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캐논(Canon, キヤノン[1])은 일본의 광학기기·사무기기 등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2]
2 상세
로고의 변천사 53년부터 살이 찌더니 색이 바뀌었다
회사명인 캐논은 언뜻 보기엔 대포(CANNON)처럼 튀어나온 카메라 렌즈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 같지만, 사실은 1933년 회사의 전신인 정기광학연구소에서 출시한 첫 카메라 시제품의 이름인 '칸논'에서 유래되었으며, 칸논(かんのん)[3]은 불교에서 등장하는 관음(觀音)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는 창업주가 독실한 불교신자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창업 당시에는 사명을 KWANON이라고 썼다.[4] 참고로 당시 칸논 사에서 개발한 렌즈의 브랜드명은 KASYAPA, 일본어로는 카사파(カサパ)라고 표기했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제자 중 한 명인 가섭(迦葉)의 산스크리트어 표기에서 땄다. 이런 식으로 불교식 작명을 한 것은 '성능이 좋아서 빛뿐만 아니라 소리(音)까지 보인다(觀)'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하지만 불교색이 강한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쓰기 세계적으로 통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1935년에 발음이 비슷한 영어 Canon(일본 발음으로 '캬논')을 카메라의 브랜드로 삼는다.[5] Canon은 Kwanon과 어감이 비슷하면서도 정 반대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정경(正經) 혹은 교회법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단어인데다 '규범', '표준'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광학 업계의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잘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캐논(캬논)이 관음(칸논)과 발음도 비슷하고 의미도 괜찮아서 채택된 것.
참고로 Canon의 일본어 발음은 キャノン(캬논)이지만 쓰기로는 안 쓰고 キヤノン[6]이라고 쓴다. 1930년대만 해도 가나 표기법으로는 가나 문자의 크기를 달리해서 발음을 구분하는 방식이 잘 쓰이지 않았고 문맥을 보고 정확한 발음을 짐작하는 식이어서[7] キヤノン이라고 써도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가나의 크기를 발음에 따라 구분하는 게 완전히 정착됐기 때문에[8]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고집스럽게 キヤノン이라는 표기를 지키고 발음만 캬논이라고 읽는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キャノン이라고 쓰면 ャ 부분은 글자의 위[9]에 빈 공간이 생겨 허전해 보이기 때문. 거짓말 아니고 진짜다(...). 캐논 사의 홈페이지(일본어판)에서 이것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10][11]
니콘보다 카메라를 빨리 만들었다.[12] 캐논에서 니콘의 렌즈를 가져다가 쓰고, 니콘에서 캐논의 바디를 가져다 쓰는 협력 관계 였다. 그 이후 니콘이 카메라를 생산하게 된 이후로는 니콘과 펜탁스에 밀려 업계 3인자였고 FD렌즈로 잠깐 반짝하던 때도 있었지만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 니콘과 펜탁스에 눌려 지냈다. 게다가 막대한 부채에 눌려 지내다가 로또[13] 맞아서 삽질하던 여러 카메라 회사를 격추시키고 1인자의 자리에 오른 뒤 업계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허나 일본에서는 니콘에 근소한 차이로 시장점유율이 밀리고 있으며, 전문가용 DSLR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다시 니콘에 역전당해 버린 상태이다. 니콘의 DSLR 쪽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약 60%나 되는데 비해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는 니콘이 8~9%에 불과하다. 다만 펜탁스, 니콘, 그리고 소니 등 다른 회사들이 치고 나가기 시작했는데 캐논은 여전히 전통 고집을 지키고 있다. 니콘도 그렇지만 예로 들면 새로운 렌즈(원래있던 렌즈들 말고)의 개발을 거의 안 한다. 그저 있던 렌즈를 리뉴얼할 뿐. 그런데 캐논과 니콘도 아닌 서드파티 회사 시그마가 이번년 부터 전 렌즈를 리뉴얼하면서 괴장한 렌즈들과 특이한 렌즈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시그마 35.4는 1.4의 개방화질이 굉장히 좋다는 평이 많으며 가격도 싼 편이다. 그리고 최초로 F1.8(!!!)고정 렌즈를 출시예정이다. 캐논과 니콘도 아닌 시그마에서!! 단 이말을 다르게 애기하자면 캐논과 니콘은 그냥 있었다는 이야기다.
2014년 캐논과 니콘이 점점 밀리는 상황이다. 물론 메이저 회사이기떄문에 별 문제없어보이지만 심각성이 조금씩 나오는 중이다. 캐논의 경우, 사골센서라고 계속 우려먹는 일떄문에 센서자체성능이 타회사 비해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메이저 회사여서 그나마 버티는 거지 이젠 그조차도 소용없어지고 있다. 특히 소니에서 생산하는 센서가 워낙 좋아서 많이 비교는 개뿔 프로기기답지 않다는 점.
2005년 생산시작한 500nm 반도체공정의 센서를 2015년 지날때까지 그 공정 그대로 생산하여 250nm,180nm,90nm(확인바람)등으로 개선하고 있는 소니와 심지어 삼성센서에 비해 다이나믹레인지에서 크게 딸린다. 깔건까자.
3 사업분야
캐논 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14]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15]
컴팩트·일안반사식 카메라, 개인용•방송용 비디오카메라, 광학기기와 사무기기(복사기, 팩시밀리 등)와 OA 산업이 주 수입원이다. 회사 규모로만 따지면 니콘과 비교가 안될만큼 거대 기업.[16] 광학 및 사무기기에서는 세계 최고의 점유율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17], 영업 순이익도 일본 내 5위 안에 드는 견실한 기업. 가히 카메라계의 토요타라 할 만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사무기기 부문의 경우 롯데그룹과 합작한 롯데캐논이라는 이름으로 진출했으며, 카메라 부문에는 LG상사가 정식 수입 후 판매[18]하는 형태로 진출했다. 2005년에 일본 캐논 본사에서 대한민국 법인을 세우고 직판 체제를 갖추자, LG상사는 이듬해 6월 계약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캐논 디지털 카메라 판매 사업을 접고 캐논코리아에 완전히 넘겼다. 2006년에 각 사업부문이 "캐논 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즈"(사무기기/도메인명은 bs)와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광학기기/도메인명은 ci)이라는 지사들로 전환되었다. 다만, 캐논코리아 BS는 현재도 롯데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다. [19]
사실 이 때문에 캐논코리아는 거의 2개로 나눠서 운영되며 서비스 센터의 각 부분도 다르다. 카메라 관련인 캐논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의 경우 본사 직원 자체가 얼마되지 않을 정도. 캐논이라는 브랜드가 큰 기업이라는 인식 탓에 구매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추후 서비스에서는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당장 서비스 센터만 놓고 봐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광역시별로 센터는 단 1개 뿐이다.
동종 경쟁업체로는 리코, 쿄세라, 코니카미놀타 정도가 꼽힌다. 원래는 저 세 기업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였으나, 2008년 경제위기 이후 휘청하더니 자회사 다 모아서 연결 그룹화한 리코에게 많이 추격당했다. 그래도 아직은 업계 쉐어로는 탑.
4 극우기업 논란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한때 크게 돌았고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때때로 이런저런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곤 하던 '일본 우익기업/우익지원기업 목록'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이에 대해 누군가 "CANON이 원래 일본에서 총이나 대포에 들어가는 조준경 같은거 만들어서 회사 이름도 캐논이다"라는 카더라를 올리면서 그중에서도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일단 상기에 기재되어있는 것처럼 애초에 CANON은 대포를 의미하는 영단어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며, 애초에 대포를 의미하는 영단어는 Cannon이다.[20]
그리고 캐논은 초기부터 군수산업이 아닌 일반 카메라를 전문으로 만들던 회사였다. 사실 무기에 조준경 등 각종 광학제품을 납품한 군수업체라는 설명은 되려 니콘에게 해당하는 사례이다. 애초에 니콘은 군수업체로 유명했던 미쓰비시 그룹의 계열사인 '일본광학공업'에서 미쓰비시 계열 무기에 들어가는 광학 제품을 생산하는것으로 시작했고, 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카메라는 만들지 않았다.
물론 이것이 캐논이 '깨끗하다'는 것은 아니다. 딱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캐논이 전쟁기간 동안 군수사업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없다. 그리고 일단 새역모의 지원자 명단에는 캐논의 회장이 있다고 한다.해당기사의 3번째 문단에서 확인 가능. 그러나 이것이 정확히 캐논 측의 기업 성향인지, 아니면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인지는 판단키 어렵기도 하다. 일단 지원금 한두번 내고 빠지고 하면 헷갈리게 마련.
5 그 외
- 광고를 매우 우아하게 만드는걸로 유명하며 BGM으로 La Campanella를 자주 사용한다.
이 CM에서도 La Campanella를 이용하였다.엌 중간에 나온말이
하지만 2015년에는 그런 거 없다(...). 2010년대의 광고 대약빪시대에 기어이 동참하고 말았다. 광고모델은 허셰프최현석.
2016년에는 안정환이 출연했는데 더욱 강한 약발로 제작했다. "곰 II" 광고에는 마지막에 혼령으로 등장하는 안정환 옆에 익숙한 누군가가... #캐논이_일년에_한명씩_보낸다
6 관련 항목 및 제품
?width=100% EF 마운트 ---- DSLR | 렌즈 | 미러리스 | 시네마 | 액세서리 |
- ↑ 표기는 キヤノン(키야논)이라고 쓰지만 발음은 キャノン(캬논)으로 한다. 본문에서 설명한다.
- ↑ 하지만 카메라 만드는 캐논하고 사무기기 만드는 캐논은 법인이 다르다.
그러니 제발 캐논관련 근무한다고 카메라 싸게 구해달라하지좀 마라 - ↑ 다만 당시에는 가나 표기법이 달랐기 때문에(역사적 가나 표기법) クワンノン이라고 썼다(발음은 지금과 똑같이 칸논이라고 읽었음). 참고로 여기서 ワ는 요음(拗音)이라 요즘 같으면 クヮンノン 식으로 작은 글씨를 써서 적겠지만 당대에는 작은 글씨가 일반적이지 않았고 문맥에 따라 발음을 구분했다.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 クワ(クヮ)는 고어에서 kwa라고 발음했지만 근현대 일본어 발음으로는 ka로 읽는다. 단, 당시에는 로마자 표기로는 가나 철자를 고려해서인지 KWANON으로 적었다고 한다(KWANNON이 아님에 주의).
- ↑ 앞 주석의 설명을 참고
- ↑ 다만 당시에는 카메라 이름만 Canon이고, 회사 이름까지 바꾼 건 1947년이다.
- ↑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대로라면 '키야논'이라고 읽어야 할 것이지만 그렇게 안 읽고 '캬논'이라고 읽는다.
- ↑ 외래어의 경우 작게 쓰는 가나가 쓰이긴 했다. 한어(漢語: 한국어의 한자어에 해당)나 고유어의 경우 이미 단어가 정해져 있으니 문맥 보고 정확한 발음이 뭔지 파악할 수 있지만, 외래어는 비교적 최근 들어온 말들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단어가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작은 가나를 써서 발음을 구분해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외래어는 반드시 작은 가나를 써줘야 한다고 강제했던 건 아니었던 듯하다. 그래서 Canon도 작은 가나를 쓰지 않는 표기를 썼다.
- ↑ 참고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썼던 역사적 가나 표기법은 당연히 작은 가나를 안 쓰는 게 원칙(외래어는 예외적으로 작은 가나 사용 가능)이었는데 현대 가나 표기법이 도입된 이후에도 수십 년간 법률 문서라든가 정부의 공문서 등에서 작은 가나를 안 썼다. 2차대전 이전과 달리 한자도 신자체로 바뀌었고, 고어에 기초한 문어 대신 현대어에 기초한 구어를 그대로 문서에 쓰기 시작했지만, 작은 가나를 안 쓰는 습관은 그 이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된 것이다. 물론 공문서나 법률 문서 이외의 문서에서는 작은 가나를 쓰는 게 차차 정착돼서 1988년에 법률 문서와 공문서에서도 작은 가나를 쓰도록 하는 조치(法令における拗音及び促音に用いる「や・ゆ・よ・つ」の表記について)가 내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현대 가나 표기법을 쓰면서 작은 가나를 안 쓰는 경우들이 있는데, 한자의 위나 옆에 가나로 발음을 표기할 때(후리가나 또는 루비)는 작은 가나를 쓰지 않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미 후리가나 자체가 작은 글씨인데 그것보다 더 작은 가나를 쓰거나 인쇄하기도 힘들고(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읽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자에 발음 표기하는 경우는 거기서 거기라 일본인이라면 발음을 헷갈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도 하고...
- ↑ 세로쓰기일 경우 글자의 왼쪽.
- ↑ 혹시 해당 웹페이지가 삭제되거나 이동돼서 열람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Wayback Machine에서 수집·보존된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 ↑ 사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마요네즈 회사로 유명한 큐피나 일본 내에서 도장과 문구류 등을 생산하는 '샤치하타'등 타 회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요음 표기를 하지 않는다.
- ↑ 니콘은 2차 대전 이후부터 카메라를 만들었다. 근데 기업의 역사는 니콘 쪽이 더 길다. 니콘의 설립년도는 1917년.
- ↑ 캐논의 EOS 시리즈는 망조가 들려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판국에 마침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제작을 위한 분광장비 제작 업체를 수주하는데 이때다 싶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력은 후달렸지만 반값을 불러서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들이고 이 돈을 가지고 겨우 살아난거다. 반값이라곤 하지만 이 장비의 가격은 무지막지하게 비싸서 한대에 수천억원씩 한다... 그것도 라인을 몇 개나 건설하는데 이때 번돈은 그야말로 기업의 입장에선 로또나 다름없던것.
하지만 사람들은 캐논이 카메라를 제일 잘 만드는 줄 알지 - ↑ 사무기기 부문
- ↑ 광학기기 부문
- ↑ 니콘은 미쓰비시 계열이니까 모기업을 포함하면 니콘 쪽이 크지만.
- ↑ DSLR은 니콘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이며 컴팩트 카메라 부분에선 압도적으로 1위
- ↑ 그래서 과거에는 금성캐논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기도 했다.
- ↑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경우, 롯데 쪽 지분은 49%, 캐논 쪽 지분은 51%인 상황이다. BS의 경우 인사 부분은 롯데그룹에서 담당하고 경영은 캐논에서 담당하는 아주 요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례로 BS의 채용은 롯데그룹 인사팀에서 전담하며 승진 제도 또한 롯데 그룹과 동일하다. 이에 비해 CI는 롯데그룹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같은 건물 쓴다는 것 말고는 겹치는게 아무것도 없다.
- ↑ 그런데 프랑스어에선 대포라는 의미의 단어로 쓰이는 'CANON'이란 단어가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