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좁은 의미로는 가격이 0원인 폰, 넓은 의미로는 폰 가격에 준하는 할인을 해줄 수 있는 폰이며, 실질적인 의미로는 대리점에서 지갑 열 필요 없이 손에 쥐어주는 폰들을 말한다. 함정은 여기에 있다
"이런 저런 조건 하에 요렇게 저렇게 하면 당신은 휴대폰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비용을 지불하게 되고 휴대폰 값 정도의 보조금을 드릴 수 있습니다"를 임팩트 크고 아름답게 한 단어로 말한 것이 바로 이 "공짜"다. "무제한"이란 단어와 함께 휴대폰 대리점에서 폰팔이들이 남발하는 부도 수표 핵심 단어이다. 물론 폰은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약정으로 인한 할인 받을 권리와 맞바꾼다면 말이다. 즉 조삼모사.
2 종류
- 버스폰, 택시폰, KTX폰: 교통비 정도만 내면 살 수 있는 폰. 실질적인 폰 값은 할부로 정산한다. 할부원금 개념이 중요했던 위약1~위약3 시절에 많았으며, 위약4 시절에는 공시지원금을 폰 가격만큼 제공하지 않아 버스폰이 거의 사라졌다.
- 요금할인폰: 폰값(할부원금)보다 할인된 값(할부지원금)이 같거나 더 큰 폰. 위약2~위약3 시절에 많았다.
- 현금완납폰: 통신 계약할 때 폰 값을 일시불로 내는 것. 때문에 명목상 공짜폰은 씨가 말랐다(...) 위약4 시절에 많다. 과거에는 할부금으로 (노예)계약을 했다면, 지금은 지원금으로 (노예)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폰 값을 그 자리에서 정산해도 이후의 사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외 뒷거래(...)
3 발생 원인
3.1 재고 처리
3.1.1 악성 재고
블랙 프라이데이 균일가 세일 창고정리.
급격한 기술 변화를 겪은 상태에서 잠깐 뒤쳐진 폰들은 잘 팔리지 못하고 창고에 쌓이게 된다. 잠깐의 위기만 벗어나면 다시 팔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창고에 쌓인 돈먹는 하마가 된다. 창고 임대료, 경비원 인건비, 정리 비용 등 시간이 지날수록 네 놈을 살려두긴 쌀이 아까워! 돈 나가는 일만 많다가 새로 팔 폰을 창고에 버퍼링 해야 할 시점이 되면 창고를 새로 짓는 돈 쓰는 일 대신에 "악성재고"를 매몰비용 처리하여 원가 이하로 팔아버리는 것을 감행하게 된다.
곰팡이 냄새나는 미진한 성능이라도 가격이 더 떨어져 가성비가 오르면 일단 알람시계, mp3p, 장난감 용도로 팔리긴 하니까(...) 공짜폰으로 판매가 이루어 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사이트, 이자르 등이 있었다. 그래도 안팔리는 폰은 안팔린다. 악성재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중고폰으로 팔리지 않는 장롱폰이다
단말기 레벨을 넘어서, 휴대폰 제조 "회사"의 경영상태가 영 좋지 않을 때, 휴대폰을 싸게 팔아 현금 흐름을 일시적으로 원할하게 할 수 있다. 빚을 갚지 못하는 순간 부도 처리되므로 그 순간을 모면하는 손 쉬운 방법. 물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위험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렇게 휴대폰 가격은 내려갔고, 단통법이 성공했다
3.1.2 신제품 출시
신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이 되면 이전 제품을 털어내기 위해 보조금을 투입하여 공짜폰 혹은 버스폰으로 전세대 제품을 털어내곤 한다.
악성 재고는 아니지만, 신제품이 출시 된 이후에는 건강한 재고가 되기에는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서 빨리 털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전 세대 제품을 저가 포지션으로 함께 팔면 안되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는 어떻게든 선택과 집중을 해서 메인 플래그십을 1등을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1등의 판매량에 악영항을 끼치는 것들은 잠시 뒤로 물러나 창고에서 대기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참고로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시기를 살펴보면
- 전반기
- 후반기
- IFA: 9월
- 애플: 9월 초순 (아이폰 6s)
- 삼성: 8월 중순 (갤럭시 노트5)
- LG: 10월 (LG V10)
- 그 외에 올림픽, 월드컵같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를 노리기도 한다.
전략적으로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직전에 자사의 재고 폭탄세일을 하기도 한다. 본격 다 된 밥에 재뿌리기,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소식이 기쁜 이유이기도 하다.
3.2 시장 점유
3.2.1 5:3:2 유지
통신산업은 사회간접자본성격이 크다.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히 높으며, 초기 투자가 완료되면 운용비용은 상당히 낮다. 가령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파수만 구입하는데에도 억단위의 금액이 들어가고 기지국을 전국 및 빌딩마다 설치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문자메시지 한 건 보내는 전기세는 계산하기 애매할 정도로 낮다. 그걸 몇십원씩이나 받는다. 초기 투자비 명목의 기본료와 함께 통신서비스에 높은 마진을 붙여서 판매해서 이를 통해 초기의 높은 투자금을 회수하고 다음 세대의 통신망 구축을 준비하게 된다.
통신사는 고객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통신망 투자에 드는 비용은 고객 수와 상관 없이 거의 고정인 반면 수익은 고객 수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고객 하나로부터 많은 돈을 걷는 것보다는 고객을 여럿 확보하고 적은 돈을 걷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물론 적은 통신비를 걷기 보다는 자사의 통신만 쓸 수 있는 단말기(휴대폰)을 적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라서 더 이득이다. 그렇게 공짜폰이 만들어진다. 물론 늘 공짜폰으로만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성능 좋은 단말기를 제조(확보)하는 것이 통신사의 역량이었다. T*옴니아가 OZ Omnia보다 스펙이 좋고, Show Omnia를 제명했던 것, 갤럭시 S가 갤럭시 K나 갤럭시 U보다 성능이 뛰어났던 것이 모두 통신사의 갑질 역량이었다. 갤럭시 S7이 나오는 지금은 옛날 이야기(...)
대걔 SKT는 5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 숫자가 떨어지는 순간 공짜폰 융단폭격이 시작되는 시절이 있었다. 유독 타 통신사에서 자 통신사로 소위 '번호이동'을 하는 경우 공짜폰이 더 많은데, 이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며, 자사 고객 1%를 높이는 것보다 타사 고객 1%를 줄이는 것이 자사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참 쉽기 때문이다. 여튼 이 때문에 통신3사 시장점유율은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5:3:2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KT가 쇼를 하고 아이폰을 도입하고, LGU+가 LTE 팔로팔로를 외쳐도(...)
알뜰폰이 나오면서 시장 지배자가 시장점유율 50% 지키기는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대략 어느 정도의 수치는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3.2.2 기록 및 목표달성
밀리언셀러 기록은 제조사로서는 영광이다. 켠김에 왕까지 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싹수가 보이는 제품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과거 갤럭시 S III 보조금 대란가 재고떨이 정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경우에도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아이폰 5 따라잡기, 갤럭시 S3의 우월한 기록, 모델별 판매량
소소하게는 분기별 기록 및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기별 마지막마다 공짜폰이 투척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3월말, 6월말, 9월말, 12월말. 다만 늘 그런 것은 아니고 회사 속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요.
3.2.3 주파수 보유 명분
주파수 보유의 명분을 위해 공짜 단말기를 투척하는 경우도 있다. 와이브로 주파수를 반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olleh 에그와 달리 T 와이브로는 서비스가 엉망이라 거의 무료로 단말기를 뿌려 일시적으로 사용자를 늘려 주파수 회수를 방어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LG텔레콤은 IMT2000 시절, 아무도 안써서 장비도 단말기도 없을 동기식 CDMA로 3G 서비스를 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가 쓰지도 않을 주파수를 회수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 주파수는 타 통신사가 알뜰살뜰 썼기 때문에 주파수를 뺏기는 일은 어찌되었든 경쟁력 악화에 손해다.
3.3 오늘 공짜 내일 정산
흔히 언급되는 공짜폰은 이 범주에 속한다. 지금 당장 공짜로 사지만, 할부, 고가 요금 등으로 그 이상의 금액으로 지불하게 된다.
휴대폰 요금을 제외하고 순수 통신비만 고려해 봤을 때, 약정을 걸고 통신비를 납부하면 적지 않은 돈이 통신사로 흘러들어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휴대폰을 미끼로 고가요금제로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요금제[1] | 1개월 요금 | 6개월 요금 | 24개월 요금 |
표준요금제 | 12,100원 | 약 7만원 | 약 29만원 |
29요금제 | 32,890원 | 약 20만원 | 약 79만원 |
36요금제 | 39,600원 | 약 24만원 | 약 95만원 |
44요금제 | 48,400원 | 약 29만원 | 약 116만원 |
51요금제 | 56,100원 | 약 34만원 | 약 135만원 |
59요금제 | 65,890원 | 약 40만원 | 약 158만원 |
69요금제 | 75,900원 | 약 46만원 | 약 182만원 |
100요금제 | 110,000원 | 약 66만원 | 약 264만원 |
- 24개월 통신비를 지불하면 휴대폰 가격은 그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보통 휴대폰의 제조원가는 20~30만원이다. 보통 밑돌 빼고 윗돌 괴어 이래저래 주판 굴려보면 밑지고 파는 물건의 값은 30만원 내외라 볼 수도 있다. 휴대폰 가격(출고가)이 아무리 100만원을 찍어도 휴대폰 진짜가격(납품가)은 또 어찌되는지 모르는 일이다.
- 휴대폰 보조금은 6개월 통신비와 유사해 보인다.
손익 분기점 - 5만원 요금제로 개통하면 보조금 상한선까지 지원금을 줄 여지가 생기는 것 같다. 100만원짜리 플래그십 단말기를
그럴리는 없겠지만거저 줘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다. - 10만원 요금제로 개통하면, 왠만한 폰은 뉴스
광고기사에서 언급하듯이 공짜로 개통할 수 있다. - 160만원 내에서 구매하기 위해서는 59요금제를 쓰면 공짜폰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실제 통화도 많이 하고, 인터넷도 많이 쓴다면 고가요금제를 쓰고 단말기 할인을 받는게 "합리적"인 행동은 맞다. 다만 인터넷을 많이 쓰지만, 그 사용처가 유튜브나 트위터 등 시간때우기에 소모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데이터가 주어지니까 아까워서 쓴다는 선순환 악순환 이 아닌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게임기가 필요하다면, 중고폰이 공짜폰보다 더 쌀 수 있다.
3.4 세일 시즌
- 이벤트 겸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에 맞춰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버이날에 효도폰과 관련해서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향이 강했었다. 효도폰이 쌌을 옛날에 그랬는데, 요새 어르신들은 알 것 다 아셔서 성능 좋은 폰이 효도 하는 폰이 되는 듯 하다. 최소한 카톡 사진 저장하는데 용량 경고는 뜨지 말아야(...)
- 명절: 추석, 설날(세뱃돈) 즈음하여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단, 시기적으로 MWC과 IFA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및 재고떨이 기간과도 맞아 떨어진다.
- 졸업 및 새학기: 학생들에게 졸업 및 입학 선물로 새 폰을 사주려는 경향에 맞물린다.
- 어짜피 살 사람은 비싸도 사야 하기 때문에 위 시즌에 바가지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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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통신사의 대표 요금 band 요금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