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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Language Test

1 개요

TEPS를 주관하는 기관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개발, 주관 및 시행하는 어학시험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각종 제2외국어도 포함해서 시험을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행 언어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가 있다. 이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1년에 4회 시험을 시행하며, 나머지 언어는 2회 시행한다.

각각의 언어에서 대표적인 자격시험(HSK, JLPT, ZD, DELE, DELF, TORFL)과 비교했을 때 응시료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1] 채점 결과가 시험 후 10일 정도면 나오기 때문에[2] 빠르게 자격을 취득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보는 시험이다. 특히 쓰기와 말하기 시험이 없고 읽기와 듣기 시험만 있기 때문에, 외교관후보자시험 자격요건을 맞추기 위해 시험을 보는 고시생 및 예비고시생들이 많다. 다만 한국 3대 영어 공인시험의 위치를 차지한 TEPS와 비교하면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은 듣보잡.

2 배점 및 점수체계

TEPS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듣기 50분 50문제 100점, 읽기 50분 50문제 100점 50문제를 50분에 풀라니 미친놈들이 틀림없다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점은 듣기와 읽기 점수를 합산한 후 평균을 내어 100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각 파트는 언어 불문하고 다음과 같으며, 모든 문제는 4지선다형이다.

2.1 청해

  • PART 1: 한 문장을 듣고 이어질 대화로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5문제)
  • PART 2: 짧은 대화(A - B - A)를 듣고 이어질 대화(B의 두 번째 발화)로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5문제)
  • PART 3: 긴 대화를 듣고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0문제)
  • PART 4: 담화를 듣고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0문제)

TEPS와 마찬가지로 모든 청해 문제는 인쇄되어 있지 않고 문제와 선지까지 전부 들어서 풀어야 한다. 지문과 문제를 두 번 불러 준다는 것까지 TEPS와 똑같다.

2.2 독해

  • PART 1: 문법적으로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0문제)
  • PART 2: 빈칸에 가장 적절한 어휘 고르기 (10문제)
  • PART 3: 지문을 읽고 빈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5문제)
  • PART 4: 지문을 읽고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15문제)

3 난이도

대부분 급수제로 시행되는 제2외국어 시험과 비교하면, 급수를 나누지 않고 한 시험지 안에서 아주 쉬운 문제부터 아주 어려운 문제까지 전 난이도에 걸친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장 보편적인 유럽언어기준과 비교해 보면 B1, B2, C1, C2가 각각 50점, 60점, 70점, 80점에 해당한다.

영어를 제외한 기타 언어의 경우 60점 이상을 받으면 외교관후보자시험 일반외교분야에 지원할 수 있으며, 70점 이상을 받으면 지역외교(경력)분야에, 80점 이상을 받으면 지역외교(어학)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4 언어별 설명

여타 언어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4.1 SNULT 일본어

JPT와 자웅을 겨룰 만한 일본어판 TEPS.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측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보편적인 일본어 자격시험인 JLPT와 비교했을 때 SNULT 일본어의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꼽고 있다.

  • 한자 읽기 및 쓰기를 물어보는 문제의 비중이 낮은 대신 문장의 내용을 심도 깊게 읽어내는 문제가 많다.
  • 난이도가 가장 낮은 문항은 JLPT 4급 이하, 난이도가 가장 높은 문항은 JLPT 1급 이상.

설명만 들으면 그럴싸하지만, 저 JLPT 4급 이하 정도에 가까운 난이도가 낮은 문항들은 몇 없고, 청해와 독해 모두 문제번호가 조금만 뒤쪽으로 가도 헬게이트가 펼쳐진다.

청해의 경우에는 지문은 그럭저럭 잘 들리는데 선지가 애매한 것들이 꽤 있으며 이런 것까지도 TEPS랑 판박이다. PART 4의 후반부로 가면 NHK 라디오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들을 만한 고급 일본어를 가지고 문제를 낸다. 실생활에 더 포커스를 맞춘 JLPT 1급 청해와 비교해도 난이도가 더 높다. 게다가 길고 어려운 스크립트일수록 개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포인트인 JLPT와는 달리, SNULT 일본어는 긴 지문을 듣고 세부사항을 모두 캐치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독해는 더욱 어이가 없는 수준. 문법/어휘에 해당하는 1번에서 20번까지의 문제들 중에는 아주 쉬운 문제도 있긴 하지만, 어려움 이상의 난이도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훨씬 많다. 어휘 또한 TEPS스러운, 숙어나 관용구이기는 한데 정작 볼 일은 별로 없는 표현들이 주로 문제로 나오며, 심지어 속담까지 꼭 한 문제씩 낸다(…).

단문독해에 해당하는 21번에서 50번까지의 문제 또한 JLPT의 단문독해와 비교하면 지문 길이는 비슷하면서 어휘수준은 훨씬 높다. 게다가 아무리 초고난이도의 어휘라고 해도 후리가나는 전혀 없다(…). 심지어 센다이 같은 지명이나 사카모토 료마 같은 역사 인명까지도 후리가나를 달지 않고 한자로 툭툭 던진다. 내용 또한 시사적이거나 학술적인 지문들이 많고, 지문을 웬만큼 철저히 독해하지 않으면 함정에 빠져 매력적인 오답을 찍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응시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이 50문제를 마킹 포함 50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웬만큼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JLPT 1급 고득점자라도 막판이 되면 시간부족으로 찍는 문제가 나온다. 거기다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시험 특유의 독해 1지문 1문제 원칙까지 적용되다 보니, 응시자의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JLPT보다는 훨씬 어렵고, JPT와도 겨뤄 볼 만한 고난이도의 시험이다.
  1. 이는 쓰기와 말하기 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2. 단 공인성적표는 우편으로만 받아볼 수 있으며, 성적 발표 후 7~10일이 추가로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