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1 연체동물

학명 : Octopus minor
영어 : Whiparm octopus[1],long arm octopus Samuel

낚지가 아니다! 문어도 아니다!
오징어, 문어와 함께 묶여다니는 연체동물 두족류동물.크툴루 코스프레 필수품. 어느 미국 코미디언에게는 소중한 애완동물이다.

문어와 마찬가지로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다리가 가느다란 세발낙지는 일반 낙지와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타우린단백질이 풍부하여 회복기 환자나 임산부에게 좋다. 이걸로 젓갈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런 낙지젓갈만 있어도 별다른 반찬없이 밥한공기 뚝딱할수 있는 정도로 맛있다.

여름에 더위먹은 소에게 낙지 다섯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는것으로 보아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에게도 좋은 보양식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올드보이가 해외에서 개봉됐을때 낙지를 먹는 장면이 제일 고어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신체훼손 장면이 적지 않은 영화인데도 개중 산낙지 씬이 제일 고어하다고 생각하는걸 보면 역시 문화의 차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서양[2]은 애초에 두족류를 혐오하는 문화가 좀 있긴 하지만……[3]. 대항해시대 3의 낚시 미니게임에서도 낙지를 낚아올리면 악마의 물고기다! 너무 징그러워서 갑판에 내동댕이쳤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심지어 이 낙지 생으로 먹는 이야기는 CSI 뉴욕 시즌 2 에피소드 15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4]

파일:LCJn1ja.gif


물론 통째로 삼키지는 말자. 90년대 말경 한 노인이 세발낙지를 초장에 찍어서 한입에 삼켰다가 식도에 들러붙어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고 이후에도 산낙지를 먹다 사망하는 사고가 뉴스에 종종 보도되곤 한다. 살아있는 데다가 빨판이 목에 달라붙기 때문에 인절미 이상으로 위험하며, 하임리히법으로도 안 나온다. 꼭 통으로 먹고 싶으면 잘근잘근 씹어먹자.

사실 산 채로 먹을 때는 세발낙지 중에서도 작은 것들을 주로 그렇게 먹는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작은 놈이라 빨판도 별로 강하지 않다. 물론 크다 싶은 건 여지없이 토막내서 먹지만.

헌데 연예인 남보원 씨는 가끔 이 산낙지를 머리를 잡고 다리를 죽죽 훑어내린 다음 후루룩 둘러마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TV 같은데서는 낙지를 통째로 먹을 때는 젓가락에 돌돌 말아먹는것처럼 나오지만, 어르신들 드시는걸 보면 그냥 손으로 쭉 훑은 다음 후루룩 마신다(!). 물론 위험하니 섣불리 따라하는 건 금물.

안전을 생각한다면 씹는 맛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통째로 먹기보다는 작게 잘라서 먹는 편이 나으며 어린이들에게는 산낙지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 원산지로는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나오는 낙지를 알아주는 편인데 타 지역에서도 낙지가 안나오는건 아니지만 무안은 특성상 갯벌이 엄청나게 넓고 이곳에서 주로 갯벌낙지를 잡아들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타지에서 잡히는 돌낙지보다 육질이 좀더 쫄깃하고 맛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영암낙지도 알아줬지만 영암의 낙지 주산지였던 학산면 독천리와 미암면 일대가 영산강하구둑, 영암금호방조제 건설과 간척으로 갯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그저 식당 이름 정도로나 남아있다.[5] 물론 중국쪽에서도 엄청나게 잡히는데 한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낙지는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유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갯벌에 직접 걸어들어가서 손으로 줍는 방식의 갯벌낙지 어획은 그 특성상 어획량이 매우 적고 갯벌위를 걸어다니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도 비쌀 수 밖에 없다.[6] 어획량도 일정치 않고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시가가 붙는건 기본이다. 가끔 외지인들이 이런 낙지를 보고 어째서 원산지의 낙지가 타 지역보다 훨씬 비싸냐고 항의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주변에서 먹는 낙지는 중국이 원산지니까 그럴수밖에 없다. 비싼게 짜증나면 중국가서 많이 먹자 게다가 낙지는 보통 10월 이후 가을철이 제철이다. 그 전에는 거의 잡히는게 없어서 더 비싸다.

낙지를 이용한 가장 유명한 요리는 누가 뭐라해도 낙지볶음이 있다. 콩나물 많이 넣고 각종 야채와 고추장을 넣고 볶은 요리로, 너도 나도 자칭 원조라 어디가 유명하다 할 수는 없지만, 서울 무교동 낚지볶음과 부산 조방낙지[7]가 널리 알려져 있다. 매운 요리의 대표주자로 불릴 만큼 많이 매워서 먹고난 다음날 화장실에서 한바탕 하고난 이후 항문이 아플 정도(…) 치질환자는 먹지말자. 낙지볶음 할때는 그의 바디가 꿈틀댈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주간 AKB 격신부 후쿠오카 특집에서도 등장.

전라도 지방에서는 낙지연포탕도 많이 먹는다. 해물육수에 낙지를 넣어 무, 고추, 다진 마늘 등등을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시원하면서 깔끔한 국물이 매우 맛있고 낙지의 특성상 비린내도 없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만한 음식이다.[8] 바리에이션으로 돼지갈비 살을 넣은 갈낙탕이라는 것도 있다.


목포의 명물, 낙지호롱 또한 일품이다. 낙지를 젓가락 등 막대에 돌돌 말아서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내는 음식으로, 낙지의 쫄깃함과 탄력있게 막대에서 빼먹는 느낌이 아주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낸 별미 중 별미.

생으로 먹을때에는 참기름에 굵은 소금을 섞어서 푹 적셔서(…) 먹는다. 잘라도 움틀꿈틀 하는 것이 묘하게 그로테스크하지만 맛은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이 좋다. 지역에 따라서는 썰어낸 산낙지 자체를 계란 흰자위와 참기름을 섞은 것에 말아서 내놓은 것을 기름장 등에 찍어먹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는 '기절낙지'라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두족류 중에서는 낙지를 최고로 치는 사람이 많다. 그 다음이 쭈꾸미나 문어 그 다음이 오징어인 식. 생으로 먹어도 비린내가 거의 없고 질기지도 않고 쫄깃 하기까지 하니 그럴만 하다.

만일 금전이 넉넉치 않은 당신이 무안 등에서 국내산 갯벌낙지를 먹고 싶다면 가격 부담이 있는 음식점 보다는 도매점에서 직접 낙지를 사서 물에 씻어내고 그냥 라면에 통째로 넣어 끓여먹어도 맛있다. 물론 이 경우는 작은 낙지를 사야하며 제철에는 마리당 3~5천원 선이다. 크면 클수록 당연히 비싸지지만 만일 여럿이서 먹는다면 큰걸 사는게 가격대 양으로는 훨씬 낫다. 낙지는 손질이 어려운편은 아니니 각종 요리법은 인터넷을 뒤져보는것으로도 충분하다.

2010년 9월 14일 경 서울시는 자체조사 결과 낙지에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고(특히 머리) 밝혔다. 하지만 이 결과를 보고 다시 조사를 한 식약청의 결과는 문제 없다는 것. 게다가 10월 국감에서 밝혀진 대로면 서울시에서 발표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낙지' 발표에서 사용된 낙지 3마리 중 1마리는 중국산이었다(…). 위험성을 떠나서 이런 병크에 서울시는 대차게 까이는 중. 애당초에 이런 조사를 하면서 달랑 실험 개체를 딱 9마리 가지고만 했으니…….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했고 25일에는 서울시 신면호 복지건강본부장이 어민들에게 공식사과를 했다. 하지만 `(어민들의 피해에 대해선)사과를 하지만, (조사결과에대해선)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1] 낙지를 머 그렇다고 해서 낙지를 잡는 어부+중간판매상+음식점이 입은 피해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먹어대면서 머리는 잘라내고 먹었다! 검사체가 중국산이었던 걸로 밝혀졌지만 그래도 머리는 중금속 때문에 위험하다나.

문제는 이 중금속이 식약청기준으로는 허용범위안이라는 점인데, 보통 낙지든 문어든 주꾸미든 간에 머리와 내장만 먹는 경우는 드물다. 헌데 서울시는 머리와 내장만 가지고 테스트를 해서 기준치 이상이라고 한 것. 즉 낙지 전체를 먹는 경우 허용치안이라는 거다. 그래서 서울시는 이 부분만 가지고 내장은 제거해야 한다며 버틴 것이다.

당시 전국의 낙지 어민들이 서울에 상경해 서울시를 성토하여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는 지역차별의 벽을 허문 아름다운 사례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일본 요리중에는 생낙지를 고추냉이 소스에 살짝 절여서 간 무와 무쳐 먹는 타코와사비라는 요리가 있으며, 주로 이자카야 등에서 안주로 나온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오징어라고 한다. 대신 오징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오징어는 낙지라고 불린다. 오징어X낙지 크로스? 김정일이 현지시찰을 나갔을 때 오징어를 낙지라고 한것이 유래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으나 실제론 알 수 없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애완동물(...)이 되었다. 아쿠아리움의 도움으로 전용 수조까지 마련했다고. 더 자세한건 코난 오브라이언 문서의 내한 파트를 읽어보자.

2 장난감 관련 용어

프라모델이나 액션 피규어의 일부 관절 부분이 낙지처럼 흐물흐물 거린다는 의미.

일단 관절이 낙지가 되면 지상 스탠딩은 기대를 할 수가 없고[9] 엑션 베이스위에서의 포징도 얼마 안 가서 풀린다.[10]

보통은 오래된 프라모델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프라모델은 아예 구조적으로 낙지관절을 타고난다. 대표적으로 MG 엑시아 시리즈의 발목 및 고관절이 낙지관절.

따라서 보통 이 낙지관절 프라모델들을 세워놓기 위해 발목이나 고관절에 순접 신공을 사용된다. 아예 붙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관절 부위에 순간 접착제를 약간 발라서 관절들을 뻑뻑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아무리 순접 신공을 했다고 해도 무리한 포징은 순접 신공의 의미를 없애 버리므로 순접으로 코팅했어도 무리한 포징은 하지 말자.
  1. 위키백과에도 등재되지 않았을 정도로 잘 쓰이지 않는다.
  2. 해산물(문어, 오징어 포함)을 먹는 지중해남유럽은 제외. 지금 편집을 하고 있는 한 위키러도 이탈리아에 살 때 이탈리아 가족이 오징어 요리를 해주거나 튀긴 것을 사와서 같이 많이 먹었다고 전해진다.
  3. 북유럽권이 좀 그런 경향이 있다. 2차대전 이후로 그쪽에서도 식품으로 소비가 되는지 어쩐지 여부는 추가바람. 한 위키러가 덴마크에 살 때 덴마크의 젊은 친구들에게 한국의 마른 오징어를 가지고 왔더니 대부분이 냄새가 싫고 못 먹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4. 피해자를 묶어놓고 생낙지를 목에 넣어 질식사시킨다.
  5. 그래서 목포시내와 그 인근에서는 독천낙지라는 상호가 많이 보인다. 학산면 독천리에는 아직도 낙지식당들이 잔뜩 몰려있다.
  6. 농담이 아니라, 평생 갯벌일에 숙련된 할머님들이 해도 한 시간에 한 마리를 채 못 잡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쯤되면 도저히 가격이 싸질래야 싸질 수가 없는 수준.
  7. 조방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탈을 목적으로 부산(현 동구 범일동 일대)에 세웠던 방직회사인 조선방직의 줄임말. [2]
  8. 박으로 유명한 지역에서는 무가 아닌 박의 속을 긁어서 넣은 바리에이션이 존재.
  9. 세워봤자 얼마 못 가서 드러 눕는다.
  10. 고정성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포징을 위해 굽혀놓은 무릎관절 부위가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간다(...)