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강하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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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ive bomber. 急降下爆撃機.

목표 지역 상공에서 수직 또는 수직에 가깝게 급강하(50도 이하)하여 폭탄을 투하하는 항공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적의 대공화기를 회피하여 목표물을 폭격하기 위한 전술에 활용되었다.

2 원리

일반적인 폭격인 수평폭격은 폭탄을 투하할 경우, 폭탄이 투하되기 직전까지 항공기와 똑같은 속도를 유지하므로 포물선 궤도로 낙하하는데다가 여기에 상공의 풍향, 풍속 및 폭탄의 공기저항같은 요소가 끼어들면 폭탄이 명중하는 곳을 폭탄을 던진 녀석을 포함해서 아무도 모를 지경으로 명중률이 낮았다. 그래서 조준기를 개발하고 폭탄을 유선형으로 만드는 등의 노력이 지속되었지만, 약간의 명중률 개선만 있었지 실전에서 만족할 수준의 명중률은 도저히 달성할 수 없었다.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기술발전으로 인해 폭탄의 정밀유도가 가능해지고 정밀유도폭탄이 도입된 후다.

이에 반해서 급강하폭격은 항공기가 폭탄을 껴안고 다이빙하듯이 급강하해서 목표물 머리 바로 위까지 근접한 후에야 폭탄을 투하하고 회피하기 때문에 폭탄 자체에 급강하로 인한 가속 + 급강하로 인한 강제방향조절 + 투하에서 명중까지 돌파해야 할 거리의 단축의 3중요소로 인해 태풍처럼 강력한 바람이라도 불지 않는 한 정확하게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었다. 덕분에 급강하폭격은 지상의 고정표적에 대해서는 포병대포를 미리 방열한 후에 영점조절사격까지 끝내고 관측원의 연락까지 받아서 포격하는 것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의 정밀한 공격이 가능했다.

따라서 급강하폭격은 세계대전 당시의 일반폭탄 명중률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정밀한 폭격이 가능한 것이며, 대포와는 달리 비행장, 급강하폭격기, 폭탄, 베테랑 조종사만 있으면 항공기의 항속거리 안에서 장거리를 비행해서 공격이 가능한데다가 지원가능속도 및 횟수가 많으므로 대포 대용으로 충분히 지상전에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이건 지상공격 뿐 아니라 해상공격에서도 적용하므로 고속을 내면서 급선회가 가능한 함선이 대공사격으로 화망을 형성하더라도 다른 폭격과는 달리 정밀한 타격을 줘서 함선을 만신창이로 만들거나 격침시킬 수 있다.[1] 다만 급강하폭격기의 공격은 갑판에 집중되기 때문에 갑판에 중장갑을 갖춘 함선을 상대로는 고공에서 내리꽃는 급강하폭격기보다 저공에서 항공어뢰를 투하하는 뇌격기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었다. [2]

다방면에서 효과적인 전술이었지만 급강하폭격은 난이도가 높아서 50° - 70° 이상의 각도로 고공에서 급강하를 시작한 후, 고도 500m - 900m라는 초저공까지 다이빙한 후에야 폭탄을 투하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건 일반적인 경우고, 목표가 고정타겟이 아니라 고속으로 움직이면서 회피운동에 들어갈 경우에는 조종사가 목숨을 걸고 폭탄을 정확하게 명중시키기 위해 각도가 80°까지 올라가고 고도한계도 300m 까지 축소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3] 이렇게 위험한 비행을 하는 이유는 똑같은 급강하폭격이라고 해도 폭탄을 투하하는 고도가 2,000m 이상이 되면 앞서 언급한 풍향같은 방해요소 덕분에 명중률이 급감하므로 굳이 급강하폭격을 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급강하폭격시 기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급강하폭격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3 역사

3.1 기원

급강하폭격과 급강하폭격기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 만연한 증상인 참호전에서 참호를 정확하게 폭격할 기술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기술을 다 동원해보다가 당시의 복엽기로 약간 비행각도를 기울여서 폭격해봤더니 상대적으로 폭탄이 참호를 잘 맞추더라 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데, 해당 폭격은 일반적인 폭격인 수평폭격에서 비행각도만 약간 조절한 것에 불과하므로 과연 이게 급강하폭격인지도 의문이고, 당시의 복엽기는 급강하폭격시에 가해지는 충격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실제적인 연구는 전간기 시절에 이루어진다. 일단 영국이 1차대전 끝 무렵에 Sopwith Salamander라는 지상용 경폭격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기체는 조악하고 거의 수평폭격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급강하폭격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기체의 가능성을 본 미국이 급강하폭격의 연구를 미국 해안에 접근하는 적 군함 대응용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영국도 지상의 벙커같은 목표물 공격용으로 급강하폭격의 연구를 시작했다. 이러다가 1930년대에 들어서자 이른바 전격전을 위해 지상의 전차를 포함한 기갑부대를 지원할 폭격기를 찾던 나치 독일과, 해상에서 적 군함에게 타격을 가할 정밀한 폭격을 할 폭격기를 필요로 했던 일본 제국이 급강하폭격기와 급강하폭격에 관심을 가지면서 영국, 미국, 나치 독일, 일본 제국이라는 4인방이 급강하폭격기를 주로 다루게 된다.

3.2 활약

이렇게 준비된 급강하폭격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활약하게 된다.

미국은 주로 함선공격용으로 급강하폭격기를 운용했으며, 전쟁 초기에는 SBD 돈틀리스를 운용해서 미드웨이 해전에서 결정타를 날렸고, 전쟁 중반쯤에는 SB2C 헬다이버을 개발 및 양산했으며, 전쟁 종반에는 BTD 디스트로이어를 개발했는데, 이 기종은 나중에 걸작 레시프로 공격기인 A-1 스카이레이더로 발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미국 육군 항공대는 급강하폭격을 지상지원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국은 여러 종류의 급강하폭격기를 개발했으나, 기종 자체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급강하폭격 자체는 노르웨이 침공부터 함선 공격용으로 자주 사용했으며 성과도 있었다.[4] 나중에는 미국제 급강하폭격기를 운용하기도 한다.

나치 독일은 복엽기인 Hs123으로 스페인 내전부터 급강하폭격을 실전에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유명한 급강하폭격기인 Ju87폴란드 침공부터 프랑스 침공까지 유용하게 사용했으며, 독소전쟁에서도 급강하폭격을 자주 애용했다. 얼마나 급강하폭격에 대한 애정이 좋았는지, 쌍발 중(中)폭격기인 Ju 88같은 기종도 급강하폭격이 가능하도록 요구하는 병크를 일으키기도 했다.[5] 나치 독일의 전쟁 특성상 주로 지상지원용으로 급강하폭격기가 사용되었으나, 당연히 영국 해군등을 상대로 해서도 급강하폭격기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한스 울리히 루델같은 급강하폭격 에이스도 탄생했다.

일본 제국은 급강하폭격기를 주로 대함선 공격용으로 사용했는데, D3A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되는 태평양 전쟁초기에 일본군이 승승장구할 때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그 이후에도 후속기로 D4Y 스이세이을 개발하였고, 나중에는 B7A 류세이라고 하는 뇌격기와 급강하폭격기를 모두 할 수 있는 기종까지 개발해서 극소량을 양산했다. 물론 일본군 해군과는 달리 일본군 육군은 급강하폭격기를 지상지원용으로 사용했다.

이외에도 소련Pe-2같은 기종에 급강하폭격 기능을 넣었으며, 지상지원용으로 사용했다.

프랑스 역시 Loire-Nieuport L.N.401이나 Latecoere 299같은 기종들을 운용하고 있었지만 프랑스 침공으로 인해 한낱 고철로 전락하게 된다. 안습

스웨덴 역시 사브 17 급강하폭격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3.3 쇠퇴

그러나, 급강하폭격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단일 기종으로서는 수명을 다하게 되며, 급강하폭격 전술은 이후 제트엔진 기반의 전술폭격기들이 이어받게 된다. 레이더를 이용한 수평폭격이라든가 정밀유도탄약의 발전 등으로 굳이 정밀폭격을 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급강하폭격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은 덤.

4 특징

급강하폭격기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 급강하폭격시 기체에 가해지는 부하 및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기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 급강하폭격시 기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크고, 급강하폭격 후 회피를 위해서는 기동성도 충분해야 하므로 대형폭격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기술로는 급강하폭격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보통 전투기와 별 차이가 없는 소형기체가 급강하폭격기가 된다.
  • 급강하폭격기가 대부분 소형폭격기이므로 폭탄을 많이 탑재하지 못하며, 폭탄탑재중량 자체도 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급강하폭격시에는 보통 대형폭탄 1발로 강력한 목표의 급소를 노리거나, 소형폭탄 2-4발로 정확한 타격을 주는 공격방식을 채택한다.
  • 급강하폭격시 너무 강하속도가 빨라져서 폭탄을 투하한 후에 회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카미카제가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다이브 브레이크등의 감속장치를 갖춘다.
  • 급강하폭격기는 급강하폭격만 하는 항공기가 아니며, 군용 장비는 가능하다면 약간의 범용성도 있어야 하므로 급강하폭격기도 일반적인 수평폭격이나 기총소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후기의 급강하폭격기는 전투기의 임무도 약간 수행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5 한계점

그러나, 아래와 같은 한계점으로 인해 급강하폭격기는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 빠르게 퇴장한다.

  • 소형기체를 튼튼하게 만들고, 무거운 폭탄을 탑재하다보니 급강하폭격기가 실전에 투입될 경우에는 속도가 전투기보다 많이 느리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된 호위가 없다면 전투기에게 맛있는 한 끼 식사거리로 전락해버린다.
  • 급강하폭격을 시작할 시점에서는 목표 확인과 강하궤도 조정을 위해 급강하폭격기의 속도가 매우 느려진다. 이 때를 이용해서 전투기가 요격하거나 대공포가 대공사격을 하면 쉽게 격추된다.
  • 급강하를 할 때는 속도가 빨라서 전쟁 초기의 대공화기로는 요격이 힘들었다. 하지만 급강하폭격기도 급강하중에는 궤도를 변경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했으므로 전쟁 중반쯤에 이르러서 대공화기 조작원에게도 급강하폭격의 궤적이 잘 알려지고, 레이더와 사격관제장치, VT신관같은 물건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말 그대로 급강하중에 정확한 사격을 맞아서 급강하폭격기가 불덩어리로 전락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전쟁 초기의 시점에서도 대공사격이 치열하다면 급강하폭격은 성공했으나 대공사격 덕분에 기체가 손상을 입어서 폭탄을 투하한 후 회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체째 목표에 박아버리는 본의 아닌 자살공격을 하거나, 간신히 회피에 성공하더라도 기체 손상으로 인해 얼마 가지 못하고 추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 급강하폭격을 수행한 후 비행궤도를 급하게 꺾어서 회피할 때는 고도가 낮은데다가 속도도 그렇게까지 빠르지 않아서 적의 전투기에게 말 그대로 등짝을 찔리는 요격을 당하기 쉽고, 주변에 배치된 대공화기의 공격을 받기도 쉽다.
  • 급강하폭격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훈련을 많이 해야 하므로 초보 파일럿은 절대 수행이 불가능하며, 적어도 실전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직접 조종간을 잡아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급강하폭격중에 적기에게 요격당하거나 대공사격에 개발살날 위험대가 많아서 큰 문제가 된다. 재수없으면 베테랑 조종사를 1회용 소모품으로 써버리는 대참사가 나기 때문이다.
  • 급강하폭격이 정밀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벙커 같은 고정표적이나 대형 함선같은 거대목표물에 한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차장갑차처럼 작고 빠른 물건을 잡기에는 부적당하며, 구축함이나 어뢰정처럼 잽싼 물건을 잡기도 힘들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목표에는 급강하폭격보다는 기총소사나 로켓난사가 더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지상전용으로는 급강하폭격에는 걸맞지 않은 목표가 계속 늘어나는 바람에 급강하폭격 자체가 부차적인 공격으로 전락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슈투카의 퇴역이나 다른 공격용으로의 전용이 늘어났다.

6 기술의 발전

위에서 언급했듯이 잘나가는 시점의 급강하폭격기도 한계점이 많았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래와 같은 요소가 추가된다. 그래서 급강하폭격기라는 기종은 거의 사라졌다. 다만 급강하폭격 전술은 여전히 남아있다.

  • 기술발전으로 뇌격기와 급강하폭격기가 동시에 가능하거나, 전투기가 뇌격기나 급강하폭격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전투기 위주로 항공전력을 구성하고, 임무에 따라서 일부 전투기에 어뢰항공 폭탄을 달아주면 충분하므로 굳이 따로 급강하폭격기를 개발할 이유가 사라졌다.
게다가 이렇게 폭장이나 뇌장을 한 전투기는 유사시에는 폭탄이나 어뢰를 버리기만 하면 충분히 전투기로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고, 공격 후 이탈하는 과정에서도 더 빠르고 민첩해서 희생될 확률이 크게 줄었다.
  • 세계대전 종전 이후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수평폭격도 쓸만한 명중률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정밀유도폭탄은 급강하폭격보다 정밀도가 더 높으면서도 원거리에서 안전한 폭격이 가능하다.
  • 미사일의 발전으로 인해 목표에 근접하는 것 자체가 위험해졌으며,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수단도 동시에 확보했다. 물론 미사일은 비싸므로 남용하기는 어렵지만, 고가치 목표가 아닌 다른 목표에는 앞서 언급한 정밀유도폭탄 같은 것을 쓰면 된다.
  • 다만 이스라엘 공군의 오시라크 원전 폭격 같이 저공침투-급상승-급강하폭격-이탈-귀환 을 하였거나 아니면 1차 걸프전의 사례처럼 미사일이나 정밀유도탄약의 숫자가 부족하여 일반폭탄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여전히 유효한 전술이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 레이저유도폭탄을 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공레이더에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저공침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저공침투를 하다 보니 수평폭격을 위한 충분한 고도를 잡을 수 없는 것에 더해 원자로 격납건물을 명중시켜야 하는 정밀폭격은 그것대로 또 필요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일반폭탄을 이용한 급강하폭격으로 작전의 가닥이 잡혔고, 후자의 경우는 결국 저공방공망을 피해 급강하 중 너무 높은 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다 보니 명중률이 급감하고 말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도 대부분의 공군이라는 곳이 정밀유도탄약을 주력으로 쓸 정도로 넉넉한 곳이 아니다 보니 급강하전술 자체는 계속 남아있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하지만, 일반적인 표적에 위험한 급강하폭격을 남발하기엔 전투기가 너무 비싸졌고, 고가치 표적엔 더욱 정확한 정밀폭격이 있기에 현대에 실질적인 사용은 매우 적어졌다.

7 평가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의 결과물로 큰 활약을 하고 사라진 기종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대전 때까지의 수평폭격은 목표를 못 맞추는 것이 정상일 정도로 명중률이 꽝이었다. 그래서 목표 지점과 그 주변을 몽땅 공격하면 확률상 목표도 박살날 확률이 높다는 생각으로 융단폭격이 개발되었으며, B-17에 부착된 노던 조준기처럼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정밀한 조준기를 가지고 폭탄을 많이 던져도 명중률이 별로라는 안습한 일이 많았다.

급강하폭격은 이런 상황에서 폭탄 1-2발로 정밀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전간기 기간 내내 연구가 지속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활약을 보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급강하폭격은 폭탄을 껴안고 강제로 다이빙을 한다는 공격특성 때문에 전용 항공기와 베테랑 조종사가 필요한데 반해, 폭격 자체의 난이도가 높고 요격당할 위험도가 높은데다가 이탈에 실패하면 본의 아닌 자살공격이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서 대체제와 보완재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퇴장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유용성을 크게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전 후 급속도로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1. 특히 일본군의 경우 대공포의 성능이 좋지 못한데다 방공 관제 시스템이 미비했기 때문에 급강하폭격에 대응하기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이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며 급강하폭격기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 바로 미드웨이 해전이다.
  2. 대표적인 경우가 전함인데, 항공모함은 폭탄으로 비행갑판만 폭파시켜 주면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고, 폭탄이 비행갑판을 뚫고 들어가 함재기,연료에 발화라도 시키면 끝이지만, 전함은 폭탄이 탄약고 근처에서 유폭이라도 일으키지 않는 한 상부 구조물만 약간 파괴되고 끝날 뿐이다. 이럴 경우에는 어뢰로 흘수선 근처에 구멍을 뚫는 게 낫다.
  3. 당연하지만 급강하 각도가 가파르고 폭탄 투하 고도가 낮을 수록 급강하폭격의 명중률은 극대화된다.
  4. 영국의 항공모함인 HMS 퓨리어스가 독일의 경순양함인 쾨니히스베르크를 격침할때 사용된 기종이 블랙번 스쿠아라는 급강하 폭격기다.
  5. 그러나 Ju 88은 급강하 폭격 기능으로 포기한 성능은 딱히 없고, 오히려 기체가 튼튼해서 요격이 어렵고 기동성도 좋아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