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망치단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오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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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초에 영원한 어둠이 있었다.

그곳에서 증오가 불타오르면서 불이 태어났다.
상처가 아물면서 땅이 태어났다.
괴로움의 외침은 울부짖는 바람을 낳았다.
그리고 하늘은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다.
우리는 어둠 속을 살아가니,
우리가 아는 세계는
분노와 상처와 괴로움과 슬픔으로 이루어졌노라.

- 황혼의 외경 -

[1]

▲ 대격변 OST 《Eventide》. 황혼의 망치단 테마로 두루두루 쓰였다.


Twilight's Hammer Cult.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 워크래프트 2 기준으로는 Twilight's Hammer Clan(황혼의 망치 부족)이라고 불렸다.

오우거 초갈이 창시한 종교 단체로, 고대 신을 숭배하며 고대신의 재림을 위해 별 짓을 다하고, 원래 호드의 일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이언스호드 둘 모두가 잘되는 꼴을 좌시하지 않는 놈들이다. 이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세계의 멸망. 특히 티탄이 아제로스에 도래하기 전인 암흑 제국 때로 회귀하는 것이 목적이다.

크툰이나 요그사론, 느조스 같은 고대 신의 위협이 닥칠 때즈음 떼거지로 등장해서 유저들의 사냥감이 된다. 구성원은 실로 다양해서 아제로스의 모든 인간형 종족이 속해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황혼의 망치단이 치명타를 맞은 이후 안개가 사라져서 공개된 판다리아의 종족들은 제외. 미래의 확장팩에 황혼의 망치단이 재등장한다면 모르지만...

기원은 구 호드에 속했던 오우거 마법사 초갈의 황혼의 망치 부족(Twilight's Hammer Clan)이며 호드 시절부터 고대 유물이나 악마의 지식 등을 연구하던 집단이었다. 그러나 호드가 와해되고 굴단 사후 성격이 바뀌어서 독립하고는 고대 신을 숭배하는 종교단체가 되었다.

2 행적

워크래프트 2에서는 호드의 일원으로 다른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으로 나온다. 그러던 것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고대 신이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섬기는 비밀결사로 정체성을 변경당한 것. 결국 와우에 구현된 스토리 상으로는 '평화로운 드레노어의 주민 - 불타는 군단에 의해 타락 - 아제로스 침공 - 고대 신의 부하'라는 기나긴 여정을 걷게 된다. 악마들의 속박을 벗어났더니 이젠 고대 신까지... 그나마 줄진이나 넬쥴처럼 꼬리자르기에 당하지 않은 것만도 감지덕지.

오리지널에서는 검은심연 나락에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저렙 던전이라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한다. 이후 실리더스 의 필드몹으로 나왔다, 이 시점에서 상위정령 소환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크툰이 다른 고대신에 비하면 위낙 세력구도가 안습한 데다가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연합한 몇 안되는 흐르는 모래의 전쟁까지 일어나 순식간에 쓸렸다.

대격변에선 데스윙의 귀환과 함께 일어난 여러 대사건에 발맞춰 다시금 주적으로 떠올랐다. 하이잘 산, 바쉬르, 심원의 영지, 황혼의 고원 등 아제로스 곳곳에서 세계멸망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은근히 우둔한 녀석들(특히 오우거들)이 많이 있어서 보기에 좀 웃긴 행동도 많이 하지만 확실히 '우리가 나쁜놈이다!' 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녀석들.

바쉬르에서는 승천자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나가들과 동맹을 맺고 고대신의 종복으로써 얼굴없는 자들을 소환하고, 바쉬르의 지표 아래에서 거대한 촉수들을 불러오기도 한다.

상징색은 보라색인데, 이는 워크래프트 2에서 황혼의 망치 부족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보다도 발이 넓다. 구성원이 거의 아제로스 전역에 걸쳐 등장하며, 스톰윈드나 오그리마 같은 대도시 안을 암살자 등이 활보하는 건 기본이고, 이미 얼라이언스와 호드 내에 엄청난 수의 첩자가 침투해 있으며 심지어 뜻밖의 인물이 첩자인 경우도 수두룩하다. 물론 들키면 바로 죽겠지만.

이렇게 신도가 많은 이유는 더 잃을 것도 없는 하층민들을 대상으로 영생이라는 미끼를 쓰는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에 비해,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을 겁줘서 신도로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인 듯 하다. 실제로 황혼의 망치단 첩자 중에는 고위직 인사나 간부, 부자같은 인물들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당장 뭐 하나 아쉬울 게 없었던 가로쉬의 부관 사우라노크와 바리안 린이 총애하던 신하인 사무엘슨 그리고 대주교인 베네딕투스마저 황혼의 망치단 이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런데 발이 넓은 것 치고는 정보력이 엄청나게 꽝이다. 실리더스의 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주제에 같은 실리더스에 있는 배신자인 은둔자 오르텔이 있는 곳을 모른다. 오르텔에게 암호화된 문서를 가져다 주면 우편으로 내부 소식지가 날아오는데 오르델이 가시덤불 골짜기에 있다고 하는 둥 엉터리 정보만 가득하다.

하이잘 산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교단 내에 오우거 출신 신도와 비(非)오우거 출신 신도들 간 마찰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창시자 초갈이 오우거라 그런지 오우거가 더 대접받는다고 한다. 결국 퀘스트 마지막에는 모험가가 오우거와 비오우거들을 이간질시켜서 서로 싸우게 만든다.

대격변 이후 본거지인 황혼의 요새가 토벌당하고, 지도자인 초갈과 그 뒤를 이은 베네딕투스마저 사망하여 세력이 크게 약해졌으나, 언제든지 다시금 고개를 들 여지가 있다. 아제로스에서 고대 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끈질기게 등장하여 플레이어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검은심연 나락이 리메이크되었는데, 황혼의 망치단은 아직도 건재한 듯하다. 이 던전에서는 정체모를 고대 신이 직접 플레이어들에게 말하는 모습까지 있는 것을 보면 느조스로 생각되는 또다른 고대 신의 등장이 임박한 듯하다. 군단 확장팩에서 에메랄드의 악몽이라는 던전이 공개되고 부서진 섬에서 아즈샤라와 나가 관련 떡밥이 대량으로 회수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 때 다시 모습을 보일 듯하다. 일단, 베타 테스터들이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황혼룡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트북 즁 강철 호드의 부족 문양 리메이크 모음집에 불타는 칼날 부족을 제치고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이를 보아 황혼의 망치 부족이 강철호드에 가입할 계획이었거나 적어도 초갈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 근데 이 외경이 은근히 설득력이 있는 게, 워크래프트의 물리 우주는 빛의 영향을 받은 공허가 폭발해 뒤틀린 황천과 함께 만들어졌으며, 빛과 공허의 존재들은 서로 적대 관계에 있으니 '증오'라고 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