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세력. 대모 마가타 그림토템을 중심으로 모인 타우렌의 부족이다. 피부 색깔은 검은색. 타우렌판 시오니스트이자 극우 집단으로, 이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칼림도어는 타우렌의 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은 칼림도어에 타우렌만 살고 있던 그 먼 옛날을 그리워한다. 트롤, 나이트엘프: ?? 얼라이언스는 물론이고, 드레노어에서 넘어온 오크나 동부 왕국 출신의 트롤, 켄타우로스 및 실리시드 등 칼림도어에 살고 있는 모든 종족을 칼림도어에서 몰아내야 하는 적으로 간주한다. 개중에 심한 타우렌들은 이 침입자들과 어울려 사는 동족마저 경멸하는데, 케른 블러드후프가 이끄는 블러드후프 일족이 유목 생활을 그만두고 정착한 이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칼림도어를 여행하다 플레이어가 얼라이언스가 아닌 호드라도 그림토템 부족이 공격을 가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블러드후프 일족 외에 다른 타우렌 부족이 많지는 않으나 대부분은 같은 타우렌이어도 그림토템 부족을 경멸하는데, 명예와 정면승부를 중요시하는 타우렌의 사상과는 달리 그림토템 부족은 이길 수만 있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우렌 사회에서 그림토템 부족을 보는 시선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적으로 돌변한다.
2 대격변 이전의 행보
그림토템 부족의 수장격인 마가타 그림토템은 타우렌 사회의 일원으로서 부족을 대변해 썬더 블러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정작 그림토템 부족 자체는 호드의 공식 일원으로 합류하지 않았다.[1] 그래서 그림토템 일족과 호드와의 관계는 결코 원만한 것은 아니지만 완전한 적대관계까지는 아닌 미묘한 상태였다. 그러나 곳곳에 흩어져 사는 그림토템 부족은 같은 타우렌들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거나 여행자를 공격하는 등 적대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가타는 사사건건 타우렌의 호드에 대한 협력 활동에 대해 딴지를 걸곤 해서 케른의 골머리를 썩혔지만, 타우렌 일족 전체에서 케른을 제외하면 가장 명망있는 어르신인지라 케른 사후 타우렌 일족의 대족장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물론 케른이나 스랄이 이를 좌시할 리는 없겠지만.
그런데 대격변 이전에도 스토리상에서나 위험한 내부요소 취급이지 게임 본편에서는 완전 인간형 몹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무 잘못도 안 한 동족 마을을 공격해 몰살시키고,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를 뒤에서 이간질하고 있었으며, 대외적으로만 호드에 협력만했을 뿐 내심 얼라고 호드고 전부 적으로 생각하는 집단인데 대접이 좋을 리가 있나.
언데드 포세이큰이 호드 가입을 표명했을 때 마가타가 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 때문에 포세이큰 가입을 마가타가 주도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대격변 이후의 공홈 설명에서 가입을 주도한 건 하뮬 룬토템이라고 명시되었다. 어디까지나 자신들도 호드의 공식 일원이 아닌 상황에서 다른 종족의 가입 여부를 왈가왈부하는 것도 사실 어색한 일이다.
3 대격변 이후의 행보
케른 블러드후프가 황혼의 망치단의 이간계에 넘어가 가로쉬 헬스크림과 막고라를 하게 되자, 가로쉬를 지지한다는 의사 표시의 일환으로 가로쉬 측 세컨드주술사 역할을 한다. 결투 전에 무기에 향유를 바르고 축복을 내리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러나 결투 전에 가로쉬가 눈치채지 못하게 피의 울음소리에 향유 대신 작은 상처에 스치기만 해도 무력해지는 강력한 독약을 바른다. 결국 무력해진 케른을 가로쉬가 죽인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그림토템 부족은 케른이 죽자마자 썬더 블러프를 공격하여 멀고어를 장악한다.
그러나 그토록 잘 싸우던 케른이 얕은 상처에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쓰러진 것을 호드의 많은 노련한 전사들이 의아해했다. 막고라를 참관한 아이트리그가 가로쉬에게 넌지시 이 사실을 알리고 피의 울음소리에 남은 독약을 증거로 보여주자, 자신의 명예가 극도로 손상당했다고 여긴 가로쉬는 격노했다. 이후 썬더 블러프를 장악한 마가타가 협력을 요청하자 가로쉬는 네 고통스러운 죽음을 기원한다로 시작하는 절교 선언문을 날리고 타우렌간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 동안 케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도움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행선 세 대와 무수한 용병들, 자신의 추종자들로 썬더 블러프를 공격해 재탈환한다. 바인은 멀고어를 장악하던 그림토템 부족을 개발살내고 마가타와 생존자들은 멀고어 땅에서 추방당했으며, 바인과 타우렌들은 최종적으로 호드에 잔류하기로 하고 가로쉬와 손을 잡는다. 다만, 그림토템부족의 20%정도는 썬더 블러프에 남아 주술사 스톰송이 다스리며 다른 타우렌을 위해 일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림토템은 완전히 호드의 적이 되었다. 이제 이들을 기다리는 건 고통과 슬픔뿐이야! 버섯구름 봉우리에서의 처음 퀘도 이들과 싸우고 지도자를 차례로 죽이는 것이다. 먼지진흙 습지대의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서는 테라모어에 주둔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휘하의 얼라이언스 군대와도 충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호드나 얼라이언스 모두와 맞서고 있으니, 새로운 의미의 공공의 적.
결국은 돌발톱 산맥에서 얼라이언스와 잠깐 동맹을 맺지만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마가타 그림토템이 황혼의 망치단에게 납치당했다. 그러나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가타가 풀려나는 건 물론이고, 탈출하는 김에 타우렌 유물들과 황혼의 망치단 유물들도 가져가 버리고 플레이어를 무시한다. 마지막엔 자기가 전부 가지게 해줘서 고맙단다. 결국 그림토템 부족도 플레이어도 마가타 한 명에게 놀아난 꼴이 됐다.- ↑ 부서지는 세계 소설에서 가로쉬와 대화를 나눌 때 언급된다. "그대 부족은 공식적으로 호드에 합류하는 것은 거부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