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lls Like Teen Spirit

미국 대중음악의 판도를 뒤바꿔 놓은 역사상 최고의 명곡중 하나
미국 락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 배철수

1 개요

미국의 록 밴드 너바나의 2집 앨범 Nevermind의 오프닝 곡.

작사, 작곡 데이브 그롤, 커트 코베인, 크리스 노보셀릭. 프로듀서는 부치 빅.

사실상 이 곡 하나 때문에 록 음악 장르의 대세가 기교와 화려한 비주얼이 중시되는 헤비메탈에서 그 정 반대의 성향을 띠는 얼터너티브 록으로 바뀐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단순히 공격적인 단어들의 나열에 불과한 가사에도 불구하고,의식의 흐름 기법이라 그렇다카더라 강렬한 훅과 파워 코드로 이루어진 리프때문에[1] 20세기 위대한 팝, 록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명곡이다.

이 곡은 앨범 발매 당시 밴드와 관계자들의 예측을 깨고[2]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992년 1월 Nevermind 앨범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Dangerous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Billboard)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데 일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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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유래에 대한 루머가 상당히 깬다. 커트는 비키니 킬이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토비 베일(Tobi Vail)과 약혼한 사이였는데[3],토비는 Teen Spirit이란 데오도란트를 사용했었고[4] 같은 비키니 킬 멤버이자 데이브 그롤의 여자친구였던 캐슬린이 벽에다 'Kurt Smells Like Teen Spirit'라고 커트와 토비가 잤다는걸 비꼬는 낙서를 하였고,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는 것. 당시엔 이 루머가 사실인 양 퍼져서 해당 데오도란트의 판매량 또한 대히트했다. 허나 이는 앞서 밝혔다시피 루머임이 확실한데, 첫번째는 해당 곡이 토비 베일과 헤어진 직후 만들어진 곡이라는 점. 두번째는 이 제품과 노래의 탄생은 91년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 졌다는 점. 세번째는 커트 코베인이 생전에 이 루머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증언이다.

미국 음악전문잡지 'SPIN'에서 이 앨범에 대한 8가지 소문을 정리한 기사에 따르면 커트가 그저 한 줄의 그래피티를 보고 지었다 한다. 커트는 Nevermind와 이 곡이 발표된 후 히트할 때까지 Teen Spirit이란 이름이 데오도란트의 상품명이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커트 코베인의 자살과 너바나의 해체 이후에도 이 곡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는 많은 평론가들과 음악 애호가들에 의해 최고의 록 음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에 MTV와 롤링 스톤(Rolling Stone) 지에서 선정한 100개의 팝 음악 중에는 비틀즈(The Beatles)의 “Yesterday”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으며, 2001년 미국 음반 산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발표한 “Songs of the Century” 프로젝트에서는 80위를 차지하였다. 2003년 미국의 방송사인 VH1에서는 “100 Greatest Songs of the Past 25 Years”에서 곡을 1위에 선정하기도 하였으며, 2004년 롤링 스톤 지는 새롭게 발표한 “The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에서 곡을 9위에 올리며 곡의 영향을 “엄청난 순수함의 충격파로 그 때까지 남아있던 80년대의 음악을 하룻밤 만에 대중음악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A shock wave of big-amp purity, [it] wiped the lingering jive of the Eighties off the pop map overnight.)”고 평가했다. 2006년에 있었던 VH1의 영국 지부인 VH1 UK에서 실시한 “The Nation’s Favourite Lyric”이란 투표에서는 13,000명이 넘는 투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곡의 “I feel stupid and contagious/here we are now, entertain us”라는 구절이 가장 좋아하는 가사 중 3위로 뽑히기도 하였다. 2013년 제이지의 노래 Holy Grail에 샘플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 가사

Load up on guns and bring your friends
총으로 무장하고선 네 친구들을 데려와
It's fun to lose and to pretend
지거나 그런 척을 하는건 재밌잖아
She's over-bored and self-assured
그녀는 무척이나 따분해 했고, 자만중이야
Oh no, I know a dirty word
안되지, 난 추잡한 말들을 좀 알고 있다고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안녕, 안녕, 안녕

With the lights out, it's less dangerous
불이 꺼지고 나면, 덜 위험하지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I feel stupid and contagious
멍청한게 전염된 기분이군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A mulatto, an albino
물라토, 알비노
A mosquito, my libido
모기, 나의 리비도
Yeah, hey, yay

I'm worse at what I do best
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잘 못해
And for this gift I feel blessed
그리고 이 재능을 보면 난 축복 받은거 같아
Our little group has always been
우리의 작은 그룹은 항상 그래왔고
And always will until the end
끝까지 계속 그럴거야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안녕, 안녕, 안녕

With the lights out, it's less dangerous
불이 꺼지고 나면, 덜 위험하지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I feel stupid and contagious
멍청한게 전염된 기분이군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A mulatto, an albino
물라토, 알비노
A mosquito, my libido
모기, 나의 리비도
Yeah, hey, yay

And I forget just why I taste
그리고 난 내가 왜 맛보고 있는지를 까먹어
Oh yeah, I guess it makes me smile
아 그래, 날 웃게 만드니까 그런걸지도
I found it hard, it's hard to find
힘들게 찾아냈어, 존나 힘들게 찾았다고
Oh well, whatever, nevermind
아마도, 아무튼, 신경꺼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how low?
안녕, 안녕, 안녕, 얼마나 저속해?
Hello, hello, hello
안녕, 안녕, 안녕

With the lights out, it's less dangerous
불이 꺼지고 나면, 덜 위험하지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I feel stupid and contagious
멍청한게 전염된 기분이군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여기 우리는 지금 즐거워하고 있어

A mulatto, an albino
물라토, 알비노
A mosquito, my libido
모기, 나의 리비도

A denial, a denial
부정, 부정
A denial, a denial
부정, 부정
A denial, a denial
부정, 부정
A denial, a denial
부정, 부정
A denial
부정

3 커버

토리 아모스의 어쿠스틱 피아노 버전.

폴 앙카의 스윙 버젼.

일본의 락 밴드 ONE OK ROCK. 후반부에 드러나는 원 오크 락만의 색채가 인상적이다.

뉴메탈 버전도 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팬(영화)에서 나오는데, 영화 초반에 나오고 휴 잭맨이 맡은 검은수염이란 캐릭터가 영화 전체적으로 읆조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영화의 평가는 영 그렇지만 이 노래의 평가는 좋다.

미국의 록밴드 Diamante버전.

재즈 버전.The Bad Plus라는 밴드이 곡이다. 잔잔하지만 원곡이 떠오르는 인트로와 1:50부터 시작되는 각 악기별 미친 존재감 뽐내기.(...)특히 4:30부터는 정말 압권일 정도로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준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인 만큼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편곡 되었었다.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송라이터인 토리 아모스가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했으며, 코베인 본인은 이를 두고 "좋은 아침 시리얼 버전"이라고 평했다 한다. 그 외 인더스트리얼 록 버전, 신디사이저 버전, 비트박스 버전, 펑크 버전, 스윙 버전 등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탄생한 바가 있다.

4 여담

커트 코베인 마이크 먹방 베이스 스핀
Load up on drugs, kill your friends.(마약으로 무장하고선 네 친구들을 죽여) (…)
이 퍼포먼스는 가장 반항적인 락 퍼포먼스 10가지로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10 Most Rebellious TV Rock Performances
무려 너바나 본인 맞다. 탑 오브 더 팝스 공연 당시 핸드싱크를 강요하자 방송사에 개기는 의미에서 이런 공연을 펼친 적이 있었다.(…) 팬들 사이에선 "커트 코베인 마이크 먹는 동영상"이라고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잘 알려진 동영상. 들을수록 힘이 빠질정도로 마이크를 지나치게 가까이 대고 음역대를 지나치게 낮춘 보컬과 손바닥으로 기타를 치고 드럼은 아무거나 대충 치고 베이스를 막 휘두르는 개판연주, 미묘하게 바꾼 노래 가사가 포인트. 영상을 자세히 보면 노래 중간중간에 관중들이 당황하면서 술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막판이 되자 결국은 상황판단이 끝난 관중들은 난입해서 너바나와 춤을 춘다.

What is this song all about? Can't figure any lyrics out (이 노래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야? 가사를 알아듣질 못하겠네)
미국의 패러디 가수인 위어드 알 얀코빅이 이 노래를 패러디를 했으며 너바나 노래들의 가사가 뭔 말인지 당최 못 알아 듣겠다고(…) 까는 내용. 얀코빅이 커트 코베인에게 연락을 취하자 코베인은 음식 관련된 노래냐며 처음엔 노심초사였지만 노래 내용을 알고나자 흔쾌히 패러디를 허락하고 무대의상까지 빌려줬다고 한다(…). 밴드 멤버 전원이 노래를 듣고 뒤집어졌다고… 코베인 왈 "이 노래는 얀코빅이 완성한 노래다" 라며 흡족해 했다 한다. 흠좀무

너바나는 공연에서 "…Teen Spirit"를 부를 때에는 음높이를 낮췄는데, 얀코빅은 공연에서 "…Nirvana"를 부를 때 원래 음높이대로 불렀다.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

미국의 프로레슬러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는 이 곡을 어레인지한 'Self High-five'라는 곡을 WCW와 TNA 시절 자신의 등장 테마곡으로 사용했었다.

한때 클래지콰이호란과 윤도현, 과거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음악감독으로 계시던 강승원(의사양반이 아니다!)씨가 가을 특집 합작 밴드 '술김에'를 결성한적이 있는데, 그때 부른 노래가 바로 이 노래이다.

パンコレ(판코레. 아마도 펑크 콜라보레이션의 약자인 듯.)에 수록된 고토 유코가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이다. 적어도 원곡 그대로였다면 이 정도로 욕은 먹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이 앨범에 있는 곡 전부가 원작에서 내지르는 기운은 하나도 없이 귀엽게 리메이크 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편곡마저 맛이 가버린 걸출한 물건. 당연히 유튜브의 덧글들이나 미국쪽 웹사이트에서도 그야말로 쌍욕 일색. 그런데 누군가는 원작강간이야말로 펑크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럴싸 한데?

명심하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듣게 될 것이다.[5]
이것은 미로밴드가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인데….이 영상으로 인해 워낙 인지도가 없던 그들은 유명세를 타게 된다. 2007년 당시 혜성같이 등장해 음악계에 커다란 분노를 피워올린 밴드라는 절대적인 세간의 평가와 함께.[6] 이 일로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인 미로는 서세원의 아들이란게 밝혀져, "가창력이 문제다, 발음이 개판이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낙하산이다, 지 아버지 빽이 있으니까 두려울게 없지." 등등 락갤을 비롯한 여러 갤에서 두고두고 까였다. 미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이미 게시판은 비난과 욕으로 도배된 상태였다. 해당 홈페이지는 이미 폐쇄가 된지 오래라서 볼 수는 없다.

일본의 수치라는 태그까지 달렸던 Kirito의 커버 버전.
킈으엣트에 쿠돠솨이~ 눠르봐나~ 쓰메르쓰 롸이크 튄 스퓌뤼토~
단독 라이브라 관객 반응만은 좋다. 이거 완전 미로밴드랑 형젠데?

여고에서의 학교 폭력을 소재로 다룬 손규호의 웹툰 기타맨 12화에서 포츠만이 폭풍간지를 내뿜으며 이 곡을 연주하는데 난데없이 학교 방송실로 쳐들어가 연주하는 모습이 한 편으론 20세기 소년오마주로 보이기도 한다.

보러 가기

한국의 리듬게임인 드럼마스터에 수록이 되었다. 원곡으로 온전히 수록한 것은 아니고 보컬이 제거되어 수록이 되었다. 이에 관련해서는 해당항목 참고.
  1. Kingsmen의 Louie Louie, Troggs의 Wild Thing, Boston의 More Than A Feeling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Boston의 More Than A Feeling을 라이브에서 잠깐 연주하기도 하였다.
  2. 당시 헤비메탈이 유명 밴드들의 연이은 망작 발표, 씬에 점철된 매너리즘으로 망조가 보이고 있긴 했다지만, 그 누구도 방금 전까지 유행하던 주류와 정확히 정 반대의 음악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 예측하진 못했다.
  3. 데이브 그롤은 같은 비키니 킬의 멤버인 캐슬린과 사귀고 있었고 데이브가 너바나에 가입한 것도 데이브의 연주에 감명을 받은 커트와 크리스가 캐슬린을 통해 데이브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그들은 너바나를 일종의 펑크판 ABBA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4.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글로 '틴스피릿'이라고 검색하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
  5. SBS 음악공간 2007년 8월 7일 방영분
  6. 인디밴드를 대체적으로 옹호하는 인디 음악 리스너들조차도 육두문자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