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스릴러 |
러닝 타임 | 123분 |
개봉일시 | 2002년 |
감독 | 필 알델 로빈슨 |
출연 | 벤 에플렉, 모건 프리먼, 제임스 크롬웰, 키어런 하인즈 등 |
국내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1 개요
톰 클랜시의 소설인 공포의 총합(The Sum of All Fears. 국내에는 고려원에서 90년대 초반에 '베카의 전사'란 제목으로 소개되었고 TV광고까지 했었다.)이 원작인 영화. 미국 본토에서 핵테러가 발생하고 그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어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에 빠지자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서 전쟁의 위기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배급은 파라마운트.제리 골드스미스가 음악을 맡았다.
6800만 달러로 제작하여 1억 9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어느 정도 흥행은 성공했다. 하지만 감독인 로빈슨은 10년넘게 감독을 하지않다가, 2014년에야 로빈 윌리엄스 주연이자 그의 마지막 영화 중 하나인 앵그리스트 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을 감독하게 된다.
2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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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라이언(벤 에플렉)은 CIA 정책연구원으로서 자신이 러시아 차기 대통령감으로 예상했던 알렉산더 네메로프(키어런 하인즈)가 신임 러시아 대통령이 되자 분석능력을 인정받아 CIA국장 빌 캐벗(모건 프리먼)을 수행하고 러시아 핵사찰 방문길에 오른다.
러시아의 핵무기 제조 공장을 둘러보던 잭과 캐벗은 러시아 핵물리학자 3명[1]이 실종된 것을 알아채고 이를 수상히 여긴다. 이들이 귀국한 후, 체첸과의 분쟁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고있던 러시아가 체첸에 화학무기를 투하, 많은 주민을 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네메로프가 온건한 인물임을 알고 있던 잭은 네메로프의 소행이 아님을 주장하지만, 자신의 통치력이 의심받을 것을 염려한 네메로프는 자신이 체첸 공격을 명령했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한편, 캐벗 국장은 실종된 러시아 과학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구 소련군 기지에서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잭을 비밀요원 존 클라크(리에브 슈라이버)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보낸다.
존과 잭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때 미군 지원으로 핵탄두를 얻은 이스라엘이 핵을 운반 도중, 전투기가 추락하여 불발된 핵탄두 하나가 테러조직의 손에 넘어가 이들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재생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핵폭탄을 제조한 과학자들은 피살되어 들개먹이가 되었고(...) 제조된 핵폭탄은 슈퍼볼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의 볼티모어로 발송된 후였다. 슈퍼볼 개막전에 미국 대통령(제임스 크롬웰)과 함께 참가한 캐벗 국장은 잭의 연락을 받고 대통령을 급히 피신시키지만, 얼마 후 핵폭탄이 터지면서 경기장을 포함한 볼티모어는 잿더미로 변한다. 미 대통령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해병대에게 구조되지만 해병대는 대통령만 급하게 구출한 뒤 철수해버렸고, 캐벗은 뒤늦게 어느 병원으로 후송되어 병원 앞마당에 마련된 단체 피폭자 수용시설에 방치되어있다가 잭 라이언과 이야기를 나눈 후 결국 사망한다.
체첸 사태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오던 네메로프는 볼티모어 사태로 또다시 난처한 입장에 빠진다. 그는 핵폭탄을 터뜨린게 자신이 아님을 강변하지만, 모든 정황상 러시아의 공격임이 확실시되자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도 불사한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고려하기에 이른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를 강력히 비난한다. 이 와중에 미 항모가 Tu-22M의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받아 대파되고 이에 대해 미국 공군이 러시아 해군항공대 기지를 폭격하는 보복 사건까지 일어나며 양 국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다. 얕보이지 않으려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서로의 대응이 더욱 과격한 대응을 부르고, 결국 핵전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서로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르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온갖 우여곡절 끝에 국방성 핵 통제센터로 달려간 잭은 핫라인으로 네메로프 대통령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데......
3 결말
네메로프는 불신이 공포를 부른다는 라이언의 설득에 결국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핵공격을 취소시킨다. 미 대통령도 이에 호응함으로써 양측의 사일로는 닫히고 전략 폭격기들도 모두 철수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미,러 정상은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핵무기 감축 협정을 맺는다.
사실, 볼티모어 테러등은 리하르트 드레슬러 (앨런 베이츠 경)[2]가 이끄는 신나치주의 테러그룹의 음모였다. 신나치주의자들은 미, 러의 공멸과 나치의 부활을 꾀했던 것.[3] 야 이거 에이스 컴뱃 5 아니야?
정상회담과 함께 미국은 존 클라크를 통해 핵무기를 구입하고 이를 넘긴 무기상인인 올슨을 암살하고, 러시아는 테러그룹의 끄나풀로써 미 항공모함 공격을 획책했던 러시아 해군항공대 사령관 듀비닌을 한적한 겨울의 숲속까지 뒤쫓아가 처치하고, 테러조직의 수장인 드레슬러도 그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해 폭사시킴으로써 응징을 가한다.[4][5]
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백악관 근처의 공원에서 라이언은 다행히 볼티모어에서 생존한 자신의 애인이자 의사인 케이시 뮬러와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앞으로 네메로프 러시아 대통령의 최핵심 측근이자 KGB 간부 출신의 아나톨리 그루쉬코프가 나타난다. 사실 그루쉬코프가 크렘린에서 캐벗과 함께 연락을 주고 받는 내부정보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라이언과 뮬러에게 조촐한 청혼 축하 선물을 주고, 막 그날 아침에 처음으로 결혼을 이야기했던 라이언과 뮬러는 당황하며 어떻게 알았는지 묻지만 그냥 웃으면서 조용히 떠난다.
4 원작 소설과의 차이
- 핵테러의 배후 세력: 원작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로 설정되었는데,[6] 영화에서는 제작 당시에 하필 9.11 테러가 발생하여 신나치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바꾸었다.
- 핵테러의 동조 세력: 원작에서는 서독의 바더-마인호프단 잔당인 귄터 보크, 구 동독의 슈타지 출신 잔당인 에르빈 카이텔 퇴역 중령과 그 일당, 백인의 인종차별에 좌절한 미국 현지의 아메리카 원주민 청년 마빈 러셀(수우 족) 등이 가담했는데, 영화에서는 남아공 출신의 백인우월주의자이자 무기상인인 올슨이 문제의 핵폭탄을 신나치 세력에게 전달하고, 폭탄 설치는 미국내 극우주의 청년 '메이슨'이 실행.
- 핵폭탄 제조 : 원작에서는 동독 출신의 과학자인 만프레트 프롬과 테러리스트 이브라힘 고슨이 핵폭탄을 제조하지만 영화에서는 러시아 과학자 3명이 제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 핵테러의 장소: 원작에서는 슈퍼볼 경기가 열리던 콜로라도 주 덴버였는데, 영화에서는 워싱턴 D.C와 좀 더 가까운 볼티모어로 변경되었다. 파울러 대통령의 행방도 원작에서는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TV로 슈퍼볼 중계를 시청했을 뿐이었지만[7] 영화에서는 경기장에서 슈퍼볼을 직접 관전하다가 핵테러 직후 간신히 목숨을 건져 해병대의 엄호 속에 탈출한다.
- 러시아의 지도자: 원작에서 나르모노프는 <붉은 10월>부터 개근(?) 출연한 지도자지만,[8] 영화의 네메로프는 알콜중독자인 전임 대통령(옐친?)의 급작스러운 사망 직후에 막 권력을 승계받은 인물로 묘사된다.
- 전황의 악화 배경: 원작에서는 구 동독 슈타지 출신 잔당이 소련 장교로 위장하여 아직 동독에 주둔 중이던 소련군에 허위 명령을 내려 주독미군을 공격하고, 다수의 탱크를 포함하는 대규모 지상전이 발생. 이 보고를 받은 지중해 주둔 미 항공모함 전단이 우연히 근처를 비행하던 리비아 공군기와 소련 항모 함재기를 공격하러 오는 걸로 오해하고 격추시키고, 알래스카 연안에서는 미 해군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추적하던 소련 해군 아쿨라급 잠수함이 역시 오해로 인해 오하이오급 잠수함 메인을 격침시키면서 영락없이 소련군의 전면 침공하는 것으로 오해할 상황이 만들어져버린다. 영화에서는 신나치 세력에 거금을 받고 포섭된 러시아 해군항공대 사령관 듀비닌이 장병들을 선동해서 백파이어 폭격기를 출격시켜 미 항공모함을 공격.
- 중요 인물의 묘사 변경(1): 원작에서는 CIA 국장 마커스 캐봇이 그다지 능력이 신통치 못한 인물로 나오고 실무는 CIA 부국장인 라이언이 다 처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잭 라이언의 나이가 젊어지고 직급도 신참 분석관으로 하향되면서 캐봇이 라이언의 재능을 인정하면서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변경되었다.[9]
- 중요 인물의 묘사 변경(2): 원작에서는 러시아 내부의 비공식 정보원(암호명 스피네이커)이 러시아의 거물급 야당 지도자로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미국측의 결정에 혼선을 야기하지만,[10] 영화에서는 네메로프의 최측근이자 유능한 정보당국자인 아나톨리 그로쉬코프로 핵전쟁 직전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 공헌한다. 캐봇처럼 영화에서 평가가 나아진 사례.
- 일부 등장인물의 삭제: 엘리자베스 엘리엇(백악관 안보보좌관),[11] 로저 덜링(부통령)[12]은 영화에서 아예 제외되었다.
- 잭 라이언의 묘사 변경 : 원작에서는 이미 캐시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잭 라이언의 연령이 낮아진 것을 반영하여 아직 캐시와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나온다.
5 트리비아
-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이후 오랫동안 강대국의 이미지를 잃고 있었던 러시아가 전면에서 미국과 대결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할리우드 영화이기도 하다.
- 작중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Tu-22M의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받을 때, 초계기나 어떤 호위함의 존재도 보이지 않고 항공모함 혼자 팰렁스 CIWS로 응전하다가 피격되는 장면이 현실성부분에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적의 항공 사정권안인 영해근처에서 항공모함 혼자 어슬렁거리고 있었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13] 재미있는 것은 팰렁스가 의외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상대로 분투하기는 했다는 것. DVD에 수록된 감독과 원작자 톰 클랜시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본래는 호위함들과 함재기들, 방공 유도탄 등도 등장하는 제대로 된 해전을 연출하려 했으나, 예산이 모자라서(...) 못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 톰 클랜시와 감독은 은근히 서로를 디스하는 설전을 벌인다. 볼티모어의 핵폭발 장면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것도 예산 탓. 해당 장면과 자세한 일화는 Kh-22 항목 참조
- 사건의 시발점이 된, 이스라엘이 분실한 핵탄두의 정체는 바로 미국제. 정확히는 미국 본토의 원자로에서 생산된 플루토늄을 이스라엘이 입수하여 만든 핵무기였다. 낙진의 방사성 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해서 이 사실을 확인한 후, 등장인물들은 미국제 핵무기로 인해 미국에서 핵테러가 벌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당황한다.
- 미, 러 양측이 핵 전쟁을 준비하는 장면이 워낙 리얼하고 섬뜩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터미네이터 3의 핵 폭발 장면과 함께 개인이 제작한 가상의 핵전쟁 멸망 시나리오 영상등에 많이 차용되었다.
- 담배에 관련된 네타 요소가 은근히 포함되어 있다. 드레슬러가 파트너들을 모아놓고 회의하던 도중에 담배를 꺼내면서, "이것도 사람을 죽인다죠" 라며 농담을 한다. 그리고 마개조된 핵폭탄은 담배 자판기로 위장하여 볼티모어 미식축구 경기장에 설치되었고, 결국 폭발하여 엄청난 인명피해를 일으킨다. 극 후반부에 테러 용의자들이 하나하나 암살되는 과정에서 드레슬러도 도피하기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으나,[14] 무사히 시동이 걸린 것에 안심하고는 습관처럼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고 시가잭 라이타의 버튼을 눌렀는데, 차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해서 결국 사망.
Smoking Kills.
- ↑ 뇌관 전문가인 밀리노프와 핵탄두 전문가 스타스키 그리고 핵폭탄의 내폭 젤 배열 전문가이자 수학자인 오를로프.
- ↑ 오스트리아의 갑부이자 전직 의원으로, 그의 아버지가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처형당한 전범이다. 또한 그는 돈을 통해 의원이 된 것이었다. 의원이 된 즉후 의회에서 친나치적 발언을 일삼았다가 의회에서 축출당한 상태다.
- ↑ 볼티모어로 핵무기가 수송될 때, 드레슬러는 화상통화로 20세기 역사에서 파시즘에 대한 저평가를 불평하며 아돌프 히틀러의 실패원인과 자신의 목적을 말한다.
- ↑ 참고로 폭탄의 기폭 스위치는 바로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누른 시가잭 라이터.
깨알같은 금연홍보영화 - ↑ 이때,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나온다. 무기상 올슨이 휴식을 취하며 듣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곡에 푹 빠져들어 눈을 감고 지휘하는 흉내를 내다가 몰래 접근한 클라크가 올슨의 목을 단칼에 그어 버린다.
- ↑ 팔레스타인의 反이스라엘 성향 테러리스트들이 레바논의 베카 계곡에서 문제의 핵폭탄을 발견한다. 그래서 국내판 제목이 <베카의 전사들>이 된 것. 원작에서는 잭 라이언의 막후협상으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소유를 포기하여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3종교의 대표자가 공동관리하는 중립지대가 되면서 아랍-이스라엘 갈등이 많이 해소되고 팔레스타인 강경파의 입지가 약화되었다는 설정.
- ↑ 폭설로 캠프 데이비드가 외부와 고립되었는데 이 점이 이후 사건에 악영향을 끼치긴 한다.
- ↑ 이름부터가 톰 클랜시 시리즈가 처음 시작된 1980년대 소련의 지도자 고르바초프를 흉내낸 것이다.
- ↑ 전작인 영화 <긴급명령>에서 본래 라이언의 스승격인 제임스 그리어(배우 제임스 얼 존스
다스베이더) 제독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리어 제독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안배였음. - ↑ 핵테러 직전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로 인해 미국이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더욱 의심하는 원인이 되었다.
- ↑ 정치학 교수 출신으로 홀애비인 파울러 대통령의 정부 비슷한 위치로 잭 라이언과 대립했다. 라이언은 엘리엇을 두고 '애들이나 가르치기에 알맞는 어리광쟁이'라고 평가했고, 경호실장은 '이 여자는 철부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이 터지자 탁상공론만 늘어놓으면서("쿠데타를 일으킨 소련 군부가 핵테러를 저질렀고, 소련측 핫라인의 인물은 나르모노프가 아니다!"라는 식의) 패닉에 빠져서는 상황을 악화일로로 몰아갔다.
어째 실제 역사에서의 비슷한 인물을 예언한 거 같은데... - ↑ 원작 소설에서 잭 라이언을 지지해주었고, 후속작 <적과 동지>에서는 대통령에 올라 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라이언과 함께 일본과의 전쟁에 승리하지만, 여객기 가미카제 테러로 국회의사당에서 사망.
- ↑ 미사일이 항공모함을 향해 날아오는 장면을 아주 자세히 보면 알레이버크급으로 추정되는 실루엣 두 개가 보이긴 한다.
다만 아무것도 안 해서 그렇지 - ↑ 이 장면에서 드레슬러는 혹시나 시동 장치에 폭탄이 설치되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자기 비서를 시켜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