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야인시대 1부의 중간보스격 인물로, 종로 우미관 구마적패의 두목이다. 샤프하고 날렵한 이미지의 신마적과는 달리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풍채가 특징이며 오야붕답게 시가를 즐겨피운다.[1] 배우는 이원종.
2 상세
본명은 고희경, 힘이 장사[2]라 원래 '마적'(도적놈 괴수란 뜻)으로 불렸으나 신마적의 등장으로 구(舊)마적으로 불리운다.[3]
1930년대 조선 주먹계의 중심이었던 종로를 장악한 당대 최강의 주먹이자, 말 그대로 주먹왕으로 1대 1에선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강했던 인물이었는데 뭉치, 평양박치기, 왕발, 제비, 빡빡이, 상하이 박, 셔츠, 서대문 개고기 김(...)등이 나름대로 조직을 갖추고 있었으면서도 구마적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한 것과, 쌍칼이 '큰형님'이라며 깍듯하게 예우를 차리는 모습 등을 보면 그 강함과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성격이 지랄맞은 신마적도 그냥 약만 살살 올렸을 뿐, 구마적이 성을 낸다 싶으면 슬슬 꼬리를 내릴 정도로 함부로 건드리진 못했다.[4]
3 작중 행보
주인공 김두한이 어렸을 땐, 청계천의 경계에서 종로를 놓고 하야시패와 패싸움을 하는등 일본을 매우 싫어했으나, 세월이 지나가면서 현실에 순응하여 하야시패와 교류를 맺는 행동을 보이자[5] 산하의 쌍칼, 신마적등이 반발을 보인다.
이후 종로로 진출하려는 혼마찌의 하야시가 구마적을 눈여겨보고 접근해 그와 손을 잡게 되고, 이 과정에서 종로 이정목 야시장을 관할하던 쌍칼이 반기를 들어 오야붕 자리를 놓고 구마적에게 도전을 하게 된다. 쌍칼은 민첩한 공격으로 시종일관 구마적을 압도했지만 구마적의 장기인 박치기 한방에 패배하고 결국 종로를 떠나게 된다.[6] 이 결투도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전날 신마적이 박치기와 손도끼를 조심하라고 한지라 손도끼로 쌍칼을 이긴다는등 별 루머가 들끓었다.물론 공영방송이니깐 손도끼는 사용도 안했지만
이후 쌍칼이 조직을 김두한에게 넘겨주고 물러나면서 김두한이 근처 상인들의 인망을 얻기 시작하자 구마적은 점점 김두한을 눈엣가시로 여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뭉치와 왕발이 구마적의 지시없이 독단으로 종로회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김두한 패거리를 급습, 김두한에게 큰 부상을 입히는데, 이 소식을 들은 구마적은 크게 분노를 하면서도 부하들에게 이렇다 할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실은 이후 김두한이 아예 구마적을 몰아내겠다는 결심과 도전장을 던지게 만들어버림으로서 구마적의 발목을 잡게 된다. 이를 예감이라도 했는지 김두한과의 대결을 하루 앞두고 평양박치기와 술을 마시면서, "져도 모든 걸 잃지만, 이겨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하는 지금의 상황이 씁쓸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야인시대 청년기편 중 최고의 레전드 장면으로 손꼽히는 김두한과 구마적의 1대 1 결투.
실제로는 김두한에게 너무나 어이없이 간단하게 패했지만[7], 드라마에서는 흥미를 위해 팽팽한 대결로 각색이 되었다. 결투 당일 구마적은 김두한을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박치기로 완전히 실신시켜 버리기까지 한다.[8] 김두한이 아버지 버프주인공 보정을 받아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면 사실상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부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마루오까 경부도 이정도까지 김두한을 몰아붙이지는 못하였다.
작중에서 김두한이 싸워 본 모든 상대들 중에서 가장 고전한 적이 바로 구마적인데, 시도때도 없이 싸움질을 하며 실력을 많이 노출시킨 신마적과는 달리, 구마적은 직접 나서기보다는 싸움을 중재시키거나 뒤에서 점잖떠는 경우가 많았고, 쌍칼과 대결을 할때도 계속 밀리다가 막판에 박치기 한방으로 운좋게 승리했다는 이미지가 강했기에, '저놈이 세면 얼마나 세겠나'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그동안의 행적에서는 그의 싸움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9]
그러나 막상 결투가 시작되고, 그의 가공할 만한 똥파워를 앞세워 김두한을 그대로 초살시키자, 이를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들이 구마적의 '벨붕에 가까운' 강함에 할말을 잃었다고. 게다가 맷집도 엄청나서 막판에 수세에 몰려 계속 두들겨 맞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달려들었으며, 김두한도 최후의 일격을 날리고 난 뒤, 힘이 다 빠져서 헉헉거릴 때쯤에야 겨우 쓰러졌다. 한마디로 보스 캐릭터로서의 보정이란 보정은 다 받은 셈.
나중에 아버지 버프를 받은 김두한이 간신히 일어서 재대결이 펼쳐지게 되었고, 그대로 수세에 몰려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패배[10]해 항복을 하고 우미관을 넘겨주게 된다. 그리고 김두한의 막타는 어느정도 실화를 반영해 면상 발차기로 마무리한다. 여담으로 이때 시청률이 무려 50%가 넘었다. 원래 야인시대 일제시대편은 시청률이 좀 레전드급이었는데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야인시대 하는 날엔 티비 앞에 앉아서 시청을 할 정도였고 특히 김두한 VS 구마적이 방영되던 날의 스포츠신문은 이 방영분을 대대적으로 기사화할 정도로 2002년 최고의 화제거리 중 하나이기도 했다.피울수록 시가가 늘어나는 마법은 덤
이후 만주로 간다면서 김두한과의 대결이 있은 그 다음날 새벽, 김영태의 배웅을 받으며 조용히 종로를 떠난다.
참고로 보통은 주역들이 퇴장하는 장면에서 전용 OST를 깔아주는데, 구마적만은 특별하게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를 깔아줬다.
4 여담
특기는 누군가 싸우고 있을 때 "(박수를 치면서)그뫄~안~, 그만하면 됐어. 이 싸움은 무승부야." 하면서 끼어들기(...).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취급을 받았었다.
극 중 그려지는 모습은 대체로 호방하고 호쾌한 성격이면서도 자신의 이권을 위해 일본 야쿠자들과 손을 잡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두한에게 패배한 뒤, 부하들과 술을 마시면서 좀 더 빨리 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물러났어야 했다는 자조섞인 말을 하며 부하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마지막회에서 김두한이 절에서 회상했을때 잠시 나온다. 첫 등장시 하야시패와 겨뤘을때 당시의 위풍당당했던 모습 그대로... 비록 직접 나서진 않고 하야시와 똑같이 관전중이었지만....
여담이지만 시가를 즐겨 피운다.
여러모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댔던 이 배역의 인기 덕분인지 담당 배우인 이원종은 개그 콘서트등에 특별출연할 때도 구마적이란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감수성의 특별게스트 중에서도 큰 인상을 남겼던 청나라 황제 구마제(...)
닥터 진에 등장하는 심주팔은 구마적의 선조가 아닌가...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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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시는 최종보스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하고, 오히려 마루오까 경부가 1부 최종보스로 꼽힌다.
- ↑ 한 예로 작중에서 자동차를 통째로 번쩍 들어올려 바퀴를 갈았다고 언급된다.
- ↑ 서로 팽팽한 팔씨름을 벌이고 난 뒤 패배하면서 신마적이라는 칭호를 내어 주었다. 다만 승리 직후 신마적은 약간 의아해 하는 눈치였다. 왠지 모르게 일부러 져 준듯한 느낌을 받은 것. [1] 사실 대결장면을 보면 거의 대놓고 져준 수준이다. 한참 힘싸움을 하다가 구마적이 승기를 잡아 씨익 웃으며 완전히 넘기기 직전까지 갔으나 문득 신마적 뒤에서 실망스러워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다가 그냥 져버린다. (사실 이 작품에서 구마적은 꽤나 대범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겨놓고 의아해하는 신마적과 져놓고도 여유있게 웃으며 "자네 대단하구먼"이라고 태연하게 칭찬하는 구마적이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신마적도 실제로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형님이 이렇게 넘어갈리가 없는데"라고 한다.
- ↑ 애초에 신마적 본인도 구마적 때려잡고 종로 먹자는 학생패들의 부추김에 종로엔 구마적이 있는게 나아라며 그의 영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야시조차도 그를 제껴보아야 오히려 다른 세력들이 우후죽순으로 들고 일어나 종로를 장악하기 힘들어진다고 했을 정도.
- ↑ 10화에서 총독부 관리를 두들겨 패서 유치장에 갇혀있었는데 이때 하야시가 종로를 먹을 기회를 버리면서까지 그를 꺼내주었다. 이를 계기로 구마적은 하야시와 손을 잡기로 결심한다.
- ↑ 이때 박치기 한방을 맞고 두개골에 금이 갔다고 한다. 머리가 다이아몬드로 된것도 아니고 것 참(...)
- ↑ 구마적이 힘만 믿고 후배들 때린다는 명분으로 밤 중에 김두한이 인적드문 극장 뒷골목 공터로 불러내서 일방적으로 얼굴에 발길질, 뒤로 고꾸라져 일어나려 하자 미간을 걷어차버려서 단 두 방에 실신했다고.
- ↑ 단 이때는 김두한이 부상이 회복 되지 않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싸우다가 가슴에 통증을 느껴 주춤하기까지 했으니..
- ↑ 그러나 본작에서도 언급되다시피 김두한의 상태는 뭉치패의 집단린치로 인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전력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구마적과 싸운 것인데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다.
- ↑ 회복한 이후부터는 김두한이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싸웠기 때문에 박치기가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 달려들다 얻어터지고 달려들다 얻어터지고의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