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제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박경훈 감독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적절한 교체를 선보이며 수원을 몰아붙여 마침내 역전승을 일궈낸다. 동점골을 기록한 호벨치를 빼고 교체 투입한 서동현이 결승골을 넣었다는 용병술도 볼거리였지만, 특히 축구팬으로선 하필(?) 서동현이란 점에서 짖굿은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과거 '삼동현'이라 불리며 축구개그로 유명했고, 또한 커리어 대부분을 수원에서 뛴 선수인 터라.
2.4.4 인천 : 대전
단두대 매치.
막 3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축구팬들이 단두대 매치로 지목하며 1주일을 고대하던 시합이었다. 양팀 모두 외적으론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15위(인천)와 16위로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었고, 내적으론 허정무 흔들기(인천)와 최은성 은퇴 파동(대전)으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시즌 44라운드 가운데 이제 겨우 4라운드일 뿐이지만, 내년 강등당할 팀은 어디인지 그리고 높으신 분이 저질러댄 병크에 애먼 희생양이 되어 목이 달아날 감독이 누군지 점쳐 보는(...) 의미심장한 무대였다.
언론 또한 진작부터 이런 점을 부각시켰는데, 감독 인터뷰에서 허정무 감독은 무덤덤한 반응이었지만 유상철 감독은 자신만만했다. 그렇게 운명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력 자체는 왜 두 팀이 꼴찌 근처에서 맴도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그러나 다른 어떤 팀보다 1승이 절실한 두 팀이 맞붙은만큼, 경기력 이전에 의지와 투쟁심을 겨루는 시합이었다. 소요시간 96분 경고 6장이 말해주듯 양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부딪혔다.
결국 양팀 실점 상황은 똑같이 '형편없는 수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다. 다만 단두대 매치라는 극한상황(...) 속에서 끝까지 정신줄을 붙잡고 상대 허점을 찌를 수 있느냐 없느냐, 사소한듯 하지만 너무나도 큰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2002년 월드컵 멤버 설기현과 김남일, 그리고 월드컵 대표팀 감독까지 지낸 허정무 이들이 겪어온 아수라장은 격이 틀렸던 셈. 후반전 승리를 따내기 위해 과감하게 밀고올라온 대전 수비 뒷공간을 정확하게 노렸다. 대전으로선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대전 서포터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마스코트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인천 대전 서포터 간에 장외 패싸움으로 번졌다. 지난 수원전도 그렇고, 연달아 불상사가 벌어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선 일껏 시야확보 좋은 최신 구장을 지어놓고 서포터의 병크로 철조망 치게 생겼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혐짤 주의
2.4.5 강원 : 성남
2.4.6 상주 : 포항
2.4.7 서울 : 전북
2010 챔프 VS 2011 챔프
이 수사가 말해주듯, 이번 라운드 최고의 매치업이 될 터였다. 그러나 전북이 리그와 아챔에서 잇달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은 김이 빠진 상태였다.
최근 일고 있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는지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파격과 실험을 자제하고 팀을 익숙한 형태로 되돌렸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축구팬의 헛웃음을 자아내고야 말았는데,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궁여지책으로 공격수 정성훈이 수비수로 뛰었던 것(...). 결국 전북의 2실점은 정성훈의 부족한 수비력이 화근이 되었다.
이런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끼리 맞붙은 만큼, 양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무척 뛰어났다. 특히 무척 이른 시간에 전북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자칫 서울이 페이스를 잃고 닥공에 휘말려버릴 위험성이 큰 상황이었는데, 전북 입장에선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수비진이 한스러웠을 듯.
서울은 우승 경쟁자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내며 한껏 탄력을 받게 되었고, 반면 전북은 시즌 초부터 리그와 아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원대한 포부가 흔들리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성미 급한 팬은 아챔은 포기하고 리그에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고 푸념할 정도.
이 경기는 4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2.4.8 대구 : 울산
쌈바 스텝 앞에서 일격필살 철퇴도 허공을 칠 뿐이었다. 4라운드 최대의 파란이라 해도 좋을 결과였다.
울산은 객관적 전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구를 밀어붙이는 듯 했지만, 정작 실속은 없었다. 리그와 아챔 모두 베스트 11으로 밀어붙인 까닭에 벌써부터 체력이 방전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무딘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강력한 우승후보인 수원과 울산이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면서 K리그 순위에 한바탕 변동이 일었다.
2.5 5라운드
2.5.1 성남 : 부산
2.5.2 포항 : 전남
2.5.3 전북 : 대구
거함 전북마저도 무너졌다. 그것도 2:0으로 리드하다 후반의 뒷심 부족으로 내리 세골을 내준 전북은 중앙 수비수라는 직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또다시 실감하게 되었다. 아무리 무너지고 무너진 전북이라도 먼저 두골을 넣어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뒷심 부족의 펠레 스코어. 이동국은 PK골로 K리그의 공격포인트 부분에서 새 역사를 써 나갔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5.4 울산 : 상주
2.5.5 광주 : 강원
2.5.6 수원 : 서울
리그에서도 공인으로 밀어주는 수퍼매치. 수원과 서울 양 구단은 경기 전 기자회견과 상호 공문으로 서로의 신경을 자극하며 온갖 관심을 끌어 모았다. 관중도 45192명이 입장하여 수원 월드컵 경기장 두번째의 만원관중을 기록해 그야말로 최고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스테보-라돈치치의 동시 기용이라는 한 수를 두고, 경고를 받지 않는 선에서의 최대한 터프한 수비를 펼친 수원의 승리의 결과가 돌아왔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콤비를 앞세워 전반전에 슈팅을 7개를 난사하였으나 그중 한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였다.
후반 서울이 빠른 선수교체를 실시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으나 슈팅이 모두 약하게 골키퍼의 품에 안기거나 골대를 벗어나는 불운이 겹쳤다. 특히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을 했지만 땅에 바운드되고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김진규의 헤딩슈팅이라든가..
이 경기는 5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었다.
2.5.7 인천 : 경남
2.5.8 대전 : 제주
2.6 6라운드
2.6.1 포항 : 전남
2.6.2 성남 : 부산
2.6.3 울산 : 상주
2.6.4 전북 : 대구
2.6.5 광주 : 강원
2.6.6 수원 : 서울
2.6.7 인천 : 경남
2.6.8 대전 : 제주
2.7 7라운드
2.7.1 대전 : 부산
2.7.2 강원 : 인천
2.7.3 제주 : 대구
2.7.4 전남 : 수원
2.7.5 성남 : 포항
2.7.6 광주 : 울산
2.7.7 경남 : 전북
2.7.8 서울 : 상주
2.8 8라운드
2.8.1 부산 : 서울
2.8.2 대구 : 경남
2.8.3 상주 : 대전
2.8.4 수원 : 포항
2.8.5 인천 : 광주
2.8.6 전남 : 성남
2.8.7 제주 : 울산
2.8.8 강원 : 전북
2.9 9라운드
2.9.1 포항 : 제주
2.9.2 대전 : 성남
2.9.3 수원 : 대구
2.9.4 전북 : 부산
2.9.5 경남 : 강원
2.9.6 상주 : 인천
2.9.7 전남 : 광주
2.10 10라운드
2.10.1 경남 : 수원
2.10.2 대구 : 상주
2.10.3 서울 : 제주
2.10.4 부산 : 강원
2.10.5 포항 : 전북
2.10.6 인천 : 울산
2.10.7 전남 : 대전
2.10.8 성남 : 광주
2.11 11라운드
2.12 12라운드
2.13 13라운드
2.14 14라운드
2.15 15라운드
- ↑ 사실상 강릉
- ↑ 사실상 창원
- ↑ 사실상 광양
- ↑ 사실상 전주
- ↑ 3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